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1] 행복한 남쪽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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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

[381] 행복한 남쪽나라

0 개 3,933 KoreaTimes
  우리는 그렇게 '행복한 삶'을 꿈꾸며 '따뜻한 남쪽나라'를 찾아 왔다.

  그런데 막상 와 보니 모든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제대로 된 잡(job)을 못 구해서, 돈을 못 벌어서, 영어가 안 되어서, 그리고 자식 문제로. 특히 요즈음은 교민 경제가 참으로 어렵다. 어디까지 갈 것인지 두렵기까지 하다.

  그런데 이런 중에도 능력이 있거나 운이 좋아 돈을 많이 벌고, 더 부자가 된 사람들도 꽤 있는 모양이다. 어떤 이들은 부동산을 사기만 하면 운이 따르고 값이 올라 마냥 즐겁고, 그래서 틈만 나면 도시락 싸 들고, 지도 책 하나 든 채 하루 종일 돌아 다녔단다. 또 어떤 이들은 학생들을 열명 넘게 홈스테이 시키는가 하면 데어리, 스시가게, 빨래방, 그리고 청소업으로 크게 한 밑천 모으고 더 큰 투자처를 찾고 있다고 들린다. 다 좋은 얘기다.

  물론 사람이란 욕심도 필요하고, 의욕이 있는 상태에서 일해야 효율도 높다. 하지만 과욕은 반드시 불행을 부른다. 이민 초기에 절박한 마음으로 스몰비즈니스, 3D업종 등에 조심스레 접근들을 했지만 제법 되는 듯 하니 욕심을 내어 ㅇㅇ지점 또는 xx 2호점, 3호점을 연거퍼 낸다. 그러다 보면 힘에 부치게 되고, 결국은 처음에 가게나 식당 하나 잘 운영할 때보다 크게 남는 것도 없으면서 힘은 배로 들고, 끝 없는 부작용과 불행이 따르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한 번 생각해 보자. 여기서 아무리 많이 번다 한들 이건희나 정몽준 만큼 큰 돈을 벌 수 있겠는가? 하지만 이건희나 정몽준처럼 부자도 '빌 게이츠'나 '워렌 버핏'을 따라가기가 쉽겠는가? 그런데 빌이나 워렌이라고 한들 왕비만 천명이 넘었다는 솔로몬왕처럼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겠는가? 그러면 역사상 최고의 부귀영화를 누렸다 할만한 솔로몬의 결론은 무엇인가? 그는 말년에 이렇게 절규한다.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전도1:2)”
세상에서 '열심히 일한 당신' 돈 많이 버는 것은 좋다. 하지만 가질 만큼 가졌는데도 끊임없이 더 가지려고 밤낮으로 매달리다 보면 건강도 나빠지고, 인간관계도 황폐해지기 쉽다. 그렇게 죽도록 벌기만 하고, 1/10도 다 쓰지 못하고 가면서 그것들을 관리하고 수성하느라 골치 아프고, 뼈골 빠지고, 욕을 바가지로 먹다가 인생을 끝내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렇다면 결론은 뻔한 게 아닌가.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돈 자랑, 성공 자랑만 하지 말고 더불어 사는 법, 나눔의 법칙을 익혀서 함께 행복하게 사는게 훨씬 좋지 않겠는가!

  어쨌거나 나를 포함해서, 교민들이 다 돈도 많이 벌고 부자였으면 좋겠다. 그렇지만 주위에서 아무리 부동산 투기로 돈을 벌고, 영어 잘해서 취직 잘 되고, 자녀들 성공했다고 해서 부러워하고, 질투하고, 비교해 봐야 그들의 행복이 조금이라도 내게 넘어 오기는 커녕 주눅들거나, 불만과 스트레스만 가중 될 뿐이다. 그것보다는 지금 현재 내 생활에서 행복의 요소를 찾아 볼 필요가 있다.

  우선 온갖 공해와 소음으로 찌든 한국보다 이렇게 쾌적하고 청정한 뉴질랜드에 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만족하고, 감사할 이유는 충분하다. 그리고 쉽게 발바닥에 흙 묻히고 살 수 있고, 뒷뜰에 상추, 깻잎 심어 먹을 텃밭이 있음에 즐거워 하자.

  또한 미국이나 호주에 가 살지 못해 아쉬워 할 게 아니라 조용하고, 평화스런 영어권 국가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만으로 행복해 하자. 그렇게 사노라면 마음의 여유도 되찾게 되고, 건강도 더 좋아지고, 언젠가 돈도 따라 올 것이다.

  햇수로 3년 가까이 행복한 사회를 꿈꾸며, 지향하며 칼럼을 써 왔다. 그러는 동안 만나는 이들이 "글 잘 읽었다", "공감하는 글이었다", "감동 받았다" 등의 관심을 보여 줄 때면 "내가 글을 제법 쓰나 보구나" 착각하기도 하고, "더 잘 써야 할 텐데" 하며 호기를 부리기도 했다. 그러나 "'글을 쓴다는 것'이 내게는 언제나 어렵고, 늘 자신이 없었다"는 것이 솔직한 고백이다. 또한 좁은 이민사회에서 오래 글을 쓰다 보니 자신이 너무 노출되고, 늘 남의 시선을 벗어나지 못하는 부담감이 있었다. 그러다가 "같은 사람의 글이 너무 오래 지속되다 보면 식상하고 지루해 지기 쉬울 것이고, 그러기 전에 스스로 그만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오늘로 "따뜻한 남쪽나라"의 칼럼을 접고, 꽃이나 나무 가꾸며 더 소박하게 살고 싶다. 오랫동안 글을 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코리아타임즈'와 부족한 글을 관심 가지고 읽어 주신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모두가 '따뜻한 남쪽나라'에서 '행복한 남쪽나라'를 만들어 가시기를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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