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으로 받아들이는 마음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축복으로 받아들이는 마음

0 개 671 수선재

언젠가 TV에선 얼굴 없는 사람에 대한 얘기가 나오더군요. 미국에 얼굴 없는 사람이 있답니다. 그런데 아이입니다. 태어난 지 2년 반 쯤 되었는데 얼굴이 없답니다. 성형수술을 스물 몇 번을 해서 얼굴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눈을 만들고, 코를 만들고, 입도 만들고 그랬는데 정말 사람이라고 볼 수가 없더군요.


찢었습니다. 눈도 찢고, 코도 찢고……. 그 코로 숨을 쉴 수가 없어서 코에다가 기계를 달았습니다. 또 입으로 물도 못 삼켜서 입에도 뭘 잔뜩 달았습니다. 어딘가에 뚫어서 주스 같은 것만 마셔요. 눈은 감지를 못해서 항상 떠있고요. 그래서 잘 때는 눈에 안대를 합니다. 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닫아 놓아요. 


사람이라고 볼 수가 없는데 부모는 그 아이를 그렇게 지성으로 돌봅니다. 아버지도 어머니도 지성으로 그 아이를 사랑합니다. 큰 애는 또 그렇게 예뻐요. 


그러면서 그 부부가 하는 얘기가, 자신들이 생각할 때 그 아이는 하늘이 주신 축복이라는 겁니다. 아이를 통해서 하느님께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는 것이지요. 얼굴만 없지 인간이라는 것, 아주 귀한 사람이라는 것, 그리고 다른 것은 다 똑같다는 것, 그것을 자기네에게 알려주고 싶으셨을 거래요. 그래서 그 아이를 선물로 주셨을 거랍니다. 


큰 아이가 유치원에 가는데 그 아이를 함께 데려가서 계속 보여주더군요. 처음에는 아이들이 무서워하고 숨고 그럽니다. 매일 데려가서 보여주니까 나중에는 반기고 그 아이 손도 만집니다.


그러면서 그 애들한테 설명을 해줍니다. 너희들하고 다 똑같은데 몸이 어떤 병에 의해서 불구다, 선천성 질병이라서 얼굴이 없는 것이다, 이렇게 설명을 해줍니다. 다른 건 다 똑같다, 말을 못하고 음식을 못 먹고 그런 것은 근본적인 차이가 아니다, 이런 얘기를 해 주니까 애들이 알아듣습니다. 


그리고 큰애한테도 교육을 합니다. 네 동생은 어찌어찌해서 이렇게 됐는데 근본적인 차이는 없다, 다 똑같다. 단지 질병이 있을 뿐이다, 이렇게 설명을 합니다. 그 언니가 동생을 굉장히 사랑하더군요. 


그렇게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면서 최선을 다해 살더군요. 또 밤에는 간호사를 고용한답니다. 잠시라도 그 아이를 보살피지 않으면 숨이 막혀서 죽을 수가 있답니다. 낮에는 엄마가 돌보는데 그것을 그렇게 축복으로 받아들이더라고요. 그러니 그런 부모한테 그런 아이를 보내신 겁니다. 생명은 다 소중하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그런데 그 아이 성형이 다 끝난 게 아니랍니다. 제대로 되려면 아직 50번 정도 더 남았다고 합니다. 어린아이가 그 아픔을 다 감수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얼굴이 제대로 찾아지겠습니까? 그래도 부모는 그 아이를 정상으로 만들려고 그렇게 애를 쓰면서 그 아이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갖습니다. 이런 분은 명상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보다 훨씬 높은 경지입니다.


이유가 있을 거라는 거예요. 아이를 자기한테 보내신 이유가……. 불구지만 생명은 소중하다는 것, 사람은 다 똑같다는 것, 인간은 귀하다는 것, 그걸 알려주고 싶으셨을 거라는 거예요. 그 부모가 그걸 알아낸 겁니다. 그 아이에 비하면 여기 아프신 분들은 그 정도면 축복이잖아요? 


어느 교수님께서 불구이신데, 그것 때문에 살아오면서 많이 깨달았답니다. 특히 ‘생명은 소중한 것’이라는 걸 깨달았답니다. 


살아있다는 것은 행복하다, 두발로 디딜 수만 있다면 행복하다, 통증을 느끼지 않고 재채기 한 번만 할 수 있다면 행복하다…… 왜? 살아있기 때문에. 살아있다는 것은 모든 가능성입니다. 이것도 할 수 있고 저것도 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이잖아요? 죽으면 못 하는 것이잖아요?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고맙다는 것을 절절히 깨달았는데, 암이 재발하면서 더 깨달았답니다. 


아픔을 통해서 만물에, 부모님께, 주변에 감사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만 있다면 아픔이 선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노화(老化)와 노쇠(老衰)는 다르다

댓글 0 | 조회 49 | 4시간전
노화(Aging)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정상적인 변화를 의미하며, 대개 모든 신체 영역에서 서서히 진행된다. 노화는 나이와 연관되어 있으며 비정상적인 과정… 더보기

변화의 시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333 | 17시간전
우리는 지금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과거에는 산업사회를 중심으로 물질적 생산과 경제적 효율이 중요한 기준이었다면, 오늘날에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 더보기

대학생 공부하기 싫을 때 및 번아웃 어떻게 해야 될까요

댓글 0 | 조회 274 | 3일전
매년 이맘때쯤이면 메디컬 입시 (의대,치대,약대, 검안대 등)를 하는 학생들이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에 마주하며 번아웃 혹은 중도를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현… 더보기

GAMSAT 의전원.치전원 입학시험 고득점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285 | 7일전
지난 칼럼에서는 GAMSAT 3월 시험 총평과 출제경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번 칼럼에서는 GAMSAT (Graduate Medical School Admissi… 더보기

지식을 다루는 방법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410 | 9일전
인공지능과 과학기술의 발전은 우리 일상 속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과학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실제로 과학 수업이나 실험 중심 프… 더보기

드래곤 전설의 기원

댓글 0 | 조회 219 | 9일전
— 인간은 왜 ‘용’을 상상했는가상상 속 생물, 그러나 너무도 익숙한 존재어린 시절 우리는 한 번쯤 ‘용’을 상상해본다. 불을 뿜고 하늘을 날며, 때로는 신의 사… 더보기

비료와 먹거리

댓글 0 | 조회 226 | 9일전
먹고 살려면 농사를 지어야 한다. 산과 들에서 저절로 나는 것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논밭을 일구어 심고 가꾸어야 한다. 대표적인 먹거리가 5곡이었는데 거기다 온갖… 더보기

뉴질랜드 민사소송의 약식 판결 및 각하

댓글 0 | 조회 353 | 10일전
보통 뉴질랜드 민사소송은 원고 측에서 소장을 법원에 제출하고, 법원에서 승인을 받은 후 피고 측에 송달하고, 피고 측에서도 답변서를 제출하고, 사건 관리 회의 (… 더보기

27. 우레와(Urewera) 부족과 안개 속의 여인

댓글 0 | 조회 164 | 10일전
뉴질랜드 북섬의 깊은 원시림 속에는 우레와(Urewera) 숲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단순한 자연 보호구역이 아니다. 오랜 세월 동안 마오리의 투호에나(Tuh… 더보기

고국의 품에 안긴 카자흐스탄 독립유공자 후손과 재외동포

댓글 0 | 조회 197 | 10일전
카자흐스탄 재외동포 초청 낙산사 템플스테이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10월 27일부터 11월1일까지 진행된 ‘2024 카자흐스탄 재외동포 초청 팸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더보기

벚꽃 편지

댓글 0 | 조회 200 | 10일전
창밖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일기예보에 폭우 주황색 주의보가 떠있다. 분명 어딘가에 폭우가 쏟아지고 있을텐데 홍수 피해는 없었으면 좋겠다.온 세상이 젖어가… 더보기

비자금

댓글 0 | 조회 335 | 10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글쎄 암이란 놈이느닷없이 나를 흔들자꿋꿋이 버티던 나도마음 흔들려아내가 모르던현금으로 꼭꼭 간직해두었던내 비자금을 실토하고난 이제 필요없게 … 더보기

8편 – 체르노빌 섀도우: 봉인된 보고서

댓글 0 | 조회 173 | 10일전
“체르노빌은 ‘폭발’이 아니라, ‘개방’이었다.”프롤로그 - 1986년 4월 26일, 우크라이나 프리피야트폭발 직후의 지옥 같은 밤.붉은빛이 하늘을 물들이고 수증… 더보기

고용주의 신고의무

댓글 0 | 조회 587 | 2026.04.28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일반적으로는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고용주에게 피고용인의 범죄 신고의무는 없습니다. 하지만 뉴질랜드에선 고… 더보기

유학을 보내도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이유 — 공부보다 중요한 것

댓글 0 | 조회 499 | 2026.04.28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이번 컬럼에… 더보기

생각이 사람을 만든다

댓글 0 | 조회 171 | 2026.04.28
시인 천 양희이 생각 저 생각 하다어떤 날은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물고막무가내 올라간다.고비를 지나 비탈을 지나상상봉에 다다르면생각마다 다른 봉우리들 뭉클 솟아오른… 더보기

파트너쉽 비자, 딱 한번에 승인받기

댓글 0 | 조회 445 | 2026.04.28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와 함께 체류하기 위한 가장 대표적인 방법인 파트너쉽 비자는 단순하게 생각하면 쉬워 보이지만, 실제 심사에서는 매우 정교하고 입체적… 더보기

갬블링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 뇌와 감정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186 | 2026.04.28
도박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는 여전히 ‘의지’라는 단어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끊으려면 끊을 수 있지 않나”, “왜 그렇게까지 하느냐”는 질문은 도박 문제… 더보기

골프 코스마다 스타일이 다르듯, 인생도 정답은 없다

댓글 0 | 조회 226 | 2026.04.28
골프를 오래 치다 보면 깨닫게 되는 사실이 있다.모든 코스는 다르다.어떤 곳은 넓고 평탄한 페어웨이를 자랑하지만, 또 어떤 곳은 벙커와 해저드가 도처에 있어 한 … 더보기

걷기 열풍

댓글 0 | 조회 454 | 2026.04.25
충북 괴산에 ‘걷기 열풍’이 불어 98세 어르신도 걷는다. 괴산군(인구 3만7000명)은 65세 노인 비율이 42.6%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노인 의료비 예산은… 더보기

GAMSAT 의.치전원 입학시험 총평 및 출제경향 (2026년 3월)

댓글 0 | 조회 330 | 2026.04.20
<GAMSAT의 급부상 인기>최근 들어 GAMSAT시험 응시자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GAMSAT은 주로 의전원 (의학전문대학원)과 치전원 (치학전문대… 더보기

건강한 겨울나기 예방 접종으로 준비하세요

댓글 0 | 조회 672 | 2026.04.17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타고대 의대 vs 오타고대 치대

댓글 0 | 조회 970 | 2026.04.16
지난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Biomed/Health Sci 과정을 낱낱이 파헤쳐보았다. 오타고대 HSFY같은 경우 한인들 기준에서 오클랜드대 Biomed/Hea… 더보기

전쟁과 평화

댓글 0 | 조회 270 | 2026.04.15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전쟁 없이 평화롭게 살게 된 기간이 얼마나 되었는지 모를 일이다. 전쟁은 비극의 시작이요 삶을 극한 상황으로 인도하며 피와 땀으로 일궈… 더보기

미확인 해양 괴생물(MO) 목격담

댓글 0 | 조회 388 | 2026.04.15
— 인간은 왜 바다에서 ‘무언가’를 계속 본다고 믿는가바다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다우리는 이미 지구의 대부분을 이해했다고 믿는다. 우주를 관측하고, 인간의 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