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7] 왜 우리는 튀어야만 하는가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367] 왜 우리는 튀어야만 하는가

0 개 3,265 KoreaTimes
  튀기 위해 뛰는 사람들-이는 여지 없이 한국인들이다.

  지난 주 교민지들은 '노스쇼어타임즈 여론광장'에 한국인에 대한 온갖 비하성 발언이 계속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 중에는 "뉴질랜드에 머물도록 해 주니까 한국인들은 뉴질랜드사회에 기여할 생각도, 영어를 배울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자기네들끼리만 똘똘 뭉쳐 오히려 말도 안 되는 요구사항을 들어 달라고 떼를 쓴다는 것이다."는 내용도 있었다.

  자의적 편견에 몹시 속이 상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들을 탓하기 전에 "왜 한국인들은 다른 소수민족에 비해 유독 미움을 받는 것일까?" 하는 안타까움이 이는 것도 솔직한 심정이다.

  오래 전 본 칼럼에 '튀는 한국, 왕따 코리아'라는 제목으로 비슷한 내용을 쓴 적이 있다.

  같은 이민자들이라도 코히마라마를 중심으로 정착한 일본인들은 튀지 않고 조용히 살아 가고 있는데 키위들이 그 일본인들에 대해 싫은 소리 하는 걸 거의 듣지 못했다. 우리의 5배가 넘는다는 중국인들도 한국인만큼 미움 받는 것 같지는 않고 인디언, 필리피노들도 비교적 현지인들과 잘 조화해 나가고 있다. 그렇다면 아시안 중 한국인들이 특별히 수가 많다거나, 얼굴이 못 생겼다거나, 이민 역사가 짧다거나, 문화가 뒤떨어지지도 않는데 유독 폄하내지는 냉대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우리는 깊이 자성해 볼 필요가 있다. 이는 뉴질랜드에만 국한 된 얘기는 결코 아니다. LA에서, 시카고에서, 도꾜에서, 베이징에서, 시드니에서, 호치민에서 수 없이 왕따 당하고 있는 '슬픈 우리 현실'인 것이다.

  그 동안 한국인들이 튀는 일은 너무나도 많았다. 미셸 위, 황우석, 붉은 악마, 버지니아대 총기사건, 아프간 사태와 신정아 파문 등. 심지어 얼마 전 LA에서는 몰래 개를 잡아 먹다가 발각 되어 사회문제화 되기도 했다. 물론 튄다고 해서 무조건 나쁘다는 뜻은 아니지만 조용한 것 보다 튀어 욕 먹는 경우는 의외로 많다. 지금 한국에서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 자그마치 102명이나 나섰단다. 얼마나 과시욕이 많은 사람들인가를 보여 주는 단적인 예다.

  그런가 하면 요즘 뉴질랜드에서는 '어글리 코리언들'이 수두룩하다.

  <몇 일전 인터넷에 '더니든에서 길가에 방뇨를 하면서 한국말로 크게 떠드는 사람들을 보며 얼굴이 화끈거렸다'는 글이 있었다. 언젠가 나도 비슷한 상황을 목격했는데 어두운 밤에 40대쯤 된 술 취한 한국인들이 길가에 차를 세워 놓고 바퀴에 쉬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튀는 한국인은 많은데 안타깝게도 사회참여도는 매우 낮다.

  세계 각국의 소수민족 중 한국인들이 가장 선거에 관심도 없고 투표율도 저조하다는 것이다. '후보자들 중 누가 누구인지 몰라 투표하기 어렵다'는 심정에는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하지만 잘 몰라도 경력이나 인상만을 보고서라도 투표를 해야 한다. 표를 행사하지 않으면 같은 시민으로 대접도 안 해 주고, 우리는 영원한 이방인으로 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지난 9월27일, 도미니언 로드 666 번지에 있는 컨벤션센터에서는 '죤 뱅크스'를 비롯한 지방 선거 출마자들이 모여 지지대회를 열고 있었다. 중국인들을 위시해서 많은 아시안들이 참석했지만 한국인들은 거의 보지 못했다. 어떤 특정인이나 특정 정당을 지지하라고 하는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결국 죤 뱅크스가 당선 되었는데 '시장 일을 하면서 누구에게 더 관심을 갖게 되겠는가' 생각해 보면 금방 답이 나온다.  

  물론 소리 없이 묵묵히 현지화에 성공하는 자랑스런 한국인들이 상당수 있다.

  <K사장은 7년쯤 전부터 오네항가의 모 은행에서 청소를 시작했다. 한 두 해 청소하는 것을 눈 여겨 본 은행 매니져가 "내가 은행에서 근무한 후로 당신처럼 성실하게 청소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며 연말에 감사장과 함께 선물을 전했고 다른 사업장까지 소개해 주었다.

  또한 하윅, 단네모라 지역에 거주하는 한국인 중에 전기검침원들이 여러분 있다.

  '엘림 교회'에 다니는 한 분이 성실하게 근무하자 그가 추천한 사람을 한 명, 두 명 쓰다 보니 꽤 여러 명이 되었고 이제 한국인이라면 '일 잘하고 성실한' 사람들로 인식 된 것이다.>

  지금도 데어리나 빨래방, 그리고 농장이나 건설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분들도 있고,  이제 사회에 갓 나온 젊은 이들도 있다. 행여라도 이런 사람들조차 일부 몰지각한 '어글리 코리언'들로 인해 '이민오지 말았으면 싶은' 민족으로, 도매금으로 비난 받을까 봐 두렵다.

  9, 10월이면 으레 찾아 오는 꽃샘 바람 때문에 을씨년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그런 속에도 새 싹은 소리 없이 그러나 틀림없이 피어난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조용히 그리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만이 성공적인 현지화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751 | 9일전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자 귀화한 러시아계 한국인인 박노자(48) 교수2001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에게…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254 | 9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절에나는 4월에서야 겨울 내복을 벗었다입은 내복이 덥다고 느껴질 때교회친구 여자아이들은흰 카라에 학교 뱃지 빛나는목련처럼 예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301 | 9일전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는 전격적인 발표를 통하여 워크비자와 관련된 이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주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제게 연락을 준 분들도…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433 | 9일전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 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행동하는 편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렇게 몸을…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546 | 9일전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평소에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겸해서 느직히 아점을 먹는다. 그런데 꾸역꾸역 밥을 먹으려니 고역이었다. 빈 속으로 나갈수 없…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378 | 9일전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바탕으로 맹목적이고 성적지향적인 공부가 우리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간략하…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174 | 9일전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영미 씨에게 춘천 청평사는 첫사랑 같은 절이다.서울에서 엄마이자 아내, 직장여성으로바쁘게 살아가는 영미 씨는스무 살, 성년이 …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172 | 10일전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가족과 재결합 또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꿈꾸신다면 알맞은 비자를 신청하고 안정적으로 이주할수 있도록 미리 …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11 | 10일전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리커넥트에서 “Care to Self-care?”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Henderson High schoo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22 | 10일전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겠지만한 번에 다 붉을 수도 없겠지.피고 지는 것이 어느 날 문득득음의 경지에 이른물방울 속의 먼지처럼보이다가도 안 보이지.한…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122 | 2024.04.23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용주를 고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고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종업계의 이직을 제한하는 동종업계 이…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25 | 2024.04.23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는 모든 미생물계를 말한다. 장내 미생물들은 박테리아류, 곰팡이류, 바이러스류 및 기타 단세포 기생 미생물들을 지칭한다. 그러…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97 | 2024.04.23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요. 단전관리를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명상을 오래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보관할 곳이 없어 …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494 | 2024.04.20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노래 ‘April Love(4월의 사랑)’를 듣고 싶은 4월(April)이 찾아왔다. 1957년 미국 폭스(Fox)사 영화 …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70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간된 현기영 작가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에는 제주 4·3 시절 산에 올라 투쟁에 나섰던 청년들이 부르던 노래가 소개된다. 이…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61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기라도 하면 듣고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40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장골에서 설잠 스님(매월당 김시습)용장골 골 깊으니 茸長山洞窈오는 사람 볼 수 없네 不見有人來가는 비에 신우대는 여기저기 피어…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612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Visa(또는 국가에 따라 Permit)입니다. 영구한 거주를 가능하게 해 주는 영주권도 비자이…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179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전문 플러머 회사로서, 물 문제와 관련하여 고객님들로부터 다양한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도 예외…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71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러운 사랑에 붙잡혀인생을 살았고, 어린 잎 모양의 석영 조각을소중히 보살폈으며눈을 삶에 고정시켰다.너그러움을 사러 나갔고, 탐…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63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운다고 생각하면 편안한데요. 단전에 축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답답해지거든요. 더 안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렇게 했다…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925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적자만 기록한 인생, 빚진 인생,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헛되이 보낸 인생 등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여기서…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21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을 현장에서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면 사람들은 공포와 고통을 느끼고 우…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209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부각되면서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용이나 오용의 위험이 상대적… 더보기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댓글 0 | 조회 185 | 2024.04.09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 많은 생명체들, 사람의 유전자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존재. 제2의 뇌라 불리우는 곳에 사는 제2의 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