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9] 나비 효과(butterfly)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심혜원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349] 나비 효과(butterfly)

0 개 3,026 KoreaTimes
  자연 과학 분야의 최근 연구 결과 중에 “카오스(chaos)이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는 말 그 대로 “혼돈”이라는 의미인데 단순히 혼돈이란 뜻을 넘어서 “무질서 중의 질서”란 의미로 받아 들여지고 있습니다.

  카오스 이론은 “나비 효과(butterfly effect)” 라고 부르는 현상을 발견한데서 비롯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나비 한 마리가 북경에서 날개를 펄떡거리면 다음 달 뉴욕 앞 바다에 폭풍이 일어날 수 있다든지, 어떤 사람이 서울에서 재채기를 하면 그 에너지가 허공으로 방사되어서 대기의 흐름에 영향력을 행사해서 이것이 뉴욕이나 다른 곳의 어떤 건물을 때려 부수는 폭풍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사람 하나하나가 전 지구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이론은 어떻게 보면 황당하지만 세계 현상은 대단히 정확하며 무질서 속에 질서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카오스를 연구하는 학자들에 의하면 우주 공간은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텅비어 있는 것 같지만 공기의 대류 현상에 따른 미묘한 움직임들, 알 수 없는 에너지의 흐름이 끊임없이 교차되면서 질서 정연한 모습을 빚어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령 우리가 말을 하면 말의 에너지가 허공을 울려서 진동을 하고 그 진동의 파장이 허공을 가득 채운다는 것입니다. 이 진동의 파장은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허공에 있는 각양각색의 공기나 대류 현상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해서 이것이 전 지구적 차원으로 펴져 나간다는 이론입니다.

  우리들의 생각과 말과 행동은 정신에 깊은 자국을 남기게 됩니다. 불교에서는 이것을 업(業:karman))이라고 합니다. 기업, 공업, 농업, 어업, 상업, 여행업, 무역업, 금융업 등과 같이 자신이 종사하는 직업은 자신을 나타내는 얼굴이기도 합니다. ‘업'은 마치 마음의 밭에 뿌려진 씨앗과 같아서 후에 반드시 열매를 거두게 됩니다. 한 순간 우리가 갖는 생각이나 염원은 소멸되지 않고 이 우주 공간에 두고두고 진동합니다. 남을 미워하고 비방하면 그것이 그대로 내 영혼의 언저리에서 맴돌게 되어 나를 괴롭히게 됩니다. 남을 사랑하고 나누면서 살려는 자비로운 생각을 갖게 되면 또한 그 에너지가 내 영혼의 둘레에서 맴돌게 되어. 나의 환경이 밝게 변하고 좋은 이웃이 생기고 하는 일이 잘되게 됩니다.

  이와 같이 나의 생각이 나를 형성합니다. 어떠한 생각을 지니고 있느냐가 바로 그 인생을 만드는 원동력입니다. 생각이 사악하지 않고 선하고 성스러워야 합니다. 한 생각은 바로 결과입니다. 그래서 좋은 생각을 할 수 있는 문화와 종교가 있어야 하고 사랑이 있는 집안과 맑은 자연환경과 아름다운 이웃과 그리워하는 친구가 있어야 합니다.

  가치의식이 뒤바뀌고 사람의 설 자리가 날로 위태로워지고 있는 험난한 세상에서 유혹에 빠지지 않고 자신을 지켜 한송이 꽃을 피우기란 쉽지 않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꽃피우기 위해서는 간절한 원(願)이 있어야 합니다. 원은 목표입니다. 그 원의 힘이 나의 삶의 목표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서게 합니다. 추상적이고 요행을 바라는 원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원을 세워야 합니다. 원이 있는 사람은 그 어떤 시련이나 바람에도 꺽이지 않습니다. 인류의 성공한 위인들은 먼저 원을 세우고 기도하고 노력하고 봉사한 결과입니다.

  산다는 것은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주어진 행운입니다. 다만 그 행운은 오래도록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끝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행운을 오래도록 유지하기 위해서는 나의 생각과 말과 행위가 비난받지 않아야 합니다. 나와 가족과 나의 후손들을 위해서도 그러해야 합니다. 나의 말과 행위는 허공에 사라지지 않고 나에게 몇 배의 무게로 어쩌면 그 보다 더 큰 어마어마한 부피로 되돌아 오기 때문입니다.

  이곳 교민 사회에 막무가내로 서로 비난하지 않고 건전하게 비평하면서 각 분야에서 “나비효과”를 불러 일으킬 인물과 단체를 찾고 길러 가야 내일의 아름다운 교민사회의 희망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요? 이미 많은 분들이 자신의 열정을 불태우면서 교민사회와 나라에 역할을 다 하고자 하는 분들이 계시니 우리 모두 다함께 관심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하나의 문제를 비난하게 되면 그 당위성을 위해 계속 비난하게 되고 여러 사람들이 가세하게 되고 그 결과는 비참하게 됩니다. 하나의 문제에 격려와 비판으로 인도한다면 그 완성도는 훨씬 높아지게 될 것입니다.  

  나는 나 혼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그 연결고리가 튼튼해야 나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나”만을 고집하여 자신의 생각만을 주장하고 행동한다면 필시 그것은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우리”의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나” 보다는 우리”를 생각해야 하며 “더불어 사는 삶”을 추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나의 하나의 몸짓, 말, 생각, 행동이 그냥 “나”의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비효과”를 이루어 다른 이에게 폭풍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다니경>>에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없으면 저것도 없다”세상의 모든 현상은 그냥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행하는 그 원인에 의해 발생하고 역사가 이루어진다는 진리를 현대의 자연과학이 밝히고 있음은 무엇을 시사하는 것일까요?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62 | 4시간전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54 | 4시간전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370 | 5일전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369 | 8일전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284 | 10일전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00 | 10일전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댓글 0 | 조회 376 | 10일전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1자녀가 뉴질랜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바로 “어디로 대학 진학을 가야… 더보기

고요

댓글 0 | 조회 92 | 10일전
시인 도 종환바람이 멈추었다고요로 가야겠다고요는 내가 얼마나 외로운 영혼인지 알게 한다고요는 침착한 눈으로 흘러가는 시간을 보게 하고내 육신야말로 얼마나 가난하지… 더보기

사찰음식의 잠재력, 전 세계로 확산될 것

댓글 0 | 조회 123 | 10일전
- ‘르 꼬르동 블루’ 런던 학과장 에밀 미네프 셰프의 템플스테이르 꼬르동 블루 런던 에밀 미네프(Emil Minev) 학과장 셰프가 한국 사찰에 머물며 불교전통… 더보기

훼방꾼은 비켜가고 . . . “안녕 하세요?”

댓글 0 | 조회 307 | 10일전
조금 이른 시간이긴 했지만 잠자리에 들었다. 단잠을 청하고 있을 때 갑자기 세찬 전화벨 소리가 밤의 정적을 깼다.(이런 시간에 웬 전화? . . 오늘밤 단잠은 틀… 더보기

700만 디아스포라에게 조국을 묻다

댓글 0 | 조회 206 | 10일전
지난 18일 이재명 대통령을 맞은 아랍에미레이트(UAE) 동포간담회에서 한인회장은 “한국인의 저력과 품격을 보여주는 수많은 교민이 있다”며 “주변에서 ‘한국인이어… 더보기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 인류가 남긴 거대한 수수께끼

댓글 0 | 조회 174 | 10일전
남태평양의 한가운데, 칠레 해안에서 약 3,700km 떨어진 외딴 섬 — 이스터섬(Easter Island), 혹은 라파누이(Rapa Nui). 이 작고 고립된 … 더보기

때에 맞는 도구를 써라

댓글 0 | 조회 123 | 10일전
골프를 오래 치다 보면 한 가지 진리를 깨닫게 된다.“모든 상황에 하나의 클럽으로 대응할 수는 없다.”바람의 방향, 거리, 잔디의 상태, 장애물의 위치 등은 매 … 더보기

궁금해서 찾아본 영주권과 영구 영주권

댓글 0 | 조회 956 | 2025.11.25
살다 보면 궁금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지요. 2009년부터 뉴질랜드 공인이민법무사로 활동해 온 저도 이민법의 특정한 조항에 대한 법적인 정의와 세부조항들이 궁금해… 더보기

사고도 없는데, 왜 내 보험료는 오를까?

댓글 0 | 조회 468 | 2025.11.25
– 뉴질랜드 자동차 보험의 구조와 ‘무사고자’에게도 인상이 오는 이유“나는 사고도 안 냈고, 클레임 한 번 한 적도 없는데… 보험료가 또 올랐네?”아마 많은 교민… 더보기

게을러져서 좋다

댓글 0 | 조회 177 | 2025.11.25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목회를 마치니늦잠을 잔다 해도눈치 볼 일 없어 좋다일찍 눈 떠지는 날은할 일이 없어도괜히 부지런한 것 같아그것도 좋다수염은 게으른 몫으로 두… 더보기

17. 루아페후 산과 타우포 호수의 사랑 이야기

댓글 0 | 조회 124 | 2025.11.25
뉴질랜드의 중심부에는 거대한 화산과 호수들이 자리 잡고 있다. 그중에서도 루아페후 산(Mount Ruapehu)과 타우포 호수(Lake Taupo)는 마오리 전설… 더보기

우버드라이버는 고용된 직원인가 – 대법원 판결

댓글 0 | 조회 335 | 2025.11.25
예전 칼럼에서는 우버드라이버가 우버에 고용된 피고용인라는 고용법원의 판결에 불복한 우버가 항소법원에 항소했지만 항소법원이 고용법원의 판단이 정당하다며 우버의 청구… 더보기

유학을 결정하기 전, 가족이 함께 깊이 고민해야 하는 것들

댓글 0 | 조회 233 | 2025.11.25
: 아이의 미래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대화▲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유학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 더보기

열 마디만 해야지...

댓글 0 | 조회 180 | 2025.11.25
세상의 대부분은 길어야 좋다. 수명이 길어야 좋고, 키도 가방끈도 길면 좋지 않은가? 그런데 말이 길어 좋은 경우는 없는 것 같다. “끝으로~” 하고는 5분을 끄… 더보기

‘트리플데믹’ 경고

댓글 0 | 조회 615 | 2025.11.21
요즘 이른 추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독감(influenza)을 비롯해 코로나19(COVID-19)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어스(RSV•Respiratory Sync… 더보기

Year 8–9 전환기, 우리 아이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831 | 2025.11.17
Year 8에서 Year 9로 넘어가는 시기는 많은 학생에게 새로운 출발점이 된다. 아직 Year 8의 학사 일정이 진행 중이지만, 내년 2월의 컬리지 입학이 가… 더보기

우리 아이 글, 무엇이 부족할까? 글쓰기 성취 기준 이해하기

댓글 0 | 조회 461 | 2025.11.14
글쓰기 평가는 많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어려운 영역이다. “열심히 쓰고 분량도 충분한데 왜 Achieved인가요?”, “Merit과 Excellence의 차이가 무… 더보기

NCEA, IB, Cambridge - 글쓰기가 보여주는 다른 학습 철학

댓글 0 | 조회 446 | 2025.11.13
뉴질랜드의 고등학교에는 하나의 교육체계만 존재하지 않는다. 공립학교 대부분이 채택한 NCEA, 일부 사립학교에서 운영하는 IB, 그리고 영국식 교육 전통을 바탕으… 더보기

Welcome to 유학월드와 최대 2M 사투비자

댓글 0 | 조회 348 | 2025.11.12
2009년부터 뉴질랜드 공인이민법무사로 활동해 온 저의 시각으로 보는 요즘의 뉴질랜드 정부와 이민부가 지향하는 바는 크게 2가지로 보여집니다.* 새로운 비즈니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