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케이 코라코(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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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케이 코라코(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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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팔레트 (Artist's Palette)

골든 플리스 테라스에서 한 층 더 올라오니 작은 전망대가 보인다. 전망대 뒤쪽에서 바람이 불 때는 상쾌한 숲속 바람이, 골든 플리스 테라스에서 바람이 올 때는 습하고 끈적한 바람이 불어온다.

이 곳의 지표는 넓고 평평한데, 갖가지 색의 온천수가 여러 개 연못을 군데군데 이루고 있고 오렌지, 녹색, 갈색의 말류가 수온이 낮아진 작은 시내에 덮여 있다. 분기공 주위에 노란색의 황화물 퇴적층을 이룬 데다 여기저기서 나오는 증기가 전체의 색을 섞어 거대한 유화 작품을 보는 듯하다. 눈을 가늘게 뜨고 보면, 이 변화무쌍하고 어려워 보이는 작품의 이름은 보나마 ‘무제’로 지어질 것이다.

루아타푸 동굴 (Ruatapu Cave)

알라딘의 동굴이라고도 불리는 이 루아타푸 동굴은 약 10만 년 전의 작은 화산폭발에 의해 만들어졌다.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명소로서, 사진을 통해 상당히 널리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실제로 깊은 동굴이 아니라 동굴 제일 끝까지 빛이 들어오는 넓고 짧은 동굴의 형태를 갖고 있다.

동굴 너비 45m, 깊이 23m의 루아타푸 동굴 최저부에는 작은 온천 연못이 있는데, PH2.1~3 정도의 산성이 강한 연못이다. 이 연못의 이름은 와이화카아타(Waiwhakaata)다. 반지나 보석류를 깨끗이 씻어 주는 특이한 화화적 구성을 하고 있다. 온천을 좋아하는 한국의 노인들을 모시고 싶을 정도로 따끈하고 편안한 온도인 44℃다. 신발을 벗고 한참동안 발을 담그고 있으니 전신의 피곤함이 풀리며 졸음이 온다.

머드풀 (Mud Pool)

오라케이 코라코나 그 외의 뉴질랜드의 화산지대에 있는 머드풀(뜨거운 열기가 뿜어 나오는 진흙탕)은 보이는 것처럼 단순한 것이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큰 화산폭발인 서기 186년의 타우포 대폭발 때 땅의 깊은 곳에서 뿜어져 나온 화산재와 부석이 30km가 넘는 이 곳까지 날아와서 쌓였다. 화산폭발이 클수록 그 분출물과 용암이 땅속 더 깊은 곳에서 뿜어져 나오며, 그 뿜어져 나온 재 중 더 가늘고 고운 것만이 더 멀리 날아갈 수 있다.

이 가늘고 고운 재들이 70℃ 가량 되는 뜨거운 온천수 속에서 1,800년 이상 뒤섞이며 서로 부벼져 더욱 더 가늘고 고운 진흙이 만들어진다. 그 고운 진흙과 온천수에서 나온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게 농축되어 아주 특수한 성분의 고운 진흙이 만들어진다.

이 진흙이 주로 쓰이는 용도는 어디일까? 바로 여성용 화장품인 진흙팩으로 쓰인다. 실제로 이 곳의 진흙은 위의 설명같이 최고의 화장품 재료로 쓰인다. 여성들이 구매하는 최고가의 진흙팩은 뉴질랜드 머드풀에서 만들어진 천연제품으로, 약간의 향료만을 첨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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