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8] 가진 자의 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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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8] 가진 자의 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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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진 자가 겸손 하다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답고 훈훈하고 행복할까 생각한다.

  재물과, 명예와, 지위와, 권력이 높을수 록 겸손하고 오늘을 있게 한 주변사람들 에게 감사하고 사회를 위해 조건없이 나누고 베풀 수 있다면 그는 인품이 고매 한 대인이라 할 수 있다.

  많이 가진 자가 더욱 탐욕스러워지고 더 높은 지위에 더 오래 머물려 하다가 위상이 추락하고 재물을 잃고, 결국 추한 모습으로 퇴장하게 된다.

  지난달 31일 서울 서부지법 형사1단독 김명섭 판사는 1심 선고공판에서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에게 징역1년6개월,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징역1년에 집행유예2년, 사회봉사160시간, 동국대 이사장 영배스님과, 성곡미술관 박문순관장에게 각각 징역10월에 집행유예2년, 사회봉사120시간을 선고하면서 재판장이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가진 자의 겸손'이라면서 '가진 자는 겸손'이 필요하고 이 들의 기쁨이 주변 사람들에게 전파돼야 하는데 피고인들은 모두 '가진 자'이면서 주변사람들을 오히려 불행하게 했다"면서 선고했다. 재판장은 사회적으로 최고의 위치에 있었던 사람들이 사회 구성원들의 바램과 소망을 저 버리고 공심을 사유화 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나 가진 자가 어디 나누려고 하고, 자신을 낮추려고 하는가? 더 많이 오래오래 가지려고 하고, 소유해서 죽은 후에도 남겨 두려고 하지 않는가?

  "'가난은 죄가 아니다' 성실하고 정의롭게 노력하면 남부럽지 않게 성공할 수 있다"고 자녀에게 희망을 주면서 교육 하는 것이 가난한 부모의 마음 아닌가?

  이명박대통령의 어머니가 그랬고 미국의 카네기 집안과. 록펠러 집안이 그렇게 전 재산을 사회공익을 위해 재단을 설립하지 않았는가?          

  이명박대통령의 전 재산 350억 원을 후보 시절에 사회 환원한다고 했고, 현대ㆍ기아자동차 정몽구회장이 1조원을, 삼성그룹이 8000억 원을 사회 환원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아직 내 놓지 않고 있고, 대기업이 내 놓는 돈이 사회 구성 원의 질타를 우려해 면피용으로 마지못해 내 놓자니 빨리 시행이 안 되는 모양이다.

  투자의 귀재 미국의 "워린 버핏(75)"이 자신의 전 재산 440억 가운데 85%인 370억 달러(한국 돈 37조원)를 "빌 게이츠 재단" 등 5개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했다.

  왜 <빌 게이츠 재단>을 선택했냐는 질문에 "내가 기부하는 것보다 돈을 더 잘 쓸 줄 아는 사람들이 있으니까요."라고 대답했다. 많은 부자들이 그렇게 한 것처럼, 자신의 이름을 붙인 <버핏 재단>을 설립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그러나 버핏은 이미 몽골, 토고, 짐바브웨 등 세계 40여 개 나라 에서 300여 명의 인력을 배치해 질병 퇴치와 교육 사업을 하고 있는 <빌 게이츠 재단>에 투자하는 것이 더 효율적 이라고 판단했다. 이름보다 내용을 중시한 것이다.  우리는 함께 나눌 줄 아는 위대한 시민이 있다는 것을 새삼 깨우치고 있다.

  있는 사람이 더 인색하고, 또 부가 대대로 상속이 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세상에서 버핏은 부자들이 자식들 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것의 폐단을 다음 한 마디로 정리 하고 있다. 부에 대한 기회는 모든 이들에게 가능하면 공평하게 주어져야 하며, 부를 상속하는 것은 이런 공정한 게임의 법칙에 반하는 일, 반칙이라는 신념이다.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 소유와 경영의 분리 등으로 한국기업의 이정표를 세운 유한양행 창업자인 "유일한"과 그의 딸 유재라씨가 죽으면서 아버지에 이어 전 재산을 사회에 내놓았고, 서울 성북동의 7천 땅과 한옥 합하여 1000억 원 되는 재산을 안 받으려고 하는 법정스님에게 팔고초려 끝에 "친인척은 길상사 운영에 관여하지마라" 조건을 받고 8년 만에 법정스님에게 시주한 김영환 할머니도 있다.

  법정은 가진 자의 겸손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갖지 못한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고, 갖고 싶은 마음을 스스로 억제하고, 가져야 할 것만을 가지며, 갖지 않아야 할 것을 갖지 아니하며, 결국 갖거나 아니 갖거나 하는 모든 것으로부터의 자유가 맑은 가난이며, 가진 자의 겸손이고 미덕"이라고 말했다. 또 "남을 도우면 도움을 받는 쪽과. 도움을 준 쪽 모두 풍요로워 지는 것이 나눔의 비밀"이라고 했다.

  성경에도 "오른 손이 한 일은 왼 손이 모르게 하라"라는 가르침이 있다.

  가진 자는 좀 더 마음이 넓고 관용적이고 인색하지 않는 겸손과 미덕이 있어야 존경 받는다. 뉴질랜드 한인사회의 지도층에서도 "가진 자의 겸손"과 "나눔의 비밀"을 실천하여 사회 양극화와 숙원 사업들이 하나, 둘, 해결되어 아름답고 서로를 위하는 행복한 사회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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