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을 웃게 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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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을 웃게 하려면?

0 개 719 박명윤

심뇌혈관질환은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인 심장과 뇌에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생명을 위협하는 심뇌혈관질환은 거의 모두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위험 요인에서 발생한다. 이들 위험 요인은 모두 자신의 노력으로 관리할 수 있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는 모두 대사질환으로 동맥경화증(動脈硬化症)을 유발한다.

 

혈관(血管, blood vessel)은 체내에 존재하는 가느다란 관으로, 산소와 영양분을 실은 혈액을 몸 구석구석으로 흘려보내고, 말초세포와 조직이 배설하는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받아들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혈관은 구조와 기능에 따라 동맥(動脈), 정맥(靜脈), 모세혈관(毛細血管)으로 나뉜다. 사람 혈관의 총 길이는 약 6,000km에 이른다. 시간당 혈관의 한 단면을 지나는 혈액의 양을 혈류(血流)라고 한다.

 

혈액이 혈관의 특정 부위에 머무르는 시간은 그 부위의 길이에 비례하고 유속에 반비례한다. 모세혈관을 흐르는 혈액의 유속은 매우 느리지만, 모세혈관의 길이가 매우 짧기 때문에 혈액이 모세혈관에 머무르는 시간은 약 1-3초에 불과하다. 혈액이 심장을 나온 뒤 다시 심장으로 되돌아오기까지 소요되는 총 시간은 그 혈액이 어디를 흐르는지에 따라 다르지만 팔꿈치 근처에서 측정하면 약 18초 정도이다.

 

혈관은 기온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수축하고 확장하며, 이 과정은 심장과 뇌혈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최근 폭염(暴炎) 일수가 증가하면서 겨울철뿐 아니라 여름철에도 심뇌혈관질환이 늘고 있다. 심뇌혈관질환에는 심근경색증, 협심증, 심부전증 같은 심장질환과 뇌경색, 뇌출혈 같은 뇌혈관질환이 포함된다. 기온이 섭씨 1도 상승할 때마다 사망률이 3% 증가하고, 폭염이 7일 이상 지속되면 사망률이 9% 이상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여름철에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체온도 상승한다. 올라간 체온을 내리기 위해 땀을 많이 흘리는 과정에서 몸속의 수분이 부족해질 수 있다. 우리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이 끈적해져 혈전(血栓, 피떡)이 생길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심근경색증(心筋梗塞症)이나 뇌졸중(腦卒中)과 같은 혈액순환 관련 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다. 또한 냉방기 사용으로 실내외 온도 차가 커지면 혈관이 갑자기 수축하여 이러한 질환의 발생위험이 더욱 커진다.

 

심근경색증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冠狀動脈)이 혈전에 의해 갑자기 막혀 심장근육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뇌졸중(腦卒中)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면서(뇌출혈) 그 근처의 뇌가 손상되어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은 치명적인 질환이지만, 증상 발생 후 신속히 치료를 받으면 사망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순우리말로 ‘골’이라고 부르는 뇌(腦, brain)는 하루 24시간 동안 잠시도 쉬지 않고 일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산소와 포도당을 공급받아야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다. 뇌는 심장에서 내보내는 혈액의 약 20%, 산소의 약 25%를 소비한다. 중추 신경계를 관장하는 뇌는 내경동맥과 척추동맥에 의하여 혈액공급을 받는다. 뇌졸중의 70-80%를 차지하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서 뇌조직이 혈액 공급을 받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일과성 허혈발작’이란 일시적인 뇌혈류 부진으로 허혈성 뇌졸중 증상이 나타났다가 24시간 이내에 증상이 완전히 소실되는 것을 말한다. ‘작은 뇌졸중’으로 불리기도 하는 일과성 허혈발작은 처음에는 뇌졸중과 똑같은 증상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시간이 경과하면서 증상이 저절로 소실되고, 뚜렷한 장애를 남기지 않는다. 일과성 허혈발작은 뇌졸중의 위험이 높다는 경고증상이므로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를 해야 한다.

 

뇌출혈(Cerebral hemorrhage)의 약 75%는 고혈압 때문에 뇌혈관의 약한 부분이 터짐으로써 발생한다. 뇌혈관이 장기간 고혈압에 노출되면 변화가 생기며, 이럴 때 과도한 흥분이나 정신적 긴장, 과로 등의 요인에 의해 혈압이 상승하면 혈관이 터질 수 있다. 특히 당뇨병이나 고지혈증 환자들에게는 더 흔히 발생할 수 있다. 또 뇌동맥류가 파열되어 발생하는 지주막하 출혈, 뇌동정맥 기형으로 인해 발생하는 뇌출혈이 있다. 뇌졸중의 20-30%는 뇌출혈이다.

 

뇌경색(Cerebral infarction)은 뇌혈관이 막혀 뇌의 일부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목 부분에 있는 경동맥(頸動脈), 척추-기저동맥부터 뇌 안에 있는 아주 작은 지름의 동맥까지 어떤 혈관이든 막힐 수 있다. 이로 인해 혈관이 지배하던 부위의 뇌가 괴사하여 지속적인 증상이 남는다. 동맥경화증(動脈硬化症)에 의해 병든 혈관에서 주로 발생하는 혈전(핏덩어리)은 심장에서 뇌로 가는 내경동맥이나 뇌혈관 중 어떤 곳에서든 발생할 수 있다.

 

심근경색증의 조기증상은 

▲ 갑자기 가슴에 심한 통증이나 압박감, 또는 짓누르는 느낌이 있다, 

▲ 갑자기 턱, 목, 어깨, 왼쪽 팔 등에 통증이나 불편감이 느껴진다, 

▲ 갑자기 숨이 많이 찬다, 

▲ 갑자기 안색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을 흘린다, 

▲ 의식이 혼돈 상태가 된다.

 

뇌졸중의 조기증상은 

▲ 갑자기 한쪽 얼굴, 팔, 다리에 힘이 빠진다, 

▲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기 못한다, 

▲ 갑자기 한쪽 눈이 보이지 않거나, 양쪽 눈 시야의 반이 보이지 않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인다, 

▲ 갑자기 어지럽거나 몸의 중심을 잡기 힘들다, 

▲ 갑자기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심한 두통이 있다.

 

뇌졸중은 단일 질환으로 사망률이 높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기저질환자는 뇌졸중 발병 가능성이 정상인의 4배 이상 높다. 여름철 뇌졸중 위험을 벗어나려면 높은 기온이 혈관에 스트레스를 줘 뇌졸중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오후 야외활동을 삼가고, 과격한 실외 운동을 피하며, 충분한 수분 섭취(하루 2리터 이상)가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생활수칙은 다음과 같다. 


▲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금연). 

▲ 술은 가급적 마시지 않는다(절주). 

▲ 음식을 규칙적으로 골고루 짜지 않게 먹는다. 

▲ 운동을 매일 30분 이상하며, 오래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을 줄인다. 

▲ 적정한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한다. 

▲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한다. 

▲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한다. 

▲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약물치료 등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꾸준히 받는다. 

▲ 뇌졸중과 심근경색증의 조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한다.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119구급차를 이용한다.

 

혈관을 웃게 하려면, 혈관 개선에 좋은 음식인 등푸른 생선(고등어, 삼치, 꽁치 등), 양파, 고구마, 견과류, 블로콜리, 사과 등을 충분히 먹어야 한다. 등푸른 생선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양파에는 퀘르세틴(quercetin, 식이 플라보노이드)이 들어 있어 혈관 벽의 손상을 막는다. 고구마에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polyphenol)이 들어있다. 사과는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과일이며, 수용성 섬유인 펙틴(pectin)은 장에서 콜레스테롤 흡수를 차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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