이 꽃의 이름은 “꽃”입니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이 꽃의 이름은 “꽃”입니다

0 개 2,837 NZ코리아포스트
꽃이 피었네
이름이 무어냐고
이 꽃의 이름은 그냥 “꽃” 이라내

자그만 꽃 가지
꽃대 하나에 여러 개의 꽃과 꽃 봉우리
체리 빛일까 하얀 빛일까

아침 이슬에 젖어
촉촉한 입술처럼
수줍어 얼굴 빨개진 소녀처럼

내가 살고 있는 집 앞마당에 항상 피는 꽃이 있다.

1년 내내 꽃이 피고 진다.

아침 출근 길에 손을 흔들며 방긋 인사해 준다.

“동주씨, 오늘도 좋은 하루가 되세요.”

늦은 퇴근 길에도 깜짝 반긴다.

“어서오세요. 오늘 고생 많으셨죠.”

하루는 일과를 마치고 퇴근하는데 울타리 내 유엔 숙소를 경비하는 젊은 친구가 꽃을 한아름 들고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가 내가 이 꽃을 너무 좋아 하는 것 같아 준비했다며 슬며시 건네준다.

이 경비원은 남달리 선하고 착하게 보이며 인사성이 밝고 사람을 볼 때마다 밝게 웃으면서 부담없이 말을 건넨다.

이제 겨우 20대 후반의 나이인 것 같은데 벌써 아이가 셋씩이나 있단다.

언젠가 이 꽃을 따다 내 방 빈 책상 위에 두려고 했었는데 어떻게 내 마음을 잘 아는지 매우 흐뭇했다.

그런데, “이 꽃 이름이 뭐야 ?”

한치의 망설임 없이 대답이 시원했다.

“예, 꽃 입니다.”

“아니 꽃 이름이 뭐냐고 ?”

“꽃인데요.”

이 꽃의 이름이 꽃이라는 것이다.

순간, 이 친구가 농담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진지했다.

이 친구가 아는 이 꽃의 이름은 그냥 “꽃”이었다.

그래, 맞다.

꽃의 이름이 뭐 그다지 중요한가.

그냥 꽃이면 되지.

무슨 이름이 일일이 필요한가.

보는 사람의 마음 속에 그 꽃이 있으면 되지.

이들의 한달 월급은 겨우 30불.

우리 돈으로 약 3만원이다. 그러면 단돈 천원으로 다섯 식구가 먹고 산다.

이 작은 돈으로 어떻게 무엇을 먹고 살아 가는지는 모르지만 분명한 건 매우 만족해 보인다는 것이다. 만족하는 그의 삶이 이 돈으로 다섯 식구가 살아 갈 수 있게 만드는 것 같다.

어쩌다 차를 닦아 놓은 날에는 약간의 돈을 집어 주지만 이 귀한 꽃 선물에 대한 그의 성의를 그냥 받아들여서는 안될 것 같았다.

큰 용돈을 받는 꼬마 아이와 같다. 아니, 이건 그에게 용돈이 아니다.

걸어가는 그의 뒷모습은 신이나 보였다.

퇴근하는 길에 길거리 구멍가게에 둘러 사탕과 과자 한봉지씩 사 들고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듯이 아빠도 이럴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 줄 것 같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UCAT 매년 응시 후 알게 된 알짜배기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119 | 16시간전
UCAT ANZ은 University… 더보기

설날과 떡국

댓글 0 | 조회 160 | 3일전
올해는 2월 17일(화)이 음력(陰曆… 더보기

교육의 본질은 커뮤니케이션이다

댓글 0 | 조회 408 | 5일전
몇 년 전, 오클랜드 의대에 재학 중… 더보기

오클랜드&오타고 1학년 바이오메드/헬싸 A+ 공부법

댓글 0 | 조회 642 | 6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바이오메드… 더보기

내년 490명 의대 증원...한국 의대 증원의 현주소

댓글 0 | 조회 598 | 10일전
최근 한국 의대 입시를 보면 호주 의… 더보기

“사랑은 서류로 남는다” IPT 판결로 본 파트너십 비자의 핵심 가이드

댓글 0 | 조회 611 | 2026.02.13
실무에서 파트너십 비자 업무를 하다 … 더보기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클랜드 의대 vs 오타고 의치대

댓글 0 | 조회 949 | 2026.02.11
[출처]https://www.ama-… 더보기

떠나는 이들

댓글 0 | 조회 477 | 2026.02.11
주말 아침 타운하우스는 텅 빈 듯 조… 더보기

돈으로 살 수 없어

댓글 0 | 조회 269 | 2026.02.11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다정함이 많은 … 더보기

템플스테이라는 이름의 산에서

댓글 0 | 조회 221 | 2026.02.11
기독교신자 박미경·강희복 부부2016… 더보기

8월 SMC와 황금 같은 6개월

댓글 0 | 조회 344 | 2026.02.11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기회일 수 있… 더보기

추억도 자산이다

댓글 0 | 조회 213 | 2026.02.11
누구나 일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방식으… 더보기

3편 – 〈라자루스 코드〉 (The Lazarus Code)

댓글 0 | 조회 113 | 2026.02.11
​“죽은 자는 돌아오지만, 코드도 다… 더보기

다보스 포럼을 보고

댓글 0 | 조회 125 | 2026.02.11
제56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 더보기

주택 임대차 재판소 (Tenancy Tribunal)

댓글 0 | 조회 246 | 2026.02.10
독자분께서 투자용 주택을 보유하시면서… 더보기

22. 마나와투 강의 여정 – 바람을 거슬러 흐른 사랑

댓글 0 | 조회 131 | 2026.02.10
파머스턴 노스(Palmerston N… 더보기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 줄 것이다

댓글 0 | 조회 133 | 2026.02.10
시인 에크하르트 톨레생각으로는 문제를… 더보기

아틀란티스 대륙 실존설

댓글 0 | 조회 277 | 2026.02.10
인류 역사에는 언제나 “존재했을지도 … 더보기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개강 직전 공부보다 중요한 것들

댓글 0 | 조회 316 | 2026.02.10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고집부리다 망친 샷 – 때로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댓글 0 | 조회 151 | 2026.02.10
골프를 하다 보면 가끔은 ‘왜 굳이?… 더보기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댓글 0 | 조회 443 | 2026.02.06
최근 미국 버지니아대학교(Univer… 더보기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

댓글 0 | 조회 370 | 2026.02.05
안녕하세요 한국 교민 여러분, 벌써 … 더보기

보험 수리 보증은 누가 책임질까?

댓글 0 | 조회 355 | 2026.02.05
자동차 사고 후 보험으로 수리를 진행… 더보기

뉴질랜드 의예과 치예과 (Biomed/Health Sci) 입학 전 꼭 알아야할 …

댓글 0 | 조회 458 | 2026.02.03
이번 칼럼에서는 Biomed/Heal… 더보기

어휘력은 암기만으로 늘지 않는다

댓글 0 | 조회 1,016 | 2026.01.30
아이들의 어휘력을 판단할 때, 우리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