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가까운 스카루드(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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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가까운 스카루드(Ⅱ)

0 개 1,811 코리아포스트
2 주차 접어들어 이 곳 상황을 자세히 파악하기 위하여 담당 파트너인 작전장교 사무실을 방문하였다. 그의 이름은 흔하고 흔한 무하마드(Mohamed)이며 계급은 중령이었다. 그다지 권위적이지 않았고 처음 만난 사람을 매우 편하게 해주는 사람이었다.

내가 한국인 장교라고 소개하자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한국사람과 인연이 깊다고 신이나서 설명한다. 미국에서 유학을 한 상당한 학구파 이면서도 야전 작전통인 이 장교는 미국 유학 시 클라스 메이트인 한국 장교와 아주 절친하게 지냈으며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고 한다.

특히 매콤한 김치를 좋아하며 젓가락질하는 흉내를 내면서 얼큰하게 끓인 라면을 훌훌 불면서 먹든 일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고 한다.

아마 라면 하나줄까라고 물어 보면 사양 않고 달라고 할 것처럼 진지해 보였다. 이로 인해 우리는 서로 쉽게 빨리 친해질 수 있어 일주일에 두 번 정도 그의 사무실을 방문하곤 했다.

어느 휴일 오후, 우리 초소에 근무하는 파키스탄 운전병이 밖에 누가 찾아 왔다는 것이다. 바로 나의 카운트 파트너 무하마드 중령이었다.

지난번 자기 사무실 방문했을 때 샹그릴라(Shangri-la)를 갔었는데 관계자 외는 출입을 금지시켜 아쉽게도 그냥 돌아와야만 했다고 말했더니 다음에 자기와 함께 가자고 제의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고맙게도 오늘 온 것이다. 이 곳은 역대 수상들의 봄. 여름 휴양지로 일부 사람들에게만 공개되고 알려져 있었다.

물론, 이미 주변에 갈만한 몇 군데는 덴마크 장교와 가 보았다.

하지만 유독 여기만 방문하지 못한 것이다. 특별히, 샹그릴라(Shangri-la)는 여기 오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기회가 된다면 꼭 구경하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 화제의 장소를 이제 파키스탄 육군 중령과 함께 가게되었으니 아마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목적지로 가는 도중에 무하마드는 운전병에게 차를 왼쪽 방향으로 바꾸라고 지시했다. 약 10분쯤 달렸을까, 갑자기 우리 앞에 펼쳐지는 희귀한 광경은 믿겨지지가 않았다. 해발 4,000미터 이상의 고산지대에 웬 모래사막과 언덕이란 말인가! 철의 성분이 많은 탓인지 그 색깔은 더욱 신비로 왔다. 햇빛 아래 반짝거리는 미세한 입자들의 모래알 언덕은 마치 작은 전구들로 장식되어 반짝이는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와 같았다. 바로 저쪽에서 조용히 흐르는 듯한 인더스강, 맞은편에 숨이 막힐 듯이 장엄하고 거대하게 펼쳐진 높은 회색잿빛 바위산들은 오후 네시 방향쯤에서 내리는 햇빛으로 한쪽 부분에 황금빛 칠을 한 두 얼굴을 가진 야성적인 남성 조각상으로 비춰졌다.

눈이 크게 뜨이고 입이 벌어지는 대장관이다!

가자 ! “샹그릴라”로

우리는 다시 그 유명한 장소로 이동을 계속했다.

한동안 계곡 계곡 속으로 협소한 길을 따라 들어갔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물소리가 들리고 이 척박한 바위산을 따라 흐르는 조그만 개울 주변으로 푸른 야생초와 나무들을 볼 수 있었다.

“샹그릴라”라고 쓰여진 입 간판이 우리를 막는다. 제복을 입은 경비원에게 무하마드가 여단 작전과장이라고 말하자 경례와 동시에 잽싸게 바리케이트를 들어 올린다.

프랑스 베르사이유 궁전의 잘 정리된 영국식 정원 수준은 아니지만 영국 식민지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는 잘 가꾸어진 작은 정원을 따라 조금 가파른 언덕에 도달했을 때 우리들 앞에 나타난 그 광경은 창조주의 위대함을 깨달을 수 있는 자연의 극치를 만날 수 있었다.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는 어느 미사여구를 사용한다 해도 이를 대변할 수 없었다. 고개를 수직으로 들어야 보이는 석양의 저녁하늘은 세상을 황금빛으로 물들어 있고 이산 저산 사이에서 걸쳐 있는 이른 저녁 초가을 초생달은 마치 엄마의 품에 쉬고 있는 아기와 같고 바위산 그늘 속에 묻힌 호수는 검푸른 색을 내고, 잔잔한 물결을 일으키며 순백의 색깔을 힘껏 뽐내고 있는 백조의 무리들, 호수 주변을 따라 초록색 카펫을 깔아 놓은 듯한 잔디밭 사이 사이로 노랗게 익어가는 살구나무, 신선들이 지어 놓은 것 같은 방갈로, 하늘과 가장 가까운 샹그릴라 그 이름처럼 이 곳이 바로 이 세상의 천국이 아닌가 ! 천국이 있다면 바로 여기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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