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수 인턴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무보수 인턴

0 개 2,800 성태용

고용시장이 부진한 경우 정식 일자리를 얻지 못한 대학생 및 졸업생들이 고육지책으로 무보수 인턴에 지원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회사가 무보수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닙니다. 하지만 무보수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가 경제적인 이득을 보거나 인턴이 정식으로 고용된 직원이 일반적으로 하는 비즈니스에 필수적인 업무를 할 경우 불법으로 간주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 고용관계청이 판결한 Association of Professionals and Executive Employees Incorporated (APEX) v The Secretary for Education 사건은 무보수 인턴과 정식으로 고용된 직원간에 차이를 두지 않고 무보수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보여줍니다. 


APEX 사건에서 교육부는 매년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하는 대학원생들 일부를 무보수 인턴으로 선발하여 $25,000의 장학금을 주고 40주의 현장실습 기회를 주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인턴들을 대리하는 노조인 APEX는 무보수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인턴 심리상담사들이 실제로는 교육부의 피고용인이라고 주장하며 고용관계청에 교육부를 고소하였습니다.


재판에서 교육부는 심리학을 공부하는 대학원생들이 대학원 과정을 이수하는데 필요한 1500시간의 현장실습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4개 대학들과의 협력 하에 인턴십 프로그램이 개발되었으며 인턴십 경험이 심리상담사 자격을 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또한 인턴쉽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대학원생들은 추후 정식으로 교육부에 고용될 수도 있으며 실제로 고용되었다는 것을 언급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고용관계청은 무보수 인턴이 피고용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무보수 인턴들과 교육부간의 관계의 본질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고용관계청은 무보수 인턴들이 인턴십 프로그램 상 오전 8:30 또는 9:30 부터 오후 4:00 또는 4:30까지 교육부 사무실에 머물러야 하였으며 이는 다른 정식으로 고용된 교육부 직원들의 근무시간과 동일한 것이었다고 지적하였습니다. 또한 인턴들이 교육부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교육부의 내규를 따라야 했으며 교육부의 지시를 따라야 했다는 것을 지적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인턴들이 자유롭게 보고서를 쓰거나 참관을 할 수 없었다고 보았습니다.


두 번째로, 고용관계청은 무보수 인턴들이 학교의 문제아들에게 심리상담을 제공하는 중대한 책임이 있는 업무를 하였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이는 대학교 과제를 위해서 단순히 데이터를 모으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무보수 인턴들의 업무상 책임은 정식으로 고용된 직원들의 책임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지적하였습니다.


세 번째로, 고용관계청은 비록 교육부가 무보수 인턴들을 감독하는 수고를 해야 하지만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추후 고용할 수 있는 신입 심리상담사 후보군이 증가하는 효과를 볼 수 있기에 장기적으로 보면 이득이라고 보았습니다.



상기 사항들을 고려한 고용관계청은 무보수 인턴들과 교육부간의 관계의 본질이 40주의 기간제 고용관계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고용관계청은 교육부가 인턴들에게 40주 무보수 인턴 프로그램 기간에 대한 임금, 유급 휴가, 키위세이버 등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하였습니다. 다만 인턴 프로그램 장학금으로 제공한 $25,000을 차감한 후에 지급 하도록 하였습니다.


APEX 사건은 충분한 법률적인 검토 없이 무보수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보여줍니다. 이런 문제들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보수 인턴십 프로그램을 도입하기 전에 무보수 인턴십에 관련된 서류를 완비하고 무보수 인턴과 정식으로 고용된 직원간에 차이를 확실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 이 칼럼의 내용은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법률적인 자문으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215 | 2일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맥(不整脈)이 있어 심전도(心電圖)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고령자는 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72 | 9일전
Consultation on Action Plan to Support Carers 사회개발부(Ministry of Social Development, MSD)는 …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5 | 10일전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은 피하의 바넷 홀에서 소수민족 공동체 지도자들과 함께 수상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4 | 2025.12.10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거리의 불빛은 화려하고, 사람들은 마치 잠시 현실을 잊은 듯 들뜬 기운을 뿜어낸다. 그러나 그 화려한 분위기 뒤에는 또 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5 | 2025.12.10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표현, 미적 즐거움, 소통, 그리고 심리적 및 신체적 치유 등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집단 정체성 확립, 사회통합, …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45 | 2025.12.10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높고 험하며 사계절 내내 눈이 덮인 이 산은 항상 침묵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3 | 2025.12.10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2지난호에 이어서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3. 영국 및 미국 대학 유학하버드 대학교미국과 영국은 뉴질랜드 유…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43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둔 상현달이 초저녁 하늘에 떠 있고, 검푸른 하늘엔 뱃전에 부딪혀 흩어지는 하얀 포말처럼 은하수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그…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8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귀 앞, 내 눈 앞에 있다어둠은 역시 자세히 봐도 어둡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말장난이라고 나를 욕한다그러나 어둠은 자세히 …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8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는 꺾이지 않고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었다. ‘습식 사우…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74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이삿짐을 꾸렸습니다그래야 헤어짐이늦게 올 것 같았습니다차곡차곡 넣고구석구석 채웠습니다그래야 천천히 올 것 같았습니다짐 드러낸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43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영어로 배우고 말하고 평가받지만, 단순한 영어 실력만으로는 뉴질랜드 교육에서 깊이 있는 성취를 보…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45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사실혼(파트너쉽)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신청할 수 있는 영주권 비자와 비영주권 비자가 …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39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년 뉴질랜드 및 호…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12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한 적이 있었다. “눈팅만 말고 ‘좋아요’ 좀 누르면 안 되나요?” 마치 눈팅만 했던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발이 저려서…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9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년간 납치해서 숨어 살았던 톰 필립스 (Tom Phillips)가 경찰에 발견되었고 결국 총격전 끝에 사망했습니다. 그 소식 …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50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를 때면, 거친 바람은 먼지를 일으키며 과거의 귓속말을 실어 나른다. 그 속삭임은 무너진 벽돌과 부서진 신전 기둥 사이를 스…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7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카드를 손에 쥐고 라운드를 시작한다. 한 홀 한 홀마다 몇 타에 공을 넣었는지를 적어 내려가며, 18홀을 돌고 나면 총합이 자…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19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ckphoto.com/kr/%EC%9D%BC%EB%9F%AC%EC%8A%A4%ED%8A% B8/%EC%9D%98%EA%B3%B…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9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8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8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68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5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31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