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한국의 젊은이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자랑스런 한국의 젊은이들

0 개 2,612 NZ코리아포스트
“머시쉽이 들어왔어요!”

“아니, 그게 뭐예요?” 처음 듣는 말이라 몰라서 물었다.

“있잖아요, 집도 지어주고 아픈 사람들의 병도 고쳐 주는 병원선요, 병원선. 한국의 젊은 의사와 학생들도 많이 타고 있대요.”

“몬로비아 안전 상황이 불안하여 여태까지 바다 한가운데 떠있다가 오늘 정박했어요.”

17년 전에 대우 건설이 몬로비아에서부터 이웃나라 시에라레온을 연결하는 주도로를 건설하였다. 그 때 기술자로 파견되었다가 이 곳에 정착하여 살고 계시는 분인데 한국 사람을 만난다는 기분에 들떠서 전화를 건 것이다.

내전 동안 죽음과 삶의 경계선을 오고 가면서 반군들에게 모든 재산을 다 빼앗겼지만 남편과 함께 다시 가까스로 조그만 사업을 운영해 오고 있는 마음이 넉넉한 분이다.

“아, 그래요. 그럼, 언제 만날 수 있나요?”

“오늘, 우리 집으로 오세요. 모두들 저녁 초대했어요.”

신이 나고 마음이 설레인다. 틀림없이 잘 차려진 저녁도 한끼 해결할 수 있고 이 아프리카 오지에서 한국 사람을 또한 젊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으니.

그분의 집에 들어서자 여지껏 보지 못한 수십 컬레의 한국산 이쁜 신발들이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희들은 한국에서 왔습니다.”라고 먼저 반긴다. 곧 이어 젊은 친구들이 우루루 몰려 나온다.

갑자기, 여기가 라이베리아가 아닌 한국에 있는 듯한 분위기였다.

그들과의 대화 속에서 느껴지는 또 다른 한국의 젊은이들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과 열정은 그 동안 가져왔던 아쉬운 마음을 지워버리기에 충분했다.

최근들어 일본의 젊은이들이 국제 구호기구 및 유엔 조직에 많이 들어온다. 시에라레온에 근무할 때에 동북 아시아 지역에서 온 사람은 나를 포함한 일본인 유엔 볼론티어 아가씨 밖에 없었다.

그런데, 여기 라이베리아 유엔 미션에는 한국인은 여전히 혼자이고 일본 출신인 5명의 유엔 볼론티어(UNV)들과 2명이 인터네셔녈 스텝이 일하고 있다. 이중 1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여자들이다.

이들은 모두가 젊은 여성으로 영어로 잘 무장되어 있다.

국제 기구에 우리 보다 먼저 눈을 뜨고 있는 이들을 볼 때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도대체 어디에서 무얼 하는지 아쉽고 궁금했다.

그래, 국제 구호 기구가 아니더라도 유엔 조직이 아니라도 좋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모든 비용을 자비로 부담해서 서부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를 다니면서 세계 각국에서 온 외국 사람들과 함께 몇 달 내지는 몇년에 걸쳐 가난하고 병들어 신음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봉사하는 모습은 세상의 어떤 좋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 보다 더욱 가치있고 아름다운 인생을 시작하는 것처럼 보였다.

서부 아프리카 최고의 미항으로 알려진 몬로비아 항구에 정박하고 있는 병원선 아나스타시스(The Anastasis)는 작지만 거대하게 보였다.

아프리카, 특히 여기처럼 내전국엔 크고 작은 구호 단체가 많이 들어와 있지만 바다 위에 떠다니면서 구호 활동을 벌이는 이 배는 도대체 얼마나 크기에 또한 어떤 시설을 갖춰 놓고 있길래 수 백명의 봉사원이 상주하면서 하루에 수백명의 환자들을 진료하고 치료할 수 있는지.

병원선 안에는 식당, 카페티리아, 교실, 컴퓨터실, 컨퍼런스 룸, 침실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고 수술실과 입원실에서 기초 위생부터 각종 크고 작은 수술까지 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병원선 밖에서 지역 개발을 위하여 교육, 학교시설 건축, 우물 파기, 농업기술 전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 된다고 한다.

벌써 3개월이 지나갔다.

이제 몇일 후면, 아나스타시스는 가나를 거쳐 인도로 향한다.

30년 동안 그의 임무를 완수하고 어쩌면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 길을 떠난다.

하지만, 그의 숭고한 정신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

식당에서 허드렛이로 봉사하면서 내가 방문할 때 마다 맛있는 음식을 챙겨 주던 얼굴이 뾰하얗고 귀하게 생긴 초롱이, 세탁 일을 전담한 쿵따리 쿵다 춤으로 많은 사람을 즐겁게 해주던 착한 선화, 몇년째 이 배에서 봉사하고 있는 최고참 언니 은옥이,

항해사 마도로서 예안 아빠, 이제 막 돌이 지난 우리의 미래 예안이가 그 곳에서 살았기 때문이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763 | 2024.04.24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자 귀화한 러시아계 한국인인 박노자(48) 교수2001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에게…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260 | 2024.04.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절에나는 4월에서야 겨울 내복을 벗었다입은 내복이 덥다고 느껴질 때교회친구 여자아이들은흰 카라에 학교 뱃지 빛나는목련처럼 예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347 | 2024.04.24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는 전격적인 발표를 통하여 워크비자와 관련된 이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주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제게 연락을 준 분들도…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441 | 2024.04.24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 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행동하는 편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렇게 몸을…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554 | 2024.04.24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평소에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겸해서 느직히 아점을 먹는다. 그런데 꾸역꾸역 밥을 먹으려니 고역이었다. 빈 속으로 나갈수 없…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387 | 2024.04.24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바탕으로 맹목적이고 성적지향적인 공부가 우리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간략하…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175 | 2024.04.24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영미 씨에게 춘천 청평사는 첫사랑 같은 절이다.서울에서 엄마이자 아내, 직장여성으로바쁘게 살아가는 영미 씨는스무 살, 성년이 …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184 | 2024.04.23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가족과 재결합 또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꿈꾸신다면 알맞은 비자를 신청하고 안정적으로 이주할수 있도록 미리 …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15 | 2024.04.23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리커넥트에서 “Care to Self-care?”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Henderson High schoo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26 | 2024.04.23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겠지만한 번에 다 붉을 수도 없겠지.피고 지는 것이 어느 날 문득득음의 경지에 이른물방울 속의 먼지처럼보이다가도 안 보이지.한…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129 | 2024.04.23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용주를 고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고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종업계의 이직을 제한하는 동종업계 이…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28 | 2024.04.23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는 모든 미생물계를 말한다. 장내 미생물들은 박테리아류, 곰팡이류, 바이러스류 및 기타 단세포 기생 미생물들을 지칭한다. 그러…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102 | 2024.04.23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요. 단전관리를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명상을 오래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보관할 곳이 없어 …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495 | 2024.04.20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노래 ‘April Love(4월의 사랑)’를 듣고 싶은 4월(April)이 찾아왔다. 1957년 미국 폭스(Fox)사 영화 …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71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간된 현기영 작가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에는 제주 4·3 시절 산에 올라 투쟁에 나섰던 청년들이 부르던 노래가 소개된다. 이…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65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기라도 하면 듣고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42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장골에서 설잠 스님(매월당 김시습)용장골 골 깊으니 茸長山洞窈오는 사람 볼 수 없네 不見有人來가는 비에 신우대는 여기저기 피어…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618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Visa(또는 국가에 따라 Permit)입니다. 영구한 거주를 가능하게 해 주는 영주권도 비자이…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183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전문 플러머 회사로서, 물 문제와 관련하여 고객님들로부터 다양한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도 예외…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71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러운 사랑에 붙잡혀인생을 살았고, 어린 잎 모양의 석영 조각을소중히 보살폈으며눈을 삶에 고정시켰다.너그러움을 사러 나갔고, 탐…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64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운다고 생각하면 편안한데요. 단전에 축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답답해지거든요. 더 안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렇게 했다…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925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적자만 기록한 인생, 빚진 인생,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헛되이 보낸 인생 등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여기서…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21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을 현장에서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면 사람들은 공포와 고통을 느끼고 우…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209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부각되면서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용이나 오용의 위험이 상대적… 더보기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댓글 0 | 조회 185 | 2024.04.09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 많은 생명체들, 사람의 유전자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존재. 제2의 뇌라 불리우는 곳에 사는 제2의 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