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갖게 하자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꿈을 갖게 하자

0 개 3,465 코리아포스트
최근 재미있게 보고 있는 '공부의 신'이란 드라마에서 주인공 강 변호사가 학교 성적이 형편 없는 봉구라는 학생의 부모를 찾아가 봉구가 최고의 대학인 천하대 준비반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해 달라고 하면서 나누었던 대화가 기억에 남는다. 손님 많은 갈비집을 운영하고 있는 봉구의 부모가 “꼭 대학에 가야만 합니까? 본인이 행복하면 그만이지요.”라고 말하자 강변호사는 “봉구가 지금 행복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열정이 가슴 속에서 꿈틀대는 아이를 왜 자꾸 주눅들게 하십니까?”라고 묻는다. 또 성적이 안 좋아도 단 한 번도 혼낸 적이 없다는 부모의 말에, “성적이 안 좋으면 혼나야 합니다. 혼도 나고 속상하기도 하면서 공부해야 할 시기에 이렇게 방치해 두는 것은 일종의 폭력입니다.”라고 말한다. 강 변호사의 그 말에, 봉구가 천하대에 입학하는 것은 전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던 부모들은, 봉구가 천하대 준비반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게 된다.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만화 같을 수 밖에 없는 이 드라마지만 가르치는 직업을 가진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다. 옳은 것은 옳다, 그른 것은 그르다 라고 거침 없이 의견을 말하고 또 말한 대로 행동으로 옮기는 강변호사의 모습은, 실생활에서는 소신대로만 다 하지 못하고 미지근하게 살아온 우리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그 뿐이 아니다. 이미 늙은 할아버지가 된 과거의 유명한 수학 선생님의 학생들을 다루는 태도는 '민주 사회 학교 규범'과는 거리가 멀어도 아주 멀다. 탁구를 칠 때 탁구공이 '핑' 하고 건너가서 '퐁'하고 다시 넘어오듯이 어떤 수리적 문제가 '핑'하고 넘어오면 수학의 모든 공식 중 그 문제에 맞는 수학 공식이 머리 속에서 자동으로 '퐁'하고 응답하도록 '훈련(training)' 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암기식 교육'에 고개를 흔드는 우리 교육 풍토에서는 비난 받아 마땅한 일이다. 더구나 하루에 수도 없는 수학 문제를 던져 주고 집에 가기 전까지 모두 풀라는 '명령'은 더 이상 참아 줄 수가 없다.

그러나 필자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 수학 시험 때문에 고생 했던 중3 시절을 떠올리게 된다. 중학교 2학년 때 수학선생님이 마음에 안 든다고 수학 공부를 하지 않은 결과, 중 3때에도 수학 성적이 형편 없었다. 입학 시험 두달을 앞두고 급해지자 이미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던 언니가 고등학교 입시 준비를 하며 풀었던 수학 문제집들과 꼼꼼하게 모아 두었던 모의고사 시험지 뭉치들을 다락방 먼지 더미 속에서 찾아내어 학교 가는 시간과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그 속에 있는 문제들을 모두 풀어 보았다. 많은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풀자 얼마 지나지 않아서 어떤 일관된 법칙에 의해 각각의 문제들이 풀린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그 문제지들 속에 있는 모든 문제를 나름대로의 법칙으로 다 풀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원하는 학교에 입학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경험을 갖고 있는 필자로서는 미친 듯이 문제를 풀게 하는 늙은 선생님의 방식이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부르짖는 창의적 교육 방식과 다르다고 비난할 수만은 없다. 아니 나는 그 할아버지 선생님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근간의 한국 교육을 보면 많은 교육 전문가들이 너무나도 다양한 실험을 교육현장에서 너무도 거침없이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교육은 백 년을 내다보고 계획을 세워 나가야 한다.'라는 흔한 말을 빌리지 않아도 교육이 한 개인, 한 가정, 그리고 한 나라, 나아가서는 전 세계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는 모든 교육자들이 알고 있을 터이다. 정부가 한 가지 교육 정책을 정하고 발표하기까지 많은 토론과정을 거쳤을 것이라고 생각 한다. 그러나 한 정책이 결정되기 전에, 이 정책에 따른 교육과 정을 통과한 우리 아이들이 10년 뒤, 20년 뒤에 이 교육과정의 결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으며 어떻게 살 수 있을까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무식해 보이기까지 하는 그 할아버지 선생님처럼 우리 아이들을 향한 사랑과 열정을 갖고 정책을 결정하기를 바란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얻은 또 다른 깨달음은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라는 점이다. 강변호사는 '모든 학생들은 꿈을 꾸고 키워야 할 권리와 의무가 있습니다. 자유를 준답시고 아이의 꿈을 무시하는 것이 폭력이 아니면 무엇입니까?'라고 말한다. 학교에서 학습 지진아로, 또는 문제아로 취급 받던 학생들이 '좋은 만남'을 계기로 '꿈'을 갖게 되고 부모나 선생님들이 기대하지 못했던 훌륭한 학생으로 변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 우리는 '학교 선생님들이 가르칠 것을 포기했던 에디슨이 발명왕이 되었다.' 라는 이야기를 먼 나라의 이야기쯤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교육 현장에서는, '꿈'이 없어서 또는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달란트(talent)가 무엇인지 깨닫지 못해서 잠재되어 있는 무한한 능력을 그대로 사장시키고 문제아로, 또는 지진아로 취급을 받던 아이들 중 좋은 선생님이나 선배를 만나 놀라운 능력의 사람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우리 아이는 공부 안 해도 돼요. 그저 자신의 능력에 맞게 행복하게 살면 돼요.'라고 말하는 부모의 말이 자칫, 게으르고 싶은 자녀들의 자조적인 자기 합리화의 단초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부모님들이 기억했으면 좋겠다. 물론 공부를 잘하는 것 만이 반드시 최고의 선은 아니다. 그러나 아이가 부여 받은 재능이 무엇인지 깊게 생각해 보지도 않고, 그 재능이 꽃 필수 있게 최선을 다하도록 격려해 보지도 않고, 또는 꿈을 꾸어 보도록 기회조차 주지 않고 자녀들을 패배자의 자리에 앉히 겠다고 포기하는 부모 옆에는, 자신을 패배자로 평생 동안 여기고 살아가야 할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랑과 우정, 그 중간쯔음 . . .

댓글 0 | 조회 212 | 2일전
그 날의 여행지는 늘상 가던 온천행이 아니었다. 낯선 캠핑장을 지도에서 찾아봤다. 내 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이었다. 이게 웬 호재인가?두대의 버스가 북쪽과 남쪽… 더보기

목사 가운을 버리고

댓글 0 | 조회 578 | 2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외국에서 방문했다는 이유로전임 교회에서스웨터에 셔츠를 받쳐 입고설교를 했습니다예배를 마친 후교우들과 인사를 나눌 때목사님 오늘 패션 최고예요… 더보기

요점만 정리한 종교인 워크비자

댓글 0 | 조회 487 | 2일전
뉴질랜드 이민부는 종교 관련 직무에 종사하는 신청자에게만 적용되는 Religious Worker Work Visa(이하 종교인 워크비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보기

21. 잠든 전사 – 테 마타 봉우리의 전설

댓글 0 | 조회 94 | 2일전
Te Mata o Rongokako – 잠자는 거인의 이야기* 거인의 형상혹스베이 지역, 특히 헤이스팅스 인근에는 마치 사람이 누워 있는 듯한 형상의 거대한 산이… 더보기

2026년 뉴질랜드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입학준비

댓글 0 | 조회 383 | 2일전
: 뉴질랜드를 선택하는 이유, 그리고 지금 준비해야 할 것들▲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고… 더보기

샘터와 우물가

댓글 0 | 조회 61 | 2일전
시골집엔 샘이 있었다. 장독대 아래에 있는 샘에 바가지를 띄워놓고 퍼서 먹었다. 새미터(샘터)에 매끈한 돌을 놓고 찬거리를 다듬었고, 빨래도 했다. 물이 흘러가는… 더보기

이민자의 스트레스, 어디로 가는가

댓글 0 | 조회 568 | 2일전
ㅣ 술, 갬블링, 과로로 흘러가는 감정들새해가 시작되면 많은 이민자들이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올해는 조금 덜 힘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 더보기

차나무도 생명, 내버려둘수록 차 맛도 맑다

댓글 0 | 조회 124 | 2일전
화엄사 구층암 ‘죽로야생차’“혹시 대나무와 조릿대의 차이를 알아요?”차밭을 정비하러 나서는 길, 구층암 주지 덕제 스님이 문득 질문을 던졌다. 알 리 없다. 더욱… 더보기

장학금 그리고 의사가 꿈인 두 학생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337 | 2일전
출처 : https://www.acsa-scholarship.or.kr/default/menu02/menu02_cont02.php?sub=22몇년 전까지만 하더라… 더보기

장애인 가족 돌봄자

댓글 0 | 조회 148 | 3일전
가족 구성원중 항시 돌봐야 하는 장애인이 있는 경우 가족 구성원 들은 경제적 부담과 함께 장애인 가족을 돌봄으로 인한 취업기회 상실과 사회활동 포기 등 다양한 희… 더보기

바빌론의 공중정원 전설

댓글 0 | 조회 99 | 3일전
ㅣ존재했는가, 아니면 인간이 만든 가장 위대한 환상인가“보이지 않는 세계유산”인류가 남긴 유산 가운데, 가장 유명하지만 아무도 본 적 없는 건축물이 있다. 고대 … 더보기

다른 길은 없다

댓글 0 | 조회 83 | 3일전
시인 류 시화자기 인생의 의미를 볼 수 없다면지금 여기, 이순간, 삶의 현재 위치로 오기까지많은 빗나간 길들을 걸어왔음을 알아야 한다그리고 오랜 세월동안자신의 영… 더보기

2편 – 〈세기의 디지털 강도〉 (The Heist of Light)

댓글 0 | 조회 104 | 3일전
“단 12초 만에, 79억 달러가 사라졌다.”프롤로그 - 2028년 4월 9일, 그날 12초,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라이트게이트(LightGate).… 더보기

향후 10년간 가장 인기 있는 직업 목록이 발표

댓글 0 | 조회 474 | 3일전
이 5가지 진로는 뉴질랜드 학생들에게 안정적이고 높은 소득을 보장하는 미래를 제공합니다!오늘날 아이들이 직면하고 있는 미래가 우리가 당시 직면했던 미래와 완전히 … 더보기

운도 실력이다 –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행운

댓글 0 | 조회 166 | 3일전
골프장에서 가끔 이런 장면을 목격한다. 공이 벙커를 향해 날아가다가 절묘하게 튕겨 나와 그린 위에 안착하는 순간. 동반자들은 말한다. “야, 운 좋다!” 하지만 … 더보기

‘조용한 살인자’ 고지혈증

댓글 0 | 조회 659 | 6일전
지난(1월 20일)은 대한(大寒)으로 24절기(節氣) 가운데 마지막 스물네 번째 절기로 ‘큰 추위’라는 뜻이다. 원래 겨울철 추위는 입동(立冬)에서 소설(小雪),… 더보기

2025년 의대 치대 수의대 38명 합격생의 공통점

댓글 0 | 조회 739 | 8일전
출처 : https://www.hufs.ac.kr/hufs/11250/subview.do2025년에도 메디컬 유행이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과거에는 크리… 더보기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

댓글 0 | 조회 635 | 9일전
오늘은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 방법은 상황을 민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할 수… 더보기

1편 – 〈황금의 망령〉 (The Phantom of Gold)

댓글 0 | 조회 256 | 2026.01.16
840톤의 금괴가 사라진 날, 세계는 새롭게 시작되었다.프롤로그 - 2011년 10월, 리비아 사막 어딘가 폭풍이 사막을 뒤덮은 밤. 모래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 더보기

아들 신발

댓글 0 | 조회 263 | 2026.01.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결혼해 집 떠나며남겨진 아들의 신발에아직 남아 있는향기 같은 너의 따스함너와 함께 걷던 상쾌함으로오늘도 신고 나선다튀는 걸음으로 다녔을아들의… 더보기

어떤 전쟁

댓글 0 | 조회 209 | 2026.01.14
아침마다 의식처럼, 볕이 쏟아지는 툇마루에 꼬맹이를 돌려 앉히고, 엄마는 아이의 긴 머릴 두 갈래로 종종 땋아 내려 빨간 리본으로 갈무리했다. 반지르르한 머리가 … 더보기

고대 인더스 문명의 미스터리

댓글 0 | 조회 180 | 2026.01.14
사라진 질서, 말 없는 도시, 아직 풀리지 않은 인간의 질문말 없는 문명이 남긴 질문인류 문명사에는 늘 찬란하게 등장했다가, 이유 없이 사라진 문명이 있다. 그중… 더보기

속세를 떠나는 기쁨

댓글 0 | 조회 182 | 2026.01.14
속리산 법주사-상환암-복천암캄캄한 새벽, 눈을 뜨자마자 집을 나섰다. 속리산(俗離山)! 속세를 훌쩍 벗어난 산이라니, 왠지 불길이 치솟는 건물에서 ‘비상구(非常口… 더보기

완화되는 SMC 영주권 완전정복

댓글 0 | 조회 742 | 2026.01.14
지난해 9월 23일, 뉴질랜드 정부는 Skilled Migrant Category(SMC) 영주권 제도의 대대적인 개편 방향을 공식 발표하며, 해당 개정안이 20… 더보기

2026유학 로드맵의 시작

댓글 0 | 조회 226 | 2026.01.14
“어디로 갈 것인가”보다 “왜 가는가”가 먼저입니다▲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고등학교 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