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없는 재산은 어떻게 될까? (Bona Vacantia)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주인이 없는 재산은 어떻게 될까? (Bona Vacantia)

0 개 1,977 이동온

많은 영어 단어들이 라틴어에서 파생 되었듯이 법률 용어 역시 라틴어에 상당부분 의존하고 있다.  이번 칼럼에서 소개해드릴 ‘bona vacantia’라는 개념 역시 라틴어인데, 직역을 하면 ‘비어있는 물건’ 또는 ‘주인이 없는’이란 뜻이다.  주인이 없는 재산은 어떻게 될까?

영미 불문법의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royal prerogative 즉 국왕의 대권(大權) 이란 것이 존재한다.  대권이란 한 국가의 원수가 국토 안에서 국민을 통치하는 헌법상의 권한을 말하는데, 존 로크의 통치론을 인용하면, 대권이란 ‘군주가 의회의 승인 없이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뜻한다.  이 대권에 의하면 주인이 없는 모든 재산은 국왕에게 귀속되는데, 이는 11세기 노르만 정복 때부터 내려온 전통이다.

입헌 군주 국가인 영국과 영연방국가에서는 국왕의 대권은 내각과 총리를 통해서 실행되는데, 이에 따라, 주인이 없는 재산은 국왕의 대권을 집행하는 행정부에 의하여 국가에게 귀속되게 된다.

현대에 와선 주인이 없는 물건의 처분은 대부분 상속인 없이 사망한 사람의 유산에 관련되거나 아니면 존재하지 않는 회사의 재산과 관련되어 있는 듯 하다.  두 경우 모두 공통적으로 주인이 없는 물건이기에 국가에 귀속되는 것은 동일하다.  그 중에서 존재하지 않는 회사와 관련하여 조금 더 부연 설명을 하고자 한다.

뉴질랜드에서는 회사, 즉 주식회사를 설립하는 것이 비교적 수월하다.  회사를 설립하기 위한 최소 출자 자본금의 제한도 없고, 회사 설립 목적에 관한 제한도 규제가 대부분 풀린 상태이다.  회사를 설립하면서 주주나 이사가 신분을 증명할 필요 역시 없다.  기타 국가와 비교해봐도 사업을 하기 쉽도록 규제가 많이 완화 되어 있는 편인데, 교민들 역시 사업을 하면서 회사를 설립하여 회사를 주체로 비즈니스를 하시는 분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회사의 등록에 관한 유지를 까마득히 잊고 있거나 사업을 매각하거나 폐업하면서 회사의 청산에 관해서는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 듯 하다.  회사의 등록을 유지하려면 기본적으로 매년 annual return이라는 연차보고를 해야 하는데, 이 연차보고를 제 때 접수하지 않으면 회사가 회사등기부에서 소멸되게 된다.

회사가 회사등기부에서 말소(抹消)되면 해당 회사의 자산은 말소 시점부터 모두 국가에 귀속된다. 실수로 소멸된 회사를 다시 등기부로 재등록 하려면 등기소장 (registrar)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회사가 계속 사업을 지속하고 있고 등록의 말소가 단순 실수였다면, 회사를 재 등록하고 회사의 자산을 다시 국가로부터 환수 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회사를 재등록 하면서 특별한 절차 없이 자동적으로 회사의 자산에 대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하지만, 사업을 폐업하거나 매각하면서 누락된 회사의 자산을 다시 국가로부터 환수 하는 것은 절차상 상당히 복잡해진다.  경우에 따라선 고등법원의 판결을 받아야만 국가로 귀속된 자산을 돌려 받을 수 있다.

반대의 예로, 국가에 귀속된 자산에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경우가 있다, 즉 국가에 귀속된 자산에 대한 의무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예를 들어보자. 개인이나 비금융기관인 회사로부터 융자를 받고 그 담보로 부동산에 모기지를 등기했는데, 돈을 빌려준 사람/회사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거나, 아니면 융자금을 다 상환 하였지만 모기지를 해제하지 않았고, 모기지권을 가지고 있는 회사가 이미 등기부에서 말소된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 때는, 담보로 잡힌 부동산의 타이틀에서 모기지를 해제해줄 사람이 없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모기지권이 국가에 귀속되었다고 간주되고, 해당 절차를 밟아 국가가 대신 모기지권을 해제 해 줄 수가 있다.

걷기 열풍

댓글 0 | 조회 245 | 8시간전
충북 괴산에 ‘걷기 열풍’이 불어 98세 어르신도 걷는다. 괴산군(인구 3만7000명)은 65세 노인 비율이 42.6%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노인 의료비 예산은… 더보기

GAMSAT 의.치전원 입학시험 총평 및 출제경향 (2026년 3월)

댓글 0 | 조회 215 | 5일전
<GAMSAT의 급부상 인기>최근 들어 GAMSAT시험 응시자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GAMSAT은 주로 의전원 (의학전문대학원)과 치전원 (치학전문대… 더보기

건강한 겨울나기 예방 접종으로 준비하세요

댓글 0 | 조회 591 | 8일전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타고대 의대 vs 오타고대 치대

댓글 0 | 조회 858 | 9일전
지난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Biomed/Health Sci 과정을 낱낱이 파헤쳐보았다. 오타고대 HSFY같은 경우 한인들 기준에서 오클랜드대 Biomed/Hea… 더보기

전쟁과 평화

댓글 0 | 조회 182 | 10일전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전쟁 없이 평화롭게 살게 된 기간이 얼마나 되었는지 모를 일이다. 전쟁은 비극의 시작이요 삶을 극한 상황으로 인도하며 피와 땀으로 일궈… 더보기

미확인 해양 괴생물(MO) 목격담

댓글 0 | 조회 312 | 10일전
— 인간은 왜 바다에서 ‘무언가’를 계속 본다고 믿는가바다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다우리는 이미 지구의 대부분을 이해했다고 믿는다. 우주를 관측하고, 인간의 유… 더보기

가끔은 Lay-up이 답이다 – 직진보다 돌아가는 것이 현명할 때

댓글 0 | 조회 204 | 10일전
골프를 하다 보면 한 번쯤은 이런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그린까지 남은 거리는 길지 않지만, 앞에는 큰 해저드나 나무가 가로막고 있다. 과감하게 공략하면 한 방에 … 더보기

지금 당장 궁금한 비자심사 최신 정보

댓글 0 | 조회 451 | 10일전
특정비자의 심사기간에 대한 개런티를 뉴질랜드 이민법에서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기에, “제 비자에 대한 심사가 얼마나 걸릴까요?”라고 오늘 저에게 문의하… 더보기

정이 가는 사람

댓글 0 | 조회 257 | 10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주님만 생각하며 산다는 사람보다주님만 생각하면 부끄럽다는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 정이 간다하늘 아버지께서 다 돌봐 주실 거라며성인처럼 … 더보기

명경과 세경

댓글 0 | 조회 162 | 10일전
얼굴을 보거나 화장을 하려면 보는 것이 거울이다. 오래전에는 사람들이 자신을 보기 위해 잠잠한 물에 비추어 보다가 돌이나 금속을 매끈하게 갈아서 보려고도 했을 것… 더보기

숲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기록

댓글 0 | 조회 119 | 10일전
■ 조계산 송광사산사에 들어서며 마주하는 첫 공간남도의 아름다운 조계산을 사이에 둔 송광사와 선암사. 두 사찰의 송사로 인한 기록으로부터 시작되었을, 숲에 대한 … 더보기

뉴질랜드 회사법 (Companies Act 1993) 주요 쟁점 정리

댓글 0 | 조회 201 | 2026.04.14
통계자료의 의하면, 뉴질랜드에서 (한인과 키위를 막론하고) 가장 많은 비즈니스 운영 형태를 꼽으라면 아무래도 개인 이름으로 운영하는 sole trader 라고 합… 더보기

중위권 성적으로 의대 합격까지, 방향의 중요성

댓글 0 | 조회 318 | 2026.04.14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최근 상담을… 더보기

26.바다 위의 길 – 픽톤과 어머니의 항로

댓글 0 | 조회 102 | 2026.04.14
Te Ara Moana o te Whaea – 어머니의 바다 길* 바다와 산 사이의 마을아득한 옛날, 지금의 픽톤 지역 와이투히(Waikawa)라는 마오리 마을이… 더보기

은하수 가을달

댓글 0 | 조회 164 | 2026.04.14
보름인가? 창공에 매달린 달이 유난히 크고 밝다. <은하수와 가을달> 칠십여 년 전 초등학교 때의 어느 습자 시간에 화두로 떠올려졌던 단어다. 그때의 … 더보기

7편 – 바티칸 비밀문서고 : 금지된 장부

댓글 0 | 조회 180 | 2026.04.14
“신은 기록하지 않았다. 기록한 것은 인간이며, 지운 것도 인간이었다.”프롤로그 - 1495년, 바티칸 지하 4층 캔들빛이 흔들리는 오래된 석조 방.한 노신부가 … 더보기

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

댓글 0 | 조회 162 | 2026.04.14
시인 파블로 네루다당신은 해질 무렵붉은 석양에 걸려있는 그리움입니다.빛과 모양을 그대로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름입니다.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부드러운 입술을 가진 …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훌륭한 선생님 구하는 방법

댓글 0 | 조회 565 | 2026.04.12
이번 칼럼에서는 뉴질랜드에서 훌륭한 선생님 (강사 및 컨설턴트)를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NCEA, CIE (A Level), IB 모든 뉴질랜드… 더보기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댓글 0 | 조회 650 | 2026.04.10
데뷔 40주년 가수이자 뮤지컬 제작자인 유열 씨가 폐섬유증 투병과 폐 이식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한 인터뷰 기사가 조선일보 토요일판(2026년 3월 14일)에 … 더보기

4. 오클랜드의 첫 삽, 흙과 함께 뿌리 내린 우리 집

댓글 0 | 조회 600 | 2026.04.10
정적인 남섬을 떠나 역동의 도시로나의 생활 기반이 남섬 Dunedin에서 1987년 Auckland로 옮겨지니 매 일상이 바빠졌다.드네딘은 오로지 세 가구의 한국… 더보기

오클랜드대 대학보건학 POPLHLTH111 A+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843 | 2026.04.07
이번 칼럼에서는 Auckland Biomed/Health Sci (오클랜드 바이오메드/헬스사이언스) 1학년 과목 POPLHLTH111 (대학보건학) A+ 팁과 노… 더보기

3. 더니든에서의 남겨진 이야기들

댓글 0 | 조회 626 | 2026.04.06
제 2편에서 삶의 터전이 더니든에서 오클랜드로 옮겨졌지만, 더니든에서의 홀로 살던 시간 중 빼놓기 아쉬운 부분들을 한데 모아 적어 본다.내가 하던 일은 녹용 가공… 더보기

오클랜드대 대학화학 CHEM110 A+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942 | 2026.04.03
이번 칼럼에서는 Auckland Biomed/Health Sci (오클랜드 바이오메드/헬스사이언스) 1학년 과목 CHEM110 (대학화학) A+ 팁과 노하우에 대… 더보기

2. 드네딘의 바다에서 오클랜드의 꿈으로

댓글 0 | 조회 439 | 2026.04.02
나의 첫 사업 도전기: 뜻밖의 인연, 오징어 회와 선식업의 시작가족이 합류하면서 드네딘에도 한국인 가족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Knox 신학대학의 장 목… 더보기

ISAT 의대 입학시험 고득점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736 | 2026.03.31
이번 칼럼에서는 필자가 지난 6년 간 ISAT를 (국제학생 입학시험) 지도하며 느꼈던 점과 해당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꼭 알아야하는 정보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