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중의 복이 늦복이리라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복중의 복이 늦복이리라

room4ken
0 개 1,602 김지향

파미에 살면서 느끼는 것은 갈수록 파미 날씨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파미 생활에 익숙해져서 모든 것이 다 편안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꼭 그런 것 같지만은 않다. 어쨌거나 나는 이번 가을이 나에게 주는 풍요를 마음껏 누리면서 살고 있다.


맛있는 단호박이 마트에 널려 있다. 단호박을 껍질 채로 뚝뚝 잘라서 씨를 발라내고 찜기에 쪄서 껍질 채로 먹으면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정도로 맛있다. 밤고구마처럼 목이 메는 것도 아니고, 포삭포삭한 식감에 달달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 안 가득 전해진다. 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꿀맛이 따로 없다.


김치를 담글 때에도 찹쌀풀이나 밀가루 풀을 쑤는 대신에 단호박을 쪄서 사용하면 맛의 깊이가 달라진다. 배추김치 깍두기 갓김치를 담그면서 호박을 얼마나 찬미했는지 모른다. 올해는 김장을 좀 넉넉히 해야겠다. 


내가 이렇듯 살림살이에 재미를 느낄 줄은 몰랐다. 다 풍요로워진 마음의 덕일 것이다. 살아오는 내내 어깨에 잔뜩 짐을 지고 살았었는데, 그 짐이 사라진 까닭일 것이다. 그 짐 안에는 자식에 대한 책임감부터 여러 욕심까지 함께 들어 있었을 것이다.


살림도 한결 편하고 수월하게 한다. 할 수 있을 만큼만 하고, 취할 수 있을 만큼만 취한다. 세월이 흘러가는 것도 아쉽지 않다. 오히려 축복으로 여긴다. 내 흰머리를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이 또한 나에게 있어서 커다란 축복이다.


요즘 가게를 정리하면서 디자이너와 함께 재활용품을 버리는 곳에 간 적이 있었다. 그 곳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한 분이 나를 도와주었다. 다 도와주고 나서 버릴 수 없는 물건들을 골라 놓은 박스를 들어서 내 차 안에 실어주었다.


디자이너는 그 곳에 자주 갔었는데, 자신을 한 번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다고 하면서 나를 놀려댔다. 내가 예뻐서 그랬단다. 하하. 그런 호사를 누릴 수 있었던 건 다 내 그레이 헤어 덕분이 아니었을까?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나를 즐기면서 사는 건 즐거운 일이다. 내가 자연의 일부임을 인식하고 인정하면서 자연 그대로의 몸과 마음으로 살면 그만이다. 들판의 작은 들꽃이 아름다운 것처럼 나 또한 그리 아름다운 존재라는 자부심이 있으면 만사 ok.



지금의 나는 자부심의 끝판왕이다. 영어를 못해도, 나이가 많아도, 건강에 자신이 없어 병원 출입이 잦아도, 말을 조리 있게 잘하지 못해도....... 그게 뭐 어떤가?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내 나름대로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잘 지내면 그만이지.


사적인 관계로 마음 상할 일도 없다. 하지만 세계 뉴스나 한국 정치 뉴스를 보면 마음이 많이 아프다. 소수 권력자들과 함께 권력을 손에 쥐기 위해 다툼을 벌이고 있는 정치인들의 모습에 혀를 차게 된다.


이제껏 인간의 역사가 다 그래왔겠지만, 판도라 상자에 있는 마지막 양심이라는 것도 다 팽개치고 적나라하게 권력을 구하려는 자들을 보면 역겹기 그지없다.


거짓 상식과 공정이 아직도 통한다고 생각하는 그들. 거짓은 언젠가는 들통이 난다. 역사가 증명하지 않았는가? 그 쉬운 진실을 왜 그들은 모르고 설치고 날뛰는지 모르겠다. 똑똑한 머리를 못된 쪽으로만 발전을 시켜 괴물이 되어버린 그들이 불쌍하고 가엽다.


어제 세 딸들과 함께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차창으로 보이는 하늘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구름 또한 그림이 따로 없었다. 세 모녀는 구름을 보면서 고전 서양화에 나오는 구름들을 보는 것 같다는 말을 했다. 


스시집을 하고 있는 친구가 준 맛있는 스시를 먹을 생각으로 기분도 좋았지만,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하늘이 그림을 좋아하는 우리들에게 하트를 마구 마구 뿌려주고 있었기에 더욱더 행복했다.


나는 그 가게의 스시를 무척 좋아한다. 15년의 노하우로 정성을 다해 만드는 맛있는 스시. 정갈한 그녀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그 스시를 먹을 때면 감사한 마음이 절로 일어난다. 15년을 한결 같이 한마음으로 살아온 그녀. 그녀에게 내가 배울 점이 많다.


이렇듯 좋은 친구들이 내 곁에 있다는 것은 내가 참 복이 많다는 증거이다. 이런 복을 준 하늘이니 내 어찌 하늘을 볼 때마다 감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늘이 주는 대로 받고 땅이 주는 대로 얻으면서 살아가련다.


15년 힘겹게 버티면서 살아온 내 집 또한 나에게 있어서 복덩이다. 이 복덩이가 내 노후를 보장해 주고 있으며, 내 꿈 또한 이뤄주고 있다. 요즘 주말마다 이 복덩이를 위해 작업을 하고 있다.


데크 쪽부터 시작했다. 두 달 전부터 시작한 이 작업이 나를 행복하게 해준다. 날씨 또한 우리 집을 위해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바람이 심한 하루는 페인트 통을 폭삭 엎어버렸지만, 바닥에 깔아놓은 매트 덕분에 잘 수습이 되었다.


재즈 음악을 틀어 놓고 페인트 작업을 하는 동안, 나는 풀을 뽑으면서 텃밭의 채소들을 사용하여 맛있는 간식과 식사 준비를 했다. 이런 행복은 내가 살면서 내내 꿈꿔왔던 현실이다. 소박하지만 이 행복을 누리기에도 평생이 걸렸다. 


벌써 일주일이 지나 내일이 그날이다. 벌써부터 신이 난다. 집이 얼마나 좋아할까? 나보다 더 좋아할 수도 있겠다. 앞으로 집이 더 좋아할 수 있도록 이 집을 잘 가꿔서 좋은 용도로 사용해야겠다.


언니의 작품들로 이 집을 장식할 예정이다. 다리가 아픈 와중에도 판화 작업을 하러 작업장에 나가려는 언니를 막을 방도가 없어서 그냥 조심하기만을 바라고 있지만, 언니의 열정을 우리 집에 그대로 저장하고 싶다.


겔러리를 겸한 B&B를 운영할 계획이다. 어제 온 손님이 자신의 조카가 디자인과 애니를 전공해서 일본에서도 2년 동안 지냈었다고 하면서, 우리 집에 묵게 된 걸 기뻐했다. 그녀의 기쁨이 곧 내 기쁨이었다.

 

요양원에 계신 아버지께 전화를 드리니, 아버지의 기억력은 바닥을 항하고 있었다. 세월에 장사 없다고, 전화 통화로 나에게 불러주는 노래는 박재란이 부른 ‘산 넘어 남촌에는’ 뿐이다. 그 많았던 노래들 다 잊어버리시고, 오직 그 노래 한 편만 부르신다. 


내가 죽었는줄 알았단다. 보고 싶다고, 아버지 죽기 전에 한 번 보자고. 사흘 전에 전화를 드렸을 때도 똑같은 말을 하시더니. 정신력이 강하신 아버지도 세월 앞에선 그저 나약한 존재일 뿐이다.


이 순간까지도 곧 지워져버리는 세계 속에 살고 있는 아버지를 보면서, 내가 안락사가 허용이 되는 뉴질랜드에서 살고 있는 게 감사했다. 자신의 죽음까지도 자신의 의지대로 할 수 있는 세상에서 살 수 있는 복까지 받았으니, 늦복이 터진 것이 확실하다.


복중의 복인 늦복을 실컷 누리다가 떠나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오늘도 나는 즐거운 마음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다. 아니 놀이를 할 것이다. 


어제 나가서 사 온 수건으로 부엌에서 사용하는 손닦이 수건을 만들 것이다.


eaf445003a688a63d9ec3c7504e3eebe_1652223007_6424.jpg
 

남편이 안 입는 체크무늬 반바지를 잘라서 오븐 장갑을 만들었는데, 조금 남은 천으로 두 개의 부엌용 손수건을 만들어야겠다. 생각만으로도 미소가 번진다. 노후의 복은 이렇게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겠지.


감사하다. 내가 노후의 복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이 되기 전까지, 수많은 실패를 거듭한 것도 감사한 일이고, 모든 걸 그냥 버리지 않고 업싸이클링을 하려는 마음이 있어, 그 또한 감사하다. 소박한 것들을 즐기면서 품위 유지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어서 그 또한 감사하다.


이 모든 감사가 나에게 늦복을 선물한 것 같아, 하늘과 땅, 이 세상 전체에 감사하다.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야말로 늦복 중에 늦복이려니.

  

 “과연! 늦복이야말로 복중의 복이로구나!”

매력만점의 은퇴부모 투자이민

댓글 0 | 조회 389 | 5시간전
COVID-19 팬데믹으로 말미암아 탄생한 특별 영주권제도를 통하여 영주권을 받게 된 분들로부터 근래 들어 자주 듣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제가 코로나로 영주권… 더보기

호주 뉴질랜드 의대 합격의 분기점: 지금 점검해야 할 시기

댓글 0 | 조회 231 | 5시간전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현재 유학생… 더보기

연주 씨의 카드

댓글 0 | 조회 137 | 6시간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지적 장애를 가진 연주 씨는 부모와 함께예배에 한 번도 빠짐이 없는 아가씨입니다연주 씨네 집이 이사하여 심방예배를 드리러 갔습니다성탄절이 가… 더보기

2026년 통과된 고용관계법 개정안

댓글 0 | 조회 254 | 8시간전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피고용인들에게 유리하게 작동하는 고용분쟁 시스템 구조를 더 공정하게 만들고, 피고용인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억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 더보기

‘취미’와 ‘문제’의 경계선

댓글 0 | 조회 111 | 8시간전
- 갬블링 위험 신호 점검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갬블링은 생각보다 가까운 여가 활동이다. 주말에 친구들과 스포츠 결과를 예측하거나 여행 중 카지노를 방문하… 더보기

개똥걱정 말똥걱정

댓글 0 | 조회 91 | 8시간전
1898년 뉴욕에서 세계 최초의 국제 도시계획 회의가 열렸다. 하지만 전 세계의 전문가들이 모였음에도 답을 찾지 못했다. 산업이 발달하고 물동량이 늘어나자 말(馬… 더보기

6편 – MH370: 사라진 하늘

댓글 0 | 조회 97 | 8시간전
“비행기는 사라졌지만, 그 안에 있던 ‘어떤 것’은… 여전히 살아 있다.”프롤로그 - 2014년 3월 8일, 새벽 1시 21분쿠알라룸푸르 관제탑.레이더 화면에서 … 더보기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 및 선발기준 (의대, 약대, 검안대, 영상…

댓글 0 | 조회 177 | 13시간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아래는 2026년 오클랜드 의료계열 입시 기준 Dean’s Determinati… 더보기

병보다 무서운 간병비

댓글 0 | 조회 772 | 4일전
고려 말기의 명장인 이성계(李成桂)가 1392년 조선(朝鮮)을 건국한 이래 1910년 멸망할 때까지 518년 동안 조선은 총 27명의 왕을 배출했다. 조선 시대 … 더보기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 총정리 (의대 약대 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430 | 6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최근 2년 (2025년, 2026년)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를 요약해보고자 한다. 2026년 입시는 2025년 지원한 학생들을 뜻하며 20… 더보기

약 처방, 이제는 12개월분까지 처방 받을 수 있다

댓글 0 | 조회 978 | 8일전

올해부터 바뀌는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MMI 면접방식 (의대,약대,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802 | 2026.03.12
의료계열 (메디컬)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최신 정보’를 알고 정확하게 준비를 하는것이다. 필자는 매년 면접관과 입학사정관을 만나며 최신정보를 수… 더보기

피아노의 영혼

댓글 0 | 조회 243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1994년 뉴질랜드 이민을 준비하면서 마침 딸의 권고로 뉴질랜드 영화 ‘피아노(The Piano)’를 감상하였다. … 더보기

인간의 본질적 문제

댓글 0 | 조회 205 | 2026.03.11
저는 불교의 윤회설을 문자 그대로 믿지 않습니다. 윤회할 주체인 “나”라는 게 일단 본질적 의미에 존재하지 않으며, “나”라는, 인간의 뇌가 만들어내는 인식이 죽… 더보기

히말라야의 그림자 빅풋과 예티는 존재하는가

댓글 0 | 조회 169 | 2026.03.11
어느 겨울밤, 히말라야의 깊은 산속에서 바람이 눈 위를 스쳐 지나간다. 그때 누군가 발자국을 발견한다. 사람의 것보다 훨씬 크고, 그러나 분명 두 발로 걸어간 흔… 더보기

나만의 등불 밝혀 내 마음 찾는 여정

댓글 0 | 조회 141 | 2026.03.11
강진 무위사의 ‘보름달 명상 템플스테이’어둠이 존재함으로 우리는 비로소 빛을 만난다. 추석 보름을 앞두고 차오르던 달빛도 구름에 모습을 감춘 날, 가로등조차 없는… 더보기

뉴질랜드 부동산 등기부등본 (Certificate of Title)은 공신력이 …

댓글 0 | 조회 725 | 2026.03.11
한동안 한국에서는 대규모 전세사기로 인해 뉴스가 떠뜰썩 했었지요. 그것과 관련해서, 혹은 집 구매와 관련하여 사기를 당한 뉴스에서도, ‘한국의 부동산 등기부등본은… 더보기

준다는 것

댓글 0 | 조회 170 | 2026.03.11
시인 안 도현이 지상에서 우리가 가진 것이빈손밖에 없다 할지라도우리가 서로 바라보는 동안은나 무엇 하나부러운 것이 없습니다그대 손등 위에 처음으로떨리는 내 손을 … 더보기

뉴질랜드•호주 의대 입시, 구조적 변화의 흐름

댓글 0 | 조회 341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뉴질랜드에서… 더보기

24. 와이아타푸 – 네이피어 바다에 잠든 정령

댓글 0 | 조회 145 | 2026.03.11
* 바다가 노래하던 시절아주 오래전, 지금의 네이피어 해안은 하늘과 바다가 맞닿는 신성한 울림의 장소로 여겨졌다. 그곳에는 사람의 귀로는 들을 수 없지만, 마음으… 더보기

결격 사유를 '면제'로 바꾸는 기록의 재해석 - Waiver

댓글 0 | 조회 370 | 2026.03.10
뉴질랜드에 오래 머물기를 원한다면, 건강 상태와 신원에 대한 확인은 이민 심사의 기본 요건입니다. 대체로 1년을 넘는 체류를 계획하는 경우에는 신체검사가 요청되는… 더보기

그 해 여름

댓글 0 | 조회 173 | 2026.03.10
오래 전 한국에서의 어느 봄, 나는 야트막한 언덕에 집을 짓고 있었다. 그 땐 꽤 외진 곳으로 주변엔 박석처럼 인분이 말라붙어 있는 시금치 밭과, 여러 종류의 채… 더보기

5편 – MK-울트라의 아이들

댓글 0 | 조회 203 | 2026.03.10
“지워진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새로운 주인을 기다릴 뿐이다.”프롤로그 - 2030년 3월 1일, 네바다 사막 ‘구(舊) 블랙사이트’모래폭풍이 지나가자 … 더보기

SMC 문턱이 나를 위해 낮아지나?

댓글 0 | 조회 616 | 2026.03.10
(부제 : 8월, 신규 영주권 카테고리 도입과 중간시급 완화 대환영)뉴질랜드 이민부는 지난해부터 드문드문 소식을 전하면서 2026년 8월 시행될 SMC기술이민에 … 더보기

오늘 해야 할 일

댓글 0 | 조회 272 | 2026.03.10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점심은 누룽지 섞인 쌀 밥에찬물 말아 오이지 한 조각씩밥 숟가락에 얹어 먹을 수 있기를아내 손끝으로잘 펴서 널어놓은 청바지 걷어 입고햇볕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