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암 진료 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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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암 진료 건수

0 개 811 박명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3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를 2024년 12월 12일에 발표했다. 이 통계연보는 작년 한해 국가 건강검진 대상인 6대 암(위암•간암•폐암•대장암•유방암•자궁암)과 그 외 주요 질환으로 병원에서 진료받은 환자 수 등을 분석한 결과다.


주요 암 가운데 유방암(乳房癌)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49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위암(胃癌) 319명, 대장암(大腸癌) 317명, 폐암(肺癌) 251명, 간암(肝癌) 158명, 자궁암(子宮癌) 100명 순이었다. 사망률이 높은 3대 암(폐암, 간암, 대장암)을 시도별로 보면, 폐암은 전남(10만명 당 321명)과 경북(305명), 간암은 전남(253명)과 강원(203명), 대장암은 강원(411명)과 경북(355명)이 많았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전남(26.7%), 경북(25.4%), 강원(24.7%) 순이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폐암, 간암 등은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반면 유방암과 자궁암 환자는 대도시에 많았다. 인구 10만명당 유방암 진료 환자는 서울(568명)과 대전(510명)이 많았다. 자궁암 진료 환자는 부산(122명)과 광주(112명)가 많았다.


전문가들은 유방암, 자궁암, 갑상선암 등은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도 잘 생기고, 병원을 자주 이용하면 조기에 발견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병원 접근성이 좋은 것도 대도시에 환자가 많은 이유 중 하나로 본다. 또한 지역별 암 발생률에는 인구 구조뿐만 아니라 생활환경과 식습관, 의료기관 접근성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고 말한다.


‘2023년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의사 16만6197명 중 28%(4만6624명)가 서울에 분포했다. 간호사도 전체 26만9434명 중 24%(6만3480명)가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이에 주민 대비 의사 비율도 서울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난해 시도별 건강보험 가입자•의료급여 수급자 인구 10만명당 의사(의사•한의사•치과의사) 수는 서울이 479명, 광주시(383명), 대구(373명), 대전(368명), 부산(362명), 전북(312명), 제주(264명), 강원(264명), 인천(259명), 경남(257명), 경기(256명), 경남(357명), 충북(236명), 충남(230명), 경북(215명), 세종(206명)순이었다. 의사가 가장 적은 곳은 세종시로 206명이었다. 10만명당 간호사 수는 광주시가 681명, 대구 644명, 서울 633명 등의 순이었다.


작년 병원•보건소•한의원•치과 등 의료기관과 약국 총 10만1762곳 가운데 24%(2만4364곳)가 서울에 있었다. 이는 서울에 ‘빅5 병원’를 비롯해 의료진이 많은 종합병원이 몰려있는 데다 성형외과, 피부과 등 신규 병원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병원이 서울에 몰려 있으니, 다른 지역에서 원정 진표를 오는 환자 비율도 서울이 가장 높다. 지난해 서울 지역 병원에 다닌 환자 10명 중 4명(41.7%)꼴로 다른 지역에서 온 경우였다. 세종(38%), 대전(35.2%), 광주(34.8%), 대구(31.2%)도 다른 지역에서 원정 온 환자 비율이 높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2주기 1차 대장암•위암•폐암 적정성 평가결과를 12월 20일 공개했다. 심평원은 지난 2011년부터 암 적정성 평가를 통해 국민의 의료선택권을 강화하고 요양기관의 자율적인 질 향상 노력을 촉진해왔다.


강중구 원장은 “이번 평가는 말기 암 환자를 포함한 암 치료 전 과정에 대한 환자중심•치료성과 중심의 첫 평가로 큰 의미가 있다”며 “질 향상 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전문가와 의료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용해 지표를 정교화하는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암 적정성 평가는 그동안 수술환자 중심으로 실시됐다. 방사선치료 환자와 수술이 불가능한 말기 암 환자는 평가에서 제외돼 암 치료 전반의 의료 질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암 환자 대상 다학제 진료 비율’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개별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방법을 제시하도록 도입한 지표다. 대장암 27.3%, 위암 22.5%, 폐암 30.8%로 나타났다.


‘암 확진 후 30일 이내 수술 받은 환자 비율’은 암 진단 후 조기 수술을 통해 치료성과를 높이기 위해 도입한 지표다. 대장암 91.3%, 위암 84.0%, 폐암 93.2%다. 종별로는 대장암과 위암은 병원, 폐암은 종합병원이 높았다. ‘수술 환자 중 중증 환자 비율’은 중증 환자가 많은 기관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한 지표다. 대장암 42.0%, 위암 44.8%, 폐암 27.0%이다.


‘암 환자 교육•상담 실시율’은 암 환자와 가족이 질환과 치료과정을 이해해 합병증 예방 등 자가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입한 지표다. 대장암 92.6%, 위암 96.0%, 폐암 94.0%이며, 3개 암 모두 상급종합병원이 종합병원보다 높게 나타났다. 암 치료성과를 반영하는 ‘수술 사망률’은 대장암과 위암은 1주기부터 평가했으나 폐암은 이번에 처음 도입해 수술 후 90일 이내 사망률을 평가했다. 대장암 2.26%, 위암 1.52%, 폐암 1.19%로 3개 암 모두 종합병원의 수술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평가 결과 상급종합병원은 다른 종별에 비해 점수가 높았다. 대장암 85.68점, 위암 89.41점, 폐암 91.09점으로 나타났다. 1등급 기관 비율은 대장암 56.4%, 위암 74.0%, 폐암 80.7%다. 지역별 현황에 따르면 대장암과 위암은 전국 모든 권역에 분포하나, 제주의 경우 폐암 1등급 기관이 없다. 암 치료대응력을 보는 ‘전문인력 구성여부’는 이전 평가에 이어 3개 암 모두 이전 평가 대비 향상됐다.


서울성모병원 위장관외과 송교영 교수는 위암 수술 후 5년을 맞아한 환자들을 가족처럼 축하하는 마음으로 진료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작은 기념식을 열고 있다. 암과의 투병에서 ‘5년’은 의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위암은 수술 후 5년이 지나면 재발률이 극히 낮다는 사실에서 ‘5년 생존률’은 5년간 잘 살아 있으면 앞으로 재발 없이 잘 산다는 공식으로 설명되고 있다.


암 환자는 수술과 항암치료를 잘 끝냈다고 해도 정기검진 때 마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경험을 반복하게 된다. 5년의 시험을 잘 끝낸 분들과 진료실 공간에서 갖는 조그만 기념식은 이제 수술을 받는 환자의 목표가 되었다. 이에 수술이 결정된 환자가 “열심히 치료받고 꼭 교수님과 기념사진을 찍겠습니다”라며 각오를 말할 때, 송교영 교수는 “시간은 화살처럼 흘러 곧 5년이 될 겁니다”라고 답한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가 발표한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1)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2.1%로,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였다.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약 10년 전(2006-2010)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상대생존율(65.5%)과 비교할 때 6.6%p 높아졌다. 특히 2021년 기준으로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환자는 전체 암 유병자의 절반 이상(60.8%)인 147만 9,536명으로 전년(136만 8,140명) 대비 11만 1,396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종별 5년 상대생존율(2021년)은 갑상선암(100.1%), 전립선암(96.0%), 유방암(93.8%)이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한편 간암(39.3%), 폐암(38.5%), 담낭 및 기타 담도암(28.9%), 췌장암(15.9%)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5년 상대생존율이 100.1%인 갑상선암이 3년 연속 발생 1위가 된 것은 갑상선암 검진이 활성화 되어 있다는 것이다.


2021년 신규 암발생자 수는 27만7,523명(남자 14만3723명, 여자 13만3800명)으로 전년 대비 27,002명(10.8) 증가했다. 2021년 가장 많이 발생 암은 갑상선암(35,303명)이며, 이어서 대장암, 폐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등의 순이다. 남자 암 발생 순위는 폐암-위암-대장암-전립선암-간암-갑상선암이며, 여자는 유방암-갑상선암-대장암-폐암-위암-췌장암이다.


국가암검진 사업 대상 암종인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10여 년간 감소 추세이며, 유방암의 발생률은 최근 20년간 증가 추체이다. 2022년 1월 1일 기준 암 유병자(有病者)는 243만 4,089명으로 국민 21명당 1명(전체인구 대비 4.7%)이 암 유병병자이며, 65세 이상(암유병자 119만 4,156명)에서는 7명당 1명(남자 6명당 1명, 여자 9명당 1명)이 암 유병자였다. 행정안전부는 12월 23일 기준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는 1024만4550명으로 전체 인구 5122만1286명의 20.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암(癌)은 갑자기 발생하지 않는다. 악성종양(惡性腫瘍)이 어느 정도 식별이 가능한 크기로 자라는 데는 몇 년 혹은 몇 십년이 걸린다. 이에 신체의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건강관리를 꾸준히 실천하며 암검진을 규칙적으로 받는 것이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암 예방이다.


대한암학회(Korean Cancer Association, KCA)에서 권장하는 7가지 <암 예방 수칙>은 다음과 같다. ▲담배를 피우지 말라. ▲지방과 칼로리를 제한하라. ▲과도한 양의 알코올 섭취를 제한하라. ▲너무 짜고 맵거나 불에 직접 태운 음식을 삼간다. ▲과일, 채소 및 곡물류를 충분히 섭취하라. ▲적당한 운동을 하되 무리하지 않는다. ▲스트레스를 피하고 기쁜 마음으로 생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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