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포럼을 보고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다보스 포럼을 보고

0 개 357 조기조

제56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2026 다보스 포럼)이 1월19일부터 23일까지 스위스 산골 다보스에서 전 세계 120여개국에서 약 3000명의 리더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포럼은 세계적인 지정학적 긴장과 기술적 격변 속에서 ‘대화의 정신(A Spirit of Dialogue)’을 주제로 진행됐다. 포럼의 웹 사이트(https://www.weforum.org)에는 많은 자료가 있다.


사람들은 화제의 주인공인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촉각을 세웠고 ‘돈로주의(Don-Roe Doctrine)’라는 신조어를 확인했으며 지정학적 재편이 일어나고 있음을 확인했다. 돈로(Don-Roe)는 ‘도날드 트럼프+먼로’ 대통령의 합성어다. 1823년 미국의 제5대 대통령 제임스 먼로(James Monroe)는 의회에 보낸 메시지에서 “유럽은 아메리카 대륙에 간섭하지 마라, 미국도 유럽 일에 참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때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중남미 국가들을 강대국인 러시아나 오스트리아 등이 다시 식민지로 욕심낸다는 우려가 있었고 러시아의 남진에 대해 약소했던 미국이 유럽 강대국과 러시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막을 친 선언이었다.


지금의 돈로주의는 “유럽아, 너희 문제는 너희가 알아서 해라, 미국 문제는 미국이 알아서 할께”라는 것이다. 나토의 방위비를 32개 회원국이 3분의1, 미국이 3분의2를 부담한다.


미국이 큰 소리를 치는 이유다. 유엔의 산하 기구도 미국의 지원이 없으면 대부분 속수무책이다. 미국은 많은 유엔 기구에 대한 지원을 끊었다. 밑 빠진 독에 계속 물을 붓고 싶지 않은 것이다. 파리기후변화협약을 또 탈퇴했다. 중국과 인도 등 화석에너지를 많이 쓰는 나라를 두고 미국에 많은 핸디캡을 주는 협약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1월23일 발표한 미국의 ‘국가방위전략’을 보면 나토 동맹국들이 방어 태세를 강화하도록 이끌었던 자신과는 달리, 바이든 행정부는 동맹국들이 무임승차하도록 부추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거나 억제할 수 없게 만들었다고 했다. 또 중국과 그 군사력은 세계 최대이자 가장 역동적인 시장 지역인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더욱 강력해졌고, 이는 미국인들의 안보, 자유, 그리고 번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북한의 미사일 전력 또한 재래식 무기, 핵무기, 기타 대량살상무기를 이용해 한국과 일본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은 스스로 방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이러한 세력은 규모와 정교함 면에서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미국 본토에 대한 핵 공격이라는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고 했다. 이러한 여건임에도 나토를 포함한 동맹국들은 방위비를 증강시키지 않았고 미국에 편승했다며 이제는 스스로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미국이 한국의 방위에 최소한으로 개입할 것이며 한국 스스로 외부로부터의 위협을 감당해야 함을 시사한다. 만약 중국이 대만을 공격해도 주한미군이 북한을 방어하고 있을까? 한국은 스스로 북핵을 억제(抑制)할 수 있나?


다보스 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랜드 문제에 다소 물러선 입장을 보였다. 북극항로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며 그린랜드의 희토류를 확보하는 등 경제적 실리가 복합적으로 얽힌 전략적 계산으로 그린랜드를 욕심냈을 것이다. 그러나 명분을 쌓고 당사자들이 수용할 합리적인 타당성을 찾아야 하는 일이다. 미국과 중국 중심의 거대한 두 덩어리로 갈라선 세상에서 우군인 유럽과 이웃 캐나다와의 불편한 관계는 제 발등을 찍는 일이다. 독불장군이 어디 있나?


이제는 팍스 실리카(Pax Silica) 시대다. 군사력이나 석유가 세계를 지배했지만 인공지능(AI)과 로봇이 지배하는 세상에는 반도체 공급망을 쥔 나라가 규칙을 정한다는 것이다. 실리카는 반도체를 만드는 모래 같은 규소(硅素)다. 흔히 실리콘이라고 한다. 이번 다보스 포럼에서는 국가 정상들보다 오픈AI, 앤스로픽, 엔비디아, TSMC 등 AI와 빅테크 CEO들의 인기가 더 높았다. 미국은 관세를 무기로 반도체를 미국에서 만들라고 한다. 중국을 향해 확실히 사다리를 걷어차겠다는 것이다.


다보스 포럼은 강자가 정의고 승자가 독식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누가 옳고 그르고를 따질 것이 아니라 내 힘을 기르고 볼 일이다. 우크라이나를 보라!


* 출처 : 경상일보


9a21b5860a8f7b4a42a80d9b129a04d7_1770758725_2204.jpg
 

■ 조 기조(曺基祚 Kijo Cho)


. 경남대학교 30여년 교수직, 현 명예교수 

. Korean Times of Utah에서 오래도록 번역, 칼럼 기고 

. 최근 ‘스마트폰 100배 활용하기’출간 (공저) 

. 현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비상근 이사장으로 봉사 

. kjcho@uok.ac.kr

노화(老化)와 노쇠(老衰)는 다르다

댓글 0 | 조회 23 | 54분전
노화(Aging)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정상적인 변화를 의미하며, 대개 모든 신체 영역에서 서서히 진행된다. 노화는 나이와 연관되어 있으며 비정상적인 과정… 더보기

변화의 시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328 | 14시간전
우리는 지금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과거에는 산업사회를 중심으로 물질적 생산과 경제적 효율이 중요한 기준이었다면, 오늘날에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 더보기

대학생 공부하기 싫을 때 및 번아웃 어떻게 해야 될까요

댓글 0 | 조회 271 | 3일전
매년 이맘때쯤이면 메디컬 입시 (의대,치대,약대, 검안대 등)를 하는 학생들이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에 마주하며 번아웃 혹은 중도를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현… 더보기

GAMSAT 의전원.치전원 입학시험 고득점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283 | 7일전
지난 칼럼에서는 GAMSAT 3월 시험 총평과 출제경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번 칼럼에서는 GAMSAT (Graduate Medical School Admissi… 더보기

지식을 다루는 방법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406 | 9일전
인공지능과 과학기술의 발전은 우리 일상 속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과학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실제로 과학 수업이나 실험 중심 프… 더보기

드래곤 전설의 기원

댓글 0 | 조회 217 | 9일전
— 인간은 왜 ‘용’을 상상했는가상상 속 생물, 그러나 너무도 익숙한 존재어린 시절 우리는 한 번쯤 ‘용’을 상상해본다. 불을 뿜고 하늘을 날며, 때로는 신의 사… 더보기

비료와 먹거리

댓글 0 | 조회 224 | 9일전
먹고 살려면 농사를 지어야 한다. 산과 들에서 저절로 나는 것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논밭을 일구어 심고 가꾸어야 한다. 대표적인 먹거리가 5곡이었는데 거기다 온갖… 더보기

뉴질랜드 민사소송의 약식 판결 및 각하

댓글 0 | 조회 352 | 9일전
보통 뉴질랜드 민사소송은 원고 측에서 소장을 법원에 제출하고, 법원에서 승인을 받은 후 피고 측에 송달하고, 피고 측에서도 답변서를 제출하고, 사건 관리 회의 (… 더보기

27. 우레와(Urewera) 부족과 안개 속의 여인

댓글 0 | 조회 163 | 9일전
뉴질랜드 북섬의 깊은 원시림 속에는 우레와(Urewera) 숲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단순한 자연 보호구역이 아니다. 오랜 세월 동안 마오리의 투호에나(Tuh… 더보기

고국의 품에 안긴 카자흐스탄 독립유공자 후손과 재외동포

댓글 0 | 조회 195 | 9일전
카자흐스탄 재외동포 초청 낙산사 템플스테이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10월 27일부터 11월1일까지 진행된 ‘2024 카자흐스탄 재외동포 초청 팸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더보기

벚꽃 편지

댓글 0 | 조회 198 | 10일전
창밖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일기예보에 폭우 주황색 주의보가 떠있다. 분명 어딘가에 폭우가 쏟아지고 있을텐데 홍수 피해는 없었으면 좋겠다.온 세상이 젖어가… 더보기

비자금

댓글 0 | 조회 334 | 10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글쎄 암이란 놈이느닷없이 나를 흔들자꿋꿋이 버티던 나도마음 흔들려아내가 모르던현금으로 꼭꼭 간직해두었던내 비자금을 실토하고난 이제 필요없게 … 더보기

8편 – 체르노빌 섀도우: 봉인된 보고서

댓글 0 | 조회 172 | 10일전
“체르노빌은 ‘폭발’이 아니라, ‘개방’이었다.”프롤로그 - 1986년 4월 26일, 우크라이나 프리피야트폭발 직후의 지옥 같은 밤.붉은빛이 하늘을 물들이고 수증… 더보기

고용주의 신고의무

댓글 0 | 조회 586 | 2026.04.28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일반적으로는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고용주에게 피고용인의 범죄 신고의무는 없습니다. 하지만 뉴질랜드에선 고… 더보기

유학을 보내도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이유 — 공부보다 중요한 것

댓글 0 | 조회 497 | 2026.04.28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이번 컬럼에… 더보기

생각이 사람을 만든다

댓글 0 | 조회 170 | 2026.04.28
시인 천 양희이 생각 저 생각 하다어떤 날은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물고막무가내 올라간다.고비를 지나 비탈을 지나상상봉에 다다르면생각마다 다른 봉우리들 뭉클 솟아오른… 더보기

파트너쉽 비자, 딱 한번에 승인받기

댓글 0 | 조회 443 | 2026.04.28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와 함께 체류하기 위한 가장 대표적인 방법인 파트너쉽 비자는 단순하게 생각하면 쉬워 보이지만, 실제 심사에서는 매우 정교하고 입체적… 더보기

갬블링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 뇌와 감정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185 | 2026.04.28
도박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는 여전히 ‘의지’라는 단어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끊으려면 끊을 수 있지 않나”, “왜 그렇게까지 하느냐”는 질문은 도박 문제… 더보기

골프 코스마다 스타일이 다르듯, 인생도 정답은 없다

댓글 0 | 조회 225 | 2026.04.28
골프를 오래 치다 보면 깨닫게 되는 사실이 있다.모든 코스는 다르다.어떤 곳은 넓고 평탄한 페어웨이를 자랑하지만, 또 어떤 곳은 벙커와 해저드가 도처에 있어 한 … 더보기

걷기 열풍

댓글 0 | 조회 453 | 2026.04.25
충북 괴산에 ‘걷기 열풍’이 불어 98세 어르신도 걷는다. 괴산군(인구 3만7000명)은 65세 노인 비율이 42.6%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노인 의료비 예산은… 더보기

GAMSAT 의.치전원 입학시험 총평 및 출제경향 (2026년 3월)

댓글 0 | 조회 328 | 2026.04.20
<GAMSAT의 급부상 인기>최근 들어 GAMSAT시험 응시자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GAMSAT은 주로 의전원 (의학전문대학원)과 치전원 (치학전문대… 더보기

건강한 겨울나기 예방 접종으로 준비하세요

댓글 0 | 조회 671 | 2026.04.17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타고대 의대 vs 오타고대 치대

댓글 0 | 조회 968 | 2026.04.16
지난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Biomed/Health Sci 과정을 낱낱이 파헤쳐보았다. 오타고대 HSFY같은 경우 한인들 기준에서 오클랜드대 Biomed/Hea… 더보기

전쟁과 평화

댓글 0 | 조회 269 | 2026.04.15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전쟁 없이 평화롭게 살게 된 기간이 얼마나 되었는지 모를 일이다. 전쟁은 비극의 시작이요 삶을 극한 상황으로 인도하며 피와 땀으로 일궈… 더보기

미확인 해양 괴생물(MO) 목격담

댓글 0 | 조회 387 | 2026.04.15
— 인간은 왜 바다에서 ‘무언가’를 계속 본다고 믿는가바다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다우리는 이미 지구의 대부분을 이해했다고 믿는다. 우주를 관측하고, 인간의 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