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원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나의 소원

0 개 2,834 이동온
<<네 소원이 무엇이냐 하고 하느님이 내게 물으시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대한 독립이오”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 다음 소원은 무엇이냐 하면, 나는 또 “우리 나라의 독립이오” 할 것이요, 또 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하는 세 번째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를 높여서 “나의 소원은 우리 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 독립이오”하고 대답할 것이다.>>

<<3천만 자매형제여! 한국이 있어야 한국사람이 있고 한국사람이 있고야 민주주의도 공산주의도 무슨 단체도 있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 이 자주독립적 통일정부를 수립하려 하는 이 때에 있어서 어찌 개인이나 자기의 집단의 사리사욕에 탐하여 국가민족의 백년대계를 그르칠 자가 있으랴? 우리는 과거를 한번 잊어버려 보자. 갑은 을을, 을은 갑을 의심하지 말며, 타매하지 말고 피차에 지니한 애국심에 호소해 보자.>>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인 것 같은데, 어디서 보았더라 하고 기억을 더듬는 독자들이 의외로 많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첫 글은 김구 선생의 저서 백범일지에 수록된 ‘나의 소원’이라는 글의 첫 문단이다. 두 번째 글은 역시 김구 선생의 글로써, ‘3천만 동포에게 읍고(泣告)함’이라는 불리는 성명의 일부분이다. 

이 글이 쓰여질 당시 조선은 광복 이후 남한, 북한만의 단독 정부가 수립되는 과정에서 사상과 이념의 갈등으로 한민족이 혼란을 겪던 시기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구 선생께서는 분단과 전쟁의 위기를 예감했던 것인지, 이 두 글에는 완전하게 독립된 통일 국가를 위해 역설하는 김구 선생의 고뇌가 묻어나 있다. 

분단이 된지 어언 육십여 년, 필자의 세대만 하더라도 북한에 대한 막연한 적개심 그리고 두려움을 가슴으로 느끼기 보다는 머리로 외워야 했다. 남북 정상 회담, 이산가족 상봉, 그리고 김일성 사망 등 여러 사건들을 흘러 보내며 통일이 머지 않았구나 호들갑을 떨다가 금세 또 잊어버리곤 했다. 북한 그리고 빨갱이(요즘은 좌파라는 전혀 세련되지 못한 단어로 불리는)는 한국 사회에선 여전히 모든 논리와 우선순위를 무시하고 판 자체를 뒤집을 수 있는 최강의 조커이다. 선거철만 되면 어김없이 터지는 북한발 뉴스와 사건 사고 소식이 이를 증명한다.

김정일 사망, 김정일 서거. 두 표현 모두 본질은 김정일이라는 사람이 죽었다는 같은 사실을 전달하는 말이다. 하지만 ‘사망’과 ‘서거’라는 작은 수식어 하나에도 한민족은 빨갱이 좌파, 우익 보수 등으로 편을 가른다. 그리고 어김없이 등장하는 ‘국가보안법’.

국가보안법은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국가의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반국가활동을 규제함으로써 국가의 안전과 국민의 생존 및 자유를 확보’하기 위해 제정한 법률이다. 부연 설명을 하자면, "국헌(國憲)을 위배하여 정부를 참칭(僭稱)하거나 그것에 부수하여 국가를 변란할 목적으로 결사 또는 집단을 구성한 자”에게 형벌을 가하는 법률이다.

그 취지만을 보면 국가에 도움이 되는, 특히나 안보에 위협이 있는 나라에서는 꼭 필요한 법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국가보안법은 이런 취지와는 너무나도 다르게 적용 되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민주화 운동 당시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사형 선고를 받은 적이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는 1993년에 완전 폐지된 Suppression of Communism Act라는 법이 있었다. 한글로 직역하면 ‘공산주의 억제법’ 정도 될 듯 한데, 이 법률은 정치, 산업, 사회 그리고 경제에 불안 또는 혼란을 야기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제정된 법이다. 대한민국의 국가보안법과 비슷한 취지의 법안이라 생각되지 않는가…? 남아공에서는 ‘공산주의 억제법’이 흑인에 대한 인종 차별, 그리고 인권운동가의 박해에 사용되어 오다 아파르테이트의 철폐와 함께 사라지게 된다. 여담이지만,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도 이 법의 위반으로 기소 된 적이 있다.

대한민국의 국가보안법, 김정일 사망, 분단, 통일. 사실 뉴질랜드에 사는 우리들로서는 별 상관 없는 이야기 일런지도 모른다. 부끄럽지만, 이번 칼럼은 김정일 사망 소식을 듣고 여러 생각이 든 필자의 넋두리였다… 비록 국가보안법에 대해 솔직히 하고 싶은 얘기는 꺼내지도 못했지만.

여담이지만 대한민국의 국가보안법은 한국 국적인 교민들에게도 적용된다. 한 예로, 언론보도에 의하면 2010년 아시아 몇몇 국가에서 북한 식당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를 조사한다는 외교통상부 지침이 있었다 하니 참고 하시기 바란다.

정년 이후의 고용관계

댓글 0 | 조회 193 | 3시간전
예전 칼럼에서 뉴질랜드는 대한민국과 달리 특별히 법적으로 정해진 정년이 없으며 만약 고용주가 60세가 된 피고용인을 나이를 이유로 해고한다면 이는 나이를 이유로한… 더보기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

댓글 0 | 조회 66 | 3시간전
시인 최 승자한 숟갈의 밥, 한 방울의 눈물로무엇을 채울 것인가,밥을 눈물에 말아 먹는다 한들.그대가 아무리 나를 사랑한다 해도혹은 내가 아무리 그대를 사랑하다 … 더보기

23. 웰링턴(Wellington) – 타라(Tara)의 전설

댓글 0 | 조회 53 | 3시간전
뉴질랜드의 수도 웰링턴은 바람이 거세고 드라마틱한 해안 풍경으로 유명하지만, 그 이면에는 마오리의 전설이 살아 숨쉬고 있다.이 도시의 마오리 이름은 ‘테 위타랑이… 더보기

UCAT 매년 응시 후 알게 된 알짜배기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139 | 23시간전
UCAT ANZ은 University Clinical Aptitude Test Australia New Zealand 약자로 직역하면 의료계열 적성고사 (호주 뉴… 더보기

설날과 떡국

댓글 0 | 조회 164 | 4일전
올해는 2월 17일(화)이 음력(陰曆) 정월(正月) 초하룻날인 ‘설’이다. 붉은 말의 해인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이한다. ‘설’은 한 해의 시작을 알리며 지난… 더보기

교육의 본질은 커뮤니케이션이다

댓글 0 | 조회 429 | 6일전
몇 년 전, 오클랜드 의대에 재학 중이던 한 학생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그 학생은 이렇게 말했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똑같이 주어지잖아요. 저는 그 시간을 … 더보기

오클랜드&오타고 1학년 바이오메드/헬싸 A+ 공부법

댓글 0 | 조회 648 | 6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바이오메드.헬쓰사이언스 (Auckland Biomed.Health Sci.) 그리고 오타고대 헬쓰사인언스 (Otago HSFY) 공부법… 더보기

내년 490명 의대 증원...한국 의대 증원의 현주소

댓글 0 | 조회 603 | 2026.02.14
최근 한국 의대 입시를 보면 호주 의대 입시를 따라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지역 의사제라는 것을 들어보셨나요? 한국 같은 경우 여러분들은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 더보기

“사랑은 서류로 남는다” IPT 판결로 본 파트너십 비자의 핵심 가이드

댓글 0 | 조회 614 | 2026.02.13
실무에서 파트너십 비자 업무를 하다 보면, 증빙 서류를 요청드릴 때 “우리가 확실한 부부 사이인데, 같이 살고 있는 걸 모두가 다 아는데, 왜 이런 사소한 입출금… 더보기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클랜드 의대 vs 오타고 의치대

댓글 0 | 조회 954 | 2026.02.11
[출처]https://www.ama-assn.org/series/succeeding-medical-school뉴질랜드에는 현재 2개의 의과대학과 1개의 치과대학이… 더보기

떠나는 이들

댓글 0 | 조회 483 | 2026.02.11
주말 아침 타운하우스는 텅 빈 듯 조용하고 승용차들도 벌써 어딜 갔는지 주차장이 한가로운데, 가까운 곳 어느 나무에서 매미 한 마리가 외로운 울음을 울고 있었다.… 더보기

돈으로 살 수 없어

댓글 0 | 조회 273 | 2026.02.11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다정함이 많은 교회보다헌금 많이 걷히는 교회가성공한 교회라고 합니다달동네교회보다부자들이 많은 교회가성공한 목회라고 합니다섬김, 겸손, 변화라… 더보기

템플스테이라는 이름의 산에서

댓글 0 | 조회 224 | 2026.02.11
기독교신자 박미경·강희복 부부2016년 수덕사 템플스테이를 시작으로 박미경 씨는 최근까지 25개 사찰을 찾아 템플스테이를 했다. 템플스테이는 그가 어릴 적부터 좋… 더보기

8월 SMC와 황금 같은 6개월

댓글 0 | 조회 346 | 2026.02.11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기회일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새해가 되면 뉴질랜드 영주권을 준비하는 분들에게서 아래와 같은 질문을 아주 많이 받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 더보기

추억도 자산이다

댓글 0 | 조회 216 | 2026.02.11
누구나 일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방식으로 든 많은 자산(資産)을 쌓아가기를 염원한다. 금전으로 평가되는 부(富)와 명예를 추구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공통된 명제일 것… 더보기

3편 – 〈라자루스 코드〉 (The Lazarus Code)

댓글 0 | 조회 116 | 2026.02.11
​“죽은 자는 돌아오지만, 코드도 다시 돌아온다.”프롤로그 - 2029년 7월 1일, 도쿄도쿄 중심부, 금융단지 빌딩군 위로 전광판 하나가 갑자기 깜빡거리기 시작… 더보기

다보스 포럼을 보고

댓글 0 | 조회 128 | 2026.02.11
제56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2026 다보스 포럼)이 1월19일부터 23일까지 스위스 산골 다보스에서 전 세계 120여개국에서 약 3000명의 리더들이… 더보기

주택 임대차 재판소 (Tenancy Tribunal)

댓글 0 | 조회 249 | 2026.02.10
독자분께서 투자용 주택을 보유하시면서 임대를 놓는 집주인이시던, 그런 주택을 임차해서 사시는 세입자이시던, 분쟁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한번쯤 고민을 해보셨… 더보기

22. 마나와투 강의 여정 – 바람을 거슬러 흐른 사랑

댓글 0 | 조회 134 | 2026.02.10
파머스턴 노스(Palmerston North)는 뉴질랜드 북섬의 마나와투(Manawatu) 평야에 위치한 도시로, 마나와투 강(Manawatu River)을 중심… 더보기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 줄 것이다

댓글 0 | 조회 136 | 2026.02.10
시인 에크하르트 톨레생각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오히려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뿐해답은 언제나 스스로 우리를 찾아온다.복잡한 생각에서 한 걸음 벗어나고요함 … 더보기

아틀란티스 대륙 실존설

댓글 0 | 조회 281 | 2026.02.10
인류 역사에는 언제나 “존재했을지도 모르는 세계”가 사람들의 상상력과 탐구 본능을 자극해왔다. 그중에서도 가장 오래되고, 가장 집요하게 살아남은 이름이 있다. 바… 더보기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개강 직전 공부보다 중요한 것들

댓글 0 | 조회 319 | 2026.02.10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학년도… 더보기

고집부리다 망친 샷 – 때로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댓글 0 | 조회 154 | 2026.02.10
골프를 하다 보면 가끔은 ‘왜 굳이?’라는 생각이 드는 샷을 하게 될 때가 있다. 페어웨이 한가운데 나무가 있고, 왼쪽엔 벙커, 오른쪽엔 워터 해저드. 분명 la… 더보기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댓글 0 | 조회 445 | 2026.02.06
최근 미국 버지니아대학교(University of Virginia)와 뉴욕 마운트시나이병원(Mount Sinai Hospital)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신장(腎… 더보기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

댓글 0 | 조회 372 | 2026.02.05
안녕하세요 한국 교민 여러분, 벌써 2026년도 2월이 찾아왔습니다.오늘은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