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6] 깨달음의 빛, 부처님오신날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356] 깨달음의 빛, 부처님오신날

0 개 2,562 KoreaTimes
  하얀 동백꽃이 앞마당에 소담하게 무리 지어 피었습니다. 한국엔 목련과 라일락의 향기가 뜰에 가득하고 조금 있으면 자주 빛 모란이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고 신록이 온 산천을 수놓고 있을 것 입니다.

  계절이 바뀐 이 곳에서 맞이하는 사월 초파일과, 크리스마스, 설날, 추석과 같은 기념일이 처음엔 어리둥절 했지만 이제는 적응이 잘 됩니다. 풍경소리 글에서 필자는 독자들과 함께 하고자 종교인이지만 종교적 얘기는 가급적 삼가 하는 것이 독자들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출신성분이 다른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 가면 그 모임의 화합과 인화를 위해서 종교적 얘기, 정치적 얘기, 여자 얘기는 하지 않는다고 하지요!  이념적 충돌로 다툼이 일어나고 모임의 분위기가 본질을 벗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은 사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 이 얼마 남지 않아 독자들의 양해를 구해서 간략하게 몇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금년 부처님 오신 날 표어는 “마음을 맑게 세상을 향기롭게” 입니다. 5월24일이 부처님 오신 날 이지만 그 날이 평일인 목요일이라 신도들과 교민들이 비지니스로 모일 수가 없어서 이 곳 뉴질랜드에서는 5월20일 일요일로 앞당겨서 ‘부처님 오신 날’ 행사를 봉행합니다. 오전 10시30분 ‘Buddha’s Day를 기념하는 ‘봉축 법요식’ 과 아기 부다를 목욕시키는 ‘관불의식’ 과 점심 공양 후 오후1시에 펼쳐지는 연등축제에서는 불교문화마당과 어울림 마당으로 전통의 향기와 흥겨움이 넘치는 축제의 무대가 열립니다. 여기에 종교를 초월한 교민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부처님 오신 날의 뜻이 무엇 일까요?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입니다. 불교적 깨달음이란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연기(緣起)와 중도(中道), 공(空)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홀로 존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모두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연기(緣起)의 원리입니다. 모든 대상은 개별적 존재이면서 동시에 연기적 존재로 관련되어 있습니다. 나 혼자만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타의에 의해서 나의 존재가 있을 수 있는 상생의 관계입니다. 자기라는 존재는 남이 존재하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습니다. 모든 존재는 여러 가지 환경과 조건과 원인에 의해서 생기고 그 원인들이 소멸되면 그 존재도 사라지게 됩니다.  

  전적으로 상대적이고 상호 의존적입니다. 이처럼 서로 의존하며 존재하고 혹은 생겨나고 혹은 없어지는 관계가 연기(緣起)입니다. 우리가 깨닫는 것 즉 각(覺)에 있어서 최고의 깨달음은 바로 “세계는 관계” 라는 사실입니다. 세계는 늘 관계 속에서 변합니다. 연기에 대한 깨달음이 이기적이고 배타적인 마음을 유연하게 하고 사랑과 자비심을 갖게합니다. 연기를 통해 개인의 우물에서 벗어날 수 있고 집단적인 이데올로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연기적 관계에 충실 하다면 이웃에 대한 무관심, 환경파괴, 전쟁과 같은 많은 문제가 해결될 수 있고. 개인적인 욕망을 줄이고 작은 것에 만족할 수 있어 인간을 괴롭히는 무지와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산다는 것은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주어진 행운이다. 그러므로 누구를 만나든 나의 행복과 연결된 사람이므로 나눔의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모든 사람을 부처님으로 보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무학대사와 태조 이성개의 대화를 빌리지 않더라도 거룩한 마음으로 부다의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모든 사물과 한 모습으로 공감해야 한다.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存)이라고 외친 탄생의 첫 메시지는 ‘하늘 위나 하늘 아래 오직 나 홀로 높다’ 는 말은 ‘나 혼자만 제일이다’ 하는 이기적 ‘나’ 가 아닌  보편적인 ‘나 ’‘인간성"’을 가리키는 말로 모든 생명체의 존엄함을 선언한 위대한 진리 입니다.  여기서의 ‘나’ 는 나와 이웃, 나와 우주가 하나인 그런 큰 나, 참 나를 가리킵니다. 그런 ‘하나’ 인 바탕이 우리의 본 모습입니다.

  이런 절대적이고 존엄하고 가치있는 모든 생명체와 사람들의 행복과 평화를 위해 연기의 진리를 사회화 하는 나의 역할이 무엇보다 크고 더 나아가 위대한 정치 지도자가 필요하고, 기업가, 학자, 종교지도자, 문화인들의 역할이 절실합니다.  

  부처님 오신 날에 등불을 밝히는 것은 이러한 지혜로 중생의 무명을 밝히고 부처님의 덕을 찬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종교의 가르침을 머리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온 몸으로 실천하는 자비의 실천에 있습니다.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781 | 2024.04.24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자 귀화한 러시아계 한국인인 박노자(48) 교수2001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에게…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269 | 2024.04.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절에나는 4월에서야 겨울 내복을 벗었다입은 내복이 덥다고 느껴질 때교회친구 여자아이들은흰 카라에 학교 뱃지 빛나는목련처럼 예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386 | 2024.04.24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는 전격적인 발표를 통하여 워크비자와 관련된 이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주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제게 연락을 준 분들도…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455 | 2024.04.24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 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행동하는 편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렇게 몸을…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568 | 2024.04.24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평소에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겸해서 느직히 아점을 먹는다. 그런데 꾸역꾸역 밥을 먹으려니 고역이었다. 빈 속으로 나갈수 없…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398 | 2024.04.24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바탕으로 맹목적이고 성적지향적인 공부가 우리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간략하…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180 | 2024.04.24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영미 씨에게 춘천 청평사는 첫사랑 같은 절이다.서울에서 엄마이자 아내, 직장여성으로바쁘게 살아가는 영미 씨는스무 살, 성년이 …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191 | 2024.04.23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가족과 재결합 또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꿈꾸신다면 알맞은 비자를 신청하고 안정적으로 이주할수 있도록 미리 …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16 | 2024.04.23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리커넥트에서 “Care to Self-care?”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Henderson High schoo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27 | 2024.04.23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겠지만한 번에 다 붉을 수도 없겠지.피고 지는 것이 어느 날 문득득음의 경지에 이른물방울 속의 먼지처럼보이다가도 안 보이지.한…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131 | 2024.04.23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용주를 고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고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종업계의 이직을 제한하는 동종업계 이…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29 | 2024.04.23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는 모든 미생물계를 말한다. 장내 미생물들은 박테리아류, 곰팡이류, 바이러스류 및 기타 단세포 기생 미생물들을 지칭한다. 그러…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103 | 2024.04.23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요. 단전관리를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명상을 오래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보관할 곳이 없어 …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496 | 2024.04.20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노래 ‘April Love(4월의 사랑)’를 듣고 싶은 4월(April)이 찾아왔다. 1957년 미국 폭스(Fox)사 영화 …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71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간된 현기영 작가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에는 제주 4·3 시절 산에 올라 투쟁에 나섰던 청년들이 부르던 노래가 소개된다. 이…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68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기라도 하면 듣고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42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장골에서 설잠 스님(매월당 김시습)용장골 골 깊으니 茸長山洞窈오는 사람 볼 수 없네 不見有人來가는 비에 신우대는 여기저기 피어…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622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Visa(또는 국가에 따라 Permit)입니다. 영구한 거주를 가능하게 해 주는 영주권도 비자이…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186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전문 플러머 회사로서, 물 문제와 관련하여 고객님들로부터 다양한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도 예외…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71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러운 사랑에 붙잡혀인생을 살았고, 어린 잎 모양의 석영 조각을소중히 보살폈으며눈을 삶에 고정시켰다.너그러움을 사러 나갔고, 탐…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65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운다고 생각하면 편안한데요. 단전에 축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답답해지거든요. 더 안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렇게 했다…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929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적자만 기록한 인생, 빚진 인생,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헛되이 보낸 인생 등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여기서…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23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을 현장에서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면 사람들은 공포와 고통을 느끼고 우…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209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부각되면서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용이나 오용의 위험이 상대적… 더보기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댓글 0 | 조회 186 | 2024.04.09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 많은 생명체들, 사람의 유전자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존재. 제2의 뇌라 불리우는 곳에 사는 제2의 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