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반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월반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0 개 4,010 NZ코리아포스트
“아시안은 수학을 잘 한다”라는 말은 마치 상식처럼 이야기되곤 한다. 타 교과에도 고루 두각을 나타내는 많은 한국 학생들이 원어민과 당당히 경쟁하여 우수한 성적을 만들고 있는 것도 자주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부모님도 학교도 월반을 고려하지만, 월반이 바람직한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각도에서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겠다.

우리의 2세들이 한국어와 영어를 자연스럽게 익혀서 2개 국어를 능통하게 구사하는 것은 장점이 될 수 있으나, 가정에서 사용하는 언어가 영어가 아님에 따라 학교에서의 영어 교과를 위해서는 원어민보다 더한 노력이 요구된다. 영어의 유창한 구사 능력이 대학에서 필요한 고급 단어를 이해하고 그 단어들을 활용해서 글을 쓸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서 꾸준히 독서와 토론을 통해 읽고 쓰는 능력도 함께 향상시켜 학문에 필요한 영어 실력을 연마해야 할 것이다.

또한 고등학교에서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단지 언어적인 능력 외에 학생의 창의력이나 다양한 경험을 통한 넓은 상식이 고급 에세이를 쓰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으로 작용한다. 타 교과들이 그 교과의 지식을 이해하고 풀어내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것과 달리, 영어 교과는 특히 인간적인 성숙함을 크게 요구한다.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에세이에 많은 비중이 실리게 되는데, 이 에세이는 지식을 암기해서 나열하는 식이 아니라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그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면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써야 하므로, 이를 위해서는 다독과 감성적인 성숙함은 기본적으로 갖춰져야 하는 요소가 된다.

미국에 이민해서 살고 있는 아시안 그룹을 대상으로 조사한 리서치 결과에 의하면 학급 내에서 연장자의 그룹에 속한 이민자 학생이 어린 그룹에 속한 이민자 학생에 비하여 월등히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고 한다. 다른 급우들보다 정신적으로 성숙 하다는 의미는 남보다 더 잘해야 마땅하다는 책임감으로 이어지고, 급우들 사이에서 리더쉽을 발휘할 기회가 많아지며, 학업에 임하는 자세도 보다 자신감 있게 접근하면서 탁월한 결과를 만드는데 한 몫 한다는 결론이다.

특히, 미국 대학을 포함한 경쟁력 있는 대학에 지원하고자 하는 뜻을 품은 경우에는 단순히 학업 성적만이 당락을 결정짓지 않는다. 해마다 경쟁률이 높아지는 현재의 입시 상황에서 예년보다 많은 지원자 사이에서 우수한 후보자를 골라내기 위해 입시사정관들은 지원자의 성품에도 관심을 갖는다. 학생이 어떤 활동을 하면서 어떤 성장을 했는가를 통해 대학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이다.

필자의 여식이 AIC에 진학할 때에도 학교측은 성적이 우수함을 이유로 월반을 권유했었다. 그때 학교의 권유대로 월반을 택했다면, 아이가 하고자 했던 다양한 특별활동뿐 아니라 여유 있게 학창시절을 즐기면서 학업에 열중하는데도 한정된 시간으로 인하여 많은 압박을 느꼈을 것이다.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해야 할 학업 량이 많아짐은 물론 각 교과의 난이도 또한 높아진다. 그러므로,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저학년에 앞으로의 학업에 도움이 되는 부분에 투자하거나 특별활동에 열정을 쏟기를 권한다. 월반은 단순히 현재의 학교 성적만을 잣대로 결정되어지기 보다는 세계의 우수한 인재들과 어깨를 나란히 경쟁해야 한다는 기준으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189 | 16시간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맥(不整脈)이 있어 심전도(心電圖)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고령자는 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64 | 8일전
Consultation on Action Plan to Support Carers 사회개발부(Ministry of Social Development, MSD)는 …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0 | 9일전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은 피하의 바넷 홀에서 소수민족 공동체 지도자들과 함께 수상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89 | 10일전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거리의 불빛은 화려하고, 사람들은 마치 잠시 현실을 잊은 듯 들뜬 기운을 뿜어낸다. 그러나 그 화려한 분위기 뒤에는 또 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0 | 10일전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표현, 미적 즐거움, 소통, 그리고 심리적 및 신체적 치유 등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집단 정체성 확립, 사회통합, …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40 | 10일전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높고 험하며 사계절 내내 눈이 덮인 이 산은 항상 침묵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0 | 10일전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2지난호에 이어서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3. 영국 및 미국 대학 유학하버드 대학교미국과 영국은 뉴질랜드 유…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39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둔 상현달이 초저녁 하늘에 떠 있고, 검푸른 하늘엔 뱃전에 부딪혀 흩어지는 하얀 포말처럼 은하수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그…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4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귀 앞, 내 눈 앞에 있다어둠은 역시 자세히 봐도 어둡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말장난이라고 나를 욕한다그러나 어둠은 자세히 …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3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는 꺾이지 않고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었다. ‘습식 사우…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68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이삿짐을 꾸렸습니다그래야 헤어짐이늦게 올 것 같았습니다차곡차곡 넣고구석구석 채웠습니다그래야 천천히 올 것 같았습니다짐 드러낸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32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영어로 배우고 말하고 평가받지만, 단순한 영어 실력만으로는 뉴질랜드 교육에서 깊이 있는 성취를 보…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38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사실혼(파트너쉽)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신청할 수 있는 영주권 비자와 비영주권 비자가 …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33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년 뉴질랜드 및 호…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08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한 적이 있었다. “눈팅만 말고 ‘좋아요’ 좀 누르면 안 되나요?” 마치 눈팅만 했던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발이 저려서…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4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년간 납치해서 숨어 살았던 톰 필립스 (Tom Phillips)가 경찰에 발견되었고 결국 총격전 끝에 사망했습니다. 그 소식 …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46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를 때면, 거친 바람은 먼지를 일으키며 과거의 귓속말을 실어 나른다. 그 속삭임은 무너진 벽돌과 부서진 신전 기둥 사이를 스…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3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카드를 손에 쥐고 라운드를 시작한다. 한 홀 한 홀마다 몇 타에 공을 넣었는지를 적어 내려가며, 18홀을 돌고 나면 총합이 자…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15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ckphoto.com/kr/%EC%9D%BC%EB%9F%AC%EC%8A%A4%ED%8A% B8/%EC%9D%98%EA%B3%B…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7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5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3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59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3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28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