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9] 지도자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339] 지도자

0 개 2,960 KoreaTimes
국가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안정과 성장, 국민의 행복을 이끌어 내는 리더쉽이다.  세종대왕은 안정과 성장과 행복이라는 3박자를 이끌어 낸 성군이었다.

그는 총명했고 학문을 매우 좋아했으며 황희, 변계량, 맹사성등 출중한 신하들을 등용, 선정을 베풀었다. 정음청과 집현전을 설치하여 학문을 집대성하고, 민족의 국보인 ‘훈민정음(訓民正音)’을 창제하기에 이른다. 육진을 설치하고 여진족을 크게 물리쳤으며 압록강과 두만강 이남을 조선의 영토로 만들고 왜구의 침입이 잦자 대마도를 정벌하였다. 아악을 정리하고, 천민 출신의 장영실을 발탁, 해시계, 물시계, 측우기를 제작했다. 또한 조선통보를 주조하였고, 공정 세제를 도입하는등 국정 전반에 걸쳐 한민족 역사상 최고의 태평성대를 이끌었다. 그래서 후손들은 그를 광개토대왕과 함께 가장 자랑스런 임금으로 꼽는데 주저치 않는다. 그러한 세종대왕도 말년에는 걱정에 휩싸이게 된다. 세자빈들 때문이다.

<첫번째 세자빈 ‘휘빈 김씨’는 세자보다 연상이었고 특히 성(sex)을 밝혔던 데 비해 세자는 유약하였고 늦게 성에 눈 떴다. 세자빈은 질투심마저 강해 세자를 끌어 들이려 갖가지 야릇한 방법까지 불사하다가 마침내 모든 것이 들통나고, 대신들의 상소로 급기야는 폐서인하여 쫒겨난다. 그후 몸짱이었던 폐비 김씨에 놀라 이번에는 몸집이 작고 아담한 봉씨를 새 세자빈으로 간택하지만 뜻밖에도 그녀 또한 지독한 색광이었다. 세자가 봉씨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자, 그녀는 궁녀를 상대로 변태 행각에 나서게 되니 그게 바로 이조판 레즈비언의 극치였다. 이 때문에 세종과 소현황후는 또다시 슬픔에 빠지고 영의정 황희와 상의한 후 결국은 봉씨마저 폐서인하게 된다. 세번째 세자빈으로 간택된 이가 단종의 어머니 ‘현덕황후 권씨’이고, 유약한 문종이 왕위에 오른지 불과 2년만에 승하하자 뒤를 이어 12세의 단종이 옥좌에 오른다. 하지만 1453년 10월 계유정난을 일으킨 숙부 수양대군에 의해 왕위를 찬탈당하고 만다.>  만일 세종에 이어 강한 임금이 계승했더라면 오늘날 한국은 중국과 일본을 훨씬 능가했을지도 모른다.

물론 과오도 있지만 박정희 대통령은 이 민족을 ‘가난의 굴레에서 선진국 문턱까지 끌어 올린’ 불세출의 지도자였다. 그는 집권초기부터 집념의 ‘경제개발 5개년계획’을 세웠고 울산공업단지와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새마을운동을 전개하였다. 포항제철, 울산정유공장등 기간산업을 일으켰으며 서독에의 인력수출을 필두로, 월남파병, 중동건설수출을 시행하였고 무역을 통한 국제화의 초석을 다졌다. 그러나 1979년 10월 26일 그가 비명에 간 후로는 세종이후처럼 강한 리더쉽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오늘날 아시아 3대 강국이라할 한국, 중국, 일본의 최고 지도자는 노무현대통령과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고이즈미수상이다. 세사람 다 동시대에 기대를 안고 역사의 무대에 등장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이 ‘코드인사’로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끝없는 말 실수를 변명하느라 집권기 대부분을 소모하는 동안 후진타오와 고이즈미는 노련한 정치력으로 실리를 취해 왔다. 뎡샤오핑에서 장쩌민을 거쳐 후진타오에 이어지는 막강타선은 한치의 흔들림이 없다. 2002년 처음 미국을 방문했을 때 언론들이 <Who’s Hu?(‘후’가 누구야?)>라는 제목을 달았을 만큼 후진타오는 미지의 인물이었지만 지금 국제적 실세인 그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고이즈미 또한 꾸준히 실리노선을 추구해 왔고 백악관 앞에서 팝송을 부르면서까지 미일동맹을 유지해 왔다.  중국이나 일본이 한국보다 약하고 자주정신이 없어서 친미노선을 추구해 왔겠는가? 말의 포장, 포퓰리즘, 스타이즘은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

지금 한국에선 ‘전시작전통제권’이 뉴스의 초점으로 등장했다. 노정권의 주장대로 작통권을 일찍 가져와서 우리의 자신감을 표시하고 주권의 일부를 되찾자는 주장은 극히 타당할 수 있다. 문제는 갑짝스런 ‘작통권환수’논의가 국민을 매우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주권을 찾자”는 식의 감정적 논리는 안보라는 명제 앞에 매우 위험하고, 단독행사 할 때 드는 엄청난 경비마련에 대한 설득력과 국민적 공감대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작통권을 좀 늦게 찾아온다고 해서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그러나 만일 ‘빨리 찾아와서 잘못 된다면 나라가 커다란 위험에 처하는 사태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국민을 불안하지 않게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지도자의 최우선적 사명일 것이다.

가뜩이나 어려운 이때 태평양 건너 남쪽 나라에서 보는 고국의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182 | 15시간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맥(不整脈)이 있어 심전도(心電圖)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고령자는 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64 | 8일전
Consultation on Action Plan to Support Carers 사회개발부(Ministry of Social Development, MSD)는 …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0 | 9일전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은 피하의 바넷 홀에서 소수민족 공동체 지도자들과 함께 수상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89 | 10일전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거리의 불빛은 화려하고, 사람들은 마치 잠시 현실을 잊은 듯 들뜬 기운을 뿜어낸다. 그러나 그 화려한 분위기 뒤에는 또 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0 | 10일전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표현, 미적 즐거움, 소통, 그리고 심리적 및 신체적 치유 등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집단 정체성 확립, 사회통합, …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40 | 10일전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높고 험하며 사계절 내내 눈이 덮인 이 산은 항상 침묵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0 | 10일전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2지난호에 이어서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3. 영국 및 미국 대학 유학하버드 대학교미국과 영국은 뉴질랜드 유…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39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둔 상현달이 초저녁 하늘에 떠 있고, 검푸른 하늘엔 뱃전에 부딪혀 흩어지는 하얀 포말처럼 은하수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그…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4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귀 앞, 내 눈 앞에 있다어둠은 역시 자세히 봐도 어둡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말장난이라고 나를 욕한다그러나 어둠은 자세히 …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3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는 꺾이지 않고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었다. ‘습식 사우…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68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이삿짐을 꾸렸습니다그래야 헤어짐이늦게 올 것 같았습니다차곡차곡 넣고구석구석 채웠습니다그래야 천천히 올 것 같았습니다짐 드러낸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32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영어로 배우고 말하고 평가받지만, 단순한 영어 실력만으로는 뉴질랜드 교육에서 깊이 있는 성취를 보…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37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사실혼(파트너쉽)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신청할 수 있는 영주권 비자와 비영주권 비자가 …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26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년 뉴질랜드 및 호…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08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한 적이 있었다. “눈팅만 말고 ‘좋아요’ 좀 누르면 안 되나요?” 마치 눈팅만 했던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발이 저려서…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4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년간 납치해서 숨어 살았던 톰 필립스 (Tom Phillips)가 경찰에 발견되었고 결국 총격전 끝에 사망했습니다. 그 소식 …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46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를 때면, 거친 바람은 먼지를 일으키며 과거의 귓속말을 실어 나른다. 그 속삭임은 무너진 벽돌과 부서진 신전 기둥 사이를 스…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3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카드를 손에 쥐고 라운드를 시작한다. 한 홀 한 홀마다 몇 타에 공을 넣었는지를 적어 내려가며, 18홀을 돌고 나면 총합이 자…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15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ckphoto.com/kr/%EC%9D%BC%EB%9F%AC%EC%8A%A4%ED%8A% B8/%EC%9D%98%EA%B3%B…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7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5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3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59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3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28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