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역전의 이야기들 6편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인생 역전의 이야기들 6편

0 개 1,634 송영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 


새총, 장화, 혁대, 요술지팡이는 위 이야기들에서 가장 중요해 보이는 소장품들이다. 새총은 새샙이에게 유일한 재산이며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기도 하다. 그리고 결국 그 새총으로 잡은 새고기가 각시와 인연의 끈이 되어주고, 새털 옷을 통해 각시를 되찾는 것과 동시에 신분이 상승하게 된다. 새는 하늘을 나는 짐승으로서 보다 높은 영적 진화를 상징하기도 한다. 또 장화는 고양이를 매우 특별하게 만드는 장치이다. 그리고 고양이는 방앗간집의 막내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그는 평상시에 그저 방앗간집 막내일 뿐이지만 장화를 신었을 때는 영리하고 배짱 좋은 고양이가 되어 평소 하지 못하는 생각과 행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일은 옛이야기에서뿐 아니라 현실에서도 경험할 수 있는 일이다. 우리는 간혹 똑같은 사람에게서 직분에 따라 다른 옷을 입었을 때, 인형 등의 탈을 썼을 때, 경제 또는 사회적 지위가 입혀졌을 때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변화되는 경우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때로 부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경우도 있겠지만 장화를 신은 고양이처럼 그 변화가 아주 긍정적인 형태로 나타날 때는 본인뿐 아니라 주변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정치인이라는 옷을 입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여 국민을 이롭게 할 때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재봉사의 혁대 역시 마찬가지이다. 재봉사의 무모해 보일 정도의 용기와 자신감은 그 혁대로 인해 나타난다. 하지만 순간순간 눈앞에 닥친 문제와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재봉사의 모습과 그 행동의 결과는 그가 결코 무모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오히려 그로부터 트릭스터로서의 기지와 상상력을 발견할 수 있다. 요술지팡이는 사실 가장 비현실적이며 그러한 물건이 존재할 리도 없다. 하지만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때로 매우 비현실적이고 믿어지지 않는 신기한 일이 발생할 때도 있다. 그런 상징으로 요술지팡이를 바라본다면 전혀 있을 수 없는 일도 아니다. 


요즘 한국과 일본 두 나라 사이에는 여러 가지 갈등이 있다. 오랜 역사 안에서 켜켜이 쌓인 문제들과, 같은 국가 안에서조차도 분열되어 나타나는 목소리들을 들으면 참으로 안타깝다. 더구나 혐한, 역사 왜곡, 인권 침해 등 상식의 선을 넘는 행태들을 접할 때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뜨거움이 치밀어 오른다. 


역사적으로 우리나라는 외세의 침략을 많이 받아왔고, 그때마다 그 어려움을 잘 이겨냈다. 오랫동안 많은 것을 빼앗기고 아직도 그 식민지 시대의 잔재가 남아 우리 자신도 모른 채 갉아 먹히고 있었음을 새삼 깨닫고 있다. 나 역시도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한국인들이 얼마나 어리석으며 일본인들이 얼마나 훌륭한지 듣고 있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문득 뉴질랜드의 한 이민자가 한 말이 생각난다. 약 삼십 년 전 뉴질랜드 내 전자제품 마트에는 90%가 일본 물건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약 십오 년 전부터 상황이 역전되어 지금은 한국 제품이 더 많아졌다고. 이제 우리는 스스로 자존감을 높이고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우리는 이미 거인이라고 생각했던 일본을 무찌르고 있는 중이다. 꼬마재봉사처럼 혁대에 우리의 자부심을 새겨 넣어야 한다. 그리고 고양이가 장화를 신고 막내를 왕에게로 이끌어 막내가 왕의 신분이 된 것처럼, 이제 우리도 일본의 정신적•경제적 식민지가 아닌 당당한 한 나라로 마주설 필요가 있다. 새샙이가 임금에게 각시를 빼앗겼지만 끈기와 인내로 되찾은 것처럼 우리의 독립투사들과 국민들은 일본에게 빼앗겼던 나라를 되찾았다. 


나는 무엇보다 새샙이의 구 년 동안의 기다림과 끈기 그리고 그 노력이 가장 한국인다운 성격이라고 생각한다. 우린 늘 이러한 특징을 바탕으로 어려움을 잘 극복해 왔다. 새샙이는 몇몇 나라를 배신한 매국노들처럼 각시를 빼앗아 간 임금에게 찾아가 각시를 팔아 넘길 수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이 나라를 배신하지 않았듯 새샙이도 각시를 배신하지 않았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왕은 우리 자신이다. 각시를 약탈한 왕을 몰아내고 새샙이가 왕이 된 것처럼, 우린 나약한 식민사관을 몰아내고 우리 자신이 우리나라의 주인인 왕이 되어야만 한다. 그리고 우린 이미 하고 있다.


송영림  소설가, 희곡작가, 아동문학가                 

■ 자료제공: 인간과문학

더도 말고 덜도 아닌 오늘만같은 일상을...

댓글 0 | 조회 1,674 | 2021.01.27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날, 달랑 한장으로 남은 달력을 내리고 새 것을 바꿔 걸었다.바람처럼 지나가는 무심한 세월이 야속했지만, 붙들어도 잡을 수도 없으니 안… 더보기

바다뱀과 지빠귀부리왕 1편

댓글 0 | 조회 1,711 | 2021.01.27
길들이는 이야기이미 너무 유명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그럴 수 있으리라 생각이 되지만, 나 역시 ‘길들이다’라는 말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은 앙투안 드 생 텍쥐… 더보기

사랑을 나누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다

댓글 0 | 조회 2,080 | 2021.01.27
저자에 대한 짧게 자기소개를 해주세요저는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1994년생 채수연이라고 합니다. 뉴질랜드에 10살때 왔고, 15년 정도 오클랜드에서 살았습니다. … 더보기

귀가

댓글 0 | 조회 1,563 | 2021.01.27
시인 도종환언제부터인가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은 지쳐있었다모두들 인사말처럼 바쁘다고 하였고헤어지기 위한 악수를 더 많이 하며총총히 돌아서 갔다그들은 모두 낯선거리를… 더보기

지혜란 무엇인가?

댓글 0 | 조회 3,155 | 2021.01.25
인간이 도달할수 있는 최상의 단계 중 하나가 지혜의 충만이라 본다. 그 과정에서 지식이나 기존에 형성되어 있던 관습/ 제도/ 기술등이 수단이 되어 지혜를 만들수 … 더보기

암 예방과 재발 방지

댓글 0 | 조회 1,890 | 2021.01.23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018년 국가암등록통계’를 2020년 12월 30일 발표했다. 국가암등록통계는 암관리법(癌管理法) 제14조에 근거하여 매년 의료기… 더보기

하루만에 -1kg 빠지는 다이어트 전신유산소

댓글 0 | 조회 2,885 | 2021.01.20
요즘 집에만 있으니 습관처럼 먹는 것들에 손이 가고, 몸도 자꾸 붓고 왠지모르게 찌뿌둥하시다면, 신나는 음악과 함께 3분 댄스와 운동 어떠세요?안녕하세요 몬트리올… 더보기

[포토스케치] 내면의 세계

댓글 0 | 조회 1,843 | 2021.01.18
묶여 있는것으로 부터 자유로워지려 할때...

세종 때부터 <중용>은 초법적인 지위를 얻었다!

댓글 0 | 조회 1,617 | 2021.01.13
어느 시절인들 유교 경전에 탁월한 선비가 없었겠는가마는 특히 융성한 때가 따로 있었다. 조선 전기를 통틀어 전성기를 손꼽으라면 단연 세종의 치세가 최고였다. 내 … 더보기

나이

댓글 0 | 조회 1,953 | 2021.01.13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앱 하나 새롭게설치하기 어렵다며나이든 서러움을 탓하지 마라우리에게는방안에 들어온 귀뚜라미에참고 지낸 그리움 터져 나와눈물짓고 싶은 마음 있지… 더보기

8학년 꽃 중년

댓글 0 | 조회 2,105 | 2021.01.13
지금까지 살아 있는 사람들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힘들었던 경자년(庚子年)을 무사히 보내고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맞이하게 되니 예년과 다른 느낌으로 다가 온다. 신… 더보기

마찰

댓글 0 | 조회 1,571 | 2021.01.13
새해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며칠전.. 아침에 일어나 카페인충전을 하려다보니 제가 아끼는 커피 텀블러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같은 커피라도 좋아하는 텀블러에 … 더보기

21세기 화두는 환경문제

댓글 0 | 조회 1,787 | 2021.01.13
명상하는 사람들만이라도 쓰레기는 자체 내에서 해결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쓰레기 문제가 앞으로는 큰 화두죠.「토지」쓰신 박경리 씨 있죠.저는 항상 그 분만 생각하면… 더보기

2021년에 달라질 수 있는 것들

댓글 0 | 조회 4,117 | 2021.01.13
예기치 않던 일의 파도 속에서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모든 것이 혼돈의 시기였던 2020년보다는 조금 더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하… 더보기

굿모닝 스트레칭으로 상쾌한 하루 열기!

댓글 0 | 조회 2,031 | 2021.01.13
2021년 새해 잘 시작하셨어요?혹시 나만의 새해 계획, 목표 같은 것 세워보셨나요?안녕하세요. 몬트리올 요가강사이자 유튜버(YOGA SONG - HAYEON)의… 더보기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고 식은땀이 나나요?

댓글 0 | 조회 2,194 | 2021.01.13
인생에서 신체적·정신적으로 가장 크게 변화하는 전환기로 사춘기와 갱년기를 들 수 있다. 사춘기가 성호르몬의 분비가 시작되면서 제 2차 성장이 나타나는 시기라면, … 더보기

현재 인생 역전의 이야기들 6편

댓글 0 | 조회 1,635 | 2021.01.13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새총, 장화, 혁대, 요술지팡이는 위 이야기들에서 가장 중요해 보이는 소장품들이다. 새총은 새샙이에게 유일한 재산이며 목숨을 부지할 수 … 더보기

떠나는 약속

댓글 0 | 조회 1,812 | 2021.01.12
삶이 싱그러운 어느 날귀퉁이에 걸터앉아 누군가를 기다립니다.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그 사람은봄처럼 스며들어 어느새 옆에 와 있습니다.아침 햇살 눈부신 창가처럼하늘거… 더보기

그레이 헤어 할머니의 인사 “Hi~”

댓글 0 | 조회 1,798 | 2021.01.12
유별나게 날씨가 좋았던 새해 첫날, 파티에 초대 받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큰애가 뉴질랜드에 와서 처음 사귄 20년 지기 친구의 부모님 집에서의 파티였다. 손님들… 더보기

기스본의 일출

댓글 0 | 조회 1,714 | 2021.01.12
글쓴이: 최 재호새해 첫 새벽세상에서 가장 먼저 너를 맞는다는 이곳 기스본우린 네가 멋지게 어둠을 가르며 나오는 걸 보았지아니 어둠을 뚫고 네가 떠오른 것이 아니… 더보기

나는 가짜다

댓글 0 | 조회 1,514 | 2021.01.12
나는 젊었을 때 제법 많은 레코드를 갖고 있었는데 거의 복사판이었다. 진품은 헤리 베라폰테Herry Berrafonte의 <카네기홀 공연실황> 음반과 … 더보기

뉴질랜드 야생화, 루핀꽃

댓글 0 | 조회 4,411 | 2021.01.12
뉴질랜드 남섬을 여름에 여행한다면곳곳에서 볼 수있는 아름다운 야생화. 루핀꽃의 황홀한 감동을 잊지 못할 것이다.처음 보신 분들이라면 “저 꽃이 도대체 무슨 꽃이야… 더보기

한국이 느린 한 가지

댓글 0 | 조회 2,077 | 2021.01.12
지난 칼럼을 통해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는 이미 여러 차례 언급했고, 더 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다. 느림의 미학을 지닌 뉴질랜드에서 살다 왔다면 한국의 이런 빨… 더보기

더불어!

댓글 0 | 조회 1,665 | 2021.01.12
세 가지 거짓말이라고 있었다. 세상이 변하니 이제는 안 맞을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상당기간은 통했다. “장사가 안 남기고 판다. 노인이 빨리 죽고 싶다. 처녀가 시… 더보기

신축년(辛丑年) 소비자 트렌드(Trend)

댓글 0 | 조회 2,155 | 2021.01.09
근하신년(謹賀新年)! Happy New Year! 1월 1일 아침 태양이 장엄하게 떠오르면서 2021년이 시작되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는 우리에게 큰 고통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