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2)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정수기 (2)

0 개 1,289 김도형

안녕하세요. Nexus Plumbing의 김도형입니다. 지난 번 칼럼에서는 뉴질랜드의 식수에 관한 글을 소개했는데요, 이번에는 현재 뉴질랜드 마켓에 나온 정수기에 대해 더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가장 대중적이고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정수기는 독립형 주전자 형태의 브리타 정수기입니다. 이 정수기는 가벼워 이동이 자유롭고 필터 교체가 간편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번에 정수할 수 있는 물의 양이 적고, 손때나 먼지에 쉽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또한 필터 교체 주기가 짧아 자주 교체해야 한다는 점이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dc9b85ebe74b3a61e95eb8b1d40636a0_1684886073_7852.png
 

브리타 정수기는 염소, 아연, 구리, 카드뮴, 수은 등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코코넛 기반 활성탄 필터를 사용하여, 이 필터를 주기적으로 교체하지 않으면 정수 효과가 크게 떨어집니다. 


뉴질랜드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또 다른 정수기 형태는 키친 싱크 아래에 필터를 설치하고, 벤치 탑에 보조탭을 설치하는 방식입니다. 언더싱크 정수 시스템 중 하나이죠. 이는 많은 한국 가정에서 볼 수 있는 형태로, 주방 내에 두 개의 탭을 볼 수 있습니다. 작은 탭은 일반적으로 정수물을 공급하며, 아래에 필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일부 고급 모델에서는 찬물, 뜨거운 물, 심지어 탄산수까지 공급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Puretec, Insinkerator, Merquip, Zenith가 있습니다.


dc9b85ebe74b3a61e95eb8b1d40636a0_1684886114_1901.png
 

설치할 때는 주방의 총체적인 컬러 및 디자인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며, 필터 교체의 용이성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일부 필터 제조사는 플러머나 전문 업체가 아닌 개인이 필터를 교체하다 발생한 누수에 대해 보상해주지 않음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필터 교체는 쉬운 일처럼 보이지만, 적절한 도구가 없을 경우 약간 비틀리게 되어 미세한 틈에서 물이 새어 나와 부엌 싱크의 나무를 부풀리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뉴질랜드에서는 인건비가 비싸서 매번 필터를 교체할 때마다 서비스 에이전트를 호출하는 것이 상당한 비용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사용자들이 쉽게 필터를 교체할 수 있도록 개선된 디자인의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dc9b85ebe74b3a61e95eb8b1d40636a0_1684886146_1488.png
 

보조탭에 따뜻한 물이나 탄산수를 공급하는 기능이 있는 제품을 설치하려면 싱크대 아래에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모델은 구매 전에 플러머와 상의하여 공간 여건이 충족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조탭에 딸려 있는 필터 가격은 20불대부터 500불대까지 다양합니다. 필터면 다 같은 필터 아닐까 싶으면서도 왜 저렇게 비싼 필터를 써야할까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필터 가격이 다양한 것은 성능 차이 때문이라고 봅니다. 얼마나 많은 물을 정수할 수 있는지, 얼마나 세밀하게 오염 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지, 그리고 필터 교체가 얼마나 쉽게 되어 있는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집니다. 


요즘은 필터 업체들도 필터 교체에 관한 유튜브들을 많이 올려놓습니다. 관심이 가는 제품이 있다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설치 및 교체 방식에 대해 알아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보조탭 중에서 1천달러가 넘는 비싼 제품의 경우는 뜨거운 물이나 탄산수 등을 제공할 수 있는 기능 탭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특수 기능의 제품을 설치하려면 싱크대 아래에 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모델은 구매 전에 플러머와 먼저 상의하여 공간이 나오는지 확인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뉴질랜드에서는 인라인 워터 필터 시스템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주방 보조탭을 설치하지 않고, 부엌 메인 탭에 필터를 직접 설치하여 주방에서 사용하는 모든 물을 정수하는 방식으로, 깔끔한 주방 환경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인라인 워터 필터를 사용하면 국이나 밥을 할 때 별도의 정수물을 받지 않아도 바로 주방의 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주의할 점은 주방에서 공급되는 뜨거운 물은 정수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정수된 물을 사용하려면 찬물을 받아 끓이거나, 주방에 별도의 보일링 유닛을 설치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혹은 3-in-1 시스템으로 주방 탭의 오른쪽은 일반 수돗물이 왼쪽은 정수 물이나 뜨거운 물이 나오는 탭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또한 뉴질랜드 라이프스타일 전원주택에서 거주하시는 분들은 수돗물 대신 빗물을 사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빗물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자외선 소독과 두 개 이상의 필터를 설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빗물은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순수하고 신뢰할 수 있는 물로 여겨지지만, 그래도 공기 중의 먼지나 오염물질, 그리고 지붕이나 빗물탱크에서 섞일 수 있는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적절한 정수 과정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빗물 사용을 계획하시는 분들께서는 이 점을 반드시 고려하셔야 합니다.


그럼, 정수기 선택에 있어 고려해야 할 추가적인 팁들을 몇 가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1. 필요성과 용도: 우선, 가정에서 얼마나 많은 물을 정수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용도로 사용할 것인지를 고려하셔야 합니다. 일상적인 식수로 사용한다면 기본적인 모델도 충분할 수 있지만, 조리용 물까지 모두 정수해야 한다면 더 넓은 범위의 필터링이 가능한 모델을 선택하셔야 합니다.


2. 필터 교체 주기와 비용: 필터의 교체 주기와 교체 필터의 비용도 주요 고려 사항입니다. 몇몇 모델은 필터가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교체 주기가 빈번하여 장기적으로 볼 때는 오히려 더 많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설치 공간: 정수기 모델에 따라 필요한 설치 공간이 다르므로, 부엌의 공간 상황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특히, 벤치탑 위에 설치하는 모델이나 보일링 유닛 등은 설치 공간이 충분해야 합니다.


4. 브랜드 및 제조사의 신뢰성: 제품의 성능뿐만 아니라 제조사의 서비스 품질, 기술 지원, 그리고 신뢰성 등도 고려하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선택은 개인의 상황과 필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가정에 가장 적합한 정수기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추가적인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Nexus Plumbing 오피스(admin@nexuspgd.com)에 문의 해 주세요.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216 | 2일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맥(不整脈)이 있어 심전도(心電圖)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고령자는 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72 | 9일전
Consultation on Action Plan to Support Carers 사회개발부(Ministry of Social Development, MSD)는 …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5 | 2025.12.11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은 피하의 바넷 홀에서 소수민족 공동체 지도자들과 함께 수상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5 | 2025.12.10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거리의 불빛은 화려하고, 사람들은 마치 잠시 현실을 잊은 듯 들뜬 기운을 뿜어낸다. 그러나 그 화려한 분위기 뒤에는 또 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5 | 2025.12.10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표현, 미적 즐거움, 소통, 그리고 심리적 및 신체적 치유 등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집단 정체성 확립, 사회통합, …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45 | 2025.12.10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높고 험하며 사계절 내내 눈이 덮인 이 산은 항상 침묵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3 | 2025.12.10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2지난호에 이어서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3. 영국 및 미국 대학 유학하버드 대학교미국과 영국은 뉴질랜드 유…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43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둔 상현달이 초저녁 하늘에 떠 있고, 검푸른 하늘엔 뱃전에 부딪혀 흩어지는 하얀 포말처럼 은하수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그…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9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귀 앞, 내 눈 앞에 있다어둠은 역시 자세히 봐도 어둡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말장난이라고 나를 욕한다그러나 어둠은 자세히 …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8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는 꺾이지 않고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었다. ‘습식 사우…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74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이삿짐을 꾸렸습니다그래야 헤어짐이늦게 올 것 같았습니다차곡차곡 넣고구석구석 채웠습니다그래야 천천히 올 것 같았습니다짐 드러낸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46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영어로 배우고 말하고 평가받지만, 단순한 영어 실력만으로는 뉴질랜드 교육에서 깊이 있는 성취를 보…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45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사실혼(파트너쉽)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신청할 수 있는 영주권 비자와 비영주권 비자가 …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39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년 뉴질랜드 및 호…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12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한 적이 있었다. “눈팅만 말고 ‘좋아요’ 좀 누르면 안 되나요?” 마치 눈팅만 했던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발이 저려서…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9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년간 납치해서 숨어 살았던 톰 필립스 (Tom Phillips)가 경찰에 발견되었고 결국 총격전 끝에 사망했습니다. 그 소식 …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50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를 때면, 거친 바람은 먼지를 일으키며 과거의 귓속말을 실어 나른다. 그 속삭임은 무너진 벽돌과 부서진 신전 기둥 사이를 스…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7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카드를 손에 쥐고 라운드를 시작한다. 한 홀 한 홀마다 몇 타에 공을 넣었는지를 적어 내려가며, 18홀을 돌고 나면 총합이 자…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19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ckphoto.com/kr/%EC%9D%BC%EB%9F%AC%EC%8A%A4%ED%8A% B8/%EC%9D%98%EA%B3%B…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9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8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8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70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5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31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