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너무 소중한 당신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내겐 너무 소중한 당신

0 개 2,200 NZ코리아포스트
여러분은 전등불도, 달빛도 없는 깜깜한 밤 시골 길을 걸어 보신적이 있으십니까? 얼마 전 일간지에 실린 한 일본인의 긍정의 시각을 빌려, 어려움 속에서 희망과 긍정을 배워봅니다. 일본 젊은이들의 스승으로 불리는 후지와라 신야는 쓰나미와 지진 현장을 보고 절망에 가득 찬 목소리로 외친 적이 있었습니다.

“그 곳엔 신도 도깨비도 없었다”라고. 그러던 그가 지금은 “대 지진이 일본에게 축복이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거대한 슬픔을 겪은 후, 일본인들 사이에서 타인에 대한 관심이 싹트고 있다면서. 엄청난 일본의 자연 재해는 그들에게 큰 슬픔과 아픔을 만들어 냈고, 그러한 슬픔이 타인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에서 태어난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를 공감한 사람들이 울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쓰나미가 오기 전 일본은 무연고사회로 흘러가고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일본 특유의 강한 사회적 유대관계가 붕괴되었다는 내용을 국영 방송사가 특집방송을 할 만큼 혼자 살다 죽는 고독 사가 급증하고 있었습니다. 고도성장이 치열한 경쟁을 낳았고, 그러한 사회 현상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을 끊어 놓았습니다. 무리한 경쟁 속에서 살인적 스트레스가 자살, 왕따, 가족 붕괴 그리고 ‘고독한 죽음 (고독 사)’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 때 대지진이 발생했고, 유례 없는 재앙을 겪으면서 타인에 대한 슬픔을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감정, 타인에게 관심을 기울이거나 어울리고 싶은 마음이 자연 재해로 인해 다시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일본인들의 민간구제활동 참여, 기부행위, 그리고 결혼, 가족과 지인에 대한 관심 등의 변화는 거대한 재앙을 입은 인간 사회로부터 우리에게 시사하는 또 다른 메시지가 있습니다.

자연, 생활환경, 모든 것이 달라진 여기 뉴질랜드에서의 일상은 어느 것 하나 녹녹치 않아서 우리네 삶을 무척이나 힘겹게 합니다. 오랜 이민생활은 우리들의 관계를 어색하게 만들었고, 언제부터인가, 타인에 대한 적당한(?) 무관심이 새로운 문화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여러번의 만남에서 경험한 아픈 기억들 탓이기도 하겠지요. 그 중 어느 것보다 힘든 것이 마음의 상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러한 상처(통증)은 때로는 여러 가지 색깔들로 나타납니다. 스스로 자처한 외부와의 고립, 혹은 현실의 상황을 피하거나 잊기 위한 각가지 형태의 건강하지 못한 대처 방법들, 이어서 그것들로 인한 절망적인 생각과 자포자기 등….

그러나 심신이 건강해지는 출발점은 작은 성취에 스스로를 칭찬하고 스스로의 가치를 인식하는, 그래서 앞으로 나아 갈 희망의 싸인을 스스로에게 보낼 수 있는 데서 시작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만이 가지고 있는 내적인 능력을 굳게 믿는 것. 사실 얼마나 많은 장점들이 내게 있는지 알 고 지내는 사람들은 의외로 흔치 않아 보입니다.

한국사회에서 꽤나 유명하였던 사람이 그 동안 쌓아왔던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힘들게 살아가던 어느날 자기도 모르게 탄식처럼 외쳤답니다. “아, 잃어버린 내 인생을 어디서 찾나!” 그 말에 어린 딸이 아빠를 바라보면서 “아빠, 아빠 인생은 아침이잖아요.” 아침은 딸 아이의 이름. 아빠는 아침이의 이 말을 듣고 갑자기 세상이 환해짐을 느꼈고 그리고 예전의 자기가 아닌 달라진 모습으로 살아간다고 합니다. 작지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함을 되살리고, 긍정과 희망을 생각한다면 무거운 우리의 삶이 훨씬 가벼워 지지 않을까요!

새움터 (이하나 / 정신건강 사회복지사)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194 | 18시간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맥(不整脈)이 있어 심전도(心電圖)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고령자는 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66 | 8일전
Consultation on Action Plan to Support Carers 사회개발부(Ministry of Social Development, MSD)는 …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1 | 9일전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은 피하의 바넷 홀에서 소수민족 공동체 지도자들과 함께 수상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0 | 10일전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거리의 불빛은 화려하고, 사람들은 마치 잠시 현실을 잊은 듯 들뜬 기운을 뿜어낸다. 그러나 그 화려한 분위기 뒤에는 또 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1 | 2025.12.10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표현, 미적 즐거움, 소통, 그리고 심리적 및 신체적 치유 등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집단 정체성 확립, 사회통합, …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41 | 2025.12.10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높고 험하며 사계절 내내 눈이 덮인 이 산은 항상 침묵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1 | 2025.12.10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2지난호에 이어서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3. 영국 및 미국 대학 유학하버드 대학교미국과 영국은 뉴질랜드 유…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40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둔 상현달이 초저녁 하늘에 떠 있고, 검푸른 하늘엔 뱃전에 부딪혀 흩어지는 하얀 포말처럼 은하수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그…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5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귀 앞, 내 눈 앞에 있다어둠은 역시 자세히 봐도 어둡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말장난이라고 나를 욕한다그러나 어둠은 자세히 …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4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는 꺾이지 않고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었다. ‘습식 사우…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70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이삿짐을 꾸렸습니다그래야 헤어짐이늦게 올 것 같았습니다차곡차곡 넣고구석구석 채웠습니다그래야 천천히 올 것 같았습니다짐 드러낸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33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영어로 배우고 말하고 평가받지만, 단순한 영어 실력만으로는 뉴질랜드 교육에서 깊이 있는 성취를 보…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39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사실혼(파트너쉽)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신청할 수 있는 영주권 비자와 비영주권 비자가 …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34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년 뉴질랜드 및 호…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09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한 적이 있었다. “눈팅만 말고 ‘좋아요’ 좀 누르면 안 되나요?” 마치 눈팅만 했던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발이 저려서…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5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년간 납치해서 숨어 살았던 톰 필립스 (Tom Phillips)가 경찰에 발견되었고 결국 총격전 끝에 사망했습니다. 그 소식 …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47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를 때면, 거친 바람은 먼지를 일으키며 과거의 귓속말을 실어 나른다. 그 속삭임은 무너진 벽돌과 부서진 신전 기둥 사이를 스…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4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카드를 손에 쥐고 라운드를 시작한다. 한 홀 한 홀마다 몇 타에 공을 넣었는지를 적어 내려가며, 18홀을 돌고 나면 총합이 자…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15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ckphoto.com/kr/%EC%9D%BC%EB%9F%AC%EC%8A%A4%ED%8A% B8/%EC%9D%98%EA%B3%B…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7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5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3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59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3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28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