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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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질환

0 개 2,038 박명윤

“17 MILLION CVD DEATH PER YEAR, 80% PREVENTABLE” (매년 전 세계에서 심혈관계 질환(cardiovascular disease)으로 사망하는 환자가 1700만명이며, 80%는 예방이 가능하다.) 한국심장재단(Korea Heart Foundation)이 세계심장의 날(World Heart Day)에 즈음하여 제작한 포스터 내용의 일부다. 심혈관질환은 전 세계 사망원인 1위이며, 우리나라는 암에 이어 2위이다.


통계청이 지난 9월 28일 발표한 ‘2020년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는 30만4948명으로 전년보다 3.3% 증가했다. 사망자(死亡者) 수가 30만명을 넘어선 것은 사인(死因)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83년 이후 처음이다. 반면 지난해 출생아(出生兒) 수는 사상 처음으로 30만명대 이하로 하락해,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아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


사망 원인별로 보면 2000년 이후 21년째 사인 1위인 암(癌)이 8만2204명, 그리고 심장질환(心臟疾患)이 3만2347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폐렴(肺炎)으로 2만2257명이 사망했다. 그 외 뇌혈관질환(2만1860명), 자살(1만3195명), 당뇨병(8456명), 알츠하이머병(7532명), 간질환(6979명), 고혈압(6100명), 패혈증(6086명) 순이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의 심장질환 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주요 심장질환 환자 수는 162만4062명으로 2016년 대비 16.9% 늘었으므로 연 평균 4%씩 늘어난 셈이다. 심근경색증(心筋梗塞症) 환자는 12만1169명으로 30% 늘었으며, 부정맥(不整脈)은 40만682명이 발생하여 22% 늘었다. 그리고 협심증(狹心症) 환자는 7%, 심부전증(心不全症) 환자도 2.4% 증가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심장병 증가 폭이 컸다. 즉 지난해 80세 이상 심근경색증 환자는 1만9000명으로 2016년 대비 46.9% 늘었으며, 60대는 42%, 70대는 24% 증가했다. 80세 이상 협심증 환자도 지난해 9만9800명으로 39% 늘었으며, 70대가 13%, 60대는 9% 늘었다. 부정맥도 80세 이상 환자가 62%, 심부전증은 26% 증가했다. 이는 의학 기술의 발전에 따른 고령화로 과거엔 급성 심장병으로 사망했을 환자들이 병을 안고 살아가면서 고령층 심장병 환자가 늘어난 것이다.


매년 9월 29일은 세계 심장의 날(World Heart Day)이다.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고 인식 개선을 위하여 2000년 세계심장연맹(World Heart Federation, WHF)이 제정한 날이다. 세계 심장의 날의 주요 목표는 전 세계에서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하는 환자가 전체 사망 원인의 약 30%에 달한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는 것이다. 그리고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책, 발병 원인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캠페인을 세계 100여 개국에서 실시하고 있다.


심장(心臟, heart)은 주먹만 한 크기이며, 성인 기준 약 250-350g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약간 더 무겁다. 두꺼운 근육으로 되어 있는 심장은 2개의 심방과 2개의 심실로 이루어진다. 심장은 혈액을 순환시키는 원동력이 되는 순환계(循環系) 중추기관으로 주기적인 수축과 이완을 되풀이함으로써 혈액을 온몸에 공급하는 펌프역할을 한다.


심장을 나란히 붙어 있는 이층집 두 채로 비유하면, 오른쪽 집은 온몸으로 돌고 온 정맥(靜脈)피가 들어와서 폐(肺)로 보내지는 곳이다. 한편 왼쪽 집은 폐로부터 산소가 많은 신선한 동맥(動脈)피가 들어와서 온몸으로 보내지는 곳이다. 오른쪽 이층집의 윗집(우심방)과 아랫집(우심실) 사이에는 삼첨판이라는 칸막이가 있고, 왼쪽 이층집의 위(좌심방)와 아랫집(좌심실) 사이에는 이첨판이라는 칸막이가 있어 혈액이 거꾸로 흐르는 것을 막아준다.


심방(心房)은 심장에서 들어오는 혈액을 받아들이는 곳으로 정맥과 연결되어 있으며, 심실(心室)은 혈액을 내보내는 곳으로 동맥과 연결되어 있다. 심실은 심방보다 두꺼운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어 혈액을 내보내기에 알맞다. 좌(左)심방은 폐에서 온 혈액을 받아들이며 폐정맥과 연결되며, 우(右)심방은 온몸에서 온 혈액을 받아들이며 대정맥과 연결된다. 가장 두꺼운 근육으로 이루어진 좌심실은 온몸으로 혈액을 내보내며 대동맥과 연결되어 있으며, 우심실은 폐로 혈액을 내보내며 폐동맥과 연결된다.


심장 판막(瓣膜)은 혈액이 거꾸로 흐르는 역류(逆流)를 막는 역할을 한다. 판막은 심방과 심실 사이, 심실과 동맥 사이에 위치한다. 판막은 한쪽 방향으로만 열리기 때문에 혈액이 거꾸로 흐르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혈액은 판막의 작용으로 인해 항상 심방에서 심실로, 심실에서 동맥으로만 흐른다.


혈액 순환의 원동력인 심장 박동(搏動)은 심실과 심방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규칙적으로 혈액을 받아들이고 내보내는 운동이다. 심장은 보통 1분에 60-70회 수축하므로 하루 평균 약 10만 번을 수축한다. 심장이 한 번 수축할 때 약 80mL 혈액을 대동맥으로 내보내므로, 1분당 약 5L의 피가 심장을 거쳐 우리 몸을 돌고 40-50초 만에 되돌아오게 된다.


심혈관계 질환(cardiovascular disease)의 주요 질병으로 고혈압, 허혈성 심장질환, 관상동맥질환(협심증, 심근경색증), 동맥경화증(죽상경화증), 뇌혈관 질환(뇌졸중), 부정맥 등이 있다.


심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인 동맥경화(動脈硬化)는 혈관에 콜레스테롤(cholesterol)이나 중성지방(triglyceride, TG)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고 딱딱하게 굳어지면서 결국 막히는 질환이다. 현재로서는 이미 동맥경화가 있는 경우, 더 진행하지 않게 하거나 동맥경화로 인한 사망이나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직 동맥경화가 발생하지 않은 경우에는 동맥경화 위험인자를 조절하거나 제거해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동맥경화 진행과 가장 관련이 있다고 알려진 것이 고혈압(高血壓)과 당뇨병(糖尿病)이므로 만약 고혈압이 있다면 “평생 동안 관리한다”는 자세로 생활요법과 약물요법을 통해 혈압을 140/90mmHg 이하로 낮추어야 한다. 당뇨병이 있다면 생활요법과 함께 당뇨약을 복용하여 혈당(血糖)을 적절한 수준으로 조절하는 것이 동맥경화의 진행속도를 늦추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관상동맥(冠狀動脈)질환이란 심장근육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심장동맥)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을 포괄적으로 관상동맥질환이라고 한다. 대표적으로 협심증(狹心症)과 심근경색(心筋梗塞)이 이에 해당한다.



협심증(angina pectoris)이란 동맥경화에 의해 관상돔맥의 내부 지름이 좁아져 심장 근육에 필요한 만큼의 혈액이 공급되지 않는 질환이다. 대개 운동을 할 때처럼 심장이 많은 영양분과 산소를 필요로 할 때 좁아진 혈관으로 충분한 혈액이 심장금육에 공급되지 못해서 심장 기능 이상이 발생한다. 가슴 통증이 생기며 심장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심근경색증(myocardial infarction)이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심장동맥)이 막혀 심근이 괴사하는 질환이다. 동맥경화에 의해 좁아진 심장동맥 벽에 늘어붙어 쌓여 있던 기름 찌꺼기가 터지면서 혈액과 만나 혈전(血栓, 피떡)을 형성하고, 혈전은 혈액의 흐름을 완전히 막아 심장근육이 괴사되면서(썩으면서) 가슴 통증이 발생한다.


죽상경화증(동맥경화증)이란 혈관에 기름이 끼고 혈관벽이 딱딱해지는 병이다. 혈관의 내막에 콜레스테롤이 침착하고 세포 증식이 일어나서 죽처럼 물컹한 죽종(粥腫, atheroma)이 형성된다. 이런 혈관의 내면은 껄끄러워지고 벽은 두꺼워지면서 혈액이 흐르는 내부의 지름이 좁아져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긴다. 죽종 주위를 둘러싼 섬유성막(fibrous cap)이 터지면 혈관 안에 혈전이 생긴다. 또한 죽종 안으로 출혈이 일어나 혈관 내경이 급격하게 좁아지거나 막히게 된다.


뇌졸중(腦卒中)이란 뇌기능의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급속히 발생한 장애가 상당 기간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뇌혈관의 병 이외에는 다른 원인을 찾을 수 없는 상태를 일컫는다.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의 파열로 인해 뇌 조직 내부로 혈액이 유출되어 발생하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을 통틀어서 말한다.


부정맥(不整脈, arrhythmia)이란 심장근육의 수축과 이완이 반복되면서 나타나는 맥박이 비정상적인 상태이다. 주로 리듬이 불규칙하거나, 그 속도가 너무 빠르거나 느린 상태이다. 규칙적인 심장 근육의 수축을 위해서 심장 내 자발적으로 규칙적인 전기신호를 발생시키며 심장 전체로 전달하는 심장 전도계(heart conduction system)가 있는데, 이 심장 전도계에 이상이 생기면 부정맥이 발생한다.


심부전(心不全, heart failure)이란 심장이 정상으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심장기능상실(心臟機能喪失)을 말한다. 가장 많은 원인은 심장의 비대로 인한 심부전이다. 심부전이 생기면 대개 점차로 악화되면서 5년 이상 생존하기 어렵게 된다. 급성 합병증으로 폐부종이 생기며, 급성기 폐부종에는 산소 투여와 이뇨제를 사용한다.


미국심장학회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45세 이상의 미국인 1692명을 대상으로 복부비만(뱃살)과 심장질환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체질량지수(BMI)가 정상수준이어도 복부비만인 사람은 심장마비와 같은 질환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 이에 튼튼한 심장을 위해서 걷기, 자전거타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3시간 정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에너지를 많이 소비해 내장지방을 줄어야 한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심혈관계질환에 걸릴 위험이 60-70% 높다. 흡연이 혈류량을 줄어들게 해 심장 근육에 혈액과 산소를 부족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또한 혈소판 응집력을 높여 혈관벽에 혈소판이 쉽게 들러붙게 하고 이로 인해 심장근육의 혈류량이 감소되면 심장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음주는 간에서 지방 합성을 촉진시켜 고지혈증의 원인이 되며, 중성지방을 높여 혈관을 좁게 만들기도 하므로 금주(禁酒) 또는 절주(節酒)를 실천해야 한다.


대부분의 심장질환은 심해지기 전까지 뚜렷한 전조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혈압의 경우, 혈압이 심각한 수준으로 높아질 때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기적으로 측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특히 가족 중 심장병 환자가 있는 경우라면 정기적인 검진은 필수이다.


 대한심장학회(Korean Society of Cardiology, 1957년 창립)가 권장하는 

<심장 건강을 위한 생활 습관>은 

▲ 규칙적인 운동, 

▲ 금연(禁煙), 

▲ 등 푸른 생선과 견과류 섭취, 

▲ 채소, 과일 충분한 섭취, 

▲ 염분, 설탕, 고기, 트랜스지방 섭취 조절, 

▲ 음주는 하루 2잔 이내로 절주(節酒), 

▲ 숙면과 스트레스 해소, 

▲ 정기적인 건강 검진, 

▲ 정상 체중과 허리둘레 유지, 

▲ 자연 친화적 생활, 공해(公害) 피하기 등이다.


튼튼한 심장은 건강한 생활습관에서부터 나오므로 평소 심장 건강을 잘 관리해야 하며, 특히 건강한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이 중요하다. 즉 건강한 식습관 가지기, 운동으로 내 허리에 있는 튜브(뱃살)를 없애주기, 금연은 필수이며 음주량은 줄이기, 만성질환 관리 및 정기검진 받기 등을 평소에 실천해야 한다.


건강한 식습관은 항산화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단백질은 소고기나 돼지고기 대신 닭고기나 생선으로 섭취하는 게 좋다. 연어, 청어, 고등어와 같이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식품을 충분히 먹으며, 아보카도(avocado), 견과류 등을 좋다. 불포화지방산은 혈액 속 노폐물을 배출시킨다.


“혈관이 건강해야 노년이 행복하다”는 말은 혈관이 손상되면 심혈관질환, 치매, 황반변성 등 노인성 질환이 찾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혈관이 건강하면 심장과 뇌는 물론 온몸이 건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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