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학생들이 잘 틀리는 영어 표현 I - tense(시제)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한국 학생들이 잘 틀리는 영어 표현 I - tense(시제)

0 개 5,954 NZ코리아포스트
가끔 만나는 뉴질랜드 사람들(키위들)에게서 한국 학생들이 영어 공부를 너무 힘들어 한다는 소리를 들을 때가 있다. 그럴 때 필자는 그들에게 영어 이외의 외국어를 할 줄 아는지 되묻는다. 그리고 그들이 외국어로 배우는 언어를 한국 학생들 또는 많은 한국 사람들이 영어를 하듯이 잘 할 수 있는지도 묻는다.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외국어인 영어로 글을 쓰는 한국 학생들은 영어가 모국어인 학생들보다 월등히 우수한 글을 쓸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만 영어를 잘 한다는 인정을 받고 좋은 점수도 받을 수 있다는 애환을 알리가 만무하다.

필자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깨달은 것은 한국 학생들이 모국어로 영어를 사용하는 학생들보다 더 좋은 영어성적을 얻기 위해서는 그들보다 월등한 어휘 능력과 문장구조 파악 및 구성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어려운 한국말이 어떤 상황에서 새롭게 쓰이는 것을 접하게 되었을 때 그 어휘를 굳이 암기하려고 하지 않아도 잊어버리지 않고 금방 기억할 수 있듯이, 영어가 모국어인 학생들도 그렇게 쉽게 그리고 빨리 자기나라 말을 배워간다. 그러나 외국어로 영어를 배우는 학생들은 어려운 영어 단어를 접할 때 따로 기억하고 암기하지 않으면 금방 잊어버리게 된다. 그러므로 그들보다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여야 그들과 비슷한 수준의 글을 쓸 수 있게 되는 것이 한국 학생들이다.

외국어로 영어를 사용하는 한국학생들을 더욱 더 힘들게 하는 것은 한국어와 영어라는 두 개의 언어가 갖고 있는 ‘언어 사용 습관’의 차이점들이다. 그 중 하나가 ‘tense(시제)’의 문제다. 영어의 시제는 ‘12가지 시제’로 구분해 쓰는데 한국어에서는 ‘tense(시제)’가 있기는 하지만 주로 ‘현재, 과거, 미래’ 3가지 시제만 발달되어 있고, 시제를 그렇게 강조하지 않아도 대강 다 알아듣는다. 예를 들면 ‘내가 어저께 그 남자를 만났는데 그 남자는 지난달에 제인을 만났다고 말했다.’라는 문장에서 한국어는 어제 일어난 일이나 지난달에 일어난 일이나 모두 ‘만났다’로 표현해 준다. 물론 ‘만났었다’라고 표현하면 약간은 차이점을 만들어 줄 수 있지만 그렇게 표현하지 않아도 별로 큰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한글 맞춤법에서는 ‘만났었다’와 ‘만났다’를 모두 ‘만났다’로 통일시켜 놓았을 정도다.

그러나 영어에서는 ‘I met him yesterday and he told me that he had met Jane last month.’라고 써야 올바른 문장이 된다. ‘met’과 ‘told’는 어제라는 과거 시점에 동시에 일어난 일이지만, 그 남자가 Jane을 만난 것은 분명히 그 보다 앞서 일어난 일이므로 ‘had met’이라고 쓰지 않고 ‘met’이라는 과거 동사를 써주면 이 문장은 틀린 문장이 된다.

tense(시제)는 원어민들에게도 어려운 문법이므로 영어 문법책들에는 많은 지면을 할애해서 ‘tense(시제)’를 다루고 있다. 영어에는 12시제가 있다. 현재의 반복적인 동작이나 일반적인 진리를 말할 때는 present simple tense(현재시제)로 써준다. 그리고 과거에 일어난 일들이나 역사적 사실들은 past simple tense(과거 시제)로 써준다. ‘I learned that Columbus discovered America.’라는 문장에서 내가 배운 것은 과거이지만 Columbus가 아메리카를 발견한 것은 그 보다 훨씬 더 먼저 일어난 일이기에 ‘had discovered’로 써야 맞는 문장이다. 그러나 이것은 역사적인 사실(historical fact)이기 때문에 예외적으로 ‘discovered(발견했다)’라는 과거형 동사로 써 주어야 한다. 그리고 미래에 일어날 일들은 미래시제(will, shall, be going to)로 구분해 써 주어야 한다. 여기서 끝나면 그래도 간단하다. 과거에 시작해서 지금 끝마친 일에는 present perfect(have + p.p.)을 써야 하고, 과거에 시작해서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일에는 present perfect continuous(have + been + ~ing)로 써주어야 한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한국어에서처럼 영어의 tense(시제)를 정확히 구분해 주어도 되고 구분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쉽게 생각해 버리기 쉽다. 그래서 영어를 좀 하는 한국 사람들도 외국인들과 대화하는 것을 들어보면 다른 tense(시제)들은 완전히 무시하고 현재와 과거로 모든 동사를 통일해서 말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얼굴을 마주보고 대화할 때는 상대방이 알아들어 주지만 에세이로 쓸 때는 상황이 다르다. 에세이는 자신의 지적 능력을 다른 학생들과 겨루어 점수를 매기는 제도이기 때문에 tense(시제)를 구분을 명확히 해주지 않으면 결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특히 문학을 비평, 분석하는 에세이를 쓸 때 문학 작품에서 일어난 일들은 보통 past simple tense(과거 시제)로, 작가의 문체, 의도 등을 분석하고 설명하는 것은 present simple tense(현재 시제)로 통일시키고 이것을 기본으로 해서 그 외의 문장들의 tense(시제)를 정리해야 한다. 그러나 많은 한국 학생들이 present simple(현재)에서 past simple(과거)로 그리고 past perfect(과거 완료)으로 마음대로 tense(시제)를 바꾸어 쓴다.

영어에서 사용하는 전체적인 tense(시제) 개념을 정리해 보고 정확히 구별할 수 있도록 연습해 두는 것은 좋은 에세이를 쓰는 기본적이고도 필수적인 과정이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759 | 10일전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자 귀화한 러시아계 한국인인 박노자(48) 교수2001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에게…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258 | 10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절에나는 4월에서야 겨울 내복을 벗었다입은 내복이 덥다고 느껴질 때교회친구 여자아이들은흰 카라에 학교 뱃지 빛나는목련처럼 예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338 | 2024.04.24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는 전격적인 발표를 통하여 워크비자와 관련된 이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주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제게 연락을 준 분들도…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440 | 2024.04.24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 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행동하는 편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렇게 몸을…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552 | 2024.04.24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평소에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겸해서 느직히 아점을 먹는다. 그런데 꾸역꾸역 밥을 먹으려니 고역이었다. 빈 속으로 나갈수 없…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383 | 2024.04.24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바탕으로 맹목적이고 성적지향적인 공부가 우리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간략하…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175 | 2024.04.24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영미 씨에게 춘천 청평사는 첫사랑 같은 절이다.서울에서 엄마이자 아내, 직장여성으로바쁘게 살아가는 영미 씨는스무 살, 성년이 …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183 | 2024.04.23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가족과 재결합 또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꿈꾸신다면 알맞은 비자를 신청하고 안정적으로 이주할수 있도록 미리 …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15 | 2024.04.23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리커넥트에서 “Care to Self-care?”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Henderson High schoo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26 | 2024.04.23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겠지만한 번에 다 붉을 수도 없겠지.피고 지는 것이 어느 날 문득득음의 경지에 이른물방울 속의 먼지처럼보이다가도 안 보이지.한…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128 | 2024.04.23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용주를 고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고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종업계의 이직을 제한하는 동종업계 이…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27 | 2024.04.23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는 모든 미생물계를 말한다. 장내 미생물들은 박테리아류, 곰팡이류, 바이러스류 및 기타 단세포 기생 미생물들을 지칭한다. 그러…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101 | 2024.04.23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요. 단전관리를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명상을 오래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보관할 곳이 없어 …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495 | 2024.04.20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노래 ‘April Love(4월의 사랑)’를 듣고 싶은 4월(April)이 찾아왔다. 1957년 미국 폭스(Fox)사 영화 …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71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간된 현기영 작가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에는 제주 4·3 시절 산에 올라 투쟁에 나섰던 청년들이 부르던 노래가 소개된다. 이…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64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기라도 하면 듣고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41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장골에서 설잠 스님(매월당 김시습)용장골 골 깊으니 茸長山洞窈오는 사람 볼 수 없네 不見有人來가는 비에 신우대는 여기저기 피어…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617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Visa(또는 국가에 따라 Permit)입니다. 영구한 거주를 가능하게 해 주는 영주권도 비자이…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183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전문 플러머 회사로서, 물 문제와 관련하여 고객님들로부터 다양한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도 예외…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71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러운 사랑에 붙잡혀인생을 살았고, 어린 잎 모양의 석영 조각을소중히 보살폈으며눈을 삶에 고정시켰다.너그러움을 사러 나갔고, 탐…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63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운다고 생각하면 편안한데요. 단전에 축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답답해지거든요. 더 안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렇게 했다…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925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적자만 기록한 인생, 빚진 인생,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헛되이 보낸 인생 등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여기서…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21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을 현장에서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면 사람들은 공포와 고통을 느끼고 우…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209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부각되면서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용이나 오용의 위험이 상대적… 더보기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댓글 0 | 조회 185 | 2024.04.09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 많은 생명체들, 사람의 유전자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존재. 제2의 뇌라 불리우는 곳에 사는 제2의 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