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을 사랑해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한글을 사랑해

0 개 483 한일수

“일본인들은 4-5세기에 한반도 남해안에 작은 식민지를 가지고 있었다. 1640년대에 한국은 중국 청나라 왕조의 속국이 되었다”라고 외국 교과서에 실려 있다고 한다면 기절할 노릇이다. 그러나 미국의 ‘세계사 교과서’에 버젓이 실려 있는 한국의 역사이다. 우리가 1990년대 뉴질랜드로 이민 왔을 때 뉴질랜드 한 초등학생이 내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한국이 어디에 있는 나라냐?”라고 다시 묻자 충격을 받은 일이 생각난다. 수많은 국가의 교과서들이 한국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싣고 있다. 이는 한국중앙연구원 이길상 교수가 2003년부터 40여개 국가 500여종 교과서를 분석해 찾아낸 왜곡과 오류의 사례들이다. 심지어 파라과이 ‘역사와 지리’ 교과서는 한국을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지역으로 표시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한국에 고유문자가 있느냐고 의문을 표시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였으며 중국문화의 속국으로 중국한자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국가 차원의 홍보가 부족했으며 해외 170여 나라에 뿌리내려 살고 있는 750만 재외동포들의 역할도 점검해봐야 할 일이다. 21세기 들어 한류가 세계 속에 침투하기 시작했고 영화, 드라마, K-POP, 스포츠 등에서 세계인의 주목을 끌게 되자 한국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덩달아 한국말과 한글이 관심을 끌게 되고 이제는 낯설지 않게 우리말과 글을 몇 마디씩 구사하는 외국인들을 만나면서 행복감을 느끼는 우리들이다. 교민사회가 2세, 3세 시대로 접어들면서 웬만한 일터에서는 교민 직원을 만날 수 있는 기쁨도 쏠쏠하다.


우리의 위대한 민족 유산은 무어라 해도 역시 ‘한글’이다. 현재 쓰이는 문자를 분류하면 표음문자, 표의문자, 표어문자, 상형문자로 분류하는데 음을 나타내는 문자를 다시 세분하면 음절문자, 음소문자, 그리고 자질문자가 있다. 이들은 문자의 최소단위에 따른 구분인데 음소보다 더 작은 단위로 형성된 자질문자는 현재 한글이 유일하다. 그만큼 한글은 발전된 문자로 과학적이고 응용력이 다른 문자에 비할 바가 아니다. 현재 한국어 인구는 국내외 한민족 8천 5백만이라고 볼 수 있지만 21세기 들어 한류와 대한민국의 경제, 문화적 위상이 상승함에 따라 세계화가 진전되고 있다. 해외에서 운영 중인 한국어 보급 기관의 수도 약 2천개에 달하고 있으며 이 기관들에 등록 된 수강생 수가 25만여 명에 달하고 있다. 


c3743e4ca414b0f8a428040e1deecb4e_1699925545_3027.png
 

10월9일은 한글날이다. 세계 여러 나라의 문자들 중 문자의 날을 가지고 기념하는 문자는 없다. 한글의 위대한 점은 창제과정이 명확하고 세계 유일하게 반포 날자가 확실하다는 점이다. 세종대왕께서는 당시 계급적이고 기득권적인 소중화(小衆化) 시대의 사대주의 사상에 메어 있는 유교 정치인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남몰래 한글을 연구한 지 10여 년 만에 28자의 정음(正音)을 창제한 것이다. 그리고 훈민정음 해례본(1446년)과 동국정운(1447년)등 편찬 작업을 계속 추진하여 모든 백성들이 언어와 문자를 활용하여 의사소통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하였는데 이는 단군조선 이래 우리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의 정신에 바탕을 둔 배려이다. 한글은 세계 언어학자들이 가장 과학적이고 우수한 문자로 인정하고 문자 없는 민족에게 권장하고 있는 문자이다. 앞으로 세계는 익히기 쉽고 사용하기 쉽고 모든 표현이 가능한 한글을 세계 공용어로 사용하는 날이 와야 할 것이다. 인도의 타고르 시인은 한민족이 일제 식민 치하에서 신음할 때,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끝에 위치한 해가 제일 먼저 뜨는 한반도에서 동방의 등불이 다시 켜지는 날이 오기를 기원하였다. 그리고 “나의 마음의 조국 코리아여 깨어나소서”를 외쳤는데 우리는 해방이 되었고 한글의 세계화가 실현될 날이 올 것이다.   


한국에서 학교 다닐 때 배워둔 붓글씨를 뉴질랜드에 와서 활용하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한 일이다. 그런데 지난 20여 년 동안 정부기관, 각 커뮤니티, 도서관, 박물관 행사, 다민족 행사, 한인 행사 등을 찾아다니며 붓글씨로 화선지에 내방객의 이름을 한글과 영문으로 써주고 때로는 격려가 될 만한 문구도 곁들여 주었다. 한자문화권 출신들한텐 한자 까지 함께 써주었는데 놀라운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현대의 젊은 중국인들은 한자를 간자체로 배워 자기 이름도 정식 한자로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땐 나는 한국 출신인데도 중국 한자를 수 천자 구사하고 있는데 당신은 한글을 왜 쓸지 모르느냐고 너스레를 떨기도 한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 이름에 대해서는 가장 친근한 심성(心性)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자기 이름을 붓글씨로 써서 주니 더욱 감개무량 하는 듯하다. 붓의 흐름이 주는 리드미컬한 변화를 실감하고 행복에 젓는 모습도 보인다. 하기야 붓글씨는커녕 연필이나 볼펜도 만져볼 일이 없이 컴퓨터 자판이나 스마트폰 키보드로 글씨를 타자하는 현대인이다.



한글서예는 한류의 주요 구성요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한류를 통해서 한국어와 한글에 더 친밀하게 접근할 수 있고 한글서예와 더불어 한류의 묘미를 더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금년 한글날을 키위들과 함께 기념해보자는 뜻에서 오클랜드 글랜필드 도서관이 주최한 한글 이름 써주기 행사를 진행해보았다. 어떤 애기 엄마는 자기 자녀 4남매와 동네 키위 자녀까지 5명의 어린이를 데리고 와서 이름을 써갔는데 어린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과 흐뭇해하는 엄마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 부부는 2개월짜리 영아를 보듬고 왔는데 내가 써준 이름을 성장한 아기가 펼쳐보며 특별한 감상에 젖어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 


뉴질랜드 한국 대사관에서는 10월초 한국주간을 설정하고 웰링턴 한인회 주관 하에 K-Culture 전시, 공연, 영화제 등을 펼쳤는데 한글 특별 코너를 설치하여 이름 써주기와 한글 도해설명을 실시해 많은 외국인들이 한글과 더욱 친해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세종대왕의 뜻을 받들어 한글을 사랑하는 마음을 세계인들과 함께하자. 세계인들이 한글과 친해지도록 우리가 노력하며 10월 9일 한글날을 함께 기념하고 UNESCO에서 한글을 1997년 10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한바 있음을 상기해보자.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815 | 2024.04.24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자 귀화한 러시아계 한국인인 박노자(48) 교수2001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에게…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285 | 2024.04.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절에나는 4월에서야 겨울 내복을 벗었다입은 내복이 덥다고 느껴질 때교회친구 여자아이들은흰 카라에 학교 뱃지 빛나는목련처럼 예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483 | 2024.04.24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는 전격적인 발표를 통하여 워크비자와 관련된 이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주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제게 연락을 준 분들도…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487 | 2024.04.24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 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행동하는 편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렇게 몸을…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590 | 2024.04.24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평소에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겸해서 느직히 아점을 먹는다. 그런데 꾸역꾸역 밥을 먹으려니 고역이었다. 빈 속으로 나갈수 없…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417 | 2024.04.24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바탕으로 맹목적이고 성적지향적인 공부가 우리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간략하…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186 | 2024.04.24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영미 씨에게 춘천 청평사는 첫사랑 같은 절이다.서울에서 엄마이자 아내, 직장여성으로바쁘게 살아가는 영미 씨는스무 살, 성년이 …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217 | 2024.04.23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가족과 재결합 또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꿈꾸신다면 알맞은 비자를 신청하고 안정적으로 이주할수 있도록 미리 …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26 | 2024.04.23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리커넥트에서 “Care to Self-care?”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Henderson High schoo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28 | 2024.04.23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겠지만한 번에 다 붉을 수도 없겠지.피고 지는 것이 어느 날 문득득음의 경지에 이른물방울 속의 먼지처럼보이다가도 안 보이지.한…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152 | 2024.04.23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용주를 고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고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종업계의 이직을 제한하는 동종업계 이…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32 | 2024.04.23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는 모든 미생물계를 말한다. 장내 미생물들은 박테리아류, 곰팡이류, 바이러스류 및 기타 단세포 기생 미생물들을 지칭한다. 그러…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108 | 2024.04.23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요. 단전관리를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명상을 오래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보관할 곳이 없어 …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498 | 2024.04.20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노래 ‘April Love(4월의 사랑)’를 듣고 싶은 4월(April)이 찾아왔다. 1957년 미국 폭스(Fox)사 영화 …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72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간된 현기영 작가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에는 제주 4·3 시절 산에 올라 투쟁에 나섰던 청년들이 부르던 노래가 소개된다. 이…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81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기라도 하면 듣고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43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장골에서 설잠 스님(매월당 김시습)용장골 골 깊으니 茸長山洞窈오는 사람 볼 수 없네 不見有人來가는 비에 신우대는 여기저기 피어…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631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Visa(또는 국가에 따라 Permit)입니다. 영구한 거주를 가능하게 해 주는 영주권도 비자이…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203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전문 플러머 회사로서, 물 문제와 관련하여 고객님들로부터 다양한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도 예외…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73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러운 사랑에 붙잡혀인생을 살았고, 어린 잎 모양의 석영 조각을소중히 보살폈으며눈을 삶에 고정시켰다.너그러움을 사러 나갔고, 탐…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69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운다고 생각하면 편안한데요. 단전에 축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답답해지거든요. 더 안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렇게 했다…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939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적자만 기록한 인생, 빚진 인생,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헛되이 보낸 인생 등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여기서…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31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을 현장에서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면 사람들은 공포와 고통을 느끼고 우…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213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부각되면서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용이나 오용의 위험이 상대적… 더보기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댓글 0 | 조회 190 | 2024.04.09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 많은 생명체들, 사람의 유전자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존재. 제2의 뇌라 불리우는 곳에 사는 제2의 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