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생활로 삶을 향기롭고 기품 있게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차생활로 삶을 향기롭고 기품 있게

0 개 572 템플스테이

84c4f0d07ae1ead2115a2212eb1744b2_1733286947_5709.png
 


예로부터 차(茶)는 일상생활에서 신체적인 유익함만을 가져다주는 것뿐만 아니라 정신을 수양하는 도구로 활용되었다. 곧 차(茶)는 단순히 마시는 행위로 끝나는 게 아니었으므로 차 한 잔을 마시기 위해 정성껏 기물(器物)을 준비하고, 손님에게 접대하는 예절과 공경의 마음을 익히고, 유익하고 건강하게 몸과 마음을 수양하는 일에 중점을 두었다.

바쁜 현대인, 차를 생활에 초대한다면?


차를 마시는 과정에는 나름대로 형식과 절차의 예법이 있지만, 바쁜 현대인들은 최대한 간편하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차 생활을 반복적으로 계속하게 되면 이것이 습관이 되고 습관은 다시 내면의 인격을 형성하는 아름다운 요인이 된다.


한 잔의 향기로운 차가 내 앞에 있기까지 자연과 사람의 협업이 이루어진다. 토양, 햇살과 바람, 청정한 공기, 맑은 물, 찻잔을 만드는 흙, 그리고 사람이다. 세상의 모든 존재들이 각자 자신의 역할을 다 잘 해주어야 비로소 형성이 되는 이치가 있다. 자연의 정수와 사람의 정성이 만났기 때문일까? 차를 생활화 하다보면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모두를 사랑하고 생각하는 성숙한 내면의 세계를 열어가게 된다. 또한, 차는 상대방을 공경하는 마음과 내 주변을 맑고 향기롭게 하는 사고를 길러주고 건전한 대화를 나누는 가교의 역할을 한다.


차를 마시는 일은 의식집중의 훈련을 일상에 결부시켜 스트레스와 복잡한 마음을 가라앉히는 일종의 마음 수련이다. 차 한 잔으로 자신의 존재와 몸, 생각, 마음, 우주의 일체감을 체득할 수 있다. 장소가 어디든 차 한 잔만 있으면 그 자리가 ‘찻자리’이고 쉼의 공간이 된다.


84c4f0d07ae1ead2115a2212eb1744b2_1733287008_5183.png
 

녹차부터 흑차까지 다채로운 차


차를 마실 때는 고요히 자리에 앉아 마음가짐을 따뜻하고 부드럽고 둥글게 가진다. 우주 속에 가득한 힘찬 기운을 내 안으로 천천히 모아 온다. 이것은 말로 되는 것이 아니다. 마음이 하고 정신이 하는 것이다. 몸과 마음이 움직임이 없어야 하고, 몸과 마음이 일치해서 차를 영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차(茶)를 준비한다. 좋은 차는 나오는 지역과 품종, 잎을 따는 시기, 발효 정도, 제조 방법에 따라 각각 맛과 향이 다르고 부르는 이름도 다르다. 녹차(綠茶)는 발효가 안 된 차라는 뜻으로 비발효차(非醱酵茶) 또는 불발효차라고 한다. 정확하게는 10% 이내의 산화발효 허용치를 갖는 차를 뜻한다. 실제 대부분의 녹차 발효도는 약 5% 내외이다.


백차(白茶)는 살청(殺靑: 산화효소를 제거해 산화에 의한 갈변을 억제하는 것)이나 유념(찻잎을 비벼 찻잎 안의 내용물이 나오게 하는 것)의 공정이 없이, 위조(萎凋: 생잎의 수분 함량을 적당히 줄이는 것)와 건조의 2단계 공정 과정만을 거쳐 만들어지는 차로 긴 시간 시들기만으로 가볍게 발효시킨 후 건조하는 약발효차(微醱酵茶)이다.


황차(黃茶)는 찻잎의 색이 황색이고 찻물의 색도 황색이며 우린 차의 색 또한 황색을 띠고 있어 삼황(三黃)차라 한다. 황차는 녹차 1차 가공공정과 같으나 유념 전후에 민황(悶黃: 차를 완전히 건조시키지 않은 채 종이나 천으로 싸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가볍게 발효시키는 것)이라는 발효과정을 하나 더 거쳐 만든 경후발효차(輕醱酵茶)다.


청차(靑茶)는 발효과정을 통해 원하는 향과 맛이 나면, 살청을 하여 더 이상의 발효를 막아 품질을 고정시키고 유념과 건조로 마무리한 차이다.


홍차(紅茶)는 중국에서 개발되어 오늘날 세계에서 생산  교역, 소비가 최대량을 이루고 있는 강산화발효차다.


흑차(黑茶)는 중국 변방 민족들이 주로 음용하는 거친 생엽으로 가공하며 차마교역에 의해 발전되어온 특별한 차류이기 때문에 번차(番茶)라고 불리기도 한다. 각종 흑차로 만들어진 긴압차(緊壓茶)는 중국 변방지역 소수민족의 생활 필수품이 되고 있다.


84c4f0d07ae1ead2115a2212eb1744b2_1733287038_343.png
 

나를 가장 가까이서 바로 보고 느끼는 순간


차 한잔의 여유를 즐겨보자. 탕관에 불을 켠다. 전기 포트도 상관없다. 가만히 찻물이 익어가는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물이 끓는 소리의 시작을 송풍성(松風聲)이라고 한다. 이는 소나무에 바람이 지나는 소리와 같아서 내 마음이 청산에 들기도 하고, 물이 끓을 때는 파도를 닮아서 이때는 바다를 떠올리게 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차 한 잔의 여유로 산도 강도 바다도 내 안으로 가져와 평온함을 가질 수 있다.


물이 다 익으면 다관에, 잔에 물을 따르면서 잔을 맑힘과 동시에 마음을 맑히고 잔을 따뜻하게 데우면서 나를 따뜻하게 한다. 이는 또한 세상이 따뜻해짐을 느끼는 과정이 된다.


다관에 싱그러운 차를 담고, 맑고 따뜻한 물을 붓는다. 찻잎에 물이 닿는 순간 처음 차가 나뭇가지에서 나오던 때의 피어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럴 때면 내 손에 있는 작은 찻잔하나도 우주처럼 넓어 보인다. 차를 따르고 찻잔을 잡았을 때의 따뜻한 온기는 언 마음도 정신도 녹게 한다. 차 한 잔이 내 앞에 오기까지 하늘과, 땅과, 세상에 대한 감사함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따뜻한 햇살과 바람 천지의 아름다운 기운들이 모여 찻잎을 틔운다. 사람의 향기가 더해진 차 한 모금을 입안으로 담는다.


찻잔 안의 세상은 내 마음의 자리이다. 나를 가장 가까이서 바로 보고, 바로 느끼는 순간이 된다. 


■ 출처: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템플스테이 매거진(vol.64)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댓글 0 | 조회 208 | 4시간전
최근 미국 버지니아대학교(University of Virginia)와 뉴욕 마운트시나이병원(Mount Sinai Hospital)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신장(腎… 더보기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

댓글 0 | 조회 229 | 1일전
안녕하세요 한국 교민 여러분, 벌써 2026년도 2월이 찾아왔습니다.오늘은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더보기

보험 수리 보증은 누가 책임질까?

댓글 0 | 조회 257 | 2일전
자동차 사고 후 보험으로 수리를 진행하면 많은 운전자들은 자연스럽게 “보험으로 수리했으니, 문제가 생기면 보험사가 책임지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곤 합니다.그러나… 더보기

뉴질랜드 의예과 치예과 (Biomed/Health Sci) 입학 전 꼭 알아야할 …

댓글 0 | 조회 313 | 4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Biomed/Health Sci 1학년 과정 입학 전 꼭 알아야할 점들을 체크리스트를 통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과거 칼럼에도 다뤘듯 의대 가는 길… 더보기

어휘력은 암기만으로 늘지 않는다

댓글 0 | 조회 732 | 8일전
아이들의 어휘력을 판단할 때, 우리는 대개 알고 있는 단어의 양에 집중하곤 한다. 아이들이 단어장을 외우고 뜻을 암기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더보기

사랑과 우정, 그 중간쯔음 . . .

댓글 0 | 조회 311 | 9일전
그 날의 여행지는 늘상 가던 온천행이 아니었다. 낯선 캠핑장을 지도에서 찾아봤다. 내 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이었다. 이게 웬 호재인가?두대의 버스가 북쪽과 남쪽… 더보기

목사 가운을 버리고

댓글 0 | 조회 702 | 9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외국에서 방문했다는 이유로전임 교회에서스웨터에 셔츠를 받쳐 입고설교를 했습니다예배를 마친 후교우들과 인사를 나눌 때목사님 오늘 패션 최고예요… 더보기

요점만 정리한 종교인 워크비자

댓글 0 | 조회 601 | 9일전
뉴질랜드 이민부는 종교 관련 직무에 종사하는 신청자에게만 적용되는 Religious Worker Work Visa(이하 종교인 워크비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보기

21. 잠든 전사 – 테 마타 봉우리의 전설

댓글 0 | 조회 139 | 9일전
Te Mata o Rongokako – 잠자는 거인의 이야기* 거인의 형상혹스베이 지역, 특히 헤이스팅스 인근에는 마치 사람이 누워 있는 듯한 형상의 거대한 산이… 더보기

2026년 뉴질랜드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입학준비

댓글 0 | 조회 487 | 9일전
: 뉴질랜드를 선택하는 이유, 그리고 지금 준비해야 할 것들▲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고… 더보기

샘터와 우물가

댓글 0 | 조회 104 | 9일전
시골집엔 샘이 있었다. 장독대 아래에 있는 샘에 바가지를 띄워놓고 퍼서 먹었다. 새미터(샘터)에 매끈한 돌을 놓고 찬거리를 다듬었고, 빨래도 했다. 물이 흘러가는… 더보기

이민자의 스트레스, 어디로 가는가

댓글 0 | 조회 624 | 10일전
ㅣ 술, 갬블링, 과로로 흘러가는 감정들새해가 시작되면 많은 이민자들이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올해는 조금 덜 힘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 더보기

차나무도 생명, 내버려둘수록 차 맛도 맑다

댓글 0 | 조회 166 | 10일전
화엄사 구층암 ‘죽로야생차’“혹시 대나무와 조릿대의 차이를 알아요?”차밭을 정비하러 나서는 길, 구층암 주지 덕제 스님이 문득 질문을 던졌다. 알 리 없다. 더욱… 더보기

장학금 그리고 의사가 꿈인 두 학생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396 | 10일전
출처 : https://www.acsa-scholarship.or.kr/default/menu02/menu02_cont02.php?sub=22몇년 전까지만 하더라… 더보기

장애인 가족 돌봄자

댓글 0 | 조회 195 | 2026.01.27
가족 구성원중 항시 돌봐야 하는 장애인이 있는 경우 가족 구성원 들은 경제적 부담과 함께 장애인 가족을 돌봄으로 인한 취업기회 상실과 사회활동 포기 등 다양한 희… 더보기

바빌론의 공중정원 전설

댓글 0 | 조회 135 | 2026.01.27
ㅣ존재했는가, 아니면 인간이 만든 가장 위대한 환상인가“보이지 않는 세계유산”인류가 남긴 유산 가운데, 가장 유명하지만 아무도 본 적 없는 건축물이 있다. 고대 … 더보기

다른 길은 없다

댓글 0 | 조회 117 | 2026.01.27
시인 류 시화자기 인생의 의미를 볼 수 없다면지금 여기, 이순간, 삶의 현재 위치로 오기까지많은 빗나간 길들을 걸어왔음을 알아야 한다그리고 오랜 세월동안자신의 영… 더보기

2편 – 〈세기의 디지털 강도〉 (The Heist of Light)

댓글 0 | 조회 145 | 2026.01.27
“단 12초 만에, 79억 달러가 사라졌다.”프롤로그 - 2028년 4월 9일, 그날 12초,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라이트게이트(LightGate).… 더보기

향후 10년간 가장 인기 있는 직업 목록이 발표

댓글 0 | 조회 526 | 2026.01.27
이 5가지 진로는 뉴질랜드 학생들에게 안정적이고 높은 소득을 보장하는 미래를 제공합니다!오늘날 아이들이 직면하고 있는 미래가 우리가 당시 직면했던 미래와 완전히 … 더보기

운도 실력이다 –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행운

댓글 0 | 조회 206 | 2026.01.27
골프장에서 가끔 이런 장면을 목격한다. 공이 벙커를 향해 날아가다가 절묘하게 튕겨 나와 그린 위에 안착하는 순간. 동반자들은 말한다. “야, 운 좋다!” 하지만 … 더보기

‘조용한 살인자’ 고지혈증

댓글 0 | 조회 693 | 2026.01.23
지난(1월 20일)은 대한(大寒)으로 24절기(節氣) 가운데 마지막 스물네 번째 절기로 ‘큰 추위’라는 뜻이다. 원래 겨울철 추위는 입동(立冬)에서 소설(小雪),… 더보기

2025년 의대 치대 수의대 38명 합격생의 공통점

댓글 0 | 조회 788 | 2026.01.22
출처 : https://www.hufs.ac.kr/hufs/11250/subview.do2025년에도 메디컬 유행이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과거에는 크리… 더보기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

댓글 0 | 조회 677 | 2026.01.21
오늘은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 방법은 상황을 민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할 수… 더보기

1편 – 〈황금의 망령〉 (The Phantom of Gold)

댓글 0 | 조회 284 | 2026.01.16
840톤의 금괴가 사라진 날, 세계는 새롭게 시작되었다.프롤로그 - 2011년 10월, 리비아 사막 어딘가 폭풍이 사막을 뒤덮은 밤. 모래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 더보기

아들 신발

댓글 0 | 조회 295 | 2026.01.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결혼해 집 떠나며남겨진 아들의 신발에아직 남아 있는향기 같은 너의 따스함너와 함께 걷던 상쾌함으로오늘도 신고 나선다튀는 걸음으로 다녔을아들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