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이 노랗게 익어 가면 의사의 얼굴이 노래진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감이 노랗게 익어 가면 의사의 얼굴이 노래진다

1 4,763 코리아포스트
가을은 탐스럽게 익어가는 감과 함께 우리 곁에 다가 온다. 특히 한국 사람에게는 고향의 감나무에 대한 추억이 어려 있어 이 감이 더욱 정겹다. 뉴질랜드에 와서 가장 반가웠던 것 중에 하나가 감나무를 만났던 일이다. 키위 아저씨 농장이지만 거기서 익은 감을 골라 따면서 얼마나 즐거웠던지. 여기의 가을은 비가 자주 내려 구질구질하지만 그래도 울긋불긋한 단풍과 함께, 달콤한 감과 함께 맞이한다면. 다가오는 겨울도 한결 수월하게 지낼 수 있으리라.

예전의 어른들은 하루에 홍시 하나로 겨울철 감기를 이겨 냈다. 그래서 가을이면 그리 크지도 않았던 떫은 감을 정성스럽게 따서 항아리에 담아 두고 겨울 내내 먹었던 기억이 난다. 여기 키위들도 이런 내용을 잘 알고 있다. 서양인이 사과를 건강식품으로 즐기듯이 동양인들은 감을 그렇게 좋아 한다는 것을. 그렇다 서양인들에게는 '하루에 사과 하나면 의사를 멀리할 수 있다'는 말이 전래된다. 서양에서 사과를 건강식품으로 즐겨 찾았듯이 동양에서는 감을 그렇게 즐겨 왔던 전통적인 과일이다. 그래서 키위 아저씨는 일찌감치 감나무를 심어 놓고 동양인을 상대로 와서 따가기를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원래 감은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양의 몇 개의 나라에서 전래되어 내려 왔다. 그런데 이제는 이스라엘 호주 뉴질랜드에서도 동양의 감 품종을 재배해서 동남아에 수출을 하고 있다. 그러는 과정에서 서양인들도 단감은 물론 홍시까지도 그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감의 가치를 인정하는 사람들은 그들 나름대로 즐기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동서양의 잦은 왕래와 세계 무역 덕분에 동서양 과일이 따로 구분할 수 없게 되어 간다고나 할까.

일반적으로 감은 비타민 C가 많아서 겨울철 감기 예방에 좋은 과일로 분류한다. 그래서 '감이 익어 가면 의사의 얼굴이 노래진다'는 말이 생겨났으리라. 그리고 감에는 섬유질이 많이 들어 있어 현대인의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제격이다. 원시적인 방법이라 가볍게 여길지 모르나 설사를 멎게 하는 데도 효과가 뚜렷하다. 그 얼마나 자연 친화적인 생활 방식인가?

감을 즐기는 방법도 사람에 따라 서로 달라 어떤 이는 아삭아삭 씹히는 단감을 깎아 먹으려 하고, 어떤 이는 감이 말랑말랑한 홍시가 될 때를 기다리며, 어떤 이는 한 단계 더 달콤한 곶감을 찾는다. 어떻게 즐기던 본인의 취향에 맞아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 조상들이 일상생활의 소중한 한 부분으로 여겼던 감을 요즈음 현대인이 어울리게 각색을 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으리라.

가을철 감이 익으면 가족의 수만큼 한 아름씩 따다가 저장한다. 그 때부터 싱싱한 상태로 단감으로 깎아서 즐기기 시작한다. 이 때 감은 시원한 곳에 항아리 또는 상자에 넣어서 보관한다. 그대로 두면 하나 둘씩 홍시로 변하게 된다. 그 때마다 하나 씩 홍시로 드시길. 그러다 보면 먹어 치우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홍시가 생기게 된다. 그 때 넘쳐 나는 홍시는 냉동고에 저장하면, 그건 내년 한 여름에 꺼내 먹을 거다. 한 여름에 먹는 냉동 홍시는 아이스크림은 저리가라다. 이렇게 가을에 시작한 달콤함은 겨울을 지나 여름까지 이어질 수 있다. 우리 집에서 쉽게 실현할 수 있는 즐거움이다.

감의 매력에 빠져 있는 분들을 위한 홍시를 만들어 즐길 수 있는 비법 한 가지. 단감이든 떫은 감이던 가리지 말고 단지나 플라스틱 통에 넣고서 뚜껑을 덮어 둔다. 이때 사과를 한 두 개 함께 넣는다. 그러면 며칠 만에 모두 말랑말랑한 홍시로 변하게 된다. 사과에서 나오는 에칠렌가스가 감의 연화를 촉진시켜 달콤한 홍시로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가을은 찬바람과 함께 익어가는 감이 있어 풍요롭다. 또한 온 가족이 함께 달콤함을 즐길 수 있어 포근하다. 단감 홍시 냉동홍시 등 가족의 취향에 따라 자유자재로 연출할 있어 맛도 다양하다. 이 참에 우리 뒤뜰에 감나무 한 그루 심어 놓으면 여기도 새로운 고향이 아닐는지?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ea
감나무에 대해서 여쭤보겠습니다.

저희집에 감나무가 한그루있습니다. 8년 정도되었지요.

땅에 심었다가 화분에 옮겼다가 다시 땅에 심었는데

 처음 열매를 맺더니 그냥 다 떨어져 버리고는 (파란채로)

다시는 열매를 맺지 않는군요.

가지를 너무 많이 쳐 주어선지, 땅이 마음에 안 드는 것인지, 거름이 부족한건지

모르겠습니다.

혹 정보가 잇으시면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민심사 관점의 SMC 핵심 포인트

댓글 0 | 조회 54 | 19분전
Skilled Migrant Category(SMC)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요소 중 하나는 SR3.20에 따른 ‘Skilled employment’ 충족 여부입니… 더보기

잘 늙어가는 방법

댓글 0 | 조회 62 | 24분전
최근에 “엡스틴 파일” 속에서 대표적인 ‘자본주의 비판자’인 노암 촘스키 교수와 대표적인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틴의 친근감을 나타내는 서신 왕래나, 엡스틴 범죄 행… 더보기

코스 매니지먼트와 인생 계획 – 전략 없이 무작정 치면 낭패

댓글 0 | 조회 35 | 26분전
골프에서 ‘코스 매니지먼트’는 단순한 스윙 기술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뛰어난 실력을 가진 사람도 전략 없이 경기에 임하면 생각지도 못한 실수를 하게 되고, 반대… 더보기

바위 속 부처님을 모시다 - 마애불

댓글 0 | 조회 37 | 28분전
멀고 긴 여로서기 475년, 고구려 장수왕이 3만 군사를 몰고 백제의 수도 한성을 습격했다. 한성이 초토화되자 백제는 서둘러 웅진(지금의 공주)으로 천도했고 어느… 더보기

정년 이후의 고용관계

댓글 0 | 조회 243 | 4시간전
예전 칼럼에서 뉴질랜드는 대한민국과 달리 특별히 법적으로 정해진 정년이 없으며 만약 고용주가 60세가 된 피고용인을 나이를 이유로 해고한다면 이는 나이를 이유로한… 더보기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

댓글 0 | 조회 75 | 4시간전
시인 최 승자한 숟갈의 밥, 한 방울의 눈물로무엇을 채울 것인가,밥을 눈물에 말아 먹는다 한들.그대가 아무리 나를 사랑한다 해도혹은 내가 아무리 그대를 사랑하다 … 더보기

23. 웰링턴(Wellington) – 타라(Tara)의 전설

댓글 0 | 조회 64 | 4시간전
뉴질랜드의 수도 웰링턴은 바람이 거세고 드라마틱한 해안 풍경으로 유명하지만, 그 이면에는 마오리의 전설이 살아 숨쉬고 있다.이 도시의 마오리 이름은 ‘테 위타랑이… 더보기

UCAT 매년 응시 후 알게 된 알짜배기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145 | 1일전
UCAT ANZ은 University Clinical Aptitude Test Australia New Zealand 약자로 직역하면 의료계열 적성고사 (호주 뉴… 더보기

설날과 떡국

댓글 0 | 조회 164 | 4일전
올해는 2월 17일(화)이 음력(陰曆) 정월(正月) 초하룻날인 ‘설’이다. 붉은 말의 해인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이한다. ‘설’은 한 해의 시작을 알리며 지난… 더보기

교육의 본질은 커뮤니케이션이다

댓글 0 | 조회 440 | 6일전
몇 년 전, 오클랜드 의대에 재학 중이던 한 학생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그 학생은 이렇게 말했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똑같이 주어지잖아요. 저는 그 시간을 … 더보기

오클랜드&오타고 1학년 바이오메드/헬싸 A+ 공부법

댓글 0 | 조회 649 | 6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바이오메드.헬쓰사이언스 (Auckland Biomed.Health Sci.) 그리고 오타고대 헬쓰사인언스 (Otago HSFY) 공부법… 더보기

내년 490명 의대 증원...한국 의대 증원의 현주소

댓글 0 | 조회 603 | 2026.02.14
최근 한국 의대 입시를 보면 호주 의대 입시를 따라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지역 의사제라는 것을 들어보셨나요? 한국 같은 경우 여러분들은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 더보기

“사랑은 서류로 남는다” IPT 판결로 본 파트너십 비자의 핵심 가이드

댓글 0 | 조회 614 | 2026.02.13
실무에서 파트너십 비자 업무를 하다 보면, 증빙 서류를 요청드릴 때 “우리가 확실한 부부 사이인데, 같이 살고 있는 걸 모두가 다 아는데, 왜 이런 사소한 입출금… 더보기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클랜드 의대 vs 오타고 의치대

댓글 0 | 조회 954 | 2026.02.11
[출처]https://www.ama-assn.org/series/succeeding-medical-school뉴질랜드에는 현재 2개의 의과대학과 1개의 치과대학이… 더보기

떠나는 이들

댓글 0 | 조회 485 | 2026.02.11
주말 아침 타운하우스는 텅 빈 듯 조용하고 승용차들도 벌써 어딜 갔는지 주차장이 한가로운데, 가까운 곳 어느 나무에서 매미 한 마리가 외로운 울음을 울고 있었다.… 더보기

돈으로 살 수 없어

댓글 0 | 조회 273 | 2026.02.11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다정함이 많은 교회보다헌금 많이 걷히는 교회가성공한 교회라고 합니다달동네교회보다부자들이 많은 교회가성공한 목회라고 합니다섬김, 겸손, 변화라… 더보기

템플스테이라는 이름의 산에서

댓글 0 | 조회 224 | 2026.02.11
기독교신자 박미경·강희복 부부2016년 수덕사 템플스테이를 시작으로 박미경 씨는 최근까지 25개 사찰을 찾아 템플스테이를 했다. 템플스테이는 그가 어릴 적부터 좋… 더보기

8월 SMC와 황금 같은 6개월

댓글 0 | 조회 346 | 2026.02.11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기회일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새해가 되면 뉴질랜드 영주권을 준비하는 분들에게서 아래와 같은 질문을 아주 많이 받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 더보기

추억도 자산이다

댓글 0 | 조회 216 | 2026.02.11
누구나 일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방식으로 든 많은 자산(資産)을 쌓아가기를 염원한다. 금전으로 평가되는 부(富)와 명예를 추구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공통된 명제일 것… 더보기

3편 – 〈라자루스 코드〉 (The Lazarus Code)

댓글 0 | 조회 116 | 2026.02.11
​“죽은 자는 돌아오지만, 코드도 다시 돌아온다.”프롤로그 - 2029년 7월 1일, 도쿄도쿄 중심부, 금융단지 빌딩군 위로 전광판 하나가 갑자기 깜빡거리기 시작… 더보기

다보스 포럼을 보고

댓글 0 | 조회 128 | 2026.02.11
제56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2026 다보스 포럼)이 1월19일부터 23일까지 스위스 산골 다보스에서 전 세계 120여개국에서 약 3000명의 리더들이… 더보기

주택 임대차 재판소 (Tenancy Tribunal)

댓글 0 | 조회 249 | 2026.02.10
독자분께서 투자용 주택을 보유하시면서 임대를 놓는 집주인이시던, 그런 주택을 임차해서 사시는 세입자이시던, 분쟁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한번쯤 고민을 해보셨… 더보기

22. 마나와투 강의 여정 – 바람을 거슬러 흐른 사랑

댓글 0 | 조회 134 | 2026.02.10
파머스턴 노스(Palmerston North)는 뉴질랜드 북섬의 마나와투(Manawatu) 평야에 위치한 도시로, 마나와투 강(Manawatu River)을 중심… 더보기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 줄 것이다

댓글 0 | 조회 136 | 2026.02.10
시인 에크하르트 톨레생각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오히려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뿐해답은 언제나 스스로 우리를 찾아온다.복잡한 생각에서 한 걸음 벗어나고요함 … 더보기

아틀란티스 대륙 실존설

댓글 0 | 조회 281 | 2026.02.10
인류 역사에는 언제나 “존재했을지도 모르는 세계”가 사람들의 상상력과 탐구 본능을 자극해왔다. 그중에서도 가장 오래되고, 가장 집요하게 살아남은 이름이 있다. 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