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보내주신 배우 김혜자 선생님(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배우 김혜자 선생님(Ⅰ)

0 개 2,832 코리아포스트
시골 버스 터미널처럼 어지럽게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가나 아크라에서 출발하는 비행기가 연착되는 모양이다.

이번에도 전쟁 고아가 많은 이 나라에 고아원을 돕기 위하여 김혜자 선생님께서 약 1주일간의 여정으로 오시는 것이다.

밖은 무진장 덥다.

잠시 차안에서 시에라레온에서 처음 만난 선생님과의 짧았던 만남을 기억한다.

퓨리타운에서 현지인 선교 활동을 하고 계시는 한국인 선교사와 월드비젼 사무실로부터 한국에서 김혜자 선생님이 아이들과 부녀자들을 돕기 위하여 방문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누가 나오라고 하지 않았지만, 도착하신다는 시각에 맞추어 시에라레온 유엔 본부 옆에 있는 파라마운트라는 개인이 운영하는 헬기장으로 갔다.

룽기 국제 공항에서 내려 퓨리타운으로 오기 위해서는 헬리콥트를 타야 한다.

월드비젼 차도 보이고 꼬마 여자 아이가 정중히 꽃을 들고 기다리는 것을 보니 필시 한국의 유명 배우를 기다리는 것 같았다.

드디어, 기다리던 헬리콥터가 밤하늘을 가르며 착륙한다.

사람들이 제각기 기다리던 사람을 찾고자 어깨를 비집고 모여든다.

한국인 일행들이 나오는 것 같았다. 아까부터 기다리던 소녀는 한국인 일행 중 한 분에게 꽃을 정중히 건넨다.

그분은 잠시 아이를 앉아 주고 몇마디 말을 소녀에게 건네더니 내가 서있는 출구 쪽으로 나오신다.

나는 얼른 다가가서

“안녕하세요? 먼길 오시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한국 분이세요? 또 한국 사람이 오나요 ?”

전혀 생각지도 않은 사람으로부터 이 낯은 땅에서 인사를 받으시니 놀라신 모양이었다.

“예, 저는 이곳 유엔 평화유지 미션에 근무하는 한국 사람입니다. 선생님이 오신다기에 이렇게 나왔습니다.”

이 내전국에 한국 사람으로 유엔에 근무하는 나를 보신 선생님은 매우 반가우시면서 신기한 모양이었다.

그리고 함께 동행한 오지 여행가로 유명한 한비야씨와 월드비젼 그리고 SBS 방송팀도 만날 수 있었다. 갑자기 한국에서 온 많은 분들을 만나니 외롭게 지내는 내 생활에 몇일간 큰 활력이 되었다.

한국을 출발하여 몇일을 걸려 여기 도착하시기까지 지칠대로 지치신 몸이지만 조금도 피곤함을 내색하지 않으시고 또박 또박 말씀하시는 모습은 TV에서 본 그냥 좋은 이미지와는 또 다른 기품을 지닌 이지적인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아니, 하얀 원피스를 입은 그 모습은 아름다우시며 사랑스럽고도 똘망똘망한 소녀처럼 보였다.

이틀 후, 선생님과 일행은 내전의 가장 큰 피해 지역인 코노로 가시게 되었다.

우리 본부는 월드비젼 라이베리아로부터 유엔 헬리콥트를 제공해 달라는 협조 요청 공문을 접수했지만 너무 많은 인원이 벌써 대기자 명단에 있었다. 규정상 유엔 직원들을 우선적으로 탑승 시키기 때문에 선생님을 포함한 일행들은 우선 순위에서 밀리게 되었다. 만약 자동차로 간다면 약 7시간이 걸리는 너무 힘든 여정이었다.

공문을 접수할 때부터 관여하게 된 나로서는 너무 미안했다.

결국 일행 전원은 태울 수 없었지만 선생님과 방송팀은 간신히 협조가 가능했다. 이를 알고 계시는 선생님은 헬리콥터를 타시기 전에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가볍게 안아 주셨다. 몇일 후, 선생님과 일행은 아쉽게도 좋은 기억들을 퓨리타운에 남겨 두시고 서울로 떠나셨다.

<다음호에 계속>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768 | 2024.04.24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자 귀화한 러시아계 한국인인 박노자(48) 교수2001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에게…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262 | 2024.04.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절에나는 4월에서야 겨울 내복을 벗었다입은 내복이 덥다고 느껴질 때교회친구 여자아이들은흰 카라에 학교 뱃지 빛나는목련처럼 예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358 | 2024.04.24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는 전격적인 발표를 통하여 워크비자와 관련된 이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주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제게 연락을 준 분들도…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445 | 2024.04.24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 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행동하는 편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렇게 몸을…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558 | 2024.04.24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평소에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겸해서 느직히 아점을 먹는다. 그런데 꾸역꾸역 밥을 먹으려니 고역이었다. 빈 속으로 나갈수 없…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389 | 2024.04.24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바탕으로 맹목적이고 성적지향적인 공부가 우리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간략하…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176 | 2024.04.24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영미 씨에게 춘천 청평사는 첫사랑 같은 절이다.서울에서 엄마이자 아내, 직장여성으로바쁘게 살아가는 영미 씨는스무 살, 성년이 …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187 | 2024.04.23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가족과 재결합 또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꿈꾸신다면 알맞은 비자를 신청하고 안정적으로 이주할수 있도록 미리 …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16 | 2024.04.23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리커넥트에서 “Care to Self-care?”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Henderson High schoo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27 | 2024.04.23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겠지만한 번에 다 붉을 수도 없겠지.피고 지는 것이 어느 날 문득득음의 경지에 이른물방울 속의 먼지처럼보이다가도 안 보이지.한…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130 | 2024.04.23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용주를 고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고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종업계의 이직을 제한하는 동종업계 이…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29 | 2024.04.23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는 모든 미생물계를 말한다. 장내 미생물들은 박테리아류, 곰팡이류, 바이러스류 및 기타 단세포 기생 미생물들을 지칭한다. 그러…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103 | 2024.04.23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요. 단전관리를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명상을 오래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보관할 곳이 없어 …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496 | 2024.04.20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노래 ‘April Love(4월의 사랑)’를 듣고 싶은 4월(April)이 찾아왔다. 1957년 미국 폭스(Fox)사 영화 …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71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간된 현기영 작가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에는 제주 4·3 시절 산에 올라 투쟁에 나섰던 청년들이 부르던 노래가 소개된다. 이…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65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기라도 하면 듣고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42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장골에서 설잠 스님(매월당 김시습)용장골 골 깊으니 茸長山洞窈오는 사람 볼 수 없네 不見有人來가는 비에 신우대는 여기저기 피어…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618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Visa(또는 국가에 따라 Permit)입니다. 영구한 거주를 가능하게 해 주는 영주권도 비자이…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184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전문 플러머 회사로서, 물 문제와 관련하여 고객님들로부터 다양한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도 예외…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71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러운 사랑에 붙잡혀인생을 살았고, 어린 잎 모양의 석영 조각을소중히 보살폈으며눈을 삶에 고정시켰다.너그러움을 사러 나갔고, 탐…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64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운다고 생각하면 편안한데요. 단전에 축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답답해지거든요. 더 안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렇게 했다…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928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적자만 기록한 인생, 빚진 인생,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헛되이 보낸 인생 등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여기서…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21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을 현장에서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면 사람들은 공포와 고통을 느끼고 우…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209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부각되면서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용이나 오용의 위험이 상대적… 더보기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댓글 0 | 조회 186 | 2024.04.09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 많은 생명체들, 사람의 유전자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존재. 제2의 뇌라 불리우는 곳에 사는 제2의 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