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 hip과 hip hop과 glamour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심혜원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280] hip과 hip hop과 glamour

0 개 5,033 코리아타임즈
“몸짱 아줌마처럼 탄력있는 힙선을 갖고 싶은 주부반 특별모집” 한국의 한 health club의 회원 모집을 위한 광고문안이다.  일산 몸짱 아줌마 때문에 기죽어 있는 한국 아줌마들은 당연히 이때 말한‘탄력 있는 힙선’을 ‘탄력 있는 엉덩이 선’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아마 아 줌마들 뿐만 아니라 한국인들 중에서‘hip’이란 영어 단어를 모른다고 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런데 필자가 알고 있는 한 미국인은 hip이란 단어를 몰라 쩔쩔맸었다고 한다. 한국지사로 발령 받아 온지 일 주일 만에 회사 동료들과 같이 간 야유회에서 놀이를 하다 져서 벌칙을 받았는데 이른바‘히프로 이름 쓰기’벌칙 이었다.  

한 한국인 동료가 그에게 “Would you write your name with your hip?”이라고 하자, 도대체 왼쪽과 오른쪽, 양쪽에 있는 hips중 하나만을 갖고 어떻 게 이름을 쓰라는 것인지, 아무리 문화 차이가 심하다고 해도 그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림에서 보듯이 원래 우리가 말하는 엉덩이 부분을 가리키는 영어 단어는 hip이 아니라 buttocks이다.  Hips는 허리 아래 부분부터 엉치뼈 윗 부분까지를 일컫는 단어이며, pants라는 단어처럼 항상 복수형으로 써야 한다.  

따라서 문화차이로 이해 하려고 미국인 친구가 아무리 노력하려 한다고 해도 buttocks가 아니라 hips로 그것도 멀쩡하게 왼쪽, 오른쪽 양쪽에 있는 hips를 쪼갠 한 쪽으로 이름을 쓰라는 벌칙을 감당할 재간이 없었을 것이다.
  
또한 hips가 아니라 hip이라고 쓰면 속어로‘잘 알고 있는, 멋진, 현대적인,’이라는 뜻이 된다.  몇 년 전 인기 리에 방영되었던 situation comedy‘SEINFIELD’에서 한 친구가 코를 킁킁거리며 음식점 화장실을 들락거렸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합석했던 친구가 화장실까지 따라 가서 “I'm hip.”이라고 말하자 코를 킁킁거리던 친구 가 화를 내며“Hip to what?”이라고 소리치는 장면이 있었다. 미국에서는 마약 복용을 하는 사람들이 화장실에 서 코에 둥글고 흰 원이 묻도록 마약가루를 코로 들이마 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코를 벌름거리며 화장실을 들락거리면 마약 복용을 하는 것으로 오해를 받는 경우 가 많다고 한다.  

따라서 이때“I'm hip”은“난, 알아”라는 말이고“Hip to what?”은“알긴 뭘 알아?”라는 뜻이다.
  
Hip이란 단어가 몇 년 전부터는 한국 청소년들과 연관되어 많이 쓰이고 있다.  힙합 스타일의 신발, 힙합 바지, 힙합 구두, 힙합 댄스, 힙합 가수.  CBS-TV의‘60분(60 Minutes)’에서 추적한 바에 의하면‘hip hop’은 본래 흑인들이 1960년대 빈민가 뒷골목 층계 같은 곳에 서 모여 앉아서 부르던 노래였다고 한다.

그러다가 랩음 악의 유행에 얹혀 술집과 같은 야간 업소에서 많이 불리 어지다가 갑자기 대중들에게 퍼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갑 작스럽게 인기를 끌게 된‘hip hop’이라는 명칭은 미국 에서 1960년대에 유행했던‘groovy’라는 말과 동의어 처럼 쓰이게 되었는데‘groovy’는 우리말로‘끝내주는,죽여주는’이라는 의미를 갖는 비속어이다.  
  
따라서‘hip hop’은‘멋진, 끝내주는 음악이나 춤’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미국 흑인들의 문화인데, 한국 의 방송 매체들의‘철없는’부추김에 힘입어 어느덧 한국 ‘청소년 문화’와 동의어처럼 사용되고 있는 느낌이 들 고 있어 씁쓸한 마음이 든다.
  
몸과 관련되어 우리가 흔히 잘못 쓰고 있는 영어단어에 glamour라는 말도 있다. 서두에 언급한 -속칭‘몸짱 아줌마’를 보고 영민 엄마가‘대단한 글래머’라고 언급 하자, 길 건너편에 사는 희영 엄마가“글쎄, 글래머는 아니지.  글래머는 마릴린 먼로처럼 풍만한 몸매를 갖고 있어야 글래머지. 우리 나라 여자들 중에는 글래머라고 할 수 있는 여자는 거의 없을 걸.” 하며 수정해 주었다.  

‘glamour’라는 단어를 모두 잘못 사용하고 있는 일상 적인 모습이다. ‘glamour’라는 영어 단어는 지난 주에 TV에서 방영 되었던 아카데미 시상식 같은 호화로운 모임에서 값비싼 모피나 커다란 다이아몬드 반지, 진주 목걸이 등으로 우아하고 화려하게 치장한 여성의 외적인 모습을 언급할 때 쓰는 말이다.  

우리가 흔히 잘못 연상하는 마릴린 먼로, 제인 러셀, 제인 맨스필드, 이사비처럼 몸의 굴곡이 확실 할 정도로 풍만하고, 육감적이며, 균형 있는 몸매를 가진 여성을 언급할 때는‘glamour’가 아니라,‘sexy’하다고 한다든지, 너무나도 매끈하고 잘록한 허리를 갖고 있는 모래시계를 빌어와‘hourglass figure’라고 표현한다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33 | 2시간전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32 | 2시간전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365 | 5일전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366 | 8일전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282 | 10일전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 더보기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00 | 10일전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댓글 0 | 조회 374 | 10일전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 더보기

고요

댓글 0 | 조회 92 | 10일전
시인 도 종환바람이 멈추었다고요로 가… 더보기

사찰음식의 잠재력, 전 세계로 확산될 것

댓글 0 | 조회 123 | 10일전
- ‘르 꼬르동 블루’ 런던 학과장 … 더보기

훼방꾼은 비켜가고 . . . “안녕 하세요?”

댓글 0 | 조회 306 | 10일전
조금 이른 시간이긴 했지만 잠자리에 … 더보기

700만 디아스포라에게 조국을 묻다

댓글 0 | 조회 206 | 10일전
지난 18일 이재명 대통령을 맞은 아… 더보기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 인류가 남긴 거대한 수수께끼

댓글 0 | 조회 174 | 10일전
남태평양의 한가운데, 칠레 해안에서 … 더보기

때에 맞는 도구를 써라

댓글 0 | 조회 122 | 10일전
골프를 오래 치다 보면 한 가지 진리… 더보기

궁금해서 찾아본 영주권과 영구 영주권

댓글 0 | 조회 956 | 2025.11.25
살다 보면 궁금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 더보기

사고도 없는데, 왜 내 보험료는 오를까?

댓글 0 | 조회 468 | 2025.11.25
– 뉴질랜드 자동차 보험의 구조와 ‘… 더보기

게을러져서 좋다

댓글 0 | 조회 177 | 2025.11.25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목회를 마치니늦… 더보기

17. 루아페후 산과 타우포 호수의 사랑 이야기

댓글 0 | 조회 124 | 2025.11.25
뉴질랜드의 중심부에는 거대한 화산과 … 더보기

우버드라이버는 고용된 직원인가 – 대법원 판결

댓글 0 | 조회 335 | 2025.11.25
예전 칼럼에서는 우버드라이버가 우버에… 더보기

유학을 결정하기 전, 가족이 함께 깊이 고민해야 하는 것들

댓글 0 | 조회 233 | 2025.11.25
: 아이의 미래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 더보기

열 마디만 해야지...

댓글 0 | 조회 179 | 2025.11.25
세상의 대부분은 길어야 좋다. 수명이… 더보기

‘트리플데믹’ 경고

댓글 0 | 조회 615 | 2025.11.21
요즘 이른 추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 더보기

Year 8–9 전환기, 우리 아이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827 | 2025.11.17
Year 8에서 Year 9로 넘어가… 더보기

우리 아이 글, 무엇이 부족할까? 글쓰기 성취 기준 이해하기

댓글 0 | 조회 460 | 2025.11.14
글쓰기 평가는 많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더보기

NCEA, IB, Cambridge - 글쓰기가 보여주는 다른 학습 철학

댓글 0 | 조회 442 | 2025.11.13
뉴질랜드의 고등학교에는 하나의 교육체… 더보기

Welcome to 유학월드와 최대 2M 사투비자

댓글 0 | 조회 348 | 2025.11.12
2009년부터 뉴질랜드 공인이민법무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