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우선순위로 두는 것이 이기적인가?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자신을 우선순위로 두는 것이 이기적인가?

dovejoanna
0 개 1,793 이현숙

가족을 위하는 마음이 부모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무비판적인 태도 그리고 비교하지 않고 온전히 자녀를 독립된 존재로 인정하고 신뢰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마음이라면 괜찮습니다. 그러나 필자가 만난 많은 청소년이나 청년들은 자신을 우선으로 두지 않고 마음에 무거운 돌덩이를 가지고 살면서 가족과 자신의 인생이 얽힌 실타래처럼 묶여 있어서 자책감과 자괴감 그리고 자신감이 결여된 채 우울증과 불면증 그리고 염려증과 공황장애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상담을 하면서 그들에게 인생의 우선순위를 물어볼 때 열 손가락안에 자신을 넣지 않고 우선순위에서 자신을 밀어내며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을 위한 인생을 살면서 무엇으로 인한 것인지 모를 텅 빈 마음과 우울감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늘 자신을 우선으로 두어야 한다는 것에 있어서 이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자신을 우선으로 둔다는 것이 이기적인 것인 가요? 


가족은 팀이고 한 배를 탔기 때문에 무슨 일에 서든 가족이 함께 고통을 나누고 짐을 짊어지고 그래서 그 짐이 서로를 위해 가벼워지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족의 행복이 가족 구성원의 행복과 직결된다고 믿으며 모두의 행복을 추구합니다. 그러기에 누구 한 사람이 불행을 겪게 되면 다 같이 불행하고 우울합니다. 


그러나 가족은 자웅 동체가 아닙니다. 손가락이 베일 때의 그 아픔을 세상에서 똑같이 느낄 수 있는 사람은 본인 뿐입니다. 그렇기에 가족이라고 해도 누구 하나 대신 아플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 아픔이 치유되는 과정이나 기간도 누구도 정할 수 없으며 채근하거나 성급하게 이겨내라 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아픔을 겪는 가족들을 내 생각과 경험에 비추어 판단하고 아픔을 겪는 모습을 지켜보지 못하는 나의 인내심의 한계를 인정하지 못하고 오히려 힘든 가족 구성원이 속히 극복하기를 바랍니다.  


세상이 얼마나 험한데 그까짓 일로 아직도 그러고 있냐면서 오히려 겪고 있는 상처보다 더 큰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일어날 힘을 줄 수 있는 것은 아픈 동안 곁을 지켜주고 따뜻한 말을 해주고 격려해주며 기다리는 것입니다. 상처의 고통의 깊이를 옆에 있는 사람은 가늠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종종 스스로도 알 수 없기에 자신이 왜 이렇게 빨리 극복하지 못하는 지 답답한 것은 본인입니다. 


필자가 종종 가족 안에서의 각자의 인생을 비유할 때 교집합을 예시로 들곤 합니다. 아래의 그림처럼 가족은 중간의 오렌지 색깔인 것이고 그 안에서의 개인의 인생은 그 하얀 부분인 것이고 그러기에 가족이 넘나들 수 없는 자신만의 영역인 것입니다. 공통된 부분은 사랑하고 서로 의지하고 지원해주고 위해주며 떼어낼 수 없는 운명의 공동체인것입니다. 


6290afc2715596f44c543eef9de22b2e_1636508124_2627.png
 

가족을 부인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평생을 마음 한켠이 늘 비어있어 충분히 자신의 삶을 즐기지 못하는 것처럼 가족이 서로에게 어느 정도 필수조건임은 틀림없습니다. 그렇기에 가족안에서 풀지 못하는 문제로 인해 평생을 고통스러워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우리 각자의 인생, 그 독립된 인생의 비중이 큰 것을 아래의 그림을 보며 자각하고 가족 구성원이 불행해도 나 자신의 인생은 행복하고 건강하게 꾸려나갈 수 있어야 하며 그것이 멀리 내다보면 건강하고 행복한 가족 구성원이 끝까지 그 가족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에너지를 유지하며 힘을 주며 버텨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정신적으로 힘든 가족들과 살아갈 때 나머지 가족들이 같이 정신적으로 무너지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 입니다. 물론 쉬운 것인 아닙니다. 한 가족 구성원이 힘들어 울며 지쳐 있는데 나머지 가족이 웃고 떠들며 행복할 수 있는 것은 아주 힘든 일이나 그래야만 합니다. 


그렇게 나머지 가족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충전하여 그러한 에너지와 힘을 부정적이고 우울한 가족에게 전달해 줄 수 있으며 그것이 한 배에 타서 모두 침몰하는 것이 아닌 물가에서 밧줄이나 구명조끼를 던져주고 그것을 잡을 때 있는 힘을 다해 끌어올릴 수 있는 힘이 됩니다. 


가족 안에서 내 자신을 우선순위로 두는 것이 이기적인가요? 


각자의 인생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하고 그렇게 그 인생을 잘 살아가야 그 가족은 건강한 가족이 될 수 있습니다. 이기적이라는 것은 자신만 생각하며 다른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지 자신을 잘 돌보며 자신의 필요와 욕구를 충족하며 행복하게 만들어 가는 행동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들도 너무 자녀들에게 헌신하면 늘 상처받습니다. 내가 그렇게 까지 해줬는데…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극히 인간적인 마음입니다. 그러니 그렇게 까지는 나에게 해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해주고 희생한다는 마음이 들 때 까지 해주어서는 안되는 것도 건강한 부모와 자녀의 관계이고 그것을 보고 자란 자녀들도 건강한 자아와 독립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부모를 생각하면 짠하고 죄송하고 죄책감이 드는 것은 건강하지 못한 관계라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 말에 내리 사랑이라는 것이 정말 맞는 말입니다. 내가 받은 사랑을 다른 사람들과 그리고 자신의 인생에서 들어오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돌려주는 것이야 말로 건강하게 사랑받았다는 증거입니다. 


부모와 자녀 모두 자신에게 집중하며 자신의 행복을 지켜 나가기를 바래 봅니다.


■ 전문적인 심리상담을 원하시는 분들은 https://www.asianfamilyservices.nz/546204439750612.html  

(한국어 서비스) 혹은 asian.admin@asianfamilyservices.nz / 0800 862 342 “내선 2번을 누르세요”로 연락주세요

매력만점의 은퇴부모 투자이민

댓글 0 | 조회 453 | 7시간전
COVID-19 팬데믹으로 말미암아 탄생한 특별 영주권제도를 통하여 영주권을 받게 된 분들로부터 근래 들어 자주 듣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제가 코로나로 영주권… 더보기

호주 뉴질랜드 의대 합격의 분기점: 지금 점검해야 할 시기

댓글 0 | 조회 270 | 7시간전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현재 유학생… 더보기

연주 씨의 카드

댓글 0 | 조회 155 | 7시간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지적 장애를 가진 연주 씨는 부모와 함께예배에 한 번도 빠짐이 없는 아가씨입니다연주 씨네 집이 이사하여 심방예배를 드리러 갔습니다성탄절이 가… 더보기

2026년 통과된 고용관계법 개정안

댓글 0 | 조회 259 | 9시간전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피고용인들에게 유리하게 작동하는 고용분쟁 시스템 구조를 더 공정하게 만들고, 피고용인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억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 더보기

‘취미’와 ‘문제’의 경계선

댓글 0 | 조회 114 | 9시간전
- 갬블링 위험 신호 점검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갬블링은 생각보다 가까운 여가 활동이다. 주말에 친구들과 스포츠 결과를 예측하거나 여행 중 카지노를 방문하… 더보기

개똥걱정 말똥걱정

댓글 0 | 조회 94 | 9시간전
1898년 뉴욕에서 세계 최초의 국제 도시계획 회의가 열렸다. 하지만 전 세계의 전문가들이 모였음에도 답을 찾지 못했다. 산업이 발달하고 물동량이 늘어나자 말(馬… 더보기

6편 – MH370: 사라진 하늘

댓글 0 | 조회 99 | 10시간전
“비행기는 사라졌지만, 그 안에 있던 ‘어떤 것’은… 여전히 살아 있다.”프롤로그 - 2014년 3월 8일, 새벽 1시 21분쿠알라룸푸르 관제탑.레이더 화면에서 … 더보기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 및 선발기준 (의대, 약대, 검안대, 영상…

댓글 0 | 조회 181 | 14시간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아래는 2026년 오클랜드 의료계열 입시 기준 Dean’s Determinati… 더보기

병보다 무서운 간병비

댓글 0 | 조회 774 | 4일전
고려 말기의 명장인 이성계(李成桂)가 1392년 조선(朝鮮)을 건국한 이래 1910년 멸망할 때까지 518년 동안 조선은 총 27명의 왕을 배출했다. 조선 시대 … 더보기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 총정리 (의대 약대 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431 | 6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최근 2년 (2025년, 2026년)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를 요약해보고자 한다. 2026년 입시는 2025년 지원한 학생들을 뜻하며 20… 더보기

약 처방, 이제는 12개월분까지 처방 받을 수 있다

댓글 0 | 조회 978 | 8일전

올해부터 바뀌는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MMI 면접방식 (의대,약대,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804 | 2026.03.12
의료계열 (메디컬)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최신 정보’를 알고 정확하게 준비를 하는것이다. 필자는 매년 면접관과 입학사정관을 만나며 최신정보를 수… 더보기

피아노의 영혼

댓글 0 | 조회 243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1994년 뉴질랜드 이민을 준비하면서 마침 딸의 권고로 뉴질랜드 영화 ‘피아노(The Piano)’를 감상하였다. … 더보기

인간의 본질적 문제

댓글 0 | 조회 205 | 2026.03.11
저는 불교의 윤회설을 문자 그대로 믿지 않습니다. 윤회할 주체인 “나”라는 게 일단 본질적 의미에 존재하지 않으며, “나”라는, 인간의 뇌가 만들어내는 인식이 죽… 더보기

히말라야의 그림자 빅풋과 예티는 존재하는가

댓글 0 | 조회 169 | 2026.03.11
어느 겨울밤, 히말라야의 깊은 산속에서 바람이 눈 위를 스쳐 지나간다. 그때 누군가 발자국을 발견한다. 사람의 것보다 훨씬 크고, 그러나 분명 두 발로 걸어간 흔… 더보기

나만의 등불 밝혀 내 마음 찾는 여정

댓글 0 | 조회 141 | 2026.03.11
강진 무위사의 ‘보름달 명상 템플스테이’어둠이 존재함으로 우리는 비로소 빛을 만난다. 추석 보름을 앞두고 차오르던 달빛도 구름에 모습을 감춘 날, 가로등조차 없는… 더보기

뉴질랜드 부동산 등기부등본 (Certificate of Title)은 공신력이 …

댓글 0 | 조회 725 | 2026.03.11
한동안 한국에서는 대규모 전세사기로 인해 뉴스가 떠뜰썩 했었지요. 그것과 관련해서, 혹은 집 구매와 관련하여 사기를 당한 뉴스에서도, ‘한국의 부동산 등기부등본은… 더보기

준다는 것

댓글 0 | 조회 170 | 2026.03.11
시인 안 도현이 지상에서 우리가 가진 것이빈손밖에 없다 할지라도우리가 서로 바라보는 동안은나 무엇 하나부러운 것이 없습니다그대 손등 위에 처음으로떨리는 내 손을 … 더보기

뉴질랜드•호주 의대 입시, 구조적 변화의 흐름

댓글 0 | 조회 341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뉴질랜드에서… 더보기

24. 와이아타푸 – 네이피어 바다에 잠든 정령

댓글 0 | 조회 145 | 2026.03.11
* 바다가 노래하던 시절아주 오래전, 지금의 네이피어 해안은 하늘과 바다가 맞닿는 신성한 울림의 장소로 여겨졌다. 그곳에는 사람의 귀로는 들을 수 없지만, 마음으… 더보기

결격 사유를 '면제'로 바꾸는 기록의 재해석 - Waiver

댓글 0 | 조회 370 | 2026.03.10
뉴질랜드에 오래 머물기를 원한다면, 건강 상태와 신원에 대한 확인은 이민 심사의 기본 요건입니다. 대체로 1년을 넘는 체류를 계획하는 경우에는 신체검사가 요청되는… 더보기

그 해 여름

댓글 0 | 조회 173 | 2026.03.10
오래 전 한국에서의 어느 봄, 나는 야트막한 언덕에 집을 짓고 있었다. 그 땐 꽤 외진 곳으로 주변엔 박석처럼 인분이 말라붙어 있는 시금치 밭과, 여러 종류의 채… 더보기

5편 – MK-울트라의 아이들

댓글 0 | 조회 203 | 2026.03.10
“지워진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새로운 주인을 기다릴 뿐이다.”프롤로그 - 2030년 3월 1일, 네바다 사막 ‘구(舊) 블랙사이트’모래폭풍이 지나가자 … 더보기

SMC 문턱이 나를 위해 낮아지나?

댓글 0 | 조회 616 | 2026.03.10
(부제 : 8월, 신규 영주권 카테고리 도입과 중간시급 완화 대환영)뉴질랜드 이민부는 지난해부터 드문드문 소식을 전하면서 2026년 8월 시행될 SMC기술이민에 … 더보기

오늘 해야 할 일

댓글 0 | 조회 272 | 2026.03.10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점심은 누룽지 섞인 쌀 밥에찬물 말아 오이지 한 조각씩밥 숟가락에 얹어 먹을 수 있기를아내 손끝으로잘 펴서 널어놓은 청바지 걷어 입고햇볕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