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땅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버려진 땅

0 개 2,744 이동온
2007년경부터 시작된 경제 위기의 여파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지금, 은행 융자를 갚지 못하여 강매되는 부동산의 숫자는 여전히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요즘도 전국적으로 매일 여섯 건의 은행 강매가 진행된다고 한다.
 
은행이나 기타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해 줄 때에는 일반적으로 담보를 요구하고, 담보에는 흔히 부동산이 제공 된다. 담보로 제공된 부동산에는 은행이 저당권을 설정하고, 그 권한을 등기하는데 이것을 모기지(mortgage)라 한다. 이 때 돈을 빌리고 담보를 제공하는 채무자를 mortgagor, 그리고 돈을 빌려주고 담보물에 관한 저당권을 받는 채권자를 mortgagee라 한다. 은행 강매는 mortgagee가 저당권을 집행하여 담보물을 매각하는 것이기에 mortgagee sale (이하 모기지 세일) 이라 부른다.
 
모기지 세일로 매각되는 부동산은 대부분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에 매매가 이루어지는데, 이는 매각의 주체가 되는 채권자/은행이 매매되는 부동산에 대한 품질 보증 및 기타 여러 보증을 하지 않는다는 특수성이 반영된 결과이다. 모기지 세일을 통해 매각되는 부동산, 그리고 채무자를 보면서 많이들 무섭다, 그리고 은행 융자는 조심해야 한다 등 말을 하곤 하는데, 모기지 세일보다 더 무섭고 황당한 강매가 있으니, 바로 rating sale (이하 레이팅 세일)이다.
 
부동산에는 rates라 불리는 지방세가 부과 되는데, 지방정부는 일년 예산의 상당부분을 지방세로 충당한다. 교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오클랜드시는 예산의 53% 정도를 지방세로 충당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방세를 4개월 이상 체납하게 되면 지방정부는 소송을 통해 밀린 지방세를 받아낼 수 있다. 밀린 지방세를 지불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온 후 3개월 후에도 밀린 지방세가 지불되지 않았다면, 지방정부는 또다시 법원에 신청을 하여 이번에는 해당 부동산을 매각하여 지방세를 회수하라는 판결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진행되는 부동산의 매각을 레이팅 세일이라 부른다. 지방세가 부동산가치의 아주 작은 일부분, 대개는 1% 미만을 차지하는 것을 감안하면, 지방세를 못 내서 부동산이 매각되는 일은 황당하게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레이팅 세일은 지방세를 집행하고 추심할 수 있는 수단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법률제도상의 수단일 뿐, 지방세가 고작 몇 달 밀렸다고 지방정부가 바로 레이팅 세일에 들어가지는 않는다. 하지만 지방세가 3년 이상 체납 된다면 지방정부가 조치를 취하기 시작하는 경향이 있는데, 지방세가 3년 이상 체납되었고, 해당 부동산의 주인과 연락이 불가능 하다면 지방정부는 해당 부동산을 ‘버려진 땅’(abandoned land)으로 간주하여 강제로 매각하고 지방세를 추심할 수 있다.
 
레이팅 세일이나 버려진 땅의 매각은 자주 볼 수 있는 일은 아닌데, 최근 무루파라라는 소규모 타운에서 버려진 땅의 입찰이 진행 된 적이 있었다. 무루파라는 로토루아 남동쪽에 위치한 인구 1600명 정도의 아주 작은 타운인데, 지방세가 3년 이상 체납되어 버려진 땅으로 취급되는 부동산의 입찰을 이번 달 초에 마감한 바 있다. 아직 입찰 결과가 공개되지 않은 듯 하나, 입찰 전 해당 지방정부에서 배포한 홍보 자료를 보면 집 한 채를 너끈히 지을 수 있는 적당한 크기의 택지를 육천 불 정도에 매매가 이루어 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던 듯 하다.
 
공식적인 문건으로 확인된 자료는 아니지만, 언론 보도에 의하면 작년에는 북섬 중부에 위치한 오후라라는 작은 타운에서 ‘버려진 땅’이 불과 사백 불에 매각되었다고 한다. 해당 부동산의 실제 가치가 사백 불 밖에 되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사백 불에 입찰 받은 사람이 ‘대박’을 터트린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부동산 한 필지에 사백 불… 흥미가 도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766 | 2024.04.24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자 귀화한 러시아계 한국인인 박노자(48) 교수2001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에게…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261 | 2024.04.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절에나는 4월에서야 겨울 내복을 벗었다입은 내복이 덥다고 느껴질 때교회친구 여자아이들은흰 카라에 학교 뱃지 빛나는목련처럼 예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351 | 2024.04.24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는 전격적인 발표를 통하여 워크비자와 관련된 이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주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제게 연락을 준 분들도…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444 | 2024.04.24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 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행동하는 편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렇게 몸을…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556 | 2024.04.24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평소에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겸해서 느직히 아점을 먹는다. 그런데 꾸역꾸역 밥을 먹으려니 고역이었다. 빈 속으로 나갈수 없…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389 | 2024.04.24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바탕으로 맹목적이고 성적지향적인 공부가 우리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간략하…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176 | 2024.04.24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영미 씨에게 춘천 청평사는 첫사랑 같은 절이다.서울에서 엄마이자 아내, 직장여성으로바쁘게 살아가는 영미 씨는스무 살, 성년이 …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184 | 2024.04.23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가족과 재결합 또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꿈꾸신다면 알맞은 비자를 신청하고 안정적으로 이주할수 있도록 미리 …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15 | 2024.04.23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리커넥트에서 “Care to Self-care?”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Henderson High schoo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26 | 2024.04.23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겠지만한 번에 다 붉을 수도 없겠지.피고 지는 것이 어느 날 문득득음의 경지에 이른물방울 속의 먼지처럼보이다가도 안 보이지.한…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129 | 2024.04.23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용주를 고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고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종업계의 이직을 제한하는 동종업계 이…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28 | 2024.04.23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는 모든 미생물계를 말한다. 장내 미생물들은 박테리아류, 곰팡이류, 바이러스류 및 기타 단세포 기생 미생물들을 지칭한다. 그러…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102 | 2024.04.23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요. 단전관리를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명상을 오래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보관할 곳이 없어 …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495 | 2024.04.20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노래 ‘April Love(4월의 사랑)’를 듣고 싶은 4월(April)이 찾아왔다. 1957년 미국 폭스(Fox)사 영화 …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71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간된 현기영 작가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에는 제주 4·3 시절 산에 올라 투쟁에 나섰던 청년들이 부르던 노래가 소개된다. 이…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65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기라도 하면 듣고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42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장골에서 설잠 스님(매월당 김시습)용장골 골 깊으니 茸長山洞窈오는 사람 볼 수 없네 不見有人來가는 비에 신우대는 여기저기 피어…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618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Visa(또는 국가에 따라 Permit)입니다. 영구한 거주를 가능하게 해 주는 영주권도 비자이…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184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전문 플러머 회사로서, 물 문제와 관련하여 고객님들로부터 다양한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도 예외…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71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러운 사랑에 붙잡혀인생을 살았고, 어린 잎 모양의 석영 조각을소중히 보살폈으며눈을 삶에 고정시켰다.너그러움을 사러 나갔고, 탐…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64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운다고 생각하면 편안한데요. 단전에 축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답답해지거든요. 더 안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렇게 했다…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926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적자만 기록한 인생, 빚진 인생,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헛되이 보낸 인생 등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여기서…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21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을 현장에서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면 사람들은 공포와 고통을 느끼고 우…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209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부각되면서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용이나 오용의 위험이 상대적… 더보기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댓글 0 | 조회 185 | 2024.04.09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 많은 생명체들, 사람의 유전자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존재. 제2의 뇌라 불리우는 곳에 사는 제2의 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