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먹고 자란 소와 곡물사료로 키운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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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먹고 자란 소와 곡물사료로 키운 소

2 15,620 NZ코리아포스트
지구를 살리려면 소고기를 더 많이 먹어라. 무슨 뚱딴지같은 소린가? 그런데 단지 조건이 있다. 풀밭에서 자란 소의 고기라야만 한다. 그러면 풀을 먹고 자란 소의 고기와 곡물사료로 키운 소고기의 차이는 무엇인가?

먼저 풀사료를 먹고 자란 소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길렀다고 할 수 있다. 쉽게 설명하면 예전에 미국 서부 개척시절의 초지에서 소를 사육하던 방법이다. 지금은 뉴질랜드 호주 등지에서 소를 기르는 방법으로 설명할 수 있다. 곡물사료 위주로 키운 소의 경우는 현재 한국 미국 등지에서 경제적 관점에서 자동화된 시설로 사육하는 방법이다. 초지 확보가 어려운 좁은 땅에서도 소를 키워 낼 수 있은 장점이 있다.

그러면 왜 곡물사료로 소를 키우는 산업이 번성하게 되나? 현대 산업이 그러하듯이 경제적 이유가 주다. 곡물사료를 먹이면 송아지를 14개월만에 출하 가능한 소로 키울 수 있다. 이에 반하여 풀사료로 그 정도의 소를 키우는 데는 이내지 삼년이 걸린다. 그래서 곡물사료로 키우게 되면 풀사료 소고기의 절반 가격으로 생산할 수 있다. 이 때 소들의 운동을 억제시키기 위해서 좁은 면적에 많은 마리수를 기른다. 당연히 기름기가 많은 소고기를 생산하게 된다. 또한 이 소고기에서는 가축질병 예방을 위한 동물약품 사용에 대한 논란이 따른다. 우리가 흔히 찾는 패스트푸드 체인점에 값싼 소고기를 생산 공급하기에 효율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풀밭에서 소를 키우게 되면 어떤 이점이 있는가? 우선 넓은 면적에서 소를 사육하게 되므로 동물 생리에 적합합니다. 따라서 동물복지를 고려한 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소를 키우는 과정에서 생산되는 가축의 분뇨가 초지의 거름으로 직접 사용 된다. 이 과정에서 메탄가스가 많이 발생하게 되지만, 대신 초지에 탄산가스를 가두어 두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래서 보다 환경 친화적인 방법으로 설명한다. 더 중요한 것은 이렇게 키운 소고기가 고품질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뉴질랜드와 호주의 소고기는 미국의 고급식단에서 인기가 높다.

그러면 곡물사료로 좁은 면적에서 집단으로 사육시키는 소에는 어떠한 문제점이 있는 걸까? 우선 옥수수 콩 등 곡물사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많은 비료와 농약을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탄산가스가 많이 배출하게 된다. 또한 곡물사료를 대량으로 생산하느라 토양과 수질의 오염을 초래한다. 그리고 곡물의 수송과 가축분뇨 처리 운반에서도 또한 탄산가스 배출을 유발한다. 보다 심각한 문제는 집단사육에서 생긴 가축분뇨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방법을 찾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런 산업을 계속하게 되면 탄산가스 배출량이 많아 지구 환경에 많은 부담을 초래한다. 게다가 이렇게 생산한 소고기는 우리 건강에 적합지 않다는 점이다.

처음 뉴질랜드 온 한국인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고기에 가격에 눈이 휘둥그러진다. 그리고 소고기 먹어 본 후에는 “뻣뻣하고 질기다”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이다. 곡물사료 위주로 생산된 기름기 많은 고기에 익숙한 기준으로 그러한 반응이 당연하다. 그렇지만 그건 문제가 아니다. 보통 가정주부라면 누구나 잘 아는 바와 같이 이런 고기는 요리 단계에서 배나 키위 같은 과일의 힘을 빌려면 쉽게 부드러워 진다. 풀을 먹고 자라 질긴 고기도 요리하기 나름이다.

당장 입맛이 당기는 부드러운 소고기를 즐기든지, 기름기가 적어 질긴 소고기를 찾든지 소비자의 선택이다. 그런데 어떤 소고기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건강과 지구 환경에 끼치는 영향은 대단하다. 여기 패스트푸드 체인점 햄버거 광고에도 뉴질랜드산 쇠고기를 사용한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햄버거 하나의 선택에서도 우리의 결정은 소중하다. 하나 뿐인 지구를 살리자고 외치는 온실가스 감축은 먼 훗날의 얘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 코앞에 닥친 현실적인 문제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otovegas
뉴질랜드 소에서도 농약 많이 나옵니다. 소 가 먹으면 안되는 독초나 gorse 같은 잡초를 죽이기 위해herbicide 살포를 많이 하지요. 또 전통적으로 풀먹고 자란 소는 맛이 없어서 한국/일본 수출용 고기는 뉴질랜드에서도 곡물사료로 따로 키워 수출합니다. 마블링을 만들기 위해서...

뉴질랜드 소고기가 광우병으로 부터 안전할지는 몰라도 맛은 미국산이 훨 낫습니다.
Rome
제가 알고 있는 상식으로는 필자의 견해에 공감할 수 없기에 몇자 적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온실가스배출을 줄이는 것이 화두가 되고있는데 필자가 지적한 것처럼 집단 사육한 소고기를 먹지않고 자연 방목한 소고기를 먹는다고 온실가스 배출이 줄어들지 않습니다. 뉴질랜드의 경우 다른 나라와 달리 온실가스 배출 구성비율에 있어 농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습니다.(참고로  전 세계적으로 보았을 때 농축산업의 비중은 12.5%입니다)



이 농축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필자가 말하는 것처럼 사육방식의 변화를 통해서 그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 사육하는 동물의 절대 숫자에 달려있습니다. 즉 집단 사육을 하건 방목을 하건 간에 온실가스 배출양이 차이는 거의 없다는 것이죠.



많은 이들이 농축산업의 온실가스 배출관련해서 잘못알고있는 지식은 온실가스 중 하나인 메탄 가스가 동물의 분뇨나 방귀(이전에 방귀세로 유명했었죠)에서 기인한다고 하는 것인데 사실은 그렇지 않고 대부분  되새김동물의 트림이 주 원인입니다.



따라서 사료를 먹인 소들이 되새김질을 통해 트림을 하지않는 한 메탄가스의 배출은 피할 수 없는 것이죠. 그러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하기 위해서 육식을 가능한 줄이자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구가 팽창하고 이에 부응하여 육식을 섭취하는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그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사육하는 동물의 숫자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그 근본적인 배출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이 사육 동물의 숫자를 줄일 수 밖에 없다는 이론이죠.



그 외 필자가 지적한 가축 분뇨의 처리는 제가 보기에 논리적 근거가 희박 합니다. 뉴질랜드 목장 초지에 뿌려지는 분뇨가 강 등의 수자원으로 곧바로 흘러들어 오염됨에 따라 발생하는 문제가 그간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고 집단 사육이 오히려 시스템을 갖추면 일괄적으로 분뇨를 정화해서 방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때문입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뉴질랜드 온실가스 배출의 가장 큰 주범은 분뇨가 아니라 트림입니다. 그렇지않다면 아직 대부분이 초지 방목을 하는 뉴질랜드는 교토의정서의 협약을 준수하기 위한 노력을 할 필요가 없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지않습니까?



자칫 뉴질랜드 소고기를 먹으면서 나는 지구를 살리는 소고기를 먹고있다라고 착각하는 분이 계실까봐 제가 알고있는 바를 적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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