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마우이와 태양을 길들인 이야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2. 마우이와 태양을 길들인 이야기

0 개 527 에이다

태초의 뉴질랜드, 이곳은 마오리 전설이 살아 숨 쉬는 땅이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용감하고 영리한 영웅은 반신반인의 존재, ‘마우이(Maui)’ 였다. 마우이는 신들의 피를 이어받았지만, 장난기 많고 호기심이 넘치는 존재였다. 그는 수많은 전설 속에서 신비로운 업적을 남겼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바로 ‘태양을 길들인 이야기’다.


너무 빠른 태양, 힘겨운 삶


옛날 옛적, 마오리 부족들은 하루를 힘겹게 살아가고 있었다. 태양이 너무 빨리 떠올라 순식간에 지고 말았기 때문이다. 낮이 짧아 사냥도, 농사도, 음식 준비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어둠이 찾아오면 부족 사람들은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렸다.


부족 사람들은 모두 불평했지만, 아무도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그런데 이때 마우이가 나섰다. 그는 부족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태양이 너무 빠르면 우리가 그 속도를 늦추면 되지 않겠어?”

사람들은 처음에는 마우이의 말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지혜와 용맹을 알았기에, 결국 그의 계획에 동참하기로 했다.


태양을 사로잡을 준비


마우이는 형제들과 부족의 전사들을 모아, 태양을 붙잡을 거대한 밧줄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들은 뉴질랜드에서 가장 질긴 식물인 플락스(flax) 줄기를 모아 튼튼한 밧줄을 꼬았다. 마우이는 밤낮으로 일하며 이 밧줄을 만들었고, 형제들은 그가 말한 계획이 정말 가능할지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마우이의 의지는 확고했다.


그들은 또한 태양이 떠오르는 동쪽 끝자락으로 긴 여정을 떠났다. 마우이는 형제들에게 말했다.


“태양이 떠오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밧줄을 던져 단단히 묶어야 해. 그리고 내가 신호를 주면 힘껏 잡아당겨야 해!”

형제들은 마우이의 지시에 따라 동굴이 있는 태양의 둥지 근처에서 숨어 태양을 기다렸다.


태양과의 전투


이윽고 하늘이 밝아지기 시작했고, 동쪽 지평선에서 불타는 원반 같은 태양이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 순간, 마우이는 큰 소리로 외쳤다.


“지금이다! 잡아라!”


형제들은 힘껏 밧줄을 던졌고, 밧줄은 태양의 황금빛 몸에 단단히 감겼다. 태양은 깜짝 놀라 분노했다.


“감히 나를 묶다니! 너희는 누구냐?!”


태양이 몸부림치자 강렬한 열기가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바위가 뜨겁게 달궈지고, 나무들이 타들어갔다. 하지만 마우이와 형제들은 굴하지 않았다. 그들은 있는 힘껏 밧줄을 잡아당기며 태양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붙잡았다.


마우이는 ‘신비로운 턱뼈(Jawbone)’를 손에 들고 태양에게 다가갔다. 이 턱뼈는 신성한 힘을 지닌 유물로, 마우이의 할머니로부터 받은 것이었다. 그는 이 무기를 휘두르며 태양을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


“이제부터 너는 천천히 움직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이렇게 맞을 줄 알아라!”


태양은 점점 힘을 잃고, 결국 굴복했다.


“제발 그만! 알겠어, 알겠다고! 이제부터는 천천히 움직이겠어!”


그렇게 마우이는 태양의 속도를 늦추는 데 성공했다.


승리와 새로운 낮


태양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하자, 부족 사람들은 환호했다. 이제 낮이 길어져 사람들이 일을 하고, 음식을 준비하고, 삶을 더 풍요롭게 살 수 있게 되었다.


마우이는 형제들과 함께 승리의 춤을 추며 부족에게 돌아갔다. 사람들은 그를 영웅으로 맞이했고, 그의 이름은 세대를 거쳐 전설로 남게 되었다.


오늘날에도 뉴질랜드 원주민들은 마우이가 태양을 길들였기 때문에 우리가 충분한 낮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고 믿는다. 마오리들은 태양을 ‘라(Ra)’라고 부르며, 마우이 덕분에 낮과 밤이 조화를 이루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마우이의 유산과 교훈


마우이의 이야기는 단순한 전설이 아니다. 그는 지혜와 용기, 그리고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도전 정신을 상징한다. 그의 모험은 오늘날에도 많은 뉴질랜드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교훈을 남긴다.


* 첫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언제나 있다. – 마우이는 태양이 너무 빠르다는 문제를 그냥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신, 해결책을 찾았고, 직접 행동에 나섰다.


* 둘째, 협력의 힘은 강하다. – 마우이 혼자서는 태양을 잡을 수 없었지만, 형제들과 함께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 셋째, 인내와 용기가 중요하다. – 태양은 강했고, 분노했지만 마우이는 굴하지 않았다. 그는 끝까지 싸웠고 결국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


이러한 이유로, 마우이의 전설은 단순한 신화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본받을 수 있는 삶의 이야기로 남아 있다. 오늘도 뉴질랜드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볼 때면, 많은 사람들은 그 뒤에 마우이의 용맹한 모험이 있었음을 떠올린다.


노화(老化)와 노쇠(老衰)는 다르다

댓글 0 | 조회 33 | 2시간전
노화(Aging)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정상적인 변화를 의미하며, 대개 모든 신체 영역에서 서서히 진행된다. 노화는 나이와 연관되어 있으며 비정상적인 과정… 더보기

변화의 시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330 | 15시간전
우리는 지금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과거에는 산업사회를 중심으로 물질적 생산과 경제적 효율이 중요한 기준이었다면, 오늘날에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 더보기

대학생 공부하기 싫을 때 및 번아웃 어떻게 해야 될까요

댓글 0 | 조회 272 | 3일전
매년 이맘때쯤이면 메디컬 입시 (의대,치대,약대, 검안대 등)를 하는 학생들이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에 마주하며 번아웃 혹은 중도를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현… 더보기

GAMSAT 의전원.치전원 입학시험 고득점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284 | 7일전
지난 칼럼에서는 GAMSAT 3월 시험 총평과 출제경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번 칼럼에서는 GAMSAT (Graduate Medical School Admissi… 더보기

지식을 다루는 방법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407 | 9일전
인공지능과 과학기술의 발전은 우리 일상 속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과학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실제로 과학 수업이나 실험 중심 프… 더보기

드래곤 전설의 기원

댓글 0 | 조회 218 | 9일전
— 인간은 왜 ‘용’을 상상했는가상상 속 생물, 그러나 너무도 익숙한 존재어린 시절 우리는 한 번쯤 ‘용’을 상상해본다. 불을 뿜고 하늘을 날며, 때로는 신의 사… 더보기

비료와 먹거리

댓글 0 | 조회 225 | 9일전
먹고 살려면 농사를 지어야 한다. 산과 들에서 저절로 나는 것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논밭을 일구어 심고 가꾸어야 한다. 대표적인 먹거리가 5곡이었는데 거기다 온갖… 더보기

뉴질랜드 민사소송의 약식 판결 및 각하

댓글 0 | 조회 353 | 10일전
보통 뉴질랜드 민사소송은 원고 측에서 소장을 법원에 제출하고, 법원에서 승인을 받은 후 피고 측에 송달하고, 피고 측에서도 답변서를 제출하고, 사건 관리 회의 (… 더보기

27. 우레와(Urewera) 부족과 안개 속의 여인

댓글 0 | 조회 164 | 10일전
뉴질랜드 북섬의 깊은 원시림 속에는 우레와(Urewera) 숲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단순한 자연 보호구역이 아니다. 오랜 세월 동안 마오리의 투호에나(Tuh… 더보기

고국의 품에 안긴 카자흐스탄 독립유공자 후손과 재외동포

댓글 0 | 조회 196 | 10일전
카자흐스탄 재외동포 초청 낙산사 템플스테이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10월 27일부터 11월1일까지 진행된 ‘2024 카자흐스탄 재외동포 초청 팸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더보기

벚꽃 편지

댓글 0 | 조회 199 | 10일전
창밖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일기예보에 폭우 주황색 주의보가 떠있다. 분명 어딘가에 폭우가 쏟아지고 있을텐데 홍수 피해는 없었으면 좋겠다.온 세상이 젖어가… 더보기

비자금

댓글 0 | 조회 335 | 10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글쎄 암이란 놈이느닷없이 나를 흔들자꿋꿋이 버티던 나도마음 흔들려아내가 모르던현금으로 꼭꼭 간직해두었던내 비자금을 실토하고난 이제 필요없게 … 더보기

8편 – 체르노빌 섀도우: 봉인된 보고서

댓글 0 | 조회 173 | 10일전
“체르노빌은 ‘폭발’이 아니라, ‘개방’이었다.”프롤로그 - 1986년 4월 26일, 우크라이나 프리피야트폭발 직후의 지옥 같은 밤.붉은빛이 하늘을 물들이고 수증… 더보기

고용주의 신고의무

댓글 0 | 조회 587 | 2026.04.28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일반적으로는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고용주에게 피고용인의 범죄 신고의무는 없습니다. 하지만 뉴질랜드에선 고… 더보기

유학을 보내도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이유 — 공부보다 중요한 것

댓글 0 | 조회 498 | 2026.04.28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이번 컬럼에… 더보기

생각이 사람을 만든다

댓글 0 | 조회 171 | 2026.04.28
시인 천 양희이 생각 저 생각 하다어떤 날은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물고막무가내 올라간다.고비를 지나 비탈을 지나상상봉에 다다르면생각마다 다른 봉우리들 뭉클 솟아오른… 더보기

파트너쉽 비자, 딱 한번에 승인받기

댓글 0 | 조회 444 | 2026.04.28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와 함께 체류하기 위한 가장 대표적인 방법인 파트너쉽 비자는 단순하게 생각하면 쉬워 보이지만, 실제 심사에서는 매우 정교하고 입체적… 더보기

갬블링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 뇌와 감정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186 | 2026.04.28
도박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는 여전히 ‘의지’라는 단어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끊으려면 끊을 수 있지 않나”, “왜 그렇게까지 하느냐”는 질문은 도박 문제… 더보기

골프 코스마다 스타일이 다르듯, 인생도 정답은 없다

댓글 0 | 조회 226 | 2026.04.28
골프를 오래 치다 보면 깨닫게 되는 사실이 있다.모든 코스는 다르다.어떤 곳은 넓고 평탄한 페어웨이를 자랑하지만, 또 어떤 곳은 벙커와 해저드가 도처에 있어 한 … 더보기

걷기 열풍

댓글 0 | 조회 454 | 2026.04.25
충북 괴산에 ‘걷기 열풍’이 불어 98세 어르신도 걷는다. 괴산군(인구 3만7000명)은 65세 노인 비율이 42.6%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노인 의료비 예산은… 더보기

GAMSAT 의.치전원 입학시험 총평 및 출제경향 (2026년 3월)

댓글 0 | 조회 329 | 2026.04.20
<GAMSAT의 급부상 인기>최근 들어 GAMSAT시험 응시자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GAMSAT은 주로 의전원 (의학전문대학원)과 치전원 (치학전문대… 더보기

건강한 겨울나기 예방 접종으로 준비하세요

댓글 0 | 조회 672 | 2026.04.17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타고대 의대 vs 오타고대 치대

댓글 0 | 조회 969 | 2026.04.16
지난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Biomed/Health Sci 과정을 낱낱이 파헤쳐보았다. 오타고대 HSFY같은 경우 한인들 기준에서 오클랜드대 Biomed/Hea… 더보기

전쟁과 평화

댓글 0 | 조회 270 | 2026.04.15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전쟁 없이 평화롭게 살게 된 기간이 얼마나 되었는지 모를 일이다. 전쟁은 비극의 시작이요 삶을 극한 상황으로 인도하며 피와 땀으로 일궈… 더보기

미확인 해양 괴생물(MO) 목격담

댓글 0 | 조회 388 | 2026.04.15
— 인간은 왜 바다에서 ‘무언가’를 계속 본다고 믿는가바다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다우리는 이미 지구의 대부분을 이해했다고 믿는다. 우주를 관측하고, 인간의 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