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벌에게 무슨 일이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도대체, 벌에게 무슨 일이

0 개 3,834 코리아포스트
세계적으로 벌에 관한 얘기가 많아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벌들이 꿀을 따러 나갔다가 벌통을 찾아가지 못하는 현상(Colony Collapse Disorder, CCD)으로 벌통(군봉)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배로아(Varroa)라는 기생 응애가 벌통에 발생하여 양봉산업에 막대한 지장을 준다. 한국에서는 사과 배 같은 과수원에 벌들이 충분치 못해서 열매가 잘 맺지 않게 되므로, 그전에는 벌들이 수행하던 수정(꽃가루받이)작업을 사람들이 일일이 꽃을 찾아다니며 해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 꿀벌이나 야생벌의 수가 줄어들고 있어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피해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과일, 채소, 견과류 등은 대부분 벌에 의한 수정으로 생산된다. 또한 동물사료로 이용하는 알팔파 클로버 같은 초지작물의 수정에도 벌들이 기여하는 바가 크다. 어림잡아 우리 식량의 30% 이상이 벌들의 수정작업이 있어야 생산이 가능하다고 본다. 그 밖에도 벌들은 우리에게 꿀, 화분, 프로폴리스 같은 아주 갚진 선물을 가져다 주고 있다. 그래서 역사 이래로 벌들은 우리 생활과 아주 밀접하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유익한 곤충으로 분류한다.

그러면 왜 벌들에게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걸까? 우선 현대농법에서 당연하게 여기는 살충제 농약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산업화로 인한 각종 유해물질의 범람하고 있어 벌들이 살 수 없는 세상이 되고 있다. 다음으로는 벌들을 꿀 생산위주로 육종하다보니 유전인자들이 한정되어 배로라 같은 벌들의 기생충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진다는 설명이다. 또한 현대농법에 의한 대규모 단일작물 재배가 일반화 되고, 인구 증가에 의한 도시화 현상이 진행됨에 따라 벌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공간이 점차 줄어드는 것도 지적된다. 게다가 미국에서는 유전자변형작물(GE, Genetically engineering)의 재배면적이 늘어남에 따라 벌들이 이런 작물에 의한 피해를 입는 것으로 간주된다. 그 밖에도 벌들의 사료에 대한 문제, 우리가 즐겨 사용하는 휴대전화의 전자파 등도 벌들의 활동을 방해한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면 이러한 환경에서 벌들을 보호하려는 어떤 활동이 필요할까? 먼저 현대농업에서 살충제 농약의 사용을 줄여 나가야 할 것이며, 부득이 살충제를 사용을 하게 될 경우에도 벌들의 안전을 생각해야 한다. 또한 우리가 일상생활에 무심결에 사용하는 일반 화학물질도 벌에게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현대농법에서 일반화 되어 있는 대면적 단일작물 재배의 경우도 꽃식물에 대한 안배가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 특히 벌들의 수정에 의한 작물을 재배하는 경우에는 작물의 꽃이 진 후에 벌들이 머물 수 있는 다른 밀원을 제공해야 벌들이 살아 남게 된다. 그러니까 단순히 작물생산에만 전념할게 아니라 우리의 농업환경을 고려하면서 영농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도시에서 우리가 정원을 가꾸는 데도 벌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벌들이 좋아하는 꽃나무의 배치를 늘리고, 사계절 꽃이 피고 짐에 따라 벌들이 쉽게 먹이를 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꿀벌 애호가들은 우리 정원의 잔디를 깎을 때도 풀이 꽃을 필 수 있도록 잔디 깎는 주기를 조절해 주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더 나아가서 이참에 벌통 하나쯤을 뒤뜰에 설치하란다. 이렇게 함으로써 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 지를 살펴보면서 벌들한테 꿀을 직접 얻어먹어 보란다. 그야 말로 벌과 함께 행복해 지라고.

 
우리가 사는 세상을 낙원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에는 누구나 쉽게 동의한다. 그리나 벌들 없이 낙원을 조성하는 것은 허구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벌들이 살지 못하는 세상에서 사람들이 편안하게 잘 살 수 있을까? 어느 평화론자의 항변처럼 ‘혼자만 잘살면 뭘 하려고’가 아니라 ‘벌 없이 사람들만은 살 수 없는 법이여’다. 올 봄도 꽃과 함께 벌과 함께 무르익어 가는 데, 도대체 벌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하지 않을는지?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걷기 열풍

댓글 0 | 조회 265 | 10시간전
충북 괴산에 ‘걷기 열풍’이 불어 98세 어르신도 걷는다. 괴산군(인구 3만7000명)은 65세 노인 비율이 42.6%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노인 의료비 예산은… 더보기

GAMSAT 의.치전원 입학시험 총평 및 출제경향 (2026년 3월)

댓글 0 | 조회 216 | 5일전
<GAMSAT의 급부상 인기>최근 들어 GAMSAT시험 응시자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GAMSAT은 주로 의전원 (의학전문대학원)과 치전원 (치학전문대… 더보기

건강한 겨울나기 예방 접종으로 준비하세요

댓글 0 | 조회 592 | 8일전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타고대 의대 vs 오타고대 치대

댓글 0 | 조회 860 | 9일전
지난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Biomed/Health Sci 과정을 낱낱이 파헤쳐보았다. 오타고대 HSFY같은 경우 한인들 기준에서 오클랜드대 Biomed/Hea… 더보기

전쟁과 평화

댓글 0 | 조회 185 | 10일전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전쟁 없이 평화롭게 살게 된 기간이 얼마나 되었는지 모를 일이다. 전쟁은 비극의 시작이요 삶을 극한 상황으로 인도하며 피와 땀으로 일궈… 더보기

미확인 해양 괴생물(MO) 목격담

댓글 0 | 조회 313 | 10일전
— 인간은 왜 바다에서 ‘무언가’를 계속 본다고 믿는가바다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다우리는 이미 지구의 대부분을 이해했다고 믿는다. 우주를 관측하고, 인간의 유… 더보기

가끔은 Lay-up이 답이다 – 직진보다 돌아가는 것이 현명할 때

댓글 0 | 조회 205 | 10일전
골프를 하다 보면 한 번쯤은 이런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그린까지 남은 거리는 길지 않지만, 앞에는 큰 해저드나 나무가 가로막고 있다. 과감하게 공략하면 한 방에 … 더보기

지금 당장 궁금한 비자심사 최신 정보

댓글 0 | 조회 452 | 2026.04.15
특정비자의 심사기간에 대한 개런티를 뉴질랜드 이민법에서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기에, “제 비자에 대한 심사가 얼마나 걸릴까요?”라고 오늘 저에게 문의하… 더보기

정이 가는 사람

댓글 0 | 조회 257 | 2026.04.15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주님만 생각하며 산다는 사람보다주님만 생각하면 부끄럽다는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 정이 간다하늘 아버지께서 다 돌봐 주실 거라며성인처럼 … 더보기

명경과 세경

댓글 0 | 조회 163 | 2026.04.15
얼굴을 보거나 화장을 하려면 보는 것이 거울이다. 오래전에는 사람들이 자신을 보기 위해 잠잠한 물에 비추어 보다가 돌이나 금속을 매끈하게 갈아서 보려고도 했을 것… 더보기

숲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기록

댓글 0 | 조회 119 | 2026.04.15
■ 조계산 송광사산사에 들어서며 마주하는 첫 공간남도의 아름다운 조계산을 사이에 둔 송광사와 선암사. 두 사찰의 송사로 인한 기록으로부터 시작되었을, 숲에 대한 … 더보기

뉴질랜드 회사법 (Companies Act 1993) 주요 쟁점 정리

댓글 0 | 조회 201 | 2026.04.14
통계자료의 의하면, 뉴질랜드에서 (한인과 키위를 막론하고) 가장 많은 비즈니스 운영 형태를 꼽으라면 아무래도 개인 이름으로 운영하는 sole trader 라고 합… 더보기

중위권 성적으로 의대 합격까지, 방향의 중요성

댓글 0 | 조회 318 | 2026.04.14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최근 상담을… 더보기

26.바다 위의 길 – 픽톤과 어머니의 항로

댓글 0 | 조회 102 | 2026.04.14
Te Ara Moana o te Whaea – 어머니의 바다 길* 바다와 산 사이의 마을아득한 옛날, 지금의 픽톤 지역 와이투히(Waikawa)라는 마오리 마을이… 더보기

은하수 가을달

댓글 0 | 조회 164 | 2026.04.14
보름인가? 창공에 매달린 달이 유난히 크고 밝다. <은하수와 가을달> 칠십여 년 전 초등학교 때의 어느 습자 시간에 화두로 떠올려졌던 단어다. 그때의 … 더보기

7편 – 바티칸 비밀문서고 : 금지된 장부

댓글 0 | 조회 180 | 2026.04.14
“신은 기록하지 않았다. 기록한 것은 인간이며, 지운 것도 인간이었다.”프롤로그 - 1495년, 바티칸 지하 4층 캔들빛이 흔들리는 오래된 석조 방.한 노신부가 … 더보기

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

댓글 0 | 조회 162 | 2026.04.14
시인 파블로 네루다당신은 해질 무렵붉은 석양에 걸려있는 그리움입니다.빛과 모양을 그대로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름입니다.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부드러운 입술을 가진 …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훌륭한 선생님 구하는 방법

댓글 0 | 조회 565 | 2026.04.12
이번 칼럼에서는 뉴질랜드에서 훌륭한 선생님 (강사 및 컨설턴트)를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NCEA, CIE (A Level), IB 모든 뉴질랜드… 더보기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댓글 0 | 조회 650 | 2026.04.10
데뷔 40주년 가수이자 뮤지컬 제작자인 유열 씨가 폐섬유증 투병과 폐 이식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한 인터뷰 기사가 조선일보 토요일판(2026년 3월 14일)에 … 더보기

4. 오클랜드의 첫 삽, 흙과 함께 뿌리 내린 우리 집

댓글 0 | 조회 600 | 2026.04.10
정적인 남섬을 떠나 역동의 도시로나의 생활 기반이 남섬 Dunedin에서 1987년 Auckland로 옮겨지니 매 일상이 바빠졌다.드네딘은 오로지 세 가구의 한국… 더보기

오클랜드대 대학보건학 POPLHLTH111 A+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843 | 2026.04.07
이번 칼럼에서는 Auckland Biomed/Health Sci (오클랜드 바이오메드/헬스사이언스) 1학년 과목 POPLHLTH111 (대학보건학) A+ 팁과 노… 더보기

3. 더니든에서의 남겨진 이야기들

댓글 0 | 조회 626 | 2026.04.06
제 2편에서 삶의 터전이 더니든에서 오클랜드로 옮겨졌지만, 더니든에서의 홀로 살던 시간 중 빼놓기 아쉬운 부분들을 한데 모아 적어 본다.내가 하던 일은 녹용 가공… 더보기

오클랜드대 대학화학 CHEM110 A+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943 | 2026.04.03
이번 칼럼에서는 Auckland Biomed/Health Sci (오클랜드 바이오메드/헬스사이언스) 1학년 과목 CHEM110 (대학화학) A+ 팁과 노하우에 대… 더보기

2. 드네딘의 바다에서 오클랜드의 꿈으로

댓글 0 | 조회 440 | 2026.04.02
나의 첫 사업 도전기: 뜻밖의 인연, 오징어 회와 선식업의 시작가족이 합류하면서 드네딘에도 한국인 가족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Knox 신학대학의 장 목… 더보기

ISAT 의대 입학시험 고득점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736 | 2026.03.31
이번 칼럼에서는 필자가 지난 6년 간 ISAT를 (국제학생 입학시험) 지도하며 느꼈던 점과 해당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꼭 알아야하는 정보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