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모독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법정 모독

1 2,179 이동온
법정 모독(contempt of court)은 법원의 권위를 침해하는 행위, 그리고 그로 인해 법원이 내리는 명령을 뜻한다. 영미법에서는 법원이 그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법원의 권위를 손상하거나 명령에 복종하지 않는 사람에게 직접 제재를 가할 수 있는 고유 권한이 있다. 재판을 진행하는 법관으로서 행사할 수 있는 절차상의 가장 큰 고유 권한이라 볼 수 있는데, 법정 모독의 적용범위는 상당히 넓고, 생각외로 빈번히 적용되는 편이다.
 
법정모독은 재판 도중 법정에서 불손한 행동을 보인다거나, 재판의 진행을 방해하는 행위를 포함한다. 법정 밖에서 발생한 일이라도 재판의 공정한 진행을 의도적으로 저지하는 행동들 또한 법정 모독으로 처벌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실을 왜곡하여 배심원의 공정한 판단을 힘들게 하는 언론 보도, 또는 증인의 매수 및 증거의 위조 역시 법정 모독이 될 수 있다. 재판이 종료 된 후에도 법원의 판결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을 한다면 법정 모독으로 간주될 수 있다.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법정 모독은 법관들의 권위주위적인 부산물이라 볼 수도 있는데, 법정 모독이 법률시스템에 존재하는 이유는 시민들의 법 정의, 그리고 법원의 행정에 대한 신뢰 유지를 통하여 법률시스템의 효율성과 공정성의 유지를 위해서이다. 법정 모독에 대한 법관의 권한의 가장 큰 특징은 ‘약식’성에 있다. 즉, 법 행정의 과부하를 막기 위하여 법관이 절차의 제한을 받지 않거나, 최소한으로 형식을 통해 제제를 가하고, 법정에서의 질서를 유지할 수 있다.
 
법관은 법정 모독이 발생 되었다 생각되면 벌금 또는 구금으로 처벌할 수 있는데, 법정 안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법정 모욕은 법정에서의 강제 퇴거로 마무리된다.
 
위에서 언급한 법정 모독 외에도 여러가지 형태의 법정 모독이 존재하는데, 대부분의 법정 모독은 크게: 출판 및 보도에 의한 법정모독, 형사상의 법정 모독, 그리고 민사상의 법정 모독의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최근 언론에 보도된 사건을 예로 들어보면, 현재 퀸스타운 지방 법원에서 위험한 항공 운행과 관련된 재판이 진행중인데, 피고인의 부인이 재판 도중 검사의 심문을 방해하는 언행을 했다가 판사의 제지를 받고 사과를 했다고 한다. 당시 판사는 피고인의 부인에게 법정 모독은 보통 금고형으로 처벌됨을 상기 시키고, 판사의 허락을 받지 않고 다시 발언을 하면 감옥으로 가게 될 것을 경고 하였다고 한다. 이는 재판의 질서를 깨뜨리는 행위로서 형사상의 법정 모독으로 분류된다.
 
법정 모독을 제제하고 처벌 할 수 있는 법원의 고유 권한은 대부분의 영미법 국가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는데, 미국 켄터키 주에서는 십대 소녀가 자신을 성추행한 다수의 용의자가 검찰측과 형량을 협상하며 사법 거래를 하는 것에 분개하여, 법원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통해 이를 비판하고, 용의자의 실명을 공개하였고, 이에따라 법정 모독으로 기소를 당했다고 한다. 이 소녀는 법정 모독에 대한 유죄 판결을 받게 되면 최고 미화 오백불의 벌금이나, 180일간의 금고형까지 처벌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이 소녀의 행동을 굳이 분류 하자면 법 행정과 공정한 재판을 방해하는 행위로, 출판 및 보도에 의한 법정 모독으로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근래 전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Occupy Movement”라 불리는 시위가 있다. 오클랜드에서도 이 시위가 종종 벌어지고는 하는데, 시위대중 한 그룹이 광장을 무단으로 점거하여, 법원의 퇴거 명령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 시위대는 퇴거 명령에 불복하여 무단점거를 강행 하였고 결국 법정 모독으로 기소되었다고 한다. 이는 법원의 명령에 불복을 함으로서 발생한 민사상의 법정 모독으로 분류 할 수 있다. 
법원의 법정 모독에 관한 권한 행사는 언론의 자유등 기본 인권을 침해 할 여지가 있지만, 현재까지 뉴질랜드에서 크게 문제가 된 경우는 없는 듯하다.
 
은하수별
Occupy movement가 왜 최근 전 세계에서 많이 일어나는지, 특히 오클랜드처럼 '관용' 과 이해가 크게 상식화되어 있는 나라의 한복판에서 조차 흔히 발생하고 있는 지 그 현실을 잘 소개해주시면 좋은 글이 될 것 같습니다. 기대합니다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202 | 21시간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맥(不整脈)이 있어 심전도(心電圖)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고령자는 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67 | 8일전
Consultation on Action Plan to Support Carers 사회개발부(Ministry of Social Development, MSD)는 …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1 | 9일전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은 피하의 바넷 홀에서 소수민족 공동체 지도자들과 함께 수상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0 | 2025.12.10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거리의 불빛은 화려하고, 사람들은 마치 잠시 현실을 잊은 듯 들뜬 기운을 뿜어낸다. 그러나 그 화려한 분위기 뒤에는 또 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2 | 2025.12.10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표현, 미적 즐거움, 소통, 그리고 심리적 및 신체적 치유 등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집단 정체성 확립, 사회통합, …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42 | 2025.12.10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높고 험하며 사계절 내내 눈이 덮인 이 산은 항상 침묵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1 | 2025.12.10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2지난호에 이어서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3. 영국 및 미국 대학 유학하버드 대학교미국과 영국은 뉴질랜드 유…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40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둔 상현달이 초저녁 하늘에 떠 있고, 검푸른 하늘엔 뱃전에 부딪혀 흩어지는 하얀 포말처럼 은하수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그…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5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귀 앞, 내 눈 앞에 있다어둠은 역시 자세히 봐도 어둡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말장난이라고 나를 욕한다그러나 어둠은 자세히 …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5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는 꺾이지 않고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었다. ‘습식 사우…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70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이삿짐을 꾸렸습니다그래야 헤어짐이늦게 올 것 같았습니다차곡차곡 넣고구석구석 채웠습니다그래야 천천히 올 것 같았습니다짐 드러낸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33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영어로 배우고 말하고 평가받지만, 단순한 영어 실력만으로는 뉴질랜드 교육에서 깊이 있는 성취를 보…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39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사실혼(파트너쉽)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신청할 수 있는 영주권 비자와 비영주권 비자가 …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34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년 뉴질랜드 및 호…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09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한 적이 있었다. “눈팅만 말고 ‘좋아요’ 좀 누르면 안 되나요?” 마치 눈팅만 했던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발이 저려서…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5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년간 납치해서 숨어 살았던 톰 필립스 (Tom Phillips)가 경찰에 발견되었고 결국 총격전 끝에 사망했습니다. 그 소식 …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47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를 때면, 거친 바람은 먼지를 일으키며 과거의 귓속말을 실어 나른다. 그 속삭임은 무너진 벽돌과 부서진 신전 기둥 사이를 스…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4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카드를 손에 쥐고 라운드를 시작한다. 한 홀 한 홀마다 몇 타에 공을 넣었는지를 적어 내려가며, 18홀을 돌고 나면 총합이 자…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18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ckphoto.com/kr/%EC%9D%BC%EB%9F%AC%EC%8A%A4%ED%8A% B8/%EC%9D%98%EA%B3%B…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7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5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3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60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3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28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