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무대에 선 자랑스런 한국인(Ⅲ)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국제 무대에 선 자랑스런 한국인(Ⅲ)

0 개 2,121 코리아포스트
집주인들은 전쟁을 전후로 대부분 영국이나 미국에 이민을 가서 이 나라를 오고 가며 부유한 생활들을 하고 있다. 집을 관리할 대리인을 고용하여 나오는 수익을 원거리에서 챙기고 있는 것이다.

프리타운은 내전으로 대부분의 사회 기반 시설들이 파괴되어 전기가 일부 지역에만 간헐적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해가 지면 캄캄한 암흑 세계가 되어 버린다. 극심한 빈부 차이로 거리에는 굶주려 죽어가는 많은 사람들로 넘쳐 나는데 잘사는 사람들은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니고 집에는 발전기를 설치하여 냉장고, 비디오, 오디오 등 각종 전자 제품을 사용하고 위성 안테나를 설치하여 50개도 넘는 채널이 나오는 위성 TV를 시청하면서 불편 없는 호화 생활을 하고 있다.

미션에서 근무하는 대부분의 유엔 직원들은 오기 전에 미리 함께 근무한 동료들이나 같은 나라 출신의 직원들을 통하여 기본적인 가구가 비치되어 있는 집들을 소개받는 것이 통례이다

비용은 약 미화 500불에서 1000불 정도로 부엌과 거실이 딸린 서너 개의 방을 나누어 쓰는 경우가 많다. 이런 집들은 주인이 발전기를 제공하고 유지비는 세입자가 부담하게 되어 있다.

일단 계약하게 되면 취소하지 못하고 계약 기간이 끝날 때까지 불편하게 지내면서 고생을 하는 경우가 많다.

미션 지역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이 비행기 티켓만 가지고 이곳에 도착한 나는 도착 당일 본부에서 가깝고 그나마 상태가 양호하다고 하는 근처 호텔에서 하루 밤을 묵었다.

침대 매트리스에서는 움직이기만 해도 먼지가 뿌옇게 올라오고 흙먼지를 뒤집어 쓴 에어컨은 만지기가 겁이 나서 무더위와 주변의 소음을 견디며 온 밤을 하얗게 지새운 미션에서의 첫 밤이었다.

이 근처의 호텔들은 비슷한 수준이라 우선 집을 먼저 구해야겠다는 조급한 마음에 다음날 열 일을 제쳐 두고 현지 직원이 알고 있는 침실이 두 개 딸린 집을 보기로 했다.

잠깐 둘러본 집은 언뜻 보기에 그럴 듯해 보였다.

조그만 발전기도 구비되어 있고 중고 냉장고, 침대, 소파와 선풍기, 아쉬운 대로 TV등도 갖추고 있어서 지내기에는 별로 불편함이 없을 듯이 보였다. 집 앞에는 조그마한 발코니도 있고 창문을 열면 커다란 라임나무가 만드는 그늘이 제법 시원한 느낌을 주는 집이었다. 호텔 숙박비와 비교해보니 훨씬 경제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른 곳은 둘러볼 생각도 하지 않고 주인이 제시하는 6개월 분의 집세를 두말도 없이 지불하고 계약을 했다.
한국 사람의 전형적인 급한 성격이 그대로 나타난 것이다.

몇 주가 지나갔다. 날씨는 우기철을 지나 완전한 건기로 넘어가고 있었다..

서부 아프리카의 시에라레온은 6월부터 12월까지가 우기이다.

양철 지붕을 뚫을 것 같이 굵은 장대비가 시도 때도 없이 쏟아지고 건기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덜 더운 시기여서 이 곳 사람들은 겨울이라고 부른다.

1,2월부터는 대서양의 습한 바람과 태양이 작열하는 후덥지근하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건기가 시작이 되어 보통 5월까지 계속된다.

며칠 전부터 발전기가 제대로 말을 듣지 않더니 이제는 아예 시동도 걸리지 않고 집주인에게 여러 번 부탁을 했지만 부속이 없다는 핑계로 고쳐 줄 생각은 하지도 않는다.

운이 좋으면 가끔씩 들어오던 전기도 요사이는 전혀 들어오지 않고 하루 종일 햇볕을 받아서 달구어진 양철 지붕에서 쏟아 내리는 뜨거운 열기 때문에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는 밤이다.

창문으로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결에 잠시 잠이 들지만 흘러내리는 땀 때문에 또다시 잠이 깨고 무더위를 식혀 보려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기를 몇 번 반복하다가 아침을 맞는다. 집을 구할 때 너무 성급하게 결정한 대가를 단단히 치르는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목 부위가 매우 따갑고 아프다.

거울을 보니 마치 끓는 물에 데인 것 같이 피부가 벗겨져 있다.
 
<다음 호에 계속>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걷기 열풍

댓글 0 | 조회 59 | 3시간전
충북 괴산에 ‘걷기 열풍’이 불어 98세 어르신도 걷는다. 괴산군(인구 3만7000명)은 65세 노인 비율이 42.6%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노인 의료비 예산은… 더보기

GAMSAT 의.치전원 입학시험 총평 및 출제경향 (2026년 3월)

댓글 0 | 조회 214 | 5일전
<GAMSAT의 급부상 인기>최근 들어 GAMSAT시험 응시자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GAMSAT은 주로 의전원 (의학전문대학원)과 치전원 (치학전문대… 더보기

건강한 겨울나기 예방 접종으로 준비하세요

댓글 0 | 조회 584 | 8일전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타고대 의대 vs 오타고대 치대

댓글 0 | 조회 856 | 9일전
지난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Biomed/Health Sci 과정을 낱낱이 파헤쳐보았다. 오타고대 HSFY같은 경우 한인들 기준에서 오클랜드대 Biomed/Hea… 더보기

전쟁과 평화

댓글 0 | 조회 177 | 10일전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전쟁 없이 평화롭게 살게 된 기간이 얼마나 되었는지 모를 일이다. 전쟁은 비극의 시작이요 삶을 극한 상황으로 인도하며 피와 땀으로 일궈… 더보기

미확인 해양 괴생물(MO) 목격담

댓글 0 | 조회 308 | 10일전
— 인간은 왜 바다에서 ‘무언가’를 계속 본다고 믿는가바다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다우리는 이미 지구의 대부분을 이해했다고 믿는다. 우주를 관측하고, 인간의 유… 더보기

가끔은 Lay-up이 답이다 – 직진보다 돌아가는 것이 현명할 때

댓글 0 | 조회 202 | 10일전
골프를 하다 보면 한 번쯤은 이런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그린까지 남은 거리는 길지 않지만, 앞에는 큰 해저드나 나무가 가로막고 있다. 과감하게 공략하면 한 방에 … 더보기

지금 당장 궁금한 비자심사 최신 정보

댓글 0 | 조회 448 | 10일전
특정비자의 심사기간에 대한 개런티를 뉴질랜드 이민법에서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기에, “제 비자에 대한 심사가 얼마나 걸릴까요?”라고 오늘 저에게 문의하… 더보기

정이 가는 사람

댓글 0 | 조회 249 | 10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주님만 생각하며 산다는 사람보다주님만 생각하면 부끄럽다는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 정이 간다하늘 아버지께서 다 돌봐 주실 거라며성인처럼 … 더보기

명경과 세경

댓글 0 | 조회 159 | 10일전
얼굴을 보거나 화장을 하려면 보는 것이 거울이다. 오래전에는 사람들이 자신을 보기 위해 잠잠한 물에 비추어 보다가 돌이나 금속을 매끈하게 갈아서 보려고도 했을 것… 더보기

숲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기록

댓글 0 | 조회 117 | 10일전
■ 조계산 송광사산사에 들어서며 마주하는 첫 공간남도의 아름다운 조계산을 사이에 둔 송광사와 선암사. 두 사찰의 송사로 인한 기록으로부터 시작되었을, 숲에 대한 … 더보기

뉴질랜드 회사법 (Companies Act 1993) 주요 쟁점 정리

댓글 0 | 조회 199 | 2026.04.14
통계자료의 의하면, 뉴질랜드에서 (한인과 키위를 막론하고) 가장 많은 비즈니스 운영 형태를 꼽으라면 아무래도 개인 이름으로 운영하는 sole trader 라고 합… 더보기

중위권 성적으로 의대 합격까지, 방향의 중요성

댓글 0 | 조회 309 | 2026.04.14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최근 상담을… 더보기

26.바다 위의 길 – 픽톤과 어머니의 항로

댓글 0 | 조회 99 | 2026.04.14
Te Ara Moana o te Whaea – 어머니의 바다 길* 바다와 산 사이의 마을아득한 옛날, 지금의 픽톤 지역 와이투히(Waikawa)라는 마오리 마을이… 더보기

은하수 가을달

댓글 0 | 조회 161 | 2026.04.14
보름인가? 창공에 매달린 달이 유난히 크고 밝다. <은하수와 가을달> 칠십여 년 전 초등학교 때의 어느 습자 시간에 화두로 떠올려졌던 단어다. 그때의 … 더보기

7편 – 바티칸 비밀문서고 : 금지된 장부

댓글 0 | 조회 177 | 2026.04.14
“신은 기록하지 않았다. 기록한 것은 인간이며, 지운 것도 인간이었다.”프롤로그 - 1495년, 바티칸 지하 4층 캔들빛이 흔들리는 오래된 석조 방.한 노신부가 … 더보기

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

댓글 0 | 조회 160 | 2026.04.14
시인 파블로 네루다당신은 해질 무렵붉은 석양에 걸려있는 그리움입니다.빛과 모양을 그대로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름입니다.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부드러운 입술을 가진 …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훌륭한 선생님 구하는 방법

댓글 0 | 조회 563 | 2026.04.12
이번 칼럼에서는 뉴질랜드에서 훌륭한 선생님 (강사 및 컨설턴트)를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NCEA, CIE (A Level), IB 모든 뉴질랜드… 더보기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댓글 0 | 조회 647 | 2026.04.10
데뷔 40주년 가수이자 뮤지컬 제작자인 유열 씨가 폐섬유증 투병과 폐 이식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한 인터뷰 기사가 조선일보 토요일판(2026년 3월 14일)에 … 더보기

4. 오클랜드의 첫 삽, 흙과 함께 뿌리 내린 우리 집

댓글 0 | 조회 597 | 2026.04.10
정적인 남섬을 떠나 역동의 도시로나의 생활 기반이 남섬 Dunedin에서 1987년 Auckland로 옮겨지니 매 일상이 바빠졌다.드네딘은 오로지 세 가구의 한국… 더보기

오클랜드대 대학보건학 POPLHLTH111 A+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840 | 2026.04.07
이번 칼럼에서는 Auckland Biomed/Health Sci (오클랜드 바이오메드/헬스사이언스) 1학년 과목 POPLHLTH111 (대학보건학) A+ 팁과 노… 더보기

3. 더니든에서의 남겨진 이야기들

댓글 0 | 조회 623 | 2026.04.06
제 2편에서 삶의 터전이 더니든에서 오클랜드로 옮겨졌지만, 더니든에서의 홀로 살던 시간 중 빼놓기 아쉬운 부분들을 한데 모아 적어 본다.내가 하던 일은 녹용 가공… 더보기

오클랜드대 대학화학 CHEM110 A+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939 | 2026.04.03
이번 칼럼에서는 Auckland Biomed/Health Sci (오클랜드 바이오메드/헬스사이언스) 1학년 과목 CHEM110 (대학화학) A+ 팁과 노하우에 대… 더보기

2. 드네딘의 바다에서 오클랜드의 꿈으로

댓글 0 | 조회 436 | 2026.04.02
나의 첫 사업 도전기: 뜻밖의 인연, 오징어 회와 선식업의 시작가족이 합류하면서 드네딘에도 한국인 가족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Knox 신학대학의 장 목… 더보기

ISAT 의대 입학시험 고득점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734 | 2026.03.31
이번 칼럼에서는 필자가 지난 6년 간 ISAT를 (국제학생 입학시험) 지도하며 느꼈던 점과 해당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꼭 알아야하는 정보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