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에 대응하고 변신하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변화에 대응하고 변신하기

0 개 1,193 한일수

정보화의 급속한 진전으로 인류사회가 변화의 물결에 휘말려 흘러가고 있는 와중에 21세기 들어 20년이 흐른 2020년 초부터 불어 닥친 코로나 팬데믹(Pendemic) 사태는 우리에게 근본적인 패러다임(Paradigm)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변화를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 세상이 변화하고 있다면 개인이 그 변화에 맞서 싸우거나 변화의 흐름을 바꿀 수는 없다. 물론 위대한 발명가나 사상가, 정치가 등이 인간 세상을 바꾸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결국 사회를 발전시켜나간 경우는 있다. 그러나 세상일은 모든 게 변하는데 그 현상을 무시하고 자기 방향대로만 밀고 나갈 수는 없는 일이다. 세상이 변하면 변하는 세상에 맞춰 내가 변해야 되는 이치이다.


흐르는 강물에 몸을 의지해 떠밀려 가버리는 낙엽 같은 사람이라면 자기 인생을 영위한 아무 의미가 없다고 하겠다. 물결을 이용해서 자기의 방향을 정하고 성취해 나가는데 목표를 둔다면 변화의 물결이 오히려 삶을 더 재미있게 해주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우생마사(牛生馬死)란 말이 있다. 소와 말이 갑자기 불어난 급류(急流)에 휘말려 죽느냐 사느냐의 갈림길에서 생존투쟁을 벌린다고 하자. 말은 평소에 급하게 뛰는 성격이라 온 힘을 다하여 살아 나오려고 발버둥 치다 결국 기력이 다해 빠져 죽는데 소는 흐르는 물살에 의지해 떠내려가면서 대피물이 발견되면 조금씩 그 쪽으로 방향을 돌려 살아남는다는 얘기이다. 몇 년 전 한국에서 급류에 떠내려가던 소떼들이 역시 떠내려 오던 지붕 위에 올라 구조를 기다리던 사진이 공개되어 화제가 된 일이 있다. 


72ef739673120d441a9cab3ef6efaa19_1660009365_5387.png
 

강가에 있는 100년 된 소나무는 홍수에 강물이 불어 넘치면 자기 몸을 굳건히 하면서 저항하다 결국 뿌리 채 뽑혀 떠내려가고 만다. 그러나 버드나무는 긴 가지들을 강물에 맡기고 밀리는듯하면서 때를 기다려 살아남는다. 거센 강물을 거슬러 올라갈 수는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낙엽같이 막연히 강물에 떠내려갈 수도 없다. 급물살의 강을 건너 목표지점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강물에 밀려 떠내려 가는듯하면서 대각선 방향으로 강을 건너는 것이다.  


변하지 않는 세상은 얼마나 삭막할 것인가? 일 년 내내 여름 날씨가 계속되고 자연산 먹거리들이 넘쳐나는 남태평양 주민들은 생존경쟁도 없고 걱정이 없이 살아갈 수 있다. 그러나 삶의 의욕도 없고 목표도 없이 살다보니 일찍 늙어버리고 쉽게 죽는다. 계절이 바뀌고 자연 만물이 철따라 변하고 희로애락(喜怒愛樂)이 교차되면서 성취해 나갈 때 행복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변신(變身)과 변화(變化)는 여자의 특권이자 대체 될 수없는 본성이다. 의상이 바뀌고 헤어스타일, 장신구 등이 바뀌면서 자신의 변화된 모습을 보며 행복을 느끼고 그녀를 바라보는 다른 사람들도 행복하게 된다. 마음의 변화는 얼마나 다채로운가? 하루에도 여러 번 씩 맑음과 개임, 흐림과 소나기를 반복하는 오클랜드의 날씨만큼이나 번잡스럽다. 천둥과 번개, 비 비람이 몰아치더니 길 하나 건너는 사이 하늘이 개이고 쌍무지개가 눈웃음을 보일 때 얼마나 세상이 아름다운가? 이러한 여성의 변덕스러운 성격 변화, 변신하는 발랄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주인공이 바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스카알레트 오하라가 아닐까?   


오클랜드 교민 사회에 나이가 가장 많으신 올해 만 100세를 맞이한 어르신이 있다. 북한에 식구들을 놔두고 서울에 비즈니스 관계로 와 있다가 6.25를 맞아 홀로 이산가족이 되어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 후 나이 70이 넘어 뉴질랜드에 오시게 되었다. 그러나 사모님이 병환으로 오래 고생하시다가 먼저 돌아가셨다. 혼자 살고 계시지만 건강을 훌륭히 유지하고 있으며 무궁화 보급 사업을 생의 목표로 실천하고 계신다. 지금도 기저질환은 없는 듯 가벼운 몸으로 손수 운전을 하고 지팡이 없이 외부 출입을 하는 것은 물론 인터넷, 컴퓨터, E-mail, SNS 활동을 자유자재로 하고 계신다. 놀라운 사실이다. 세상을 하직하기 전에 한 가지 소원은 한국이 통일을 이루어 북한에 두고 온 식구들을 만나는 것이라고 한다. 그 어르신이 분단된 조국을 한탄만하고 한국의 현실을 비판만하며 뉴질랜드에 와서도 적응을 잘 못해 한숨만 쉬고 있었다면 100세가 되도록 생명을 부지할 수 있었을까?



우리는 어찌어찌하다가 뉴질랜드에까지 와서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운명 공동체의 일원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과 뉴질랜드는 모든 것이 다르고 오히려 반대인 것이 많다. 삶의 터전이 180도 변화한 사회에서 뿌리를 내려 살아가고 있다. 맑은 공기, 아름다운 자연환경, 살기에 적합한 기후, 평화스러운 사회분위기 등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생활환경이지만 이민자들로서는 생계의 어려움, 소수민족으로서의 박탈감, 인간관계의 한계성 등 장애요소에 직면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떠한 변화를 시도해 볼 것인가?


코로나 19의 여파로 디지털화, 언택트(Untact-비대면)의 확산은 정치, 경제, 사회, 예술, 소비생활, 직장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현대생활의 변화와 사람들의 변신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유연한 사고로 그러나 냉철한 판단력으로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고 능동적으로 변화를 도모해야 될 것이다. 변한다고 해서 자기의 정체성마저 버리고 변질되어 자기의 존재를 상실해버리고 마는 어리석음은 피해야 할 것이다. 흔히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평균연령 증가로 은퇴나이인 65세부터 시작하더라도 35년이란 세월이 남아 있는 것이다. 앞으로 남은 삶을 더욱 풍성하게 영위하려면 지금부터 변해야한다.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드리고 즐기면서 그런 가운데 행복을 찾아 가는 삶을 창조해 나가자.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208 | 1일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맥(不整脈)이 있어 심전도(心電圖)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고령자는 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68 | 9일전
Consultation on Action Plan to Support Carers 사회개발부(Ministry of Social Development, MSD)는 …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1 | 10일전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은 피하의 바넷 홀에서 소수민족 공동체 지도자들과 함께 수상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0 | 2025.12.10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거리의 불빛은 화려하고, 사람들은 마치 잠시 현실을 잊은 듯 들뜬 기운을 뿜어낸다. 그러나 그 화려한 분위기 뒤에는 또 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2 | 2025.12.10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표현, 미적 즐거움, 소통, 그리고 심리적 및 신체적 치유 등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집단 정체성 확립, 사회통합, …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42 | 2025.12.10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높고 험하며 사계절 내내 눈이 덮인 이 산은 항상 침묵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1 | 2025.12.10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2지난호에 이어서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3. 영국 및 미국 대학 유학하버드 대학교미국과 영국은 뉴질랜드 유…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40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둔 상현달이 초저녁 하늘에 떠 있고, 검푸른 하늘엔 뱃전에 부딪혀 흩어지는 하얀 포말처럼 은하수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그…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5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귀 앞, 내 눈 앞에 있다어둠은 역시 자세히 봐도 어둡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말장난이라고 나를 욕한다그러나 어둠은 자세히 …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5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는 꺾이지 않고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었다. ‘습식 사우…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71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이삿짐을 꾸렸습니다그래야 헤어짐이늦게 올 것 같았습니다차곡차곡 넣고구석구석 채웠습니다그래야 천천히 올 것 같았습니다짐 드러낸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33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영어로 배우고 말하고 평가받지만, 단순한 영어 실력만으로는 뉴질랜드 교육에서 깊이 있는 성취를 보…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39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사실혼(파트너쉽)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신청할 수 있는 영주권 비자와 비영주권 비자가 …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34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년 뉴질랜드 및 호…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09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한 적이 있었다. “눈팅만 말고 ‘좋아요’ 좀 누르면 안 되나요?” 마치 눈팅만 했던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발이 저려서…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5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년간 납치해서 숨어 살았던 톰 필립스 (Tom Phillips)가 경찰에 발견되었고 결국 총격전 끝에 사망했습니다. 그 소식 …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47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를 때면, 거친 바람은 먼지를 일으키며 과거의 귓속말을 실어 나른다. 그 속삭임은 무너진 벽돌과 부서진 신전 기둥 사이를 스…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4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카드를 손에 쥐고 라운드를 시작한다. 한 홀 한 홀마다 몇 타에 공을 넣었는지를 적어 내려가며, 18홀을 돌고 나면 총합이 자…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18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ckphoto.com/kr/%EC%9D%BC%EB%9F%AC%EC%8A%A4%ED%8A% B8/%EC%9D%98%EA%B3%B…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7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5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3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60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3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28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