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스랜드 과일파리(Queensland fruit fly)’ 한 마리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퀸스랜드 과일파리(Queensland fruit fly)’ 한 마리

1 2,697 조병철
지난 5월초 오클랜드 주택가에서 ‘퀸스랜드 과일파리’ 한 마리가 당국의 예찰 트랩에서 발견되었다. 일차산업부(MPI, 새로운 조직의 농림수산식품안전부) 장관은 언론기관을 통하여 이를 발표했고, 곧바로 통제구역이 선포했다. 파리가 발견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5km의 모든 채소 과일 같은 이 파리가 서식할만한 식물체의 반출을 금지시켰다. 그리고 이들 파리가 서식할 만한 농산물 쓰레기를 별도로 수거한다. 또한 이 파리에 대한 홍보 전단을 만들어 인근지역에 돌리며,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시작했다. 
 
도대체 이 파리 한 마리의 발견이 무슨 의미가 있기에 이런 야단법석인가? 
‘퀸스랜드 과일파리’는 호주 원산으로 전 세계에 4,500 종이 넘는 과일파리의 일종이다. 붉은갈색의 몸체에 노란 줄무늬를 가지고 있는 작은 파리로 일반 파리와 마찬가지로 알 애벌레 번데기 파리의 완전변태 곤충이다. 이 과일파리는 오클랜드의 온도와 습도 조건으로 충분히 번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과일의 껍질에 알을 낳아서 번식한다. 이 파리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먹고 사는 데, 특히 오렌지 아보카도 피조아 구아봐 토마토 포도 감 복숭아 같은 과일을 좋아 한다. 그렇지만 모든 과일파리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퀸스랜드 과일파리’를 비롯해서 100여 종만 검역대상이다.   
 
호주에서도 이 파리는 원예작물 재배에 꽤나 골치 아픈 해충이다. 또한 북반구를 중심으로 이 파리가 발견되지 않은 나라에서는 검역대상 주요 곤충으로 분류한다. 그래서 많은 국가에서는 이 파리가 들어오는 것을 바리지 않을 뿐 아니라 철저히 막아내려 한다. 그래서 이 파리가 서식되는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수입을 금한다. 그러니 뉴질랜드는 이 파리의 발견에 날카롭게 대응 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만약 이 파리가 뉴질랜드에서 서식하게 되면 현재 수출하는 키위 사과 채소 꽃 등 모든 농산물에(35억NZ$) 방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현재의 거래처에서 뉴질랜드 농산물 수입을 꺼리게 될 경우, 이에 대한 타격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또한 그 파급효과도 만만치 않다. 게다가 이 해충 방제를 위하여 들어가야 하는 예산만으로도 첫해 8억불에 넘을 것으로 정부는 밝히고 있다. 
 
최근 뉴질랜드는 키위에 발생한 ‘세균성궤양병(PSA)로 인하여 산업전반에 걸쳐 커다란 홍역을 앓고 있다. 또한 지난 2007년 대만에 수출한 사과에서 나방의 애벌레(Codling moth) 한 마리가 발견되어 수출이 중단된 사례도 있었다. 그 밖의 사례로는 뉴질랜드가 초기 사과묘목 도입과정에서 발견된 화상병(Fire Blight) 보고로 인해 2011년 처음으로 호주로 사과를 수출하기 까지 90년간 길고 긴 실랑이를 벌인 바도 있다. 이런 사유로 인해 뉴질랜드는 이 파리 한 마리의 발견에도 큰 의미를 부여한다. 이 과일파리의 청정지역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명분이 절실한 것이다. 
 
이 파리 발견에 대한 대처방안이 또한 흥미롭다.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지만 농약을 사용하는 화학방제를 도입하는 데는 아주 신중을 기한다. 아직은 이 파리 서식지를 발견한 게 아니므로 더 확인해야 한단다. 과일파리 예찰용 트랩을 더 많이 설치하고, 이 지역에서 별도로 수거한 농산물 쓰레기는 매립 처리한다. 그리고 관련 직원들은 대형마트에 찾아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한다. 
 
이 과일파리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는 확실치 않다. 아마 호주에서 수입된 과일이나 여행객을 통하여 들어 왔을 가능성은 있다. 그리고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고, 1995년 이래로 세 번째다. 앞으로 삼주 정도 더 이상의 과일파리가 발견되지 않으면 모든 통제는 해제된다. 
 
우리는 공항에서 ‘비글’ 탐색견을 자주 만난다. 이 탐색견의 임무 중에 하나는 무심코 반입되는 농산물을 적발해 내는 일이다. 이런 농산물을 통하여 검역대상의 해충이 묻어 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반 시민들이야 이들의 노력에 협오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들은 이런 일에 진지하다. 이번 과일파리 사건을 계기로 그들의 노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다. 
 
은하수별
허허, 그것도 모르고 탐색견만 보면 마약 냄새 찾으러 다니는 줄 알았네요, 선생님 말씀처럼 지독하게 검색하는 모습이 기분 나쁠 때도 있지만 자국의 농산물들의 피해를 피해가려는 이들의 진지함은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진지한 검사가 오만한 수색이 되지 않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알고 나면 속 시원한 학생비자

댓글 0 | 조회 37 | 17분전
뉴질랜드에서 학업을 시작하고자 하면, 그에 걸 맞는 비자상태를 득한 상태에서 가능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상황에 접하게 되는 순간, 소위 … 더보기

Pink Shirt Day

댓글 0 | 조회 46 | 24분전
2024년 5월17일(금요일)은 핑크셔츠데이(Pink Shirt Day) 입니다. 핑크셔츠데이는 뉴질랜드에서 일어나는 괴롭힘을 근절하고자 만든 날입니다. 뉴질랜드… 더보기

잔인한 5월

댓글 0 | 조회 65 | 26분전
‘그니까요 쌤~ 제가 자~알 알아 들었다니까요~ 잔소리는 이제 그마~~안~~’누가 선생이고 누가 학생인지 헷갈릴 정도로 Y의 목소리는 평온했습니다. 이미 이렇게 … 더보기

유익균을 늘리고 유해균을 억재하는 식사와 생활 습관

댓글 0 | 조회 767 | 20시간전
1. 유익균이 좋아하는 음식과 습관들유익균은 주로 섬유질을 좋아한다. 유익균은 섬유질을 분해하여 다른 좋은 물질들을 만드는 일을 한다. 충분한 섬유질을 먹지 않으… 더보기

두 죽음의 방식: 홍세화와 서경식

댓글 0 | 조회 482 | 21시간전
▲ 왼쪽부터 고 홍세화 장발장은행장, 고 서경식 일본 도쿄경제대 명예교수. 한겨레 자료사진지난 4월20일 오후에는 2023년 12월18일 세상을 뜬 재일 디아스포… 더보기

우리 명상은 철저한 내공

댓글 0 | 조회 121 | 21시간전
명상에는 크게 외공(外功)과 내공(內功)이 있습니다. 외공이란 기운을 밖으로 발산해서 무술을 하거나, 병을 고치거나 하는 것으로서 기공(氣功)은 거의 다 외공입니… 더보기

쓰레기통을 내어 놓다가

댓글 0 | 조회 890 | 24시간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고양이 발걸음도 들리려는 밤쓰레기통 내어 놓다가밤하늘이 고와그대로 먼 길 떠나한 사흘쯤 걸어얼기설기 사립문발끝걸음 들어서면토방에 놓인 신발 … 더보기

지출 내역 절약하기

댓글 0 | 조회 364 | 1일전
사업을 운영하는 것은 항상 특정 비용 또는 ‘지출’을 발생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큰 규모의 가족 사업이건 소규모 신생 기업이건 비용, 경상비 및 공급업체 청구서가… 더보기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고 잔병치레가 잦나요?(1)

댓글 0 | 조회 127 | 1일전
일반적으로 허약아란 몸이 야위고 자주 잔병치레를 하며, 힘이 없고 밥을 잘 먹지 않으며, 매우 신경질적인 아이를 말한다. 하지만 겉보기에는 튼튼하지만 물렁물렁한 … 더보기

건강을 위해 맨발로 걷는다

댓글 0 | 조회 400 | 4일전
‘한 번도 안 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해본 사람은 없다’는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어 본 사람들의 이야기다. 맨발걷기에 좋은 계절인 4-5월을 맞아 전국 … 더보기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874 | 2024.04.24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자 귀화한 러시아계 한국인인 박노자(48) 교수2001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에게…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321 | 2024.04.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절에나는 4월에서야 겨울 내복을 벗었다입은 내복이 덥다고 느껴질 때교회친구 여자아이들은흰 카라에 학교 뱃지 빛나는목련처럼 예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602 | 2024.04.24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는 전격적인 발표를 통하여 워크비자와 관련된 이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주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제게 연락을 준 분들도…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535 | 2024.04.24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 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행동하는 편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렇게 몸을…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634 | 2024.04.24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평소에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겸해서 느직히 아점을 먹는다. 그런데 꾸역꾸역 밥을 먹으려니 고역이었다. 빈 속으로 나갈수 없…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437 | 2024.04.24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바탕으로 맹목적이고 성적지향적인 공부가 우리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간략하…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206 | 2024.04.24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영미 씨에게 춘천 청평사는 첫사랑 같은 절이다.서울에서 엄마이자 아내, 직장여성으로바쁘게 살아가는 영미 씨는스무 살, 성년이 …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274 | 2024.04.23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가족과 재결합 또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꿈꾸신다면 알맞은 비자를 신청하고 안정적으로 이주할수 있도록 미리 …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44 | 2024.04.23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리커넥트에서 “Care to Self-care?”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Henderson High schoo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40 | 2024.04.23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겠지만한 번에 다 붉을 수도 없겠지.피고 지는 것이 어느 날 문득득음의 경지에 이른물방울 속의 먼지처럼보이다가도 안 보이지.한…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189 | 2024.04.23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용주를 고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고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종업계의 이직을 제한하는 동종업계 이…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47 | 2024.04.23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는 모든 미생물계를 말한다. 장내 미생물들은 박테리아류, 곰팡이류, 바이러스류 및 기타 단세포 기생 미생물들을 지칭한다. 그러…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125 | 2024.04.23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요. 단전관리를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명상을 오래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보관할 곳이 없어 …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521 | 2024.04.20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노래 ‘April Love(4월의 사랑)’를 듣고 싶은 4월(April)이 찾아왔다. 1957년 미국 폭스(Fox)사 영화 …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90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간된 현기영 작가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에는 제주 4·3 시절 산에 올라 투쟁에 나섰던 청년들이 부르던 노래가 소개된다.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