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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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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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9년에 제임스 와트가 개량한 증기기관으로 더디기는 했지만 공장제 수공업이 기계공업으로 바뀌면서 산업혁명이 일어났다. 많은 기계가 만들어져 대량생산은 했지만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가난해졌다. 먹고살기 힘든 노동자들은 거리로 나섰고 기계를 때려 부수었다. 이 사회운동을 ‘러다이트’ 운동이라고 한다.


지금은 4차산업혁명이 일어났다는데 특징은 자동화, 스마트화다. 앞으로 10년이면 천지개벽이 일어날 것 같다. 상전벽해는 이럴 때 하는 말이 될 것이다. 알라딘의 요술램프가 하나둘이 아니다. 모두들 가지고 다닌다. 뭣이든 다 알려주는 인공지능이 되는 전화기 말이다.


머지않아 마이크로 로봇이 혈관을 밀고 다니며 청소를 하고 몸으로 들어가 암세포를 먹어치울 것이다. 신물질로 약한 뼈를 보강해 주고 줄기세포로 근육을 재생해 줄 것이다. 또, 뇌세포를 위시하여 뼈나 신경, 어느 하나 재생하거나 대체하지 못할 것이 없다면 무엇이 걱정이겠는가? 그 사이 약은 또 발전하지 않을 것인가? 세균도 진화하겠지만 놀라운 살균제와 바이러스 치료제가 나올 것이다. 다만 이빨이 다시 나기는 쉽지 않겠지만 임플란트로 못 씹는 것이 없을 것이다. 시신경이나 수정체 등을 치료해 잘 볼 수 있게 만들 것이니 안경은 멋으로나 쓰고 다닐지 모르겠다.


한 나라나 기업이 새로 시장에 뛰어드는 경우, 가격을 낮추어 들어온다. 중국이 가격을 무기로 세계시장에 뛰어든 지 오래다. 가격이 낮은 이유는 국가가 인건비를 통제할 수 있고 기업은 덤핑으로 밀어내기 때문이다. 중앙정부의 통제를 받는 은행은 적자를 감수하고서라도 부실기업을 부도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중복과 과잉투자 자체가 문제였지만 싼 가격으로 시장을 개척할 수 있으리라고 보았는데 코로나 바이러스가 망쳐놓았다. 그런데 이제 또 미국이 목을 죄고 나섰다. 


잡화와 식품 등에서 뿐만 아니라 철강, 조선, 자동차, 전기·전자제품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중국이 치고 들어온다. 그동안 중후장대한 제품에서 경박단소한 것으로 바뀌었고 이제는 무형의 재화인 정보기술과 인공지능이 기본이 되는 제품이라야 돈이 된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두뇌와 심장이 바로 반도체다. 전기는 피가 된다. 반도체와 발전(發電) 산업, 축전(蓄電) 산업이 바탕이 되는 것이다. 에너지를 적게 들이는 발전은 원자력이다. 건설과 관리가 쉬운 소형 원자력발전소(SMR)가 대세가 될 것이다. 그런데 중국이 그걸 하고 나섰다. 중국의 가까운 시장이 한국이다. 모든 것을 한국과 경쟁한다. 한국 시장을 뚫기 위하여 잡화 시장에서 셰인과 테무, 알리가 죽기 살기로 나섰다. 이제까지 출혈을 감수하고 90% 이상의 폭탄 세일로 꾸준히 밀어붙이고 있다. 이게 초토화(焦土化) 작전이다. 잡화수준에서는 싼 가격이 먹힌다. 거저 주듯 하니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모양이다. 중국의 전기버스는 이미 자리를 잡았지만 곧 들어온다는 중국제 자동차와 전화기는 한국시장에서 먹힐까? 싼 맛에 사는 사람을 노리는 것이다.


국내의 큰 공장에서 로봇을 이용한지는 오래 되었다. 10년 내에 산업용 로봇과 휴머노이드(사람 같은) 로봇이 인력을 대체할 것이다. 그러면 누가 더 나은 로봇을 저렴하게 만드는가가 중요해 진다. 일 할 사람이 없다는 것도 옛 이야기가 될 것이다. 상당한 신문기사는 이미 생성형 인공지능이 쓰고 있다. 의사가 부족하다는 말도, 지금 부족하다는 것이지 10년 후면 검사와 진단은 인공지능(장비)이 다 하고 중요한 수술도 로봇의 도움으로 이루어 질 것이다. 그 사이 측정과 검사 장비가 값싸게 쏟아져 나온다. 그런데 이런 것을 연구, 개발할 인력과 기술은 중국이 우리보다 월등한 것 같다.


모건스탠리의 전문가들은 2040년까지 미국에 800만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일을 할 것이라 하며, 이로 인해 임금에 3,570억 달러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들은 2050년까지 로봇이 6,300만 대로 증가하여 직업의 75%, 직원의 40%를 대체하고 약 3조 달러(4천 3백조 원)의 급여를 줄일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나라 올해 예산이 677조원이다. 


산업혁명은 200여 년 전에 느리게, 아주 느리게 다가왔다. 그래도 기계가 들어서자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가난해 져서 길거리로 나섰다. 이제 나날이는 아니라도 다달이 달라지는 세상이다. 더 느리게 잡아 매년 두 배로 발전한다면 10년이면 1,000배가 넘게 발전한다. 2의 10승이 1,024다. 못 믿겠으면 2, 4, 8, 16, 32의 순으로 나가면 10번째에 1,024가 되는 것을 볼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려고 안달이다. 관세로 겁박한다. 그런데 10년 후, 길면 20년 후, 사회도 국가도 노동을 로봇에게 맡기고 사람들은 무얼 먹고, 무얼 하고 살아야 할지를 연구해야 한다. 쓰나미가 온다고? 천지개벽이 온다. 상전벽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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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기조(曺基祚 Kijo Cho)

. 경남대학교 30여년 교수직, 현 명예교수 
. Korean Times of Utah에서 오래도록 번역, 칼럼 기고 
. 최근 ‘스마트폰 100배 활용하기’출간 (공저) 
. 현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비상근 이사장으로 봉사 
. kjcho@u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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