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 헉슬리 포크 헛 트랙(Ⅰ) - ‘바람의 터’ 오하우 호수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340] 헉슬리 포크 헛 트랙(Ⅰ) - ‘바람의 터’ 오하우 호수

0 개 1,595 KoreaTimes
뉴질랜드는 여행자의 천국이다. 특히 산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더 그럴 수 밖에 없다. 오스트레일리아 판과 태평양 판이 맞부딪혀 남섬의 서부를 가로 지르는 서던 알프스, 환태평양 조산대를 통해 북섬의 중심에 불쑥 솟은 활화산들과 빙하가 깎아 만든 피요르드 지형, 섬들의 깎아지른 절벽과 아름다운 숲은 산과 자연을 좋아하는 우리 독자들의 입맛에 최고의 선택을 주게 될 것이다. 이번 호는 조금 더 다른 방향으로 접근해 보고자 한다.

뉴질랜드의 남섬은 아주 특별한 곳이다. 특히 겨울이면 모든 산은 흰 눈으로 덮여 웬만한 트랙을 넘으려면 ‘알파인 장비 및 경험 필요'라고 변화하기 때문이다. 여름과는 도저히 같은 산이라고 할 수 없도록 무시한 난이도로 변화하는데 이러한 산을 꼭 올라가서 정복하는 것도 맛이 있지만, 고도가 낮은 트랙을 골라 이러한 아름다움을 멀찍이서 편안하게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번 트래킹은 그러한 이유로 오하우 호수에서 시작하는 여러 갈래 트랙 중에‘헉슬리 포크 산장(Huxley Forks Hut)'으로 가는 트랙을 선택했다.

이 트랙은 뉴질랜드의 고도가 높은 하이 컨츄리(High Country)를 비교적 쉽게 여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오하우 호수는 주변의 테카포 호수나 푸카키 호수의 명성에 가려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 호수야 말로 남부 캔터베리의 진짜 보석이라고 생각한다. 오하우 호수에서는 수영, 보트, 카약, 낚시, 헌팅, 트래킹과 스키까지 모두 가능하지만, 주변에 숙박시설이 없고 외부에 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뉴질랜드 사람들만의 특별한 장소로 숨겨져 있다.
  주변의 테카포나 푸카키가 빙하호이기 때문에 청회색의 탁한 물빛이지만 오하우 호수는 아주 맑은 물이 항상 가득 차 있다. 오하우 호수는‘바람의 터'라는 뜻의 마오리 말로 수온은 일 년 내내 섭씨 7~8도의 매우 차가운 물이다. 이렇게 차가운 물에는 당연히 찬 물을 좋아하는 연어와 송어가 잔뜩 서식하고 있어 플라이 낚시꾼들에게 최고의 장소를 제공한다. 오하우 호수와 그 근방에 대한 자세한 자료는 트와이절(Twizel: 뉴질랜드 남섬 중부의 작은 마을 이름)의 자연 보호국(DOC)에 가면 자세한 자료를 무료로 받아 볼 수 있다.

*****  ‘바람의 터’오하우 호수  *****

캠퍼밴의 커튼 밖으로 보이는 하늘이 잿빛이다. 어제 밤만 하더라도 별로 하얗게 뒤덮었던 하늘이 하루아침에 바뀐 것이다. 오늘은 우선 트와이절에 있는 자연 보호국에서 약간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이 근방에는 산재해 있는 18개의 산장 중 가장 경치가 좋고 트랙이 아름다운 곳을 찾기 위함이다. 오하우 호수에서 시작하는 그물 같은 트랙들 사이에서 휴식과 안전을 보장해 주는 이 산장들은 최대 규모가 12인승, 최소 규모는 2인용의 아주 작은 산장들이다. 당연히 산장에는 아무도 없고, 6인 이상의 산장에는 아주 오래된 무쇠 난로와 장작이 있을 따름이다.

자연 보호국의 행복해 보이는 아가씨 커스틴은 얼굴에 희색이 만연해서 우리를 반겼다. 이 근방의 모든 산을 다 돌아다닌 커스틴은 그 중에서 헉슬리 포크 산장을 우리에게 권해 주었다. 헉슬리 포크 산장은 헉슬리 강의 상류에 자리 잡고 있는 작은 산장으로 지도에는 8인용이라고 적혀 있지만 실제로는 6인이 겨우 있을 수 있는 아주 작은 산장이다. 산장 사용료인 10불을 카드로 지불하려고 하자 카드 결제기가 없다고 산행이 끝나는 때에 들려서 결재해 달라고 했다. 생전 처음 보는 사람에게 아무런 연락처도 받지 않고 ‘믿어 준다는 것’에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느낀다. 남을 속일 마음이 없는 사람은 자신도 남을 믿는다.  

자연 보호국을 나와 주변에 있는 수퍼마켓에서 음식을 준비한다. 이런 작은 마을에는 먹거리가 다양하지 않아 가능하면 도착 전에 큰 도시에서 음식물을 장만해 오는 것이 좋다. 간단한 차와 짜서 마시는 커피, 육포와 과자 등의 이동식을 장만했다. 이번 여행은 한국에서 온 지인인 유창선씨와 함께 하기 때문에 음식을 조금 푸짐하게 싸가지고 가기로 결정했다. 쌀과 김치, 베이컨을 함께 가지고 가서 추운 저녁에 김치찌개를 해 먹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입에 침이 고인다. 다만 걱정 되는 것은 하늘인데 금방이라도 울컥 비를 쏟을 것 같은 모습이 범상치 않다.

걷기 열풍

댓글 0 | 조회 245 | 8시간전
충북 괴산에 ‘걷기 열풍’이 불어 98세 어르신도 걷는다. 괴산군(인구 3만7000명)은 65세 노인 비율이 42.6%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노인 의료비 예산은… 더보기

GAMSAT 의.치전원 입학시험 총평 및 출제경향 (2026년 3월)

댓글 0 | 조회 215 | 5일전
<GAMSAT의 급부상 인기>최근 들어 GAMSAT시험 응시자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GAMSAT은 주로 의전원 (의학전문대학원)과 치전원 (치학전문대… 더보기

건강한 겨울나기 예방 접종으로 준비하세요

댓글 0 | 조회 591 | 8일전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타고대 의대 vs 오타고대 치대

댓글 0 | 조회 858 | 9일전
지난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Biomed/Health Sci 과정을 낱낱이 파헤쳐보았다. 오타고대 HSFY같은 경우 한인들 기준에서 오클랜드대 Biomed/Hea… 더보기

전쟁과 평화

댓글 0 | 조회 182 | 10일전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전쟁 없이 평화롭게 살게 된 기간이 얼마나 되었는지 모를 일이다. 전쟁은 비극의 시작이요 삶을 극한 상황으로 인도하며 피와 땀으로 일궈… 더보기

미확인 해양 괴생물(MO) 목격담

댓글 0 | 조회 312 | 10일전
— 인간은 왜 바다에서 ‘무언가’를 계속 본다고 믿는가바다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다우리는 이미 지구의 대부분을 이해했다고 믿는다. 우주를 관측하고, 인간의 유… 더보기

가끔은 Lay-up이 답이다 – 직진보다 돌아가는 것이 현명할 때

댓글 0 | 조회 204 | 10일전
골프를 하다 보면 한 번쯤은 이런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그린까지 남은 거리는 길지 않지만, 앞에는 큰 해저드나 나무가 가로막고 있다. 과감하게 공략하면 한 방에 … 더보기

지금 당장 궁금한 비자심사 최신 정보

댓글 0 | 조회 451 | 10일전
특정비자의 심사기간에 대한 개런티를 뉴질랜드 이민법에서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기에, “제 비자에 대한 심사가 얼마나 걸릴까요?”라고 오늘 저에게 문의하… 더보기

정이 가는 사람

댓글 0 | 조회 257 | 10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주님만 생각하며 산다는 사람보다주님만 생각하면 부끄럽다는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 정이 간다하늘 아버지께서 다 돌봐 주실 거라며성인처럼 … 더보기

명경과 세경

댓글 0 | 조회 162 | 10일전
얼굴을 보거나 화장을 하려면 보는 것이 거울이다. 오래전에는 사람들이 자신을 보기 위해 잠잠한 물에 비추어 보다가 돌이나 금속을 매끈하게 갈아서 보려고도 했을 것… 더보기

숲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기록

댓글 0 | 조회 119 | 10일전
■ 조계산 송광사산사에 들어서며 마주하는 첫 공간남도의 아름다운 조계산을 사이에 둔 송광사와 선암사. 두 사찰의 송사로 인한 기록으로부터 시작되었을, 숲에 대한 … 더보기

뉴질랜드 회사법 (Companies Act 1993) 주요 쟁점 정리

댓글 0 | 조회 201 | 2026.04.14
통계자료의 의하면, 뉴질랜드에서 (한인과 키위를 막론하고) 가장 많은 비즈니스 운영 형태를 꼽으라면 아무래도 개인 이름으로 운영하는 sole trader 라고 합… 더보기

중위권 성적으로 의대 합격까지, 방향의 중요성

댓글 0 | 조회 318 | 2026.04.14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최근 상담을… 더보기

26.바다 위의 길 – 픽톤과 어머니의 항로

댓글 0 | 조회 102 | 2026.04.14
Te Ara Moana o te Whaea – 어머니의 바다 길* 바다와 산 사이의 마을아득한 옛날, 지금의 픽톤 지역 와이투히(Waikawa)라는 마오리 마을이… 더보기

은하수 가을달

댓글 0 | 조회 164 | 2026.04.14
보름인가? 창공에 매달린 달이 유난히 크고 밝다. <은하수와 가을달> 칠십여 년 전 초등학교 때의 어느 습자 시간에 화두로 떠올려졌던 단어다. 그때의 … 더보기

7편 – 바티칸 비밀문서고 : 금지된 장부

댓글 0 | 조회 180 | 2026.04.14
“신은 기록하지 않았다. 기록한 것은 인간이며, 지운 것도 인간이었다.”프롤로그 - 1495년, 바티칸 지하 4층 캔들빛이 흔들리는 오래된 석조 방.한 노신부가 … 더보기

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

댓글 0 | 조회 162 | 2026.04.14
시인 파블로 네루다당신은 해질 무렵붉은 석양에 걸려있는 그리움입니다.빛과 모양을 그대로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름입니다.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부드러운 입술을 가진 …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훌륭한 선생님 구하는 방법

댓글 0 | 조회 565 | 2026.04.12
이번 칼럼에서는 뉴질랜드에서 훌륭한 선생님 (강사 및 컨설턴트)를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NCEA, CIE (A Level), IB 모든 뉴질랜드… 더보기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댓글 0 | 조회 650 | 2026.04.10
데뷔 40주년 가수이자 뮤지컬 제작자인 유열 씨가 폐섬유증 투병과 폐 이식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한 인터뷰 기사가 조선일보 토요일판(2026년 3월 14일)에 … 더보기

4. 오클랜드의 첫 삽, 흙과 함께 뿌리 내린 우리 집

댓글 0 | 조회 600 | 2026.04.10
정적인 남섬을 떠나 역동의 도시로나의 생활 기반이 남섬 Dunedin에서 1987년 Auckland로 옮겨지니 매 일상이 바빠졌다.드네딘은 오로지 세 가구의 한국… 더보기

오클랜드대 대학보건학 POPLHLTH111 A+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843 | 2026.04.07
이번 칼럼에서는 Auckland Biomed/Health Sci (오클랜드 바이오메드/헬스사이언스) 1학년 과목 POPLHLTH111 (대학보건학) A+ 팁과 노… 더보기

3. 더니든에서의 남겨진 이야기들

댓글 0 | 조회 626 | 2026.04.06
제 2편에서 삶의 터전이 더니든에서 오클랜드로 옮겨졌지만, 더니든에서의 홀로 살던 시간 중 빼놓기 아쉬운 부분들을 한데 모아 적어 본다.내가 하던 일은 녹용 가공… 더보기

오클랜드대 대학화학 CHEM110 A+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942 | 2026.04.03
이번 칼럼에서는 Auckland Biomed/Health Sci (오클랜드 바이오메드/헬스사이언스) 1학년 과목 CHEM110 (대학화학) A+ 팁과 노하우에 대… 더보기

2. 드네딘의 바다에서 오클랜드의 꿈으로

댓글 0 | 조회 439 | 2026.04.02
나의 첫 사업 도전기: 뜻밖의 인연, 오징어 회와 선식업의 시작가족이 합류하면서 드네딘에도 한국인 가족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Knox 신학대학의 장 목… 더보기

ISAT 의대 입학시험 고득점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736 | 2026.03.31
이번 칼럼에서는 필자가 지난 6년 간 ISAT를 (국제학생 입학시험) 지도하며 느꼈던 점과 해당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꼭 알아야하는 정보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