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워터 실린더와 따뜻한 물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핫워터 실린더와 따뜻한 물

icn
0 개 820 김도형

안녕하세요, Nexus Plumbing의 김도형입니다. 겨울이 들어선 오클랜드, 추위는 예년보다 심하지 않지만 아침과 저녁에는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군요. 이런 날씨 때문일까요? 최근에는 핫워터 실린더와 따뜻한 샤워 물에 대한 문의가 확연히 증가했습니다.


“핫워터 실린더가 왜 춥지 않은 날이 아니라 바로 이렇게 추운 날에 고장이 나는건지 이해가 안된다”라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누구나 핫워터 실린더가 추운 겨울 날씨에 고장이 나는 것보다는 추운 겨울을 참고 봄이 왔을 때 고장이 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겠죠. 하지만, 핫워터 실린더에도 수명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메인 핫워터 실린더의 수명은 10~15년입니다. 수명이 짧은 실린더는 5년 안에 고장나기도 합니다. 만약 메인 핫워터 실린더가 20년 동안 작동해 왔다면, 그런 실린더에게 작은 찬사를 보내도 좋을 것 같네요. 로우프레셔(Low Pressure) 핫워터 실린더는 메인 프레셔보다 수명이 더 길며, 대체적으로 25년에서 30년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30년이 넘도록 버티는 핫워터 실린더를 만나기도 합니다.


추운 날씨에 따뜻한 물로 샤워하며 몸을 녹이고 싶을 때, 샤워에서 뜨거운 물이 줄줄이 흐르는 것은 분명 기쁜 일입니다. 하지만 물흐름이 약하면, 그 보다는 오히려 혈압이 오르는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물흐름이 약한 집은 대체로 로우 프레셔 핫워터 실린더를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따뜻한 물의 수압을 높이고 싶다면 로우 프레셔에서 메인 프레셔 핫워터 실린더로 교체하는 것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최근 물가 상승과 함께 전기료도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난방까지 하다보니 전기료가 여름보다 더 많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뜻한 물이 충분히 나오면서도 전기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모델을 찾고 계시다면, 가스 핫워터 시스템, 즉 널리 알려진 린나이 인피니티를 추천드립니다. 만약 집에 네추럴 가스(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는다면, 가스통을 배달 받아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을 이용하시면 전기료를 상당히 절약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달에 저희에게 들어온 핫워터에 관한 여러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여기에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여러분의 궁금증을 해결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저희 집 핫워터 실린더 통을 만져봤는데, 통이 전혀 뜨겁지가 않아요. 실린더에서 밖으로 나오는 관은 뜨거운데, 통이 뜨겁지 않는게 정상인가요?


* 네.  핫워터 실린더 통이 전혀 뜨겁지 않다는 것을 눈치채셨다면, 걱정하지 마세요. 이는 실제로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핫워터 실린더는 결국 보온 통의 일종이며, 뜨거운 물을 보관하기 위한 공간입니다. 통 내부에는 효과적인 보온을 위한 단열재가 충분히 채워져 있으므로, 실린더 바깥쪽은 별다른 열기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반면에 물이 직접 통과하는 관은 뜨거운 물이 지나가기 때문에 뜨겁게 느껴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2. 실린더 때문에 전기세가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저희는 그렇게 뜨거운 물을 필요로 하지 않거든요. 저희 집 실린더 온도를 낮추면 전기세가 줄어들까요? 


* 실린더 때문에 전기 요금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린더의 온도를 너무 낮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 실린더에 저장되는 물의 온도는 적어도 60도 이상 유지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보다 낮은 온도에서는 레지오넬라(Legionella)와 같은 세균이 번식하게 되고, 이로 인해 폐렴 같은 질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뉴질랜드 건축법은 이러한 세균 번식을 방지하기 위해 실린더의 기본 온도를 60도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3. 저희 집은 저녁 9시에서 12시까지 무료 전기를 사용하고 있어요. 그래서 집 가족들이 샤워를 9시에 하려고 해요. 그러면 전기세가 줄어들까요?


* 저녁 9시부터 자정까지 무료 전기를 이용하고 있다면, 이를 최대한 활용하면 전기요금 절약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실린더가 물을 데우는 데는 대략 2~3시간이 소요됩니다. 일반적으로 가정의 전기 사용량 중 30% 정도가 실린더에 사용되는데, 저녁 9시에 샤워를 하여 물을 많이 사용하면, 그  후 물을 다시 데우는 데 필요한 전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a8037a12ea75d6fa4d2d203003f5a7a8_1687921882_4863.png
 

4. 실린더에서 물이 새는데, 이런 건 보험처리가 안되나요?


* 실린더에서 물이 새는 경우, 피해 복구 비용은 일반적으로 보험에서 보상받을 수 있지만, 플러머의 방문 및 수리비용은 보험에서 보상해주지 않습니다. 실린더가 문제를 일으켜 재산에 피해가 발생했다면, 플러머가 먼저 문제를 해결하고 그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그 후 이 보고서를 통해 피해 복구 비용(바닥, 타일, 페인트, 벽 복구 비용)을 보험에서 청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험 계약 조건에 따라 보상 범위는 달라질 수 있으므로, 상세한 내용은 보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지붕 위로 올라온 파이프에서 물이 뚝뚝 떨어져요. 


* 집의 지붕 위로 뻗어있는 파이프에서 물이 뚝뚝 떨어진다면 이는 로우 프레셔 핫워터 시스템이 설치된 집에서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지붕 위의 파이프는 오픈 벤트(open vent)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파이프는 실린더의 물이 과열되거나 압력이 너무 높아질 경우, 물을 배출하여 압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때때로 물을 배출하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하지만 만약 계속해서 물을 뿜어내고 있다면, 플러머에게 점검을 받아야 합니다. 대체로 이런 현상은 압력 조절 장치의 고장이거나, 차가운 물이 역류하여 뜨거운 물을 계속 배출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최근에 전기세가 갑자기 급증했다면, 지붕 위의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6. 실린더에서 물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실린더 전체를 교체할 필요는 없고 밸브만 교체하면 될 것 같습니다. 꼭 실린더 전체를 교체해야 할까요?


* 실린더에서 물이 새는 것이라고 해서 반드시 실린더 전체를 교체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가 실린더 전체 교체를 권장하는 경우는, 실린더 통 자체에서 물이 새는 경우입니다. 실린더 바닥으로 물이 새어 이미 손상이 일어났다면, 실린더를 교체해야 합니다. 하지만 밸브의 고장으로 인한 이상한 소리나, 밸브에서 물이 조금씩 떨어지는 경우에는 대부분 실린더 전체를 교체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실린더의 수명이 거의 다 되었다면 밸브를 교체하는 것보다는 실린더 자체를 교체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수명이 다 된 실린더에서는 하나의 밸브를 교체해도 다른 밸브가 곧 고장이 나게 되고, 심각한 경우에는 실린더가 터져서 바닥이 물로 뒤덮일 수 있습니다.


따뜻한 물을 공급하는 핫워터 실린더는 복잡한 장치이므로, 이외에도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해결책이나 조언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저희 넥서스 플러밍 사무실(nexusplumbing.co.nz)로 연락 주시거나, 신뢰할 수 있는 전문 플러머에게 전화를 걸어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807 | 2024.04.24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자 귀화한 러시아계 한국인인 박노자(48) 교수2001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에게…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279 | 2024.04.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절에나는 4월에서야 겨울 내복을 벗었다입은 내복이 덥다고 느껴질 때교회친구 여자아이들은흰 카라에 학교 뱃지 빛나는목련처럼 예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455 | 2024.04.24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는 전격적인 발표를 통하여 워크비자와 관련된 이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주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제게 연락을 준 분들도…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478 | 2024.04.24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 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행동하는 편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렇게 몸을…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585 | 2024.04.24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평소에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겸해서 느직히 아점을 먹는다. 그런데 꾸역꾸역 밥을 먹으려니 고역이었다. 빈 속으로 나갈수 없…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406 | 2024.04.24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바탕으로 맹목적이고 성적지향적인 공부가 우리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간략하…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186 | 2024.04.24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영미 씨에게 춘천 청평사는 첫사랑 같은 절이다.서울에서 엄마이자 아내, 직장여성으로바쁘게 살아가는 영미 씨는스무 살, 성년이 …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207 | 2024.04.23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가족과 재결합 또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꿈꾸신다면 알맞은 비자를 신청하고 안정적으로 이주할수 있도록 미리 …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22 | 2024.04.23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리커넥트에서 “Care to Self-care?”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Henderson High schoo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28 | 2024.04.23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겠지만한 번에 다 붉을 수도 없겠지.피고 지는 것이 어느 날 문득득음의 경지에 이른물방울 속의 먼지처럼보이다가도 안 보이지.한…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145 | 2024.04.23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용주를 고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고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종업계의 이직을 제한하는 동종업계 이…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31 | 2024.04.23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는 모든 미생물계를 말한다. 장내 미생물들은 박테리아류, 곰팡이류, 바이러스류 및 기타 단세포 기생 미생물들을 지칭한다. 그러…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107 | 2024.04.23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요. 단전관리를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명상을 오래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보관할 곳이 없어 …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496 | 2024.04.20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노래 ‘April Love(4월의 사랑)’를 듣고 싶은 4월(April)이 찾아왔다. 1957년 미국 폭스(Fox)사 영화 …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72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간된 현기영 작가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에는 제주 4·3 시절 산에 올라 투쟁에 나섰던 청년들이 부르던 노래가 소개된다. 이…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75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기라도 하면 듣고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43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장골에서 설잠 스님(매월당 김시습)용장골 골 깊으니 茸長山洞窈오는 사람 볼 수 없네 不見有人來가는 비에 신우대는 여기저기 피어…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626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Visa(또는 국가에 따라 Permit)입니다. 영구한 거주를 가능하게 해 주는 영주권도 비자이…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199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전문 플러머 회사로서, 물 문제와 관련하여 고객님들로부터 다양한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도 예외…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72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러운 사랑에 붙잡혀인생을 살았고, 어린 잎 모양의 석영 조각을소중히 보살폈으며눈을 삶에 고정시켰다.너그러움을 사러 나갔고, 탐…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65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운다고 생각하면 편안한데요. 단전에 축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답답해지거든요. 더 안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렇게 했다…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935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적자만 기록한 인생, 빚진 인생,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헛되이 보낸 인생 등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여기서…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26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을 현장에서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면 사람들은 공포와 고통을 느끼고 우…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210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부각되면서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용이나 오용의 위험이 상대적… 더보기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댓글 0 | 조회 188 | 2024.04.09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 많은 생명체들, 사람의 유전자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존재. 제2의 뇌라 불리우는 곳에 사는 제2의 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