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이야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쌀 이야기

0 개 3,903 NZ코리아포스트
“어떤 쌀을 드세요?” “한국 쌀을 먹고 있습니다.” “어떤 브랜드 쌀인데요?” “한가위, 이천쌀 인데, 밥맛이 괜찮던데요?” “그래요, 원산지를 확인해 보셨나요?” “원산지라니요, 포대에 한글로 써 있던데요?” 지난달 모임에서 나누었던 이야기다.

한국인은 유사 이래로 쌀에 의존해서 살아 왔다. 또한 한국 쌀은 한반도 기후풍토의 산물로 평가 한다. 벼농사는 여름철에 비가 많이 내리는 몬순 기후지역에서 잘 이루어진다. 그래서 한국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여름철에 비가 많이 내리고 무더운 지역에서는 쌀이 주식이다. 그러나 미국 호주에서는 강이나 저수지 물을 이용해서 벼농사를 한다. 그리고 그들은 쌀을 그리 많이 먹지를 않으며, 주로 수출을 목표로 한다. 뉴질랜드처럼 수입쌀에 의존하는 한국인들은 요동치는 쌀 가격에 그저 어리둥절할 따름이다.

지난 몇 년 동안은 호주의 극심한 가뭄으로 벼 생산기반이 위축되었다. 그로 인해 국제 쌀값은 크게 올랐으며, 호주에서는 원료곡이 모자라 미국 등에서 도입한 벼를 가공해서 수출 했다. 그러자니 호주 쌀의 품질에 대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도 당연한 일일게다. 호주는 이제 쌀 생산이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 쌀은 우리 민족의 역사와 축을 같이한다. 60년대 얘기지만, 부족한 쌀 생산을 늘리려고 온갖 수단을 다 동원했다. 정부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의 노력으로 아주 빠른 기간 안에 자급목표를 달성했다. 말 그대로 녹색혁명을 성취한 것이다. 그 이후로는 쌀 걱정 없는 시대를 맞이했다. 그러나 세계무역기구 체제로 쌀에 대한 시장개방 압력을 받게 되었다. 최근 다시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이제 한국도 쌀 수출에 눈을 돌리고 있단다. 해외동포의 밥그릇까지 챙기겠다니, 외국 교포들이야 그저 고마울 수밖에.

여기서 한국 쌀과 미국·호주 쌀을 비교해 보자. 한국 쌀은 오랜 재배역사와 함께 우리의 전통 입맛에 가장 근접해 있다. 그리고 밥을 해서 오래 두어도 쉽게 굳어지질 않는 게 특징이다. 그런데 미국·호주쌀은 밥을 한지 시간이 지나면 곧바로 굳어버린다. 그래서 쓰시를 만드는 데 적합하단다. 앞에서 언급한 내용은 모두 온대지방에서 주로 재배되는 찰기가 많은 쌀에 한정된 것이다.

지난달에 만난 한국의 쌀 전문가들이 최근의 쌀 소식을 전한다. 현재 한국에서는 안토시안 성분 높은 ‘흑미’, 항산화물질 풍부한 ‘적갈색미’, 식이섬유가 많아서 다이어트에 좋다는 ‘고아미’, 돌솥밥 요리에 향이 뛰어난 ‘향미’등 각종 기능성 쌀을 개발했단다. 그래서 소비자 기호에 따른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자랑이다.

원래 미국·호주 쌀은 수출을 위하여 수확 후 품질관리에 신경을 많이 쓴다. 그래서 유통과정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또한 외국에 나와 있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마케팅 전략도 뛰어나다. 포장지에 한글 상표를 사용해가며, 포장상태도 수출 유통에 적합하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이런 처리에 소비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쌀 품질변화에 대한 문제에만 집착하고, 식품 안전성은 등한시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런 반면에 한국 쌀은 현재 포장이 국내용을 그대로 사용하다보니 수출 유통에는 미흡하다는 평가다.

밥맛 좋은 쌀은 수확 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쌀은 방아를 찧고 나서 곧바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그래서 예전에는 벼 가마를 곡간에 쌓아 놓고 한 가마씩 내어서 찧어 먹곤 했다. 그리니까 쌀은 왕겨를 벗겨내고 한 달 안에 소비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아무리 좋은 벼 품종이라도 방아를 찧은 지 오래된 쌀은 그 고유의 맛을 낼 수가 없다. 여기서도 건강상의 이유로 현미를 많이 소비한다. 현미는 특성상 일반쌀 보다 품질변화가 빠르게 진행된다. 반드시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소비할 것을 권한다.

우리의 입맛은 보수적이지만 시대와 환경에 따라 변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어떤 쌀을 먹으며 살아갈 것인가는 우리의 선택으로 남아 있다. 경제여건에 따라 외국산을 선택하던, 우리 입맛에 당기는 한국산을 찾든지. 아무튼, 여기서도 한국인은 쌀 힘으로 산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알고 나면 속 시원한 학생비자

댓글 0 | 조회 89 | 53분전
뉴질랜드에서 학업을 시작하고자 하면, 그에 걸 맞는 비자상태를 득한 상태에서 가능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상황에 접하게 되는 순간, 소위 … 더보기

Pink Shirt Day

댓글 0 | 조회 101 | 60분전
2024년 5월17일(금요일)은 핑크셔츠데이(Pink Shirt Day) 입니다. 핑크셔츠데이는 뉴질랜드에서 일어나는 괴롭힘을 근절하고자 만든 날입니다. 뉴질랜드… 더보기

잔인한 5월

댓글 0 | 조회 127 | 1시간전
‘그니까요 쌤~ 제가 자~알 알아 들었다니까요~ 잔소리는 이제 그마~~안~~’누가 선생이고 누가 학생인지 헷갈릴 정도로 Y의 목소리는 평온했습니다. 이미 이렇게 … 더보기

유익균을 늘리고 유해균을 억재하는 식사와 생활 습관

댓글 0 | 조회 773 | 21시간전
1. 유익균이 좋아하는 음식과 습관들유익균은 주로 섬유질을 좋아한다. 유익균은 섬유질을 분해하여 다른 좋은 물질들을 만드는 일을 한다. 충분한 섬유질을 먹지 않으… 더보기

두 죽음의 방식: 홍세화와 서경식

댓글 0 | 조회 483 | 21시간전
▲ 왼쪽부터 고 홍세화 장발장은행장, 고 서경식 일본 도쿄경제대 명예교수. 한겨레 자료사진지난 4월20일 오후에는 2023년 12월18일 세상을 뜬 재일 디아스포… 더보기

우리 명상은 철저한 내공

댓글 0 | 조회 121 | 21시간전
명상에는 크게 외공(外功)과 내공(內功)이 있습니다. 외공이란 기운을 밖으로 발산해서 무술을 하거나, 병을 고치거나 하는 것으로서 기공(氣功)은 거의 다 외공입니… 더보기

쓰레기통을 내어 놓다가

댓글 0 | 조회 891 | 1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고양이 발걸음도 들리려는 밤쓰레기통 내어 놓다가밤하늘이 고와그대로 먼 길 떠나한 사흘쯤 걸어얼기설기 사립문발끝걸음 들어서면토방에 놓인 신발 … 더보기

지출 내역 절약하기

댓글 0 | 조회 364 | 1일전
사업을 운영하는 것은 항상 특정 비용 또는 ‘지출’을 발생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큰 규모의 가족 사업이건 소규모 신생 기업이건 비용, 경상비 및 공급업체 청구서가… 더보기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고 잔병치레가 잦나요?(1)

댓글 0 | 조회 128 | 1일전
일반적으로 허약아란 몸이 야위고 자주 잔병치레를 하며, 힘이 없고 밥을 잘 먹지 않으며, 매우 신경질적인 아이를 말한다. 하지만 겉보기에는 튼튼하지만 물렁물렁한 … 더보기

건강을 위해 맨발로 걷는다

댓글 0 | 조회 400 | 4일전
‘한 번도 안 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해본 사람은 없다’는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어 본 사람들의 이야기다. 맨발걷기에 좋은 계절인 4-5월을 맞아 전국 … 더보기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874 | 2024.04.24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자 귀화한 러시아계 한국인인 박노자(48) 교수2001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에게…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321 | 2024.04.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절에나는 4월에서야 겨울 내복을 벗었다입은 내복이 덥다고 느껴질 때교회친구 여자아이들은흰 카라에 학교 뱃지 빛나는목련처럼 예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602 | 2024.04.24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는 전격적인 발표를 통하여 워크비자와 관련된 이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주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제게 연락을 준 분들도…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536 | 2024.04.24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 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행동하는 편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렇게 몸을…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634 | 2024.04.24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평소에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겸해서 느직히 아점을 먹는다. 그런데 꾸역꾸역 밥을 먹으려니 고역이었다. 빈 속으로 나갈수 없…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437 | 2024.04.24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바탕으로 맹목적이고 성적지향적인 공부가 우리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간략하…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206 | 2024.04.24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영미 씨에게 춘천 청평사는 첫사랑 같은 절이다.서울에서 엄마이자 아내, 직장여성으로바쁘게 살아가는 영미 씨는스무 살, 성년이 …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274 | 2024.04.23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가족과 재결합 또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꿈꾸신다면 알맞은 비자를 신청하고 안정적으로 이주할수 있도록 미리 …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44 | 2024.04.23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리커넥트에서 “Care to Self-care?”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Henderson High schoo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40 | 2024.04.23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겠지만한 번에 다 붉을 수도 없겠지.피고 지는 것이 어느 날 문득득음의 경지에 이른물방울 속의 먼지처럼보이다가도 안 보이지.한…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190 | 2024.04.23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용주를 고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고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종업계의 이직을 제한하는 동종업계 이…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47 | 2024.04.23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는 모든 미생물계를 말한다. 장내 미생물들은 박테리아류, 곰팡이류, 바이러스류 및 기타 단세포 기생 미생물들을 지칭한다. 그러…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125 | 2024.04.23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요. 단전관리를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명상을 오래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보관할 곳이 없어 …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521 | 2024.04.20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노래 ‘April Love(4월의 사랑)’를 듣고 싶은 4월(April)이 찾아왔다. 1957년 미국 폭스(Fox)사 영화 …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90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간된 현기영 작가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에는 제주 4·3 시절 산에 올라 투쟁에 나섰던 청년들이 부르던 노래가 소개된다.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