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지식, 그리고 지혜 (Information, Knowledge, and Wis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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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지식, 그리고 지혜 (Information, Knowledge, and Wisdom)

0 개 3,613 NZ코리아포스트
People can get information on their computers from all the world without leaving their homes or offices by using the Internet and World Wide Web. (사람들은 Internet과 World Wide Web[www.]을 이용해서 자신들의 집이나 사무실을 떠나지 않고도 전 세계의 정보를 그들의 컴퓨터로 얻을 수 있다.) 참으로 편리한 시대다.

그러나, 때로는 인터넷에서 얻는 정보가 유익할 수도 있지만,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information(정보)’이 나의 ‘Intellect(지적 능력)’인 것 같은 위험한 착각을 갖고, 어떤 일을 해결해 나가다가 큰 낭패를 보기도 한다. 그리고는 인터넷의 그 ‘information’이 잘못된 정보라고 애꿎은 ‘information’만 탓하기도 한다.

어떤 이들은 인터넷에 이미 퍼져있는 ‘정보(information)’와, 특정한 사람들만이 은밀하게 알고 있는 ‘정보’는 다른 것이라며, 이른바 ‘고급 정보’를 ‘가까운 사람들’에게만 생색내며 전달해 주기도 한다. 이 ‘고급 정보’를 갖고 투자하거나 처신을 해나가면, 큰 돈을 벌거나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과연 그럴까? 혹시 ‘information(정보)’과 ‘intellect(지적 능력)’를 같은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볼 일이다.

흔히 어떤 사람의 ‘지적인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나타낼 때 쓰는 ‘intelligent’와 ‘intellectual’은 어원은 같지만 오늘날에는 구분해서 쓰는 단어들이다. ‘intelligent’는 ‘본디 머리가 좋은’ 것을 일컬을 때 쓰는 단어이고, ‘intellectual’은 ‘교육이나, 독서나, 지적 훈련 등을 통해 지적인 능력이 발달된’ 것을 가리킬 때 쓰는 말이다.

‘Intelligent, intellectual’ 그리고 ‘intellect(지적 능력)’라는 단어는 모두 Latin(라틴어) ‘intelligere’라는 단어에서 유래한 영어 단어들이다. Latin(라틴어) ‘intelligere’는 ‘between(~사이에서)’의 의미를 갖는 prefix(접두사) ‘inter’에 ‘to gether(모으다); to choose(선택하다)’의 의미를 갖는 ‘legere’가 합쳐져 만들어진 단어다. 즉, ‘여러가지 것들 사이에서 모으고, 선택하다’라는 의미를 갖는 단어인 것이다.

원래의 뜻대로 수많은 정보를 모아서(gather) 정리할 수 있는 능력, 분명히 ‘intellect(지적 능력)’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 많은 것들 가운데에서’, 꼭 필요하고, 올바른 것을 ‘선택할 수 있는(choose)’ 능력, 이것이 더 중요하고 뛰어난 ‘intellect(지적 능력)’인 것이다. 이러한 능력을 기르기 위해, 우리는 직접 경험한 일들을 바탕으로 (어떤 것을) 판단할 능력을 기억해 저장해 두기도 하고, 교육과 독서 등을 통해 간접 경험하며, 논리적으로 판단할 능력을 체계적으로 두뇌 속에서 저장해 두기도 한다.

이러한 지적 능력을 바탕으로 선택적으로 모아 기억하여 나의 머리 속에 들어와 있고,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는 ‘information(정보)’을 우리는 비로서 ‘knowledge(지식)’라 부른다. 이러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과정을 우리는 교육이라 부르는데, 컴퓨터 소프트 웨어에 ‘information(정보)’을 축적해 두는 것처럼 그렇게 기계적으로 교육은 이루어지지 않는 다는데 가르치는 교사와 배우는 학생과 지켜보는 학부모의 어려움이 존재하게 된다.

수업시간에는 분명히 앉아 있었는데, 그 내용이 머리 속에 남아있지 않다면, 그것은 분명 ‘information(정보)’은 접했지만 자신의 ‘knowledge(지식)’는 되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것의 원인, 즉 학습 능력을 발달 시키지 못하는 원인은 무엇보다도 그 ‘학생의 태도’이다.

그러한 학생의 태도가 부모님에게서 비롯되는 경우도 많다. 공부를 열심히 안 해 성적이 나빠서, 그 책임을 학생에게 묻는데, 그 나쁜 성적에 대한 변론으로, “어제 손님이 오셔서 공부할 시간이 없었어요.”라는 식으로 부모님이 나서서 말을 하게 되면, 그 학생은 공부를 하고 싶은 욕구를 느낄 필요가 없게 된다. 왜 힘들게 공부를 하려고 하겠는가? 온갖 핑계를 앞서서 마련해 주는 부모가 있는데.

그러한 태도는 결코 자식 사랑이 아니다. 자식이 지식의 밭에 뿌리를 내리려 할 때, 그것을 방해하는 행위 밖에 되지 못한다. 아플 땐 아프게 두어야 한다. 가녀린 뿌리로 땅을 파고 들어가는 데 어찌 아프지 않겠는가? 그 아픈 꼴을 못 보겠다고, 손가락에 피 멍이 들며 땅을 대신 파주는 것은 결코 사랑이 아니다. 마땅히 자신이 감당할 삶의 고통을 겪어 내야 할 기회를 박탈해 버리는 행위일 뿐이다. 목마르면, 자기 스스로 더 깊이 땅을 뚫고 들어가 물을 찾아야 할 것이고, 배고프면, 온 힘을 다해 땅에서 영양분을 섭취해야 할 것이다. 나무를 심고, 처음에만 물을 조금 주어야지, 계속 물을 지나칠 정도로 많이 주면 그 나무는 뿌리를 제대로 내리지 않는다. 옆에서 계속 물을 주어대는‘사랑이 넘치는 존재’가 있으니까.

제대로 된 땅을 찾아, 제대로 옮겨 심었으면, 기다려야 한다. 그 땅을 믿고, 자기가 심은 나무의 생명력을 믿고. 왜 저 나무는 빨리 자라는데 내 나무는 더디 자라느냐고 조급해 하지 말아야 한다. 어떤 이의 말처럼, 봄에 피는 꽃이 있고, 여름에 피는 꽃이 있고, 가을에 피는 꽃도 있다. 눈처럼 하얀 꽃도 있고, 붉은 핏빛 꽃도 있다. 그 꽃이 피는 시기도, 꽃의 빛깔도, 모양도, 이미 나무를 심은 사람의 몫은 아니다. 깊은 뿌리를 내릴 때의 아픔이 그러하듯, 그것 또한 나무의 몫이다. 아픔도 지켜보고, 기다리기도 하는 것, 그것이 교사와 부모의 ‘wisdom(지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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