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심원 의무를 기피했다가 구금형을 받은 사람도 있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배심원 의무를 기피했다가 구금형을 받은 사람도 있다?

0 개 2,948 이동온
간혹 우편을 통해 법무부의 로고가 새겨진 소환장을 받는 경우가 있다.  법무부 로고를 보고는 이건 뭔가 가슴이 철렁 하는 분도 있을테지만, 배심원 호출이라는 것을 알고 가슴을 쓸어내시는 분 역시 있을 것이다.  배심원 호출은 선거인 명부를 통해 이뤄진다.  즉 투표권을 갖고 선거인 명부에 등록이 된 사람은 언제든 배심원 호출을 받을 수 있다.  뉴질랜드에서 오래 거주하신 분들은 한 번쯤 배심원 호출을 받아보신 경우가 있을듯 한데, 이번호에서는 배심원 의무에 관한 판례를 하나 소개해드릴까 한다.  올해 8월 고등법원에서 내려진 판결인데, 사건을 간략히 요약해보면:
 
올해 7월 맥앨리스터씨는 배심원 호출을 받고 오클랜드 지방 법원에 출두하게 된다.  배심원으로 호출을 받았다고 해서 소환에 응한 모든 사람이 재판의 배심원단으로 선택 되는 것은 아닌데, 한 번 소환된 배심원은 보통 일주일의 기간동안 법원에 출두하여 그 기간 동안 매일 추첨에 따라 특정 재판의 배심원단으로 선택 될 수도 있고, 그냥 집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맥앨리스터씨는 배심원 호출을 받고 법원에 나간 첫째날에는 배심원단으로 선택되지 않아 집으로 돌아왔고, 둘째날엔 배심원단으로 선택 되었으나 해당 재판의 예상 소요기간이 삼 주라는 긴 시간이었기에 재판을 주재하는 판사의 허락을 받아 해당 재판의 배심원단에서 면제가 될 수 있었다.  삼 주간의 재판에서 면제 받는 대신 그보다 짧은 재판에는 배심원으로 참가 할 수 있냐는 판사의 질문에 맥앨리스터씨는 그럴수 있다고 대답하였고, 그 날 오후에 있던 재판의 배심원단으로 다시 한 번 선택을 받게된다.  이 재판의 배심원단으로 선택 받은 맥앨리스터씨는 해당 재판을 주재하는 판사에게 이번에는 일이 바빠서 그러니 배심원단에서 면제 될 수 있는지 물었고, 판사는 면제 요청을 거절하게 된다.

재판에 참가할 배심원단은 재판이 시작되기 전, 이 사건에 관하여 주어진 증거에 따라 최선을 다하여 판결을 내리도록 하겠다는 선서를 하게 되는데, 맥앨리스터씨는 이 선서를 하는 것을 거부하게 된다.  맥앨리스터씨는 선서를 거부하는 이유로, 본인의 의지가 아닌 압력에 의해 억지로 법원에 오게 되었고 그에따라 공정한 판결을 내릴수 없기에 선서하는 것을 거부한다고 밝혔고, 판사는 맥앨리스터씨에게 배심원의 의무를 상기 시키고 경고를 준 뒤에 맥앨리스터씨를 대신할 추가 배심원을 선택하려 한다.  하지만 맥앨리스터씨를 대신할 배심원을 찾지 못하였고, 결국 재판이 하루 연기가 되고만다.  맥앨리스터씨는 나중에 마음을 돌려 다시 배심원으로 재판에 참석할 의사를 보였지만, 판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맥앨리스터씨의 행동을 법정모독으로 판단하여 10일간의 금고형을 선고하게 된다.

맥앨리스터씨는 판사의 판정에 불복하여 항소를 하게되고, 고등법원은 맥앨리스터씨의 행동은 법정모독이 맞지만 10일간의 금고형은 가혹한 처벌이고 맥앨리스터씨의 과거 봉사활동 등을 고려하여 금고형을 $750의 벌금형으로 대신하게 한다.  법정 모독으로서 받을수 있는 최고 벌금형이 $1,000임을 고려할 때, 금고형만큼 준엄한 처벌은 아니더라도 비교적 큰 강도의 처벌이라 생각된다. 

배심원으로 참여하는 것은 시민으로서의 의무이자 권리가 아닐까 싶다.  배심원으로 선택되는 것을 기피해서는 안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배심원 의무로부터 면제를 받고 싶다면, 배심원 호출을 받자마자 신속히 법원에 서면으로 면제를 요청하는 것이 유리하다.  각자의 개인 사정에 따라 면제여부가 달라지겠지만 보통 용인되는 면제 사유로는 심각한 장애, 허약한 건강 상태, 풀타임으로 아이를 보육하는 전업 주부 등이 있다.  면제를 신청할 때는 의사의 소견서 등의 증빙 서류를 첨부하는 것이 권장된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교민들에게는 배심원으로서 재판에 참석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일상생활에서 영어로 의사 소통이 가능한 정도의 수준이면 재판에 참석하는 것에 큰 무리가 없을터이니 배심원 호출을 받고서 무조건 면제를 요청하거나 기피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년 이후의 고용관계

댓글 0 | 조회 101 | 1시간전
예전 칼럼에서 뉴질랜드는 대한민국과 달리 특별히 법적으로 정해진 정년이 없으며 만약 고용주가 60세가 된 피고용인을 나이를 이유로 해고한다면 이는 나이를 이유로한… 더보기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

댓글 0 | 조회 45 | 1시간전
시인 최 승자한 숟갈의 밥, 한 방울의 눈물로무엇을 채울 것인가,밥을 눈물에 말아 먹는다 한들.그대가 아무리 나를 사랑한다 해도혹은 내가 아무리 그대를 사랑하다 … 더보기

23. 웰링턴(Wellington) – 타라(Tara)의 전설

댓글 0 | 조회 40 | 1시간전
뉴질랜드의 수도 웰링턴은 바람이 거세고 드라마틱한 해안 풍경으로 유명하지만, 그 이면에는 마오리의 전설이 살아 숨쉬고 있다.이 도시의 마오리 이름은 ‘테 위타랑이… 더보기

UCAT 매년 응시 후 알게 된 알짜배기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133 | 22시간전
UCAT ANZ은 University Clinical Aptitude Test Australia New Zealand 약자로 직역하면 의료계열 적성고사 (호주 뉴… 더보기

설날과 떡국

댓글 0 | 조회 162 | 3일전
올해는 2월 17일(화)이 음력(陰曆) 정월(正月) 초하룻날인 ‘설’이다. 붉은 말의 해인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이한다. ‘설’은 한 해의 시작을 알리며 지난… 더보기

교육의 본질은 커뮤니케이션이다

댓글 0 | 조회 423 | 6일전
몇 년 전, 오클랜드 의대에 재학 중이던 한 학생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그 학생은 이렇게 말했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똑같이 주어지잖아요. 저는 그 시간을 … 더보기

오클랜드&오타고 1학년 바이오메드/헬싸 A+ 공부법

댓글 0 | 조회 646 | 6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바이오메드.헬쓰사이언스 (Auckland Biomed.Health Sci.) 그리고 오타고대 헬쓰사인언스 (Otago HSFY) 공부법… 더보기

내년 490명 의대 증원...한국 의대 증원의 현주소

댓글 0 | 조회 602 | 2026.02.14
최근 한국 의대 입시를 보면 호주 의대 입시를 따라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지역 의사제라는 것을 들어보셨나요? 한국 같은 경우 여러분들은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 더보기

“사랑은 서류로 남는다” IPT 판결로 본 파트너십 비자의 핵심 가이드

댓글 0 | 조회 613 | 2026.02.13
실무에서 파트너십 비자 업무를 하다 보면, 증빙 서류를 요청드릴 때 “우리가 확실한 부부 사이인데, 같이 살고 있는 걸 모두가 다 아는데, 왜 이런 사소한 입출금… 더보기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클랜드 의대 vs 오타고 의치대

댓글 0 | 조회 952 | 2026.02.11
[출처]https://www.ama-assn.org/series/succeeding-medical-school뉴질랜드에는 현재 2개의 의과대학과 1개의 치과대학이… 더보기

떠나는 이들

댓글 0 | 조회 480 | 2026.02.11
주말 아침 타운하우스는 텅 빈 듯 조용하고 승용차들도 벌써 어딜 갔는지 주차장이 한가로운데, 가까운 곳 어느 나무에서 매미 한 마리가 외로운 울음을 울고 있었다.… 더보기

돈으로 살 수 없어

댓글 0 | 조회 271 | 2026.02.11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다정함이 많은 교회보다헌금 많이 걷히는 교회가성공한 교회라고 합니다달동네교회보다부자들이 많은 교회가성공한 목회라고 합니다섬김, 겸손, 변화라… 더보기

템플스테이라는 이름의 산에서

댓글 0 | 조회 224 | 2026.02.11
기독교신자 박미경·강희복 부부2016년 수덕사 템플스테이를 시작으로 박미경 씨는 최근까지 25개 사찰을 찾아 템플스테이를 했다. 템플스테이는 그가 어릴 적부터 좋… 더보기

8월 SMC와 황금 같은 6개월

댓글 0 | 조회 346 | 2026.02.11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기회일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새해가 되면 뉴질랜드 영주권을 준비하는 분들에게서 아래와 같은 질문을 아주 많이 받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 더보기

추억도 자산이다

댓글 0 | 조회 216 | 2026.02.11
누구나 일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방식으로 든 많은 자산(資産)을 쌓아가기를 염원한다. 금전으로 평가되는 부(富)와 명예를 추구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공통된 명제일 것… 더보기

3편 – 〈라자루스 코드〉 (The Lazarus Code)

댓글 0 | 조회 116 | 2026.02.11
​“죽은 자는 돌아오지만, 코드도 다시 돌아온다.”프롤로그 - 2029년 7월 1일, 도쿄도쿄 중심부, 금융단지 빌딩군 위로 전광판 하나가 갑자기 깜빡거리기 시작… 더보기

다보스 포럼을 보고

댓글 0 | 조회 128 | 2026.02.11
제56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2026 다보스 포럼)이 1월19일부터 23일까지 스위스 산골 다보스에서 전 세계 120여개국에서 약 3000명의 리더들이… 더보기

주택 임대차 재판소 (Tenancy Tribunal)

댓글 0 | 조회 248 | 2026.02.10
독자분께서 투자용 주택을 보유하시면서 임대를 놓는 집주인이시던, 그런 주택을 임차해서 사시는 세입자이시던, 분쟁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한번쯤 고민을 해보셨… 더보기

22. 마나와투 강의 여정 – 바람을 거슬러 흐른 사랑

댓글 0 | 조회 134 | 2026.02.10
파머스턴 노스(Palmerston North)는 뉴질랜드 북섬의 마나와투(Manawatu) 평야에 위치한 도시로, 마나와투 강(Manawatu River)을 중심… 더보기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 줄 것이다

댓글 0 | 조회 136 | 2026.02.10
시인 에크하르트 톨레생각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오히려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뿐해답은 언제나 스스로 우리를 찾아온다.복잡한 생각에서 한 걸음 벗어나고요함 … 더보기

아틀란티스 대륙 실존설

댓글 0 | 조회 280 | 2026.02.10
인류 역사에는 언제나 “존재했을지도 모르는 세계”가 사람들의 상상력과 탐구 본능을 자극해왔다. 그중에서도 가장 오래되고, 가장 집요하게 살아남은 이름이 있다. 바… 더보기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개강 직전 공부보다 중요한 것들

댓글 0 | 조회 319 | 2026.02.10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학년도… 더보기

고집부리다 망친 샷 – 때로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댓글 0 | 조회 154 | 2026.02.10
골프를 하다 보면 가끔은 ‘왜 굳이?’라는 생각이 드는 샷을 하게 될 때가 있다. 페어웨이 한가운데 나무가 있고, 왼쪽엔 벙커, 오른쪽엔 워터 해저드. 분명 la… 더보기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댓글 0 | 조회 445 | 2026.02.06
최근 미국 버지니아대학교(University of Virginia)와 뉴욕 마운트시나이병원(Mount Sinai Hospital)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신장(腎… 더보기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

댓글 0 | 조회 372 | 2026.02.05
안녕하세요 한국 교민 여러분, 벌써 2026년도 2월이 찾아왔습니다.오늘은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