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 밀포트 트랙킹(Ⅳ)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330] 밀포트 트랙킹(Ⅳ)

0 개 1,403 KoreaTimes
***** 제3일: 민타로산장-덤플링(Dumpling) 산장 15km *****
새벽 5시부터 날아온 짓궂은 키아 떼가 산장의 양철지붕 위에 올라가 목을 뽑으며 시끄럽게 우는 바람에 산장의 모든 사람들이 새벽같이 일어났다. 새의 울음소리를 들어보면 왜 이름이 키아(Kea)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바로 "키-아, 키-아" 하고 울기 때문이다. 밖에 나갔더니 거의 20마리가 넘는 커다란 녹색 앵무새들이 산장 주변에 가득 있다. 녀석들의 소음에 새벽 단잠을 포기한 사람들이 새 주위에 앉아 커피를 마신다.  
  
한여름인데도 아침이 매우차 다. 오늘은 매키논 패스(Mack innon Pass), 즉 이번 트래킹 코스에서 가장 높은 곳을 지난다. 30분 정도 평지와 몇 개의 다리를 건너가면 바로 앞에 벼랑 같이 높은 벽이 나온다. 여기에 길이 있을까 싶은 절벽에 오르기 위해서는 모두 11번 지그재그로 꺾인 길을 올라가야 한다. 올라가면 갈수록 햇빛과 구름, 하늘과 눈이 어우러진 황홀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나무숲은 보이지 않고, 독특한 고산식물들만이 나타난다.
  
산 위에 올라가니 여기저기에 작은 연못(tarn·산 위에 물이 고여 만들어진 웅덩이)이 있다. 이곳의 높이는 약 1,100m밖에 되지 않지만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풍경이 펼쳐진다. 의외로 일기와 시계가 매우 좋아 정상에서 보이는 아름다움에 모두 배낭을 내려놓고 사진을 찍는다. 주변에 보이는 발론(Ballon) 산과 젤보이스 빙하, 그리고 거대한 빙하가 만들어놓은 클린턴 캐년(Clinton Canyon)의 모습은 ‘신이 만든 작품'이다. 이곳에 1888 년 이곳을 최초로 지난 탐험가인 퀸틴 매키논을 추모하는 기념비가 서 있다.
  
계속 오르막이어서 그런지 12시가 되지 않았는데 벌써 배가 고프다. 산 정상부를 지나 조금 내려가자 매키논 패스 쉘터라는 간이대피소가 있는데, 여기에 가스레인지와 물이 준비되어 있다.
  대피소 바깥의 작은 평지에서는 클린턴 캐년 풍경이 발아래 펼쳐진다. 야생화가 가득 피어 있고, 이 야생화 가운데 앉아서 라면을 끓여 먹는다. 간단한 차와 빵으로 끝내는 이곳 문화에 비해 번거롭지만, 이런 아름다움 속에서 먹는 따끈한 국물 맛은 기막히다. 매콤한 냄새에 주위의 부러워하는 시선이 관자놀이로 느껴진다.

이제부터는 내리막이다. 오늘 도착할 덤플링 산장까지는 내리막만 남아 있다. 맑은 하늘에 천둥치는 소리가 나서 주위를 둘러보니 건너편 산봉우리에서 산사태가 나고 있다. 규모면에서 그리 커 보이지 않지만, 엄청난 소리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한 데 모아진다.
  
내려가는 길은 나무로 만든 계단과 보드워크로 이루어져 있고, 아름다운 폭포들과 깊은 계곡이 많다. 다리가 약간 풀릴 즈음 바로 퀸틴 산장에 다다랐다. 이곳은 가이드와 함께 트래킹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곳이다. 이곳에 배낭을 두고 높이 580m의 서덜랜드 폭포를 보러 간다. 힘든 상태에서 추가로 왕복 1시간30분을 걸어야 하지만, 그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다.  
  
500m가 넘는 폭포의 굉음이 폭탄 터지는 소리 같다. 주변은 물보라로 모두 젖어 있고 3단으로 이루어진 폭포와 폭포를 따라 나 있는 난과식물과 이끼가 절경이다. 폭포에 도착해 물에 흠뻑 젖어 보았다. 일행 중 몇 명이 용기를 내어 폭포 가까이 접근하기를 원했지만, 고막이 째질 정도의 굉음과 엄청난 바람과 물의 무게에 눌려 근처까지 갔다가 입술이 새파랗게 변해서 되돌아오고 말았다.
  
덤플링 산장은 취침동이 침대 10개씩 4동으로 나뉘어 있고, 부엌과 취침동이 분리되어 있어서 조용한 취침을 할 수 있다. 이곳은 다른 산장에 비해 수질이 약간 떨어지는 편이다. 피곤함에 눈을 감는데도 서덜랜드 폭포의 장엄함 풍광이 지워지지 않는다.




www.campervan.co.kr 제공

뉴질랜드에 대한 더 많은 여행정보를 보시려면
(주)  INL에서 제공한 아래와 같은 재미난 정보와 동영상이 있습니다.

1. ‘허영만과 뉴질랜드 28일 여행기
http://blog.paran.com/hym

2. KBS 1 , 일요 다큐 ‘산’ 4 회
통가리로 국립공원, 타라나키 국립공원 (2006년 5월 말 방영)
마운트 쿡 볼 파스 (2006년 4월 9일 방영)
험프리지 트랙 (2006년 4월 16일 방영)
http://www.kbs.co.kr/1tv/sisa/docu_mountain/vod/index.html

3. DMB Channel : U1 (공중파 DMB)
“캠퍼밴 타고 익스트림 뉴질랜드 여행” 12 편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3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4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5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6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7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8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9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0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1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2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3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4
        
4. 혹은 네이버에서 '김태훈, 뉴질랜드 캠퍼밴'을 찾아 보세요.
이상 입니다. 리플 많이 달아 주세요 ^^

정년 이후의 고용관계

댓글 0 | 조회 105 | 1시간전
예전 칼럼에서 뉴질랜드는 대한민국과 달리 특별히 법적으로 정해진 정년이 없으며 만약 고용주가 60세가 된 피고용인을 나이를 이유로 해고한다면 이는 나이를 이유로한… 더보기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

댓글 0 | 조회 45 | 1시간전
시인 최 승자한 숟갈의 밥, 한 방울의 눈물로무엇을 채울 것인가,밥을 눈물에 말아 먹는다 한들.그대가 아무리 나를 사랑한다 해도혹은 내가 아무리 그대를 사랑하다 … 더보기

23. 웰링턴(Wellington) – 타라(Tara)의 전설

댓글 0 | 조회 41 | 1시간전
뉴질랜드의 수도 웰링턴은 바람이 거세고 드라마틱한 해안 풍경으로 유명하지만, 그 이면에는 마오리의 전설이 살아 숨쉬고 있다.이 도시의 마오리 이름은 ‘테 위타랑이… 더보기

UCAT 매년 응시 후 알게 된 알짜배기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133 | 22시간전
UCAT ANZ은 University Clinical Aptitude Test Australia New Zealand 약자로 직역하면 의료계열 적성고사 (호주 뉴… 더보기

설날과 떡국

댓글 0 | 조회 162 | 3일전
올해는 2월 17일(화)이 음력(陰曆) 정월(正月) 초하룻날인 ‘설’이다. 붉은 말의 해인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이한다. ‘설’은 한 해의 시작을 알리며 지난… 더보기

교육의 본질은 커뮤니케이션이다

댓글 0 | 조회 423 | 6일전
몇 년 전, 오클랜드 의대에 재학 중이던 한 학생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그 학생은 이렇게 말했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똑같이 주어지잖아요. 저는 그 시간을 … 더보기

오클랜드&오타고 1학년 바이오메드/헬싸 A+ 공부법

댓글 0 | 조회 646 | 6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바이오메드.헬쓰사이언스 (Auckland Biomed.Health Sci.) 그리고 오타고대 헬쓰사인언스 (Otago HSFY) 공부법… 더보기

내년 490명 의대 증원...한국 의대 증원의 현주소

댓글 0 | 조회 602 | 2026.02.14
최근 한국 의대 입시를 보면 호주 의대 입시를 따라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지역 의사제라는 것을 들어보셨나요? 한국 같은 경우 여러분들은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 더보기

“사랑은 서류로 남는다” IPT 판결로 본 파트너십 비자의 핵심 가이드

댓글 0 | 조회 613 | 2026.02.13
실무에서 파트너십 비자 업무를 하다 보면, 증빙 서류를 요청드릴 때 “우리가 확실한 부부 사이인데, 같이 살고 있는 걸 모두가 다 아는데, 왜 이런 사소한 입출금… 더보기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클랜드 의대 vs 오타고 의치대

댓글 0 | 조회 952 | 2026.02.11
[출처]https://www.ama-assn.org/series/succeeding-medical-school뉴질랜드에는 현재 2개의 의과대학과 1개의 치과대학이… 더보기

떠나는 이들

댓글 0 | 조회 480 | 2026.02.11
주말 아침 타운하우스는 텅 빈 듯 조용하고 승용차들도 벌써 어딜 갔는지 주차장이 한가로운데, 가까운 곳 어느 나무에서 매미 한 마리가 외로운 울음을 울고 있었다.… 더보기

돈으로 살 수 없어

댓글 0 | 조회 271 | 2026.02.11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다정함이 많은 교회보다헌금 많이 걷히는 교회가성공한 교회라고 합니다달동네교회보다부자들이 많은 교회가성공한 목회라고 합니다섬김, 겸손, 변화라… 더보기

템플스테이라는 이름의 산에서

댓글 0 | 조회 224 | 2026.02.11
기독교신자 박미경·강희복 부부2016년 수덕사 템플스테이를 시작으로 박미경 씨는 최근까지 25개 사찰을 찾아 템플스테이를 했다. 템플스테이는 그가 어릴 적부터 좋… 더보기

8월 SMC와 황금 같은 6개월

댓글 0 | 조회 346 | 2026.02.11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기회일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새해가 되면 뉴질랜드 영주권을 준비하는 분들에게서 아래와 같은 질문을 아주 많이 받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 더보기

추억도 자산이다

댓글 0 | 조회 216 | 2026.02.11
누구나 일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방식으로 든 많은 자산(資産)을 쌓아가기를 염원한다. 금전으로 평가되는 부(富)와 명예를 추구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공통된 명제일 것… 더보기

3편 – 〈라자루스 코드〉 (The Lazarus Code)

댓글 0 | 조회 116 | 2026.02.11
​“죽은 자는 돌아오지만, 코드도 다시 돌아온다.”프롤로그 - 2029년 7월 1일, 도쿄도쿄 중심부, 금융단지 빌딩군 위로 전광판 하나가 갑자기 깜빡거리기 시작… 더보기

다보스 포럼을 보고

댓글 0 | 조회 128 | 2026.02.11
제56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2026 다보스 포럼)이 1월19일부터 23일까지 스위스 산골 다보스에서 전 세계 120여개국에서 약 3000명의 리더들이… 더보기

주택 임대차 재판소 (Tenancy Tribunal)

댓글 0 | 조회 248 | 2026.02.10
독자분께서 투자용 주택을 보유하시면서 임대를 놓는 집주인이시던, 그런 주택을 임차해서 사시는 세입자이시던, 분쟁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한번쯤 고민을 해보셨… 더보기

22. 마나와투 강의 여정 – 바람을 거슬러 흐른 사랑

댓글 0 | 조회 134 | 2026.02.10
파머스턴 노스(Palmerston North)는 뉴질랜드 북섬의 마나와투(Manawatu) 평야에 위치한 도시로, 마나와투 강(Manawatu River)을 중심… 더보기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 줄 것이다

댓글 0 | 조회 136 | 2026.02.10
시인 에크하르트 톨레생각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오히려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뿐해답은 언제나 스스로 우리를 찾아온다.복잡한 생각에서 한 걸음 벗어나고요함 … 더보기

아틀란티스 대륙 실존설

댓글 0 | 조회 280 | 2026.02.10
인류 역사에는 언제나 “존재했을지도 모르는 세계”가 사람들의 상상력과 탐구 본능을 자극해왔다. 그중에서도 가장 오래되고, 가장 집요하게 살아남은 이름이 있다. 바… 더보기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개강 직전 공부보다 중요한 것들

댓글 0 | 조회 319 | 2026.02.10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학년도… 더보기

고집부리다 망친 샷 – 때로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댓글 0 | 조회 154 | 2026.02.10
골프를 하다 보면 가끔은 ‘왜 굳이?’라는 생각이 드는 샷을 하게 될 때가 있다. 페어웨이 한가운데 나무가 있고, 왼쪽엔 벙커, 오른쪽엔 워터 해저드. 분명 la… 더보기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댓글 0 | 조회 445 | 2026.02.06
최근 미국 버지니아대학교(University of Virginia)와 뉴욕 마운트시나이병원(Mount Sinai Hospital)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신장(腎… 더보기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

댓글 0 | 조회 372 | 2026.02.05
안녕하세요 한국 교민 여러분, 벌써 2026년도 2월이 찾아왔습니다.오늘은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