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계곡 카라코람 하이웨이(Ⅱ)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피의 계곡 카라코람 하이웨이(Ⅱ)

0 개 2,562 코리아포스트
그래도 이놈의 운전병은 얄밉게도 태평이다.

낭떨어지는 전혀 의식하지 않는 듯하다. 떨어져 죽어도 좋다는 식이다. 그야말로 "인쉘라"라는 것이다.

한동안 달렸을까. 앞에 가던 차량들이 움직이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 강쪽을 쳐다보고 있는 것이다.

차에서 내려 다가갔다.

어떤 젊은 친구가 얼굴이 시뻘게 가지고 다급하게 설명하고있다.

현기증이 날듯한 낭떠러지 저 밑에 속도를 내며 흐르는 강물은 튀어나온 물체에 부딪혀 분수처럼 일어났다.

젊은이 앞에서 달리던 미니버스 크기의 승합차가 낭떠러지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저 물체가 바로 떨어진 승합차인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는 상태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이미 승합차 안에 탄 사람들은 떨어진 충격과 급물살로 전원이 그 속에서 사망했을 거라는 것이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사람의 목숨이 장마철 도로가에 밟혀 죽은 개구리만도 못하게 저렇게 허무하게 죽다니.

우리는 슬픈 상황을 뒤로 하고 계속 목적지로 향했다.

충격적인 상황을 목격해서 그런지 운전병은 이제 좀 진지하게 운전을 했다.

이윽고, 신이 마음을 열어 주지 않으면 갈 수 없는 길을 따라 파키스탄과 중국과의 우정의 도로로 알려진 카라코람 하이웨이를 만났다.

카라코람 하이웨이(Karakoram Highway)는 총 연장 1,300킬로미터이며 파키스탄 서부 이슬라마바드를 시작으로 파키스탄 북부 지역 길깃과 훈자 계곡을 거쳐 중국 국경 도시인 쿤지랍 패스 (Khunjerab Pass), 카샹가 (Kashgar)와 중앙 아시아 고대 실크로드 (Silk Road)를 잇는다.

어느 구간은 약 6,00 -7,00미터의 고봉들의 허리를 지나간다.

차를 타고 달리다 보면 여러 차례 경험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어렵고 불안정한 이 최악의 산악 지형에 1966년부터 공사를 시작해서 1986년에 일반인에게 개통되기까지 약 20년 동안 파키스탄인 810명 중국인 82명이 희생된 "피의 계곡(Valley of Blood)"으로도 유명하다.

"골프, 골프 (길깃 초소의 통신 호출 약어)!, 여기는 스카루드 모바일 (유엔 차량을 지칭), 레디오 체크 오버 (통신 상태 확인 바람), 저쪽에서 답신이 온다. "You are loud and clear ! (매우 양호)"

"Our Eeco Tango Alfa (Estimated Time of Arrival) is 15:00" 15시 경에 목적지에 도착한다는 뜻이다.

파키스탄 최서북방에 위치한 길깃 초소의 초가을 어둠은 빨리 다가왔다. 서로 국적을 달리하는 여섯명의 장교들은 어느덧 몇병의 와인과 위스키를 비웠고 그간의 소식을 서로 나누고 있다. 초소 앞마당 잔디밭에 피어오르는 켐파이어는 작은 마을을 온통 불게 물들이고있었다. 난 먼길을 걸어와 하루밤을 쉬고 있는 여행자 중에 한명이 되었다.

아마 몇시간 동안 그야말로 죽은 시체처럼 잠을 잤던 것 같다. 그런데 이른 아침부터 초대형 우박이 떨어지는 듯한 소리와 웅성되는 소리에 잠이 깼다. 분위기가 심상찮아 침실 맞은편에 있는 사무실로 갔더니, 상황 장교는 긴급하게 본부와 교신하고 있고 나머지 장교들은 심각한 표정으로 잠에서 깨어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초소 밖에는 백수십명의 군중들이 모여 고함을 지르며 심지어 돌맹이를 초소 지붕으로 창문으로 마구 던지고 있는 것이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걷기 열풍

댓글 0 | 조회 60 | 3시간전
충북 괴산에 ‘걷기 열풍’이 불어 98세 어르신도 걷는다. 괴산군(인구 3만7000명)은 65세 노인 비율이 42.6%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노인 의료비 예산은… 더보기

GAMSAT 의.치전원 입학시험 총평 및 출제경향 (2026년 3월)

댓글 0 | 조회 214 | 5일전
<GAMSAT의 급부상 인기>최근 들어 GAMSAT시험 응시자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GAMSAT은 주로 의전원 (의학전문대학원)과 치전원 (치학전문대… 더보기

건강한 겨울나기 예방 접종으로 준비하세요

댓글 0 | 조회 584 | 8일전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타고대 의대 vs 오타고대 치대

댓글 0 | 조회 856 | 9일전
지난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Biomed/Health Sci 과정을 낱낱이 파헤쳐보았다. 오타고대 HSFY같은 경우 한인들 기준에서 오클랜드대 Biomed/Hea… 더보기

전쟁과 평화

댓글 0 | 조회 177 | 10일전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전쟁 없이 평화롭게 살게 된 기간이 얼마나 되었는지 모를 일이다. 전쟁은 비극의 시작이요 삶을 극한 상황으로 인도하며 피와 땀으로 일궈… 더보기

미확인 해양 괴생물(MO) 목격담

댓글 0 | 조회 308 | 10일전
— 인간은 왜 바다에서 ‘무언가’를 계속 본다고 믿는가바다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다우리는 이미 지구의 대부분을 이해했다고 믿는다. 우주를 관측하고, 인간의 유… 더보기

가끔은 Lay-up이 답이다 – 직진보다 돌아가는 것이 현명할 때

댓글 0 | 조회 202 | 10일전
골프를 하다 보면 한 번쯤은 이런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그린까지 남은 거리는 길지 않지만, 앞에는 큰 해저드나 나무가 가로막고 있다. 과감하게 공략하면 한 방에 … 더보기

지금 당장 궁금한 비자심사 최신 정보

댓글 0 | 조회 448 | 10일전
특정비자의 심사기간에 대한 개런티를 뉴질랜드 이민법에서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기에, “제 비자에 대한 심사가 얼마나 걸릴까요?”라고 오늘 저에게 문의하… 더보기

정이 가는 사람

댓글 0 | 조회 249 | 10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주님만 생각하며 산다는 사람보다주님만 생각하면 부끄럽다는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 정이 간다하늘 아버지께서 다 돌봐 주실 거라며성인처럼 … 더보기

명경과 세경

댓글 0 | 조회 159 | 10일전
얼굴을 보거나 화장을 하려면 보는 것이 거울이다. 오래전에는 사람들이 자신을 보기 위해 잠잠한 물에 비추어 보다가 돌이나 금속을 매끈하게 갈아서 보려고도 했을 것… 더보기

숲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기록

댓글 0 | 조회 117 | 10일전
■ 조계산 송광사산사에 들어서며 마주하는 첫 공간남도의 아름다운 조계산을 사이에 둔 송광사와 선암사. 두 사찰의 송사로 인한 기록으로부터 시작되었을, 숲에 대한 … 더보기

뉴질랜드 회사법 (Companies Act 1993) 주요 쟁점 정리

댓글 0 | 조회 199 | 2026.04.14
통계자료의 의하면, 뉴질랜드에서 (한인과 키위를 막론하고) 가장 많은 비즈니스 운영 형태를 꼽으라면 아무래도 개인 이름으로 운영하는 sole trader 라고 합… 더보기

중위권 성적으로 의대 합격까지, 방향의 중요성

댓글 0 | 조회 309 | 2026.04.14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최근 상담을… 더보기

26.바다 위의 길 – 픽톤과 어머니의 항로

댓글 0 | 조회 99 | 2026.04.14
Te Ara Moana o te Whaea – 어머니의 바다 길* 바다와 산 사이의 마을아득한 옛날, 지금의 픽톤 지역 와이투히(Waikawa)라는 마오리 마을이… 더보기

은하수 가을달

댓글 0 | 조회 161 | 2026.04.14
보름인가? 창공에 매달린 달이 유난히 크고 밝다. <은하수와 가을달> 칠십여 년 전 초등학교 때의 어느 습자 시간에 화두로 떠올려졌던 단어다. 그때의 … 더보기

7편 – 바티칸 비밀문서고 : 금지된 장부

댓글 0 | 조회 177 | 2026.04.14
“신은 기록하지 않았다. 기록한 것은 인간이며, 지운 것도 인간이었다.”프롤로그 - 1495년, 바티칸 지하 4층 캔들빛이 흔들리는 오래된 석조 방.한 노신부가 … 더보기

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

댓글 0 | 조회 160 | 2026.04.14
시인 파블로 네루다당신은 해질 무렵붉은 석양에 걸려있는 그리움입니다.빛과 모양을 그대로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름입니다.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부드러운 입술을 가진 …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훌륭한 선생님 구하는 방법

댓글 0 | 조회 563 | 2026.04.12
이번 칼럼에서는 뉴질랜드에서 훌륭한 선생님 (강사 및 컨설턴트)를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NCEA, CIE (A Level), IB 모든 뉴질랜드… 더보기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댓글 0 | 조회 647 | 2026.04.10
데뷔 40주년 가수이자 뮤지컬 제작자인 유열 씨가 폐섬유증 투병과 폐 이식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한 인터뷰 기사가 조선일보 토요일판(2026년 3월 14일)에 … 더보기

4. 오클랜드의 첫 삽, 흙과 함께 뿌리 내린 우리 집

댓글 0 | 조회 597 | 2026.04.10
정적인 남섬을 떠나 역동의 도시로나의 생활 기반이 남섬 Dunedin에서 1987년 Auckland로 옮겨지니 매 일상이 바빠졌다.드네딘은 오로지 세 가구의 한국… 더보기

오클랜드대 대학보건학 POPLHLTH111 A+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840 | 2026.04.07
이번 칼럼에서는 Auckland Biomed/Health Sci (오클랜드 바이오메드/헬스사이언스) 1학년 과목 POPLHLTH111 (대학보건학) A+ 팁과 노… 더보기

3. 더니든에서의 남겨진 이야기들

댓글 0 | 조회 623 | 2026.04.06
제 2편에서 삶의 터전이 더니든에서 오클랜드로 옮겨졌지만, 더니든에서의 홀로 살던 시간 중 빼놓기 아쉬운 부분들을 한데 모아 적어 본다.내가 하던 일은 녹용 가공… 더보기

오클랜드대 대학화학 CHEM110 A+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939 | 2026.04.03
이번 칼럼에서는 Auckland Biomed/Health Sci (오클랜드 바이오메드/헬스사이언스) 1학년 과목 CHEM110 (대학화학) A+ 팁과 노하우에 대… 더보기

2. 드네딘의 바다에서 오클랜드의 꿈으로

댓글 0 | 조회 436 | 2026.04.02
나의 첫 사업 도전기: 뜻밖의 인연, 오징어 회와 선식업의 시작가족이 합류하면서 드네딘에도 한국인 가족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Knox 신학대학의 장 목… 더보기

ISAT 의대 입학시험 고득점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734 | 2026.03.31
이번 칼럼에서는 필자가 지난 6년 간 ISAT를 (국제학생 입학시험) 지도하며 느꼈던 점과 해당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꼭 알아야하는 정보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