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 헉슬리 포크 헛 트랙(Ⅰ) - ‘바람의 터’ 오하우 호수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340] 헉슬리 포크 헛 트랙(Ⅰ) - ‘바람의 터’ 오하우 호수

0 개 1,566 KoreaTimes
뉴질랜드는 여행자의 천국이다. 특히 산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더 그럴 수 밖에 없다. 오스트레일리아 판과 태평양 판이 맞부딪혀 남섬의 서부를 가로 지르는 서던 알프스, 환태평양 조산대를 통해 북섬의 중심에 불쑥 솟은 활화산들과 빙하가 깎아 만든 피요르드 지형, 섬들의 깎아지른 절벽과 아름다운 숲은 산과 자연을 좋아하는 우리 독자들의 입맛에 최고의 선택을 주게 될 것이다. 이번 호는 조금 더 다른 방향으로 접근해 보고자 한다.

뉴질랜드의 남섬은 아주 특별한 곳이다. 특히 겨울이면 모든 산은 흰 눈으로 덮여 웬만한 트랙을 넘으려면 ‘알파인 장비 및 경험 필요'라고 변화하기 때문이다. 여름과는 도저히 같은 산이라고 할 수 없도록 무시한 난이도로 변화하는데 이러한 산을 꼭 올라가서 정복하는 것도 맛이 있지만, 고도가 낮은 트랙을 골라 이러한 아름다움을 멀찍이서 편안하게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번 트래킹은 그러한 이유로 오하우 호수에서 시작하는 여러 갈래 트랙 중에‘헉슬리 포크 산장(Huxley Forks Hut)'으로 가는 트랙을 선택했다.

이 트랙은 뉴질랜드의 고도가 높은 하이 컨츄리(High Country)를 비교적 쉽게 여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오하우 호수는 주변의 테카포 호수나 푸카키 호수의 명성에 가려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 호수야 말로 남부 캔터베리의 진짜 보석이라고 생각한다. 오하우 호수에서는 수영, 보트, 카약, 낚시, 헌팅, 트래킹과 스키까지 모두 가능하지만, 주변에 숙박시설이 없고 외부에 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뉴질랜드 사람들만의 특별한 장소로 숨겨져 있다.
  주변의 테카포나 푸카키가 빙하호이기 때문에 청회색의 탁한 물빛이지만 오하우 호수는 아주 맑은 물이 항상 가득 차 있다. 오하우 호수는‘바람의 터'라는 뜻의 마오리 말로 수온은 일 년 내내 섭씨 7~8도의 매우 차가운 물이다. 이렇게 차가운 물에는 당연히 찬 물을 좋아하는 연어와 송어가 잔뜩 서식하고 있어 플라이 낚시꾼들에게 최고의 장소를 제공한다. 오하우 호수와 그 근방에 대한 자세한 자료는 트와이절(Twizel: 뉴질랜드 남섬 중부의 작은 마을 이름)의 자연 보호국(DOC)에 가면 자세한 자료를 무료로 받아 볼 수 있다.

*****  ‘바람의 터’오하우 호수  *****

캠퍼밴의 커튼 밖으로 보이는 하늘이 잿빛이다. 어제 밤만 하더라도 별로 하얗게 뒤덮었던 하늘이 하루아침에 바뀐 것이다. 오늘은 우선 트와이절에 있는 자연 보호국에서 약간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이 근방에는 산재해 있는 18개의 산장 중 가장 경치가 좋고 트랙이 아름다운 곳을 찾기 위함이다. 오하우 호수에서 시작하는 그물 같은 트랙들 사이에서 휴식과 안전을 보장해 주는 이 산장들은 최대 규모가 12인승, 최소 규모는 2인용의 아주 작은 산장들이다. 당연히 산장에는 아무도 없고, 6인 이상의 산장에는 아주 오래된 무쇠 난로와 장작이 있을 따름이다.

자연 보호국의 행복해 보이는 아가씨 커스틴은 얼굴에 희색이 만연해서 우리를 반겼다. 이 근방의 모든 산을 다 돌아다닌 커스틴은 그 중에서 헉슬리 포크 산장을 우리에게 권해 주었다. 헉슬리 포크 산장은 헉슬리 강의 상류에 자리 잡고 있는 작은 산장으로 지도에는 8인용이라고 적혀 있지만 실제로는 6인이 겨우 있을 수 있는 아주 작은 산장이다. 산장 사용료인 10불을 카드로 지불하려고 하자 카드 결제기가 없다고 산행이 끝나는 때에 들려서 결재해 달라고 했다. 생전 처음 보는 사람에게 아무런 연락처도 받지 않고 ‘믿어 준다는 것’에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느낀다. 남을 속일 마음이 없는 사람은 자신도 남을 믿는다.  

자연 보호국을 나와 주변에 있는 수퍼마켓에서 음식을 준비한다. 이런 작은 마을에는 먹거리가 다양하지 않아 가능하면 도착 전에 큰 도시에서 음식물을 장만해 오는 것이 좋다. 간단한 차와 짜서 마시는 커피, 육포와 과자 등의 이동식을 장만했다. 이번 여행은 한국에서 온 지인인 유창선씨와 함께 하기 때문에 음식을 조금 푸짐하게 싸가지고 가기로 결정했다. 쌀과 김치, 베이컨을 함께 가지고 가서 추운 저녁에 김치찌개를 해 먹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입에 침이 고인다. 다만 걱정 되는 것은 하늘인데 금방이라도 울컥 비를 쏟을 것 같은 모습이 범상치 않다.

정년 이후의 고용관계

댓글 0 | 조회 105 | 1시간전
예전 칼럼에서 뉴질랜드는 대한민국과 달리 특별히 법적으로 정해진 정년이 없으며 만약 고용주가 60세가 된 피고용인을 나이를 이유로 해고한다면 이는 나이를 이유로한… 더보기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

댓글 0 | 조회 45 | 1시간전
시인 최 승자한 숟갈의 밥, 한 방울의 눈물로무엇을 채울 것인가,밥을 눈물에 말아 먹는다 한들.그대가 아무리 나를 사랑한다 해도혹은 내가 아무리 그대를 사랑하다 … 더보기

23. 웰링턴(Wellington) – 타라(Tara)의 전설

댓글 0 | 조회 41 | 1시간전
뉴질랜드의 수도 웰링턴은 바람이 거세고 드라마틱한 해안 풍경으로 유명하지만, 그 이면에는 마오리의 전설이 살아 숨쉬고 있다.이 도시의 마오리 이름은 ‘테 위타랑이… 더보기

UCAT 매년 응시 후 알게 된 알짜배기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133 | 22시간전
UCAT ANZ은 University Clinical Aptitude Test Australia New Zealand 약자로 직역하면 의료계열 적성고사 (호주 뉴… 더보기

설날과 떡국

댓글 0 | 조회 162 | 3일전
올해는 2월 17일(화)이 음력(陰曆) 정월(正月) 초하룻날인 ‘설’이다. 붉은 말의 해인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이한다. ‘설’은 한 해의 시작을 알리며 지난… 더보기

교육의 본질은 커뮤니케이션이다

댓글 0 | 조회 423 | 6일전
몇 년 전, 오클랜드 의대에 재학 중이던 한 학생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그 학생은 이렇게 말했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똑같이 주어지잖아요. 저는 그 시간을 … 더보기

오클랜드&오타고 1학년 바이오메드/헬싸 A+ 공부법

댓글 0 | 조회 646 | 6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바이오메드.헬쓰사이언스 (Auckland Biomed.Health Sci.) 그리고 오타고대 헬쓰사인언스 (Otago HSFY) 공부법… 더보기

내년 490명 의대 증원...한국 의대 증원의 현주소

댓글 0 | 조회 602 | 2026.02.14
최근 한국 의대 입시를 보면 호주 의대 입시를 따라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지역 의사제라는 것을 들어보셨나요? 한국 같은 경우 여러분들은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 더보기

“사랑은 서류로 남는다” IPT 판결로 본 파트너십 비자의 핵심 가이드

댓글 0 | 조회 613 | 2026.02.13
실무에서 파트너십 비자 업무를 하다 보면, 증빙 서류를 요청드릴 때 “우리가 확실한 부부 사이인데, 같이 살고 있는 걸 모두가 다 아는데, 왜 이런 사소한 입출금… 더보기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클랜드 의대 vs 오타고 의치대

댓글 0 | 조회 952 | 2026.02.11
[출처]https://www.ama-assn.org/series/succeeding-medical-school뉴질랜드에는 현재 2개의 의과대학과 1개의 치과대학이… 더보기

떠나는 이들

댓글 0 | 조회 480 | 2026.02.11
주말 아침 타운하우스는 텅 빈 듯 조용하고 승용차들도 벌써 어딜 갔는지 주차장이 한가로운데, 가까운 곳 어느 나무에서 매미 한 마리가 외로운 울음을 울고 있었다.… 더보기

돈으로 살 수 없어

댓글 0 | 조회 271 | 2026.02.11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다정함이 많은 교회보다헌금 많이 걷히는 교회가성공한 교회라고 합니다달동네교회보다부자들이 많은 교회가성공한 목회라고 합니다섬김, 겸손, 변화라… 더보기

템플스테이라는 이름의 산에서

댓글 0 | 조회 224 | 2026.02.11
기독교신자 박미경·강희복 부부2016년 수덕사 템플스테이를 시작으로 박미경 씨는 최근까지 25개 사찰을 찾아 템플스테이를 했다. 템플스테이는 그가 어릴 적부터 좋… 더보기

8월 SMC와 황금 같은 6개월

댓글 0 | 조회 346 | 2026.02.11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기회일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새해가 되면 뉴질랜드 영주권을 준비하는 분들에게서 아래와 같은 질문을 아주 많이 받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 더보기

추억도 자산이다

댓글 0 | 조회 216 | 2026.02.11
누구나 일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방식으로 든 많은 자산(資産)을 쌓아가기를 염원한다. 금전으로 평가되는 부(富)와 명예를 추구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공통된 명제일 것… 더보기

3편 – 〈라자루스 코드〉 (The Lazarus Code)

댓글 0 | 조회 116 | 2026.02.11
​“죽은 자는 돌아오지만, 코드도 다시 돌아온다.”프롤로그 - 2029년 7월 1일, 도쿄도쿄 중심부, 금융단지 빌딩군 위로 전광판 하나가 갑자기 깜빡거리기 시작… 더보기

다보스 포럼을 보고

댓글 0 | 조회 128 | 2026.02.11
제56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2026 다보스 포럼)이 1월19일부터 23일까지 스위스 산골 다보스에서 전 세계 120여개국에서 약 3000명의 리더들이… 더보기

주택 임대차 재판소 (Tenancy Tribunal)

댓글 0 | 조회 248 | 2026.02.10
독자분께서 투자용 주택을 보유하시면서 임대를 놓는 집주인이시던, 그런 주택을 임차해서 사시는 세입자이시던, 분쟁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한번쯤 고민을 해보셨… 더보기

22. 마나와투 강의 여정 – 바람을 거슬러 흐른 사랑

댓글 0 | 조회 134 | 2026.02.10
파머스턴 노스(Palmerston North)는 뉴질랜드 북섬의 마나와투(Manawatu) 평야에 위치한 도시로, 마나와투 강(Manawatu River)을 중심… 더보기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 줄 것이다

댓글 0 | 조회 136 | 2026.02.10
시인 에크하르트 톨레생각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오히려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뿐해답은 언제나 스스로 우리를 찾아온다.복잡한 생각에서 한 걸음 벗어나고요함 … 더보기

아틀란티스 대륙 실존설

댓글 0 | 조회 280 | 2026.02.10
인류 역사에는 언제나 “존재했을지도 모르는 세계”가 사람들의 상상력과 탐구 본능을 자극해왔다. 그중에서도 가장 오래되고, 가장 집요하게 살아남은 이름이 있다. 바… 더보기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개강 직전 공부보다 중요한 것들

댓글 0 | 조회 319 | 2026.02.10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학년도… 더보기

고집부리다 망친 샷 – 때로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댓글 0 | 조회 154 | 2026.02.10
골프를 하다 보면 가끔은 ‘왜 굳이?’라는 생각이 드는 샷을 하게 될 때가 있다. 페어웨이 한가운데 나무가 있고, 왼쪽엔 벙커, 오른쪽엔 워터 해저드. 분명 la… 더보기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댓글 0 | 조회 445 | 2026.02.06
최근 미국 버지니아대학교(University of Virginia)와 뉴욕 마운트시나이병원(Mount Sinai Hospital)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신장(腎… 더보기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

댓글 0 | 조회 372 | 2026.02.05
안녕하세요 한국 교민 여러분, 벌써 2026년도 2월이 찾아왔습니다.오늘은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