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밍, 플러머, 누구를 믿을 수 있나요?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플러밍, 플러머, 누구를 믿을 수 있나요?

tw028084
0 개 1,182 김도형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니다. 코리아 포스트 ‘알고 싶어요’ 게시판에서 가끔 좋은 플러머를 구한다는 글을 볼 때마다, ‘좋은 플러머란 누구인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반 소비자들은 흔히 저렴하면서도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해주는 이상적인 플러머를 상상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런 이상적인 플러머를 현실에서 만나기란 쉽지 않습니다.


플러밍은 복잡한 기술과 지식이 필요한 분야로, 최종 자격인 ‘Certifying Plumber’까지 되기 위해서는 약 5~7년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플러머는 4-5년의 Apprenticeship을 거치고 Tradesmand이 된 2년 후 Certifying Plumber가 될 수 있습니다. 각 과정마다 전문 시험을 통과해야 합니다.  이런 긴 과정을 거쳐 자격을 얻게 되면, 플러머는 자신의 업무에 대해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게 됩니다.


이러한 전문성을 갖춘 플러머가 수행하는 작업은 단순히 ‘문제 해결’을 넘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고려합니다. 따라서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만을 기준으로 플러머를 선택한다면, 단기적인 해결 외에 장기적인 문제를 초래할 수 있음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부엌 싱크대의 물이 안 빠질 때 방문해서 살펴보면, 하수구 파이프가 잘못 연결되어 있어 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또한, 핫워터 실린더가 터진 경우에 출동해 보면, 벨브의 위치나 파이프 연결이 전문적이지 않게 되어 있어, 어떻게 이렇게 설치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이상한 설치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이러한 잘못된 설치나 수리는 제품의 수명을 줄이고, 물과 전기 사용량을 늘려 추가 비용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차후에 더 큰 유지보수 비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가령, 잘못 설치된 물과 가스 배관 시스템은 누수나 폭발, 심지어는 건물의 구조적 결함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는 결국 추가적인 비용을 발생시키며, 때로는 인명 피해까지도 초래할 수 있습니다.  


5875b58eaada52e0276008afd90c67eb_1694558602_3025.png
 

 많은 분들이 이웃집 추천으로, 누구 소개로 손솜씨가 좋고 잘 고친다는 소개를 믿고 업체를 선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전문성보다는 가격이나 친밀감 등이 우선시 되기 쉽고, 이로 인해 실제로는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이 부족한 사람에게 작업을 맡기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잠재적인 위험을 무시하는 것과 다름 없으므로, 플러밍 작업을 맡길 때는 반드시 그 사람의 경력이 얼마인지, 그리고 전문성과 자격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비자의 안전과 장기적인 효율성을 위해, 뉴질랜드의 건축법은 일정 수준의 작업은 전문가의 손을 거쳐야 함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집주인이나 핸디맨이 직접 할 수 있는 가스나 물과 관련된 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가전제품 연결: 식기세척기나 세탁기 같은 가전제품을 물 파이프와 하수 파이프에 직접 연결할 수 있습니다, 단, 기존 설비를 수정하거나 추가하지 않는 경우에 한합니다.


• 수도꼭지 교체: 집안의 수도꼭지나 탭, 그리고 그에 들어가는 워셔는 사용자가 직접 교체할 수 있습니다.


• 샤워해드 교체: 샤워 손잡이나 해드에서 물이 떨어진다면, 이를 직접 교체할 수 있습니다.


• 야외 물 공급: 기존의 호스탭을 이용해 연결하는 간단한 물선 작업은 허용됩니다. 단, 이는 하수나 플러밍 픽스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아야 합니다.


5875b58eaada52e0276008afd90c67eb_1694558621_5094.png
 

이외의 모든 물과 관련된 작업은 플러머가 아니면 손을 대서는 안됩니다. 이런 규정은 소비자의 안전을 위한 것입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전문 자격증을 소유하지 않은 사람이 물과 가스 배관을 수정하거나 리노베이션을 진행할 경우 최대 5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간단해 보이지만, 변기, 싱크대, 샤워 설치와 같은 배관 작업에는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이 요구됩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이러한 제한이 왜 필요한지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잘못 설치된 배관은 개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공공의 안전에도 심각한 위협을 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수 처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사람이 화장실의 하수를 빗물 배수로 연결한다면, 이 빗물이 결국 식수로 재활용되어 전체 커뮤니티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백플로우 방지에 대한 지식이 없는 경우, 오염된 물이 집 안으로 역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보험회사 역시 이러한 규제를 엄격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핸디맨의 작업은 물과 가스 작업에 대한 보험을 적용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보험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는 플러머는 반드시 자격증을 가진 전문가여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보험 청구가 거부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비전문적인 플러밍 작업은 집을 팔려고 할 때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도지 플러머”가 작업한 것이 드러난다면, 집의 가격을 제대로 받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런 비전문가를 일반적으로 “카우보이” 또는 “도지 플러머”라고 부릅니다. 이들은 자주 복잡한 플러밍 작업을 쉽게 처리한다고 광고하지만, 그들의 능력은 공식적으로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5875b58eaada52e0276008afd90c67eb_1694558639_3714.png
 

뉴질랜드에서는 플러밍 자격은 공개적으로 검색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정식으로 등록된 플러머인지, 아니면 “카우보이”나 “도지 플러머”인지를 확인하려면 플러밍 보드의 공식 웹사 이트를 방문하시면 됩니다. 해당 사이트인 https://www2.pgdb.co.nz/public-register에서 라이센스 넘버나 작업자의 성명을 입력하면, 그 사람이 어느 소속인지와 어떤 자격(apprentice, tradesman, certifying)을 갖추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5875b58eaada52e0276008afd90c67eb_1694558655_1074.png
 

만약 비전문 플러머에게 피해를 입었다면, 뉴질랜드 플러밍 보드에 신고를 하면 됩니다. 신고 접수 후, 플러밍 보드는 문제가 무엇이었는지를 조사하고, 적절한 벌금을 부과하거나 자격을 정지시킬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플러머를 관리하는 이러한 제도 때문에 뉴질랜드에서 안전하게 플러머를 부를 수 있는 것입니다.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816 | 2024.04.24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자 귀화한 러시아계 한국인인 박노자(48) 교수2001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에게…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286 | 2024.04.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절에나는 4월에서야 겨울 내복을 벗었다입은 내복이 덥다고 느껴질 때교회친구 여자아이들은흰 카라에 학교 뱃지 빛나는목련처럼 예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488 | 2024.04.24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는 전격적인 발표를 통하여 워크비자와 관련된 이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주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제게 연락을 준 분들도…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489 | 2024.04.24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 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행동하는 편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렇게 몸을…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592 | 2024.04.24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평소에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겸해서 느직히 아점을 먹는다. 그런데 꾸역꾸역 밥을 먹으려니 고역이었다. 빈 속으로 나갈수 없…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418 | 2024.04.24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바탕으로 맹목적이고 성적지향적인 공부가 우리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간략하…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187 | 2024.04.24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영미 씨에게 춘천 청평사는 첫사랑 같은 절이다.서울에서 엄마이자 아내, 직장여성으로바쁘게 살아가는 영미 씨는스무 살, 성년이 …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220 | 2024.04.23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가족과 재결합 또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꿈꾸신다면 알맞은 비자를 신청하고 안정적으로 이주할수 있도록 미리 …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27 | 2024.04.23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리커넥트에서 “Care to Self-care?”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Henderson High schoo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29 | 2024.04.23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겠지만한 번에 다 붉을 수도 없겠지.피고 지는 것이 어느 날 문득득음의 경지에 이른물방울 속의 먼지처럼보이다가도 안 보이지.한…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153 | 2024.04.23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용주를 고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고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종업계의 이직을 제한하는 동종업계 이…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33 | 2024.04.23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는 모든 미생물계를 말한다. 장내 미생물들은 박테리아류, 곰팡이류, 바이러스류 및 기타 단세포 기생 미생물들을 지칭한다. 그러…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109 | 2024.04.23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요. 단전관리를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명상을 오래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보관할 곳이 없어 …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499 | 2024.04.20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노래 ‘April Love(4월의 사랑)’를 듣고 싶은 4월(April)이 찾아왔다. 1957년 미국 폭스(Fox)사 영화 …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73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간된 현기영 작가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에는 제주 4·3 시절 산에 올라 투쟁에 나섰던 청년들이 부르던 노래가 소개된다. 이…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83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기라도 하면 듣고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45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장골에서 설잠 스님(매월당 김시습)용장골 골 깊으니 茸長山洞窈오는 사람 볼 수 없네 不見有人來가는 비에 신우대는 여기저기 피어…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633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Visa(또는 국가에 따라 Permit)입니다. 영구한 거주를 가능하게 해 주는 영주권도 비자이…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206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전문 플러머 회사로서, 물 문제와 관련하여 고객님들로부터 다양한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도 예외…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76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러운 사랑에 붙잡혀인생을 살았고, 어린 잎 모양의 석영 조각을소중히 보살폈으며눈을 삶에 고정시켰다.너그러움을 사러 나갔고, 탐…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71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운다고 생각하면 편안한데요. 단전에 축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답답해지거든요. 더 안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렇게 했다…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942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적자만 기록한 인생, 빚진 인생,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헛되이 보낸 인생 등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여기서…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32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을 현장에서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면 사람들은 공포와 고통을 느끼고 우…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214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부각되면서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용이나 오용의 위험이 상대적… 더보기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댓글 0 | 조회 191 | 2024.04.09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 많은 생명체들, 사람의 유전자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존재. 제2의 뇌라 불리우는 곳에 사는 제2의 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