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함양은 가정에서 시작된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리더십 함양은 가정에서 시작된다

0 개 3,990 NZ코리아포스트
미국 대학 진학에 있어 강조되는 지원자의 자질 중에 리더십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 학생회장을 맡는다던가, 소속되어있는 특별활동에서 리더로 활동한 경력은 당락을 결정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리더십은 어떻게 함양할 수 있는 자질일까? 많은 학생들이 유행처럼 리더십 캠프에 참여하고 프로그램을 이수하거나, 그저 이름뿐이기 쉬운 리더십 이력으로 자신의 리더십 부분이 증명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 입시사정관이 지원자의 리더십 자질을 평가할 때에는 단순히 기록된 리더십 경력뿐 아니라, 지원자가 리더의 자리에서 실제로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을 고루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가졌는지까지 평가하게 된다.

우리말 중에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인기투표에 의해서건 능력에 의한 선출이건 일단 리더의 자리에 오르면 그 자리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면서 자연히 리더로서의 자질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그러나, 반대로 리더로서의 자질을 먼저 만들고 그 자질로 인해 리더의 자리에 오르는 경우가 더 많다.

그렇다면, 리더의 자질은 어디서 어떻게 키울 수 있는 것일까?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지혜를 배우기 시작하는 곳이 가정이듯이 리더의 자질 또한 가정에서 그 기초가 형성된다. 일전에 막내의 산행을 위한 집합 장소에 가는 길에 있었던 일이다. 운전하는 나를 위해 지도를 읽어 달라는 부탁에 아이의 첫 반응은 ‘이어폰으로 흐르는 음악에 심취해 있고 싶다’는 표정이었다. 예상은 적중했고 우리는 길을 잘못 들어 진행하고 있었다. 외길이 길게 늘어져있는 Waitakere Ranges에서 이정표를 성의 없이 무시하다가 생긴 일이었다. 순간 시간 안에 도착 못하면 어쩌나 조바심이 났지만 마음을 가라앉히고 왜 두 사람이 힘을 합해야 하는 일인지, 왜 가는 길엔 음악에 심취하고 정식 산행은 도착지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출발을 준비하고 집합 지에 도착하는 과정까지가 포함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전했다. 산행을 즐기는 것과 함께, 산행을 통해 배우고 익혀야 할 중요한 경험들이 어떤 것들일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길을 되돌렸다. 길을 잘못 든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는 모습과 사태를 수습해보려는 의지를 보면서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확인하고 흐뭇한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또 노파심에 40km의 거리를 산행했다는데 만족하지 말고, 인솔하는 사람으로부터 우수한 지도력을 배워오도록 하라는 잔소리도 추가하면서……

태어나면서 리더의 자질을 갖고 태어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부모의 적당한 자극이 자녀의 리더십을 함양하는데 좋은 환경이 될 수도 있다. 어려서부터 꾸준히 노출되는 대화의 장이 그 한 예이다. 쉽게 무시될 수 있는 자녀들의 미숙한 의견에 귀 기울여 들어주고 아이의 주장에 대해 진지한 태도로 대화하는 부모의 자세는 자녀가 자신과 다른 의견을 포용하고 중재하는 자질을 키워주고, 자신의 주장을 대중 앞에서 소신 있게 펼칠 수 있는 설득력을 키워준다. 부모가 솔선하여 봉사하는 모습과, 성숙함과 미숙함을 떠난 서로에 대해 존중하는 마음가짐이 자녀에게 협동심과 봉사정신을 북돋아 준다. 남을 존중하고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을 배우고 익힌 학생들이 친구들과 선생님들에게 리더로서의 자격을 부여 받을 수 있는 것이기에 리더가 우연히 만들어지는 것은 아닌 것이다.

대학 입시를 위한 스펙이라는 명분이 아닌, 진정으로 바람직한 성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하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오늘 우리의 자녀들에게 리더십의 자질 함양에 시간과 정성을 투자한다면 내일 그들은 이 지구촌을 이끌어가는 훌륭한 지도자가 될 것이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21 | 5일전
Consultation on Action Plan to Support Carers 사회개발부(Ministry of Social Development, MSD)는 …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292 | 6일전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은 피하의 바넷 홀에서 소수민족 공동체 지도자들과 함께 수상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75 | 7일전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거리의 불빛은 화려하고, 사람들은 마치 잠시 현실을 잊은 듯 들뜬 기운을 뿜어낸다. 그러나 그 화려한 분위기 뒤에는 또 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180 | 7일전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표현, 미적 즐거움, 소통, 그리고 심리적 및 신체적 치유 등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집단 정체성 확립, 사회통합, …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32 | 7일전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높고 험하며 사계절 내내 눈이 덮인 이 산은 항상 침묵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00 | 7일전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2지난호에 이어서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3. 영국 및 미국 대학 유학하버드 대학교미국과 영국은 뉴질랜드 유…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33 | 7일전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둔 상현달이 초저녁 하늘에 떠 있고, 검푸른 하늘엔 뱃전에 부딪혀 흩어지는 하얀 포말처럼 은하수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그…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27 | 7일전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귀 앞, 내 눈 앞에 있다어둠은 역시 자세히 봐도 어둡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말장난이라고 나를 욕한다그러나 어둠은 자세히 …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68 | 7일전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는 꺾이지 않고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었다. ‘습식 사우…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57 | 8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이삿짐을 꾸렸습니다그래야 헤어짐이늦게 올 것 같았습니다차곡차곡 넣고구석구석 채웠습니다그래야 천천히 올 것 같았습니다짐 드러낸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10 | 8일전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영어로 배우고 말하고 평가받지만, 단순한 영어 실력만으로는 뉴질랜드 교육에서 깊이 있는 성취를 보…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10 | 8일전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사실혼(파트너쉽)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신청할 수 있는 영주권 비자와 비영주권 비자가 …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191 | 8일전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년 뉴질랜드 및 호…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00 | 8일전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한 적이 있었다. “눈팅만 말고 ‘좋아요’ 좀 누르면 안 되나요?” 마치 눈팅만 했던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발이 저려서…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17 | 8일전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년간 납치해서 숨어 살았던 톰 필립스 (Tom Phillips)가 경찰에 발견되었고 결국 총격전 끝에 사망했습니다. 그 소식 …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37 | 8일전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를 때면, 거친 바람은 먼지를 일으키며 과거의 귓속말을 실어 나른다. 그 속삭임은 무너진 벽돌과 부서진 신전 기둥 사이를 스…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08 | 8일전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카드를 손에 쥐고 라운드를 시작한다. 한 홀 한 홀마다 몇 타에 공을 넣었는지를 적어 내려가며, 18홀을 돌고 나면 총합이 자…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05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ckphoto.com/kr/%EC%9D%BC%EB%9F%AC%EC%8A%A4%ED%8A% B8/%EC%9D%98%EA%B3%B…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78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59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13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45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24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24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댓글 0 | 조회 426 | 2025.11.26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1자녀가 뉴질랜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바로 “어디로 대학 진학을 가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