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rief History of English Language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The Brief History of English Language

0 개 4,547 NZ 코리아포스트
영어권 국가에서 영어 공부를 하는 학생들 중 가끔은 '쉬운 표현들이 있는데 왜 이렇게 어려운 단어를 공부할 필요가 있어요?'라고 질문하는 학생들이 있다. 심지어 뉴질랜드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중심계층인 유럽계 뉴질랜드 사람들인 키위(kiwi-pakeha)들 조차도 쓸데 없이 지루한(boring) 단어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을 듣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 필자는 영어의 역사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준다.

영어는 독일어 등과 함께 게르만어(Germanic tongue)로 분류 된다. 그러나 영어는 수 세기 동안 역사의 변화와 함께 끊임 없이 다른 언어들과 혼합되어 왔다. 처음 영국이란 섬나라에 살고 있던 원주민은 켈트족(Celts)이었고 자신들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로마의 황제 클라우디우스(the Emperor Claudius)가 영국을 정복한 후에 그들은 로마인들과 교류를 하기 위해 라틴어(Latin)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 다음 영국 땅을 침공한 스코트(Scots)와 픽트(Picts)인들은 스코트어(Scottish tongue)를 영국에 들여왔고, 뒤따라 앵글로 색슨족이 영국에 들어왔는데 그들이 바로 다양한 게르만족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이었다. 이때야 비로소 로마사람들에 의해서 'Angli' 라고 불리던 Angles족의 이름을 따라 켈트족의 땅인 영국은 드디어 land of the Angles(앵글족들의 땅)이라는 뜻의 England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앵글족과 함께 영국을 침공한 색슨(Saxon)족과 뒤따라 들어온 쥬트(Jutes)족은 모두 게르만 사투리들(Germanic dialects)을 사용하는 민족들로, 그들이 영국 땅에 들어옴에 따라 켈트족의 언어는 점점 사라져 지금은 첫 이름자(first name)에서만 거의 그 흔적을 찾아 볼 수 있게 되었고 라틴어는 여전히 종교, 학문 분야에 주로 사용되면서 영어 속에 나름대로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로마가 멸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앵글로 색슨족들은 학문을 연구하는 고상한 언어로 라틴어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라틴어는 교회에서 사용되는 용어들과 동식물 이름들, 법률 용어, 의학 용어, 천문 용어, 상업과 무역 용어, 그리고 집에서 사용하는 기구들의 이름들에 사용되었다. 결과적으로 앵글로 색슨족의 언어는 평범한 일상용어라든가 murder (살인), kill(죽이다), steal(훔치다), lie(거짓말) 등 직접적이고 잔인한 단어들로 영어 속에 남게 되었고, 라틴어는 권위있고, 학문적인 언어로 영어 속에 남게 되었다.

이러한 영어 형성 과정에서 다양한 언어가 섞이며 변천해 온 결과로 오늘날 학생들은 라틴어에서 파생된 어려운 단어들을 알아야만 영어권 국가에서 고등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어떤 학생들은 “선생님, kill이란 쉬운 단어가 있는데 무엇 때문에 homicide란 어려운 단어를 사용해요?”라고 묻는다. 대학에서 논문을 쓸 때 일상용어인 kill이라고 쓰기 보다는, 전문적인 느낌을 주는 단어인 homicide라는 단어를 선택해 논문을 쓰는 것이 라틴어를 고급 언어로 받아들인 영어에서는 당연하게 여겨지기 때문이다. 의과대학 1학년 재학 중 보아야 하는 시험인 UMAT시험에서 한국 학생들이 영어 실력이 부족해서 너무 어려워했다고 하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 이런 전문적인 시험에서는 당연히 라틴어를 기본으로 한 어려운 전문용어들이 수도 없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따로 공부해 두지 않았다면 어려운 것이 당연한 것이다. 그러므로 문학을 분석하고 에세이를 쓰기 시작하는 Form 5 이상의 학생들부터 시작해서 대학에서 전공과목들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발음조차도 어려운 특별한 영어 단어들이 영어 속에 아주 많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공부에 목적을 둔 학생이라면 그런 단어들을 반드시 알아 두어야 한다.

영어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 또 하나의 사건은 1066년 프랑스의 영국 침공이었다. 노르만 정복(Norman Conquest)으로 알려진 이 사건 이후 중산층이 없었던 그 당시, 영국을 침략해서 지배하게 된 프랑스 사람들 또는 영국과 프랑스 혼혈인들은 상류계층을 이루며 프랑스 말을 사용했고, 피지배 계급이던 하층민 영국사람들은 여전히 영어(이때의 영어를 Old English라고 한다.)를 사용했다. 그 결과 직업에서 언어의 이중 구조가 형성된다. 기술이 별로 필요 없는 단순 직업인 miller(제분업자- 곡식을 가루로 빻아 주는 사람), blacksmith(대장장이), cobbler(구두 수선공)등에는 앵글로 색슨족의 영어가 사용 되었고, 그 당시로는 조금 더 세련된 기술을 필요로 하는 tailor(재단사), painter(화가), carpenter(목수)등에는 프랑스 단어들이 사용되었다. 또한 살아 있는 동물들을 돌보고 키우느라 바쁜 하층민이었던 앵글로 색슨족들의 언어는 ox(황소), cow(암소), calf(송아지), sheep(양), swine(돼지), deer(사슴) 등 살아 있는 동물들의 이름에 사용되었고, 식탁에서 이런 짐승들의 고기를 즐기던 귀족들이었던 프랑스계 지배계층들의 언어인 프랑스 단어는 beef(쇠고기), veal(송아지 고기), mutton(양고기), bacon (베이컨), venison(사슴고기)등 요리된 음식의 이름들에 사용 되었다.

그 결과 영어의 요리에 관련된 단어들 중 상당수가 프랑스에서 차입된 용어들로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면 boil(끓이다), fry(튀기다), sausage(소시지), soup(수프), jelly(젤리)등이 모두 프랑스어에서 차입된 단어들이며, 식사에서도 간단히 먹는 아침 식사에는 앵글로 색슨족의 언어인 breakfast(아침식사)가 그대로 사용되었지만 더 성대하게 먹는 저녁 식사의 이름은 프랑스 단어에서 들어온 dinner나 supper가 사용되었다. 그래서 지금도 수준 있는 파티 석상에서나 모임에서는 당연히 프랑스에서 차입해 온 영어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놓치기 시작하는 것들

댓글 0 | 조회 352 | 20시간전
학원에서 수업을 하다 보면 “이 정도는 이미 다 안다”고 말하는 학생을 자주 만나게 된다. 학부모 상담 중에도 “아이가 집에서는 다 안다고 이야기한다”는 말을 듣… 더보기

2027년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완전히 달라지는 입시 (전면 개정)

댓글 0 | 조회 624 | 2일전
최근 메디컬 입시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AI와 빅데이터 시대에 접어든만큼 교육계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은 2028년 수능부터 문.이과 … 더보기

UFO와 외계인 납치: 믿음과 의심 사이에서

댓글 0 | 조회 266 | 9일전
하늘을 올려다보는 인간의 오래된 질문밤하늘을 올려다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저 어딘가에, 우리와 다른 존재가 살고 있지 않… 더보기

산사의 스민 색

댓글 0 | 조회 159 | 9일전
침묵과 명상의 계절, 겨울이다. 숲속 나무들은 동안거에 들고, 한껏 푸르렀던 산꼭대기 나무부터 왜소해지고 있다. 초록의 봄과 풍성했던 여름, 황홀했던 가을의 흔적… 더보기

어린이는 꿈을 먹고 자란다

댓글 0 | 조회 252 | 9일전
어린이는 무엇을 먹고 자라는가? 우리는 흔히 좋은 음식과 건강한 환경을 먼저 떠올린다. 물론 그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보다 더 근본적인 양분이 있는데 그것이 바… 더보기

아버지 머리를 쓰다듬으며

댓글 0 | 조회 230 | 9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염없이 기다리던 아들일텐데눈 한번 떠서“조카 왔구나” 한 말씀 후정신 놓아 버리시고다시 깊은 잠으로 빠진 아버지하늘나라로 떠나시는 날단정히… 더보기

9편–WOW 신호: 우주에서 온 공명

댓글 0 | 조회 160 | 9일전
“우리는 외계 생명을 찾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그들이 찾은 것은… 우리의 ‘정신’이었다.”프롤로그 - 1977년 8월 15일, 오하이오 주 빅이어(Big Ear… 더보기

오월

댓글 0 | 조회 193 | 10일전
“아! 오월이군요.”헨리 8세의 왕비였던 앤여왕이 부정의 누명을 쓰고 단두대에서 처형당하기 직전 하늘을 우러러보며 마지막으로 한 말이라고 한다. 억울한 누명에 대… 더보기

영월앓이를 하다

댓글 0 | 조회 227 | 10일전
래프팅으로 잘 알려진 동강, 강물이 휘감은 우리나라 한반도를 닮은 지형, 비운의 천재 시인 김삿갓이 묻힌 곳, 갠지스 강변의 모래알 항하사(恒河沙)보다도 많은 별… 더보기

승인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4대 핵심요인

댓글 0 | 조회 458 | 10일전
최근 한 인터뷰에서 Queen City Law의 대표 변호사 Marcus Beveridge는 뉴질랜드 비자 기각율이 코로나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밝혔습니… 더보기

“엄마 나 시험 망했어.” 의대 입시생들의 5월

댓글 0 | 조회 649 | 10일전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엄마, 나 … 더보기

28. 레이크 와이카레모아나– 길을 잃은 여인의 전설

댓글 0 | 조회 190 | 10일전
뉴질랜드 북섬 동쪽 깊은 숲속, 울창한 나무와 안개가 깔린 고요한 산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다른 세상과 이어진 듯한 호수가 펼쳐진다.그곳이 바로 와이카레모아나… 더보기

뉴질랜드 민사소송에서 증거 공개 (discovery)

댓글 0 | 조회 426 | 10일전
다른나라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뉴질랜드에서 민사소송의 (고용소송 및 가정법원 소송 포함) 판사들은 증인들의 증언보다 확실한 ‘당시 서류증거’ (contempora… 더보기

내 마음 나한테 없을 때가 많다

댓글 0 | 조회 245 | 10일전
시인 정 채봉내 마음은 나한테 없을 때가 많다.거기 가면 안 된다고 타이르는 데도어느새 거기에 가 있곤 한다.이제 내 마음은 완전히 너한테 있다.네가 머무르는 곳… 더보기

자신감 없는 스윙이 가장 위험하다 – 인생도 마찬가지

댓글 0 | 조회 250 | 10일전
골프장에서 자주 벌어지는 실수가 있다.풀 스윙을 하기엔 뭔가 불안하고, 그렇다고 짧게 치자니 거리감이 애매할 때. 이럴 때 우리는 무의식중에 스윙을 망설이게 된다… 더보기

노화(老化)와 노쇠(老衰)는 다르다

댓글 0 | 조회 342 | 2026.05.09
노화(Aging)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정상적인 변화를 의미하며, 대개 모든 신체 영역에서 서서히 진행된다. 노화는 나이와 연관되어 있으며 비정상적인 과정… 더보기

변화의 시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647 | 2026.05.08
우리는 지금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과거에는 산업사회를 중심으로 물질적 생산과 경제적 효율이 중요한 기준이었다면, 오늘날에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 더보기

대학생 공부하기 싫을 때 및 번아웃 어떻게 해야 될까요

댓글 0 | 조회 408 | 2026.05.06
매년 이맘때쯤이면 메디컬 입시 (의대,치대,약대, 검안대 등)를 하는 학생들이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에 마주하며 번아웃 혹은 중도를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현… 더보기

GAMSAT 의전원.치전원 입학시험 고득점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395 | 2026.05.02
지난 칼럼에서는 GAMSAT 3월 시험 총평과 출제경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번 칼럼에서는 GAMSAT (Graduate Medical School Admissi… 더보기

지식을 다루는 방법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664 | 2026.04.30
인공지능과 과학기술의 발전은 우리 일상 속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과학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실제로 과학 수업이나 실험 중심 프… 더보기

드래곤 전설의 기원

댓글 0 | 조회 274 | 2026.04.29
— 인간은 왜 ‘용’을 상상했는가상상 속 생물, 그러나 너무도 익숙한 존재어린 시절 우리는 한 번쯤 ‘용’을 상상해본다. 불을 뿜고 하늘을 날며, 때로는 신의 사… 더보기

비료와 먹거리

댓글 0 | 조회 279 | 2026.04.29
먹고 살려면 농사를 지어야 한다. 산과 들에서 저절로 나는 것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논밭을 일구어 심고 가꾸어야 한다. 대표적인 먹거리가 5곡이었는데 거기다 온갖… 더보기

뉴질랜드 민사소송의 약식 판결 및 각하

댓글 0 | 조회 413 | 2026.04.29
보통 뉴질랜드 민사소송은 원고 측에서 소장을 법원에 제출하고, 법원에서 승인을 받은 후 피고 측에 송달하고, 피고 측에서도 답변서를 제출하고, 사건 관리 회의 (… 더보기

27. 우레와(Urewera) 부족과 안개 속의 여인

댓글 0 | 조회 212 | 2026.04.29
뉴질랜드 북섬의 깊은 원시림 속에는 우레와(Urewera) 숲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단순한 자연 보호구역이 아니다. 오랜 세월 동안 마오리의 투호에나(Tuh… 더보기

고국의 품에 안긴 카자흐스탄 독립유공자 후손과 재외동포

댓글 0 | 조회 253 | 2026.04.29
카자흐스탄 재외동포 초청 낙산사 템플스테이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10월 27일부터 11월1일까지 진행된 ‘2024 카자흐스탄 재외동포 초청 팸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